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극단적으로 '무관심'하다.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무관심했고, 애인과 지인들에게도 무관심했고, 신앙에도 무관심 했다. 마치 사회라는 시스템에 무관심한 이방인으로 살아왔고, 그가 아랍인을 살해하자 사회에서 역시 그를 이방인 취급한다.
법정에서 이방인이 된 그에게 배심원들과 판사는 무관심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 의견, 행동 등에 무관심했고 결국 그가 저지른 범죄와는 연관 없는 갖가지 부조리함이 덮쳐 그 결과 사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는 이 재판에서 철저하게 이방인이 되어 부조리의 풍파를 맞이해야했다.
그럼에도 주인공 뫼르소는 부조리함에 정면으로 돌파한다. 비록 돌파를 한다고 해도 사형일지라도 자신의 뜻을 관철하고 부조리함에 무릎꿇지 않는다. 신앙의 유혹을 뿌리친채 죽음과 대면한다.
20세기 실존주의 문학가의 대표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라는 작품을 이제야 보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조금 많이 더 일찍. 한 15년 전 중학생 시절에 봤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그 나이에 읽었다면 오히려 이해 못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렸을때 보았다면 아! 나도 뫼르소처럼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설사 죽음이 눈앞을 드리운다 하더라도 떳떳하게 맞이하겠다. 라는 생각을 가질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은 지금은 뫼르소처럼 이방인으로 살지 말고 조금은 주위에 관심을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