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퀴어(queer)는 모든 대륙에서 어느 시대나 역사의 일부로 존재해왔다. 이 책은 세계사 속 23명 성소수자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분명 이 책의 수많은 퀴어 역사 속 인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나’와 다름을 인정하기도, 할 수 없기도 하다. 나와 다르다면,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면, 그 세상의 역사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한다. 퀴어의 세계사를 알게 되면 혐오를 줄이고 퀴어라는 정체성을 사랑과 포용력을 가지고 주류 안에 기꺼이 맞아들일 수 있다. 퀴어뿐만 아니라 스스로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거나 일반적인 역사 속에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중요하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살펴보는 시야가 넓어질 뿐 아니라, 늘 곁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새삼스레 만날 수 있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여성을 자처한 로마의 소년 황제 _엘라가발루스(Elagabalus)프랑스를 구한 크로스드레서 _잔 다르크(Jeanne d’Arc)나라마저 포기한 퀴어 군주 _크리스티나 바사(스웨덴의 크리스티나, Kristina Vasa)평등 교육 외친 동성애 수녀 _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Juana Ines de la Cruz)위대한 해방자에겐 ‘내밀한 친구’가 _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몸만 여자였던 진짜 사나이 _앨버트 캐시어(Albert Cashier)성적 매력 넘치는 블루스의 대모 _거트루드 ‘마’ 레이니(Gertrude “Ma” Rainey)처음으로 M2F 수술대에 오르다 _릴리 엘베(Lili Elbe)고통을 그림으로 토해낸 사랑꾼 _프리다 칼로(Frida Kahlo)여자 톱스타들의 여자 카사노바 _메르세데스 데 아코스타(Mercedes de Acosta)세계인권선언의 어머니의 은밀한 사랑 _엘리너 루스벨트(Eleanor Roosevelt)킹 목사의 오른팔에서 퀴어 운동가로 _베이어드 러스틴(Bayard Rustin)무지개 사과의 비극적 영웅 _앨런 튜링(Alan Turing)동성애로 끌려간 나치 수용소의 생존자 _요제프 코호우트(Josef Kohout)샌프란시스코를 접수한 드래그 여제 _호세 사리아(Jose Sarria)레즈비언 조직화의 쌍두마차 _델 마틴(Del Martin) & 필리스 라이언(Phyllis Lyon)주류 퀴어 운동 내부의 반항아 _실비아 리베라(Sylvia Rivera)성전환 합법화하고 테니스 선수까지 _러네이 리처즈(Renee Richards)만인이 사랑한 커밍아웃 게이 정치인 _하비 밀크(Harvey Milk)하이파이브를 발명한 게이 메이저리거 _글렌 버크(Glenn Burke)9·11의 성자가 된 범성애 신부 _마이클 저지(Mychal Judge)아메리칸 드림을 뛰어넘은 게이 배우 _조지 타케이(George Takei)뒤돌아보기, 전진하기용어 설명더 알아보기감사의 글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이 꼭 알아야 할 퀴어 이야기“이 책은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퀴어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살펴보는 시야가 넓어질 뿐 아니라 늘 곁에 있어 왔던 이야기도 새삼스레 만날 수 있다.” (웁쓰양, 아티스트)여자이고 싶었던 로마의 소년 황제 엘라가발루스, 남자이고 싶었던 스웨덴의 계몽 여군주 크리스티나 바사. 위대한 해방자 링컨에게도, 세계인권선언의 어머니 엘리너 루스벨트에게도 동성의 ‘내밀한 친구’가 있었다! 남장을 하고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 역시 남장을 하고 남북전쟁에 참전한 여자, 2차대전 때 독일군의 암호를 푼 튜링. 수녀와 신부, 예술·연예·스포츠 스타….퀴어는 인류 역사에서 언제나, 어디에나 있었다. 『퀴어의 세계사』가 소개하는 23명의 성소수자(LGBT) 이야기는 그대로 세계사(정확히는 서양사)의 압축판이다. 시대적으로 고대 로마부터 21세기까지, 군주 정치인 학자 화가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선수, 인권운동가 등등 다양한 직업적 정체성과, 그냥 ‘성소수자’로 뭉뚱그리기에는 저마다 너무나 다른 성과 사랑의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독일군의 난수표 암호를 해독함으로써 연합군의 2차대전 승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도 동성애자라는 낙인으로 자살로 생을 마쳐야 했던 앨런 튜링같이 익히 알려진 인물이 있는가 하면, 링컨이나 프리다 칼로처럼 “아니, 이 사람도!” 하고 외치게 만드는 유명인도 있다. 튜링과 릴리 엘베(최초로 성전환수술을 시도한 화가)처럼 비극적으로 삶을 마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글렌 버크는 ‘하이파이브’라는 엄청난 유산을 남겼지만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야구에서는 왕따를 당했고, 비교적 소수만이 만인의 인정 속에 행복한 말년을 보냈다.‘틀림’이 아니라 ‘다름’일 뿐“어둠속에 버려져 있는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당신은 편견 없이 생각할 수 있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일정한 답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비슷한 고민을 하던 여러분께, 처음 관심을 가져 준 여러분께 새로운 지식이 될 수도 있고, 왜, 어디서부터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개인적인 범위의 시야와 견해가 아닌 전체 역사를 통해 인간의 다양성을 한번 들여다봐 주셨으면 좋겠다.” (홍석천, 방송인)LGBT든 LGBTQ든 LGBTTIQQ2SAA든 거기조차 포함되지 않든, 퀴어는 ‘오직 한 가지 점에서만 나와 다른’ 사람이다.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나 가까운 이웃 중에 퀴어가 있다면, 오직 그 한 가지 ‘다름’을 이유로 그 사람을 배척할 텐가?한 가지 차별에 무뎌지면 다른 모든 종류의 차별에도 둔감해지는 법이다. 『퀴어의 세계사』가 조명하는 사람들 가운데조차 ‘빌리티스의 딸들’ 같은 영향력 있는 단체를 조직한 사람들의 이면에, 소수자 인권운동 안에서조차 소수자로서 투쟁해야 했던 사람들도 있다.『퀴어의 세계사』는 결국 ‘함께 살아가기’에 대한 책이다. 역사 속 성소수자들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한 이 책은 비단 성적 정체성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달라 보이지만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책머리에서 동서고금의 퀴어의 역사를 대륙별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 기초 용어 해설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