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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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리뷰 총점 9.6 (18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파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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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새해 영어 공부는 위대한 탐정과 함께!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 2021.01.20 리뷰제목
새해의 첫 영어공부는 <영문으로 만나는 셜록 홈즈<로 시작해본다. 코난 도일은 장편 4작품과 단편 56편을 남겼다. 이 책에는 시카고대학에서 선정한 셜록 홈즈의 명문장이 365개의 영어 원문과 번역문으로 수록되어 있다. 19세기 영국 영어를 오리지널 삽화와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을 두루 만날 수 있고 유
리뷰제목

 

새해의 첫 영어공부는 <영문으로 만나는 셜록 홈즈<로 시작해본다. 코난 도일은 장편 4작품과 단편 56편을 남겼다. 이 책에는 시카고대학에서 선정한 셜록 홈즈의 명문장이 365개의 영어 원문과 번역문으로 수록되어 있다. 19세기 영국 영어를 오리지널 삽화와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을 두루 만날 수 있고 유머와 액션, 대화와 묘사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잘 읽힌다.

 

1월 1일 주홍색 연구(1887)
“왓슨 박사님, 이쪽은 셜록 홈즈 씨입니다.” 스탬퍼드가 우리 두 사람을 소개시켜 주었다.
“안녕하십니까? 아프가니스탄에 계시다 왔군요.” 그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며 내 손을 꼭 쥐었는데 보기보다 손아귀 힘이 꽤 셌다.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아신 겁니까?” 나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 별것 아닙니다.”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JANUARY 1 A Study in Scarlet(1887)
“Dr. Watson, Mr. Sherlock Holmes,” said Stamford, introducing us.
“How are you?” he said cordially, gripping my hand with a strength
 for which I should hardly have given him credit. “You have been in
 Afghanistan, I perceive.”
 “How on earth did you know that?” I asked in astonishment.
“Never mind,” said he, chuckling to himself.

 

셜록 홈즈 시리즈의 매력이야 너무 많겠지만, 특히나 대화문이 재미있다. 홈즈와 왓슨이 주고 받는 대화들은 캐릭터의 성격뿐만 아니라 플롯의 세부 사항,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풍경, 사건의 복선 등 많은 것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이 재미있는 점은 이른바 명언이라고 할 수 있는 홈즈의 촌철살인 한마디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나씩 배제한 뒤 마지막에 남은 것이 아무리 터무니없어 보이더라도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게 아냐, 왓슨. 보지 못한 거지.', '이 사건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불가사의한 면이 있습니다. 원래 상상력이 없으면 공포도 느낄 수 없죠.', '세상은 명백한 것들로 가득 차 있지만 누구나 그걸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예외는 없네. 예외를 두면 원칙이 소용없어지는 걸세', '만든 사람이 있으면 푸는 사람도 있는 법이지', '슬픔을 잊기에 일만큼 좋은 게 없지, 왓슨' 등등 책을 읽다가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이런 문장들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라 더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9월 6일 기어 다니는 남자의 비밀(1923)
1903년 9월 초의 어느 일요일 저녁이었다. 나는 홈즈 특유의 짤막한 메시지를 받았다.
"별일 없으면 당장 올 것. 별일 있어도 와야 함."

 

SEPTEMBER 6 The Adventure of the Creeping Man(1923)

It was one Sunday evening early in September of the year 1903 that I received one of Holmes's laconic messages:
Come at once if convenient-if inconvenient come all the same.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작품들은 정말 어릴 때 읽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읽었지만, 그럼에도 꽤 오래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책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동안 그렇게 오래 전에 읽었던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홈즈의 놀라운 추리 실력에 새삼스레 감탄하고, 그의 잘난 척과 시니컬함에 매혹되고, 19세기의 수사 기법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단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19세기 영국 영어와 오늘날 미국 영어의 차이점을 느껴 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영국 영어 특유의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대목들이 많아 정말 흥미로웠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365일 1년 동안 할 수 있는 책들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출판사에서 여러 장르의 책들이 나왔었다. 철학, 인문학, 클래식, 미술, 교양 등등 하루에 조금씩만 시간을 내어 투자를 하면 훌륭한 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라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이러한 책들의 장점이다. 이번에 만난 <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도 그러한 책들의 연장선 상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러니 새해에 영어 공부를 계획 중이라면 이 책과 함께 하루 1분만 투자해보면 어떨까. 특히 셜록 홈즈와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금상첨화이다. 영어 공부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 말이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위대한 탐정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이니, 놓치지 말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4
종이책 홈즈도 만나고 영어와도 친해질, 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평점8점 | k****e | 2021.01.24 리뷰제목
책을 가까이 하는 이들이라면 혹 그렇지 않더라도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번쯤, 어디선가 반드시 들어보았을 텐데 하물며 이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유명한 애니메이션까지 있으니 그 인기는 말할 것도 없겠다.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지면서 '아가사 크리스티'와 함께 '셜록 홈즈'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단편으로 이뤄진 작품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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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가까이 하는 이들이라면 혹 그렇지 않더라도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번쯤, 어디선가 반드시 들어보았을 텐데 하물며 이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유명한 애니메이션까지 있으니 그 인기는 말할 것도 없겠다.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지면서 '아가사 크리스티'와 함께 '셜록 홈즈'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단편으로 이뤄진 작품이 많아 우연히라도 몇몇 작품은 만나보았는데 그나마 '스티븐 킹'과 또다른 이들의 추리소설외엔 아직 제대로 작심하고 읽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 꼬옥 한번 전편을 완독하고 싶은 소설인 셜록 홈즈를 일년동안 하루에 한 편씩만 만나보면 되는, 한글 번역과 영문을 같이 만나볼 수 있는 엄청 매력적인 책을 만났다.

 

The Daily Sherlock Holmes
<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대화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한 코난 도일은 대화문으로 난해한 플롯의 세부 사항을 전달할 뿐 아니라 홈즈와 왓슨이 유쾌하게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한다. p7

 

현실 세계에 지극한 관심을 쏟았던 셜록 홈즈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지러운 사회의 인과 관계와 우리의 행동에서 비롯되어 외부로 뻗어 나가는 나비 효과를 되돌아보게 한다. p11 

 

- 마이클 심스 추천사 中 

 

이 책을 엮은 저자들은 '수록될 이야기를 고르면서 잘 알려진 작품을 두루 싣는 동시에 유머와 액션, 대화와 묘사를 적절히 배합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러면서 '셜록 시리즈의 오랜 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사건과 인물을 다시 만났다는 반가움을 느끼면서 이 고전을 통해 잊힌 보석들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랬다'고 하는데 아직 판권이 살아있는 9편의 작품들은 법을 지키기 위해 싣지 않았다고 한다.(p12 참조)

 

추천사와 이 글로 인해 이 책에 더 신뢰가 가고 비록 오랜 팬은 아니지만 이 책이 셜록 홈즈의 소설을 만나보기에 앞서 길잡이처럼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글로 번역된 문장과 영문을 함께 읽으면서 소설에 대한 재미와 흥미, 영어도 어느 정도 배우고 익힐 수 있을 테니 이는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닐까? 


   
물론 영어 공부를 주제로 내건 책도 아니고 각 단편의 내용을 부분 발췌한 것이긴 하지만 부담없이 하루에 한 편씩만 읽으면서 홈즈와 왓슨과 소설에 대해 알아가며 언젠가 원서도 읽어보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암튼 어떤 단편에 실려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셜록 홈즈라는 소설에 나온 문장이란 것만 알고 기억해두고 싶은 좋은 문장이라 외우다시피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다. 

 

 

정말 있을 수 없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도 진실일 수 있다니... 때론 삶 역시 그런게 아닐까?

 

이밖에도 주로 홈즈와 왓슨이 나누는 대화는 저자들의 말처럼 재치와 유머가 적당히 버무러진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 책으로 셜록 홈즈를 만나볼 수 있어 넘 좋았고 이 책을 계기로 소설도 한 편씩 차근차근 만나봐야겠다. 여기에서 보았던 문장, 장면들을 만나게 되면 옛친구를 만난 것처럼 무척 반가울 것 같다. 

 


***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관찰의 귀재인 셜록 홈즈, 그와 손발이 척척 맞는 왓슨을 만나볼 수 있어서, 여러 단편에 실린 문장을 통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다른 영어 관련 책처럼 이 책 역시 mp3 파일 등이 있어 원문의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다면 발음 공부도 되고 넘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셜록 홈즈의 오랜 팬 혹은 평상시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영어로 된 원문과 함께하는 이 책을 하루에 한 편씩 만나보며 천천히 느긋하게 즐길 수 있길! 셜록 홈즈에 대해 알고 영어와도 조금은 친해질 테니...!!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상상력이 필요한 시간, 셜록홈즈를 찾아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e | 2021.01.27 리뷰제목
2019년 4월 말, 런던의 핫스팟을 빠짐없이 '순회'하려는 계획에 따라 베이커 스트리트의 <셜록 홈즈 박물관>을 찾았다. 개장시간이 비교적 빨라 그날의 첫 일정으로 찾았고 예상대로 밖에서 이십여 분을 대기해야 했다. 입장료가 비싸고 말이 박물관이지 좁고 그다지 볼 것도 없다는 일반적인 이야기에 이미 선입견을 가진 탓인지 볼 것 많고 할 일 많은 런던에서 이렇게 대기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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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말, 런던의 핫스팟을 빠짐없이 '순회'하려는 계획에 따라 베이커 스트리트의 <셜록 홈즈 박물관>을 찾았다. 개장시간이 비교적 빨라 그날의 첫 일정으로 찾았고 예상대로 밖에서 이십여 분을 대기해야 했다. 입장료가 비싸고 말이 박물관이지 좁고 그다지 볼 것도 없다는 일반적인 이야기에 이미 선입견을 가진 탓인지 볼 것 많고 할 일 많은 런던에서 이렇게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아까웠다. 내 차례가 되어 좁은 나무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서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외양으로 판단하지 마라, 남의 말을 너무 믿지 마라, 사실이었다. 규모가 커야 박물관이 아니다. 셜록 홈스에 대해 추억이든 환상이든 좋은 감정을 품은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자그맣고 어둑한 공간에서도 행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기가 막히게 정교하고 예쁘게 구석구석을 꾸며놓은 소품과 가구들. 안타까운 점이라면 내 머릿속에 셜록 홈즈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그 아기자기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아이템들을 보면서 셜록 홈즈의 장면들과 연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어찌나 아쉽던지 다녀와서 셜록 홈즈를 틈틈 다시 읽어 보며 나에게서 잊힌 셜록 홈즈를 재소환하고자 했다. 영어 원문과 함께 셜록 홈즈의 명장면을 소개하는 책! 이것만큼 좋은 소식이 있을까. 『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로 나의 '셜록 홈즈 다시 만나기' 여정에 단비가 내렸다. 일단 이 책에 인용된 책 제목만 보아도 그때 그 시절 밤늦도록 숨죽이며 홈즈 이야기에 매몰되었던 순간들이 되살아난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고집하고 있듯이 코난 도일도 홈즈도 왓슨도 진짜 인물 아닐까. 옛날에 그랬듯이 홈즈의 예리한 관찰력과 별다른 통찰력, 게다가 허를 찌르는 말투까지 모든 것에 매료된다. 지금도 필요하다. 상상하고자 하는 의지, 사물과 사람의 이면을 꿰뚫어볼 수 있는 용기와 지혜, 고집이든 아집이든 자신의 판단에 의지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풀어나가려는 기개, 뒤통수를 치고 눈에 번갯불을 일게 하는 짜릿한 반전의 문장들. 이 한 권의 책으로 이 모든 것을 긴급 수혈해보았다.

 

 

『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은 거의 대부분이 왓슨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다. 인용 부호 안의 단독 화자는 홈즈이다.따라서, 탐정 홈즈가 펼쳐가는 명승부보다 인간 홈즈가 명료하게 드러난다. 모든 사건은 홈즈의 눈과 머리, 언어에서 컨트롤 되므로 사건보다 홈즈 자체를 조밀하게 알아가게 한다. 스토리 자체의 흥미진진함보다 홈즈라는 한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변함없는 본질을 찾아내는 일이 더 흥미롭다. 숱한 세월을 지나 이제서야, 책-영화-박물관 탐방 등 여러 갈래 길이 한곳에서 만나 이 책에서야, 영원한 인간적 영웅 홈스를 만난다.

 

짧게는 단 한 문장 길어봤자 반 페이지. 그럼에도 흥분과 스릴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셜록 홈즈 이야기 중에서 핵심 중 핵심을 잘 뽑아다가 월별로 책별로 묘하게 잘 연결해놓았다. 뭐든지 원본의 맛을 느껴보는 게 최고인 만큼 영어 원문에서도 문장마다 긴장과 이완의 절묘한 리듬이 살아있다. 활기차게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영어 문장들이다. 더불어, 깔끔하면서 재치 있게 번역된 문장들에 탄복하는 것도 이 책을 읽어나가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이런 책은 단숨에 읽어나가게 되어 있다. 그만큼 나만의 홈즈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명쾌함, 발랄함, 긴장감과 시원함이 좋아 나의 문장들을 줄줄이 적어 놓기로 한다. 언제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꺼내보며 즐거워할 수도 심오해질 수도 있을 주문 같은 것이다.

 


 

 

 

홈즈 스스로도 여러 차례 '왓슨 덕택임'을 표하듯이 홈즈의 상당 부분은 왓슨에 의해 윤색되고 왓슨에 의해 좋은 모습으로 굳어진다. 홈즈와 함께 사건을 대해 머리를 맞대는가 하면 그의 사적인 부분까지 공유하다 보니 홈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는 왓슨이 거의 유일하다. 그러기에 독자의 입장에서도 왓슨이 홈즈에 대해 옮겨주는 말들을 절대 신뢰하게 된다. 왓슨의 눈을 통해 보이는 홈즈, 왓슨의 판단으로 조명되는 홈즈, 절대로 꺼지지 않을 홈즈 열기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또한, 친구로서도 왓슨 같은 사람이 또 있으려나. 얄밉고 괴팍하고 통제 불가능한 기이한 인간 홈즈를 결코 떠나지 않는 친구이자 홈즈가 지니고 있는 최대의 스펙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왓슨, 자네도 나처럼 단조롭고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난 기이한 일을 좋아하잖나(You share my love of all that is bizarre and outside the conventions and humdrum routine of everyday life.) 16쪽

- 어둡고 냉소적인 성향을 지닌 셜록에게 대중의 박수갈채란 그저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그의 가장 큰 즐거움은 멋지게 사건을 해결한 뒤 다른 경찰에게 사건의 진상을 밝히게 해 놓고 엉뚱한 사람이 칭찬받는 모습을 비웃음 섞인 얼굴로 지켜보는 것이었다. 31

- 셜록 홈즈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는 어떤 일에 대해 더는 생각할 필요가 없을 때는 언제라도 다른 데로 생각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his power of throwign his brain our of actiona dn switching all thoughts on to lighter things whenever hd had convicned himself tha he coudl no longer work to advantage.)

- 홈즈 앞에서 그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여성은 빛을 잃었다 그렇다고 해서 홈즈가 아이린 애들러에게 애정 비슷한 삼정을 느꼈던 것은 나이다. 모 든 감정, 그중에서도 특히 연애 감정은 냉철하면서도 놀랍도록 균형 잡힌 성격(his cold, precise but admirably balanced mind)의 홈즈에게는 혐오스러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69

- 제 딴에는 그 누구보다 논리정연하게 사고할 수 있고 복장도 제법 단정하고 깔끔한 편이지만, 사사로운 버릇을 알고 보면 어수선하기 짝이 없어서 함께 사는 내가 부아가 치밀 정도(he was none the less in his persoanl habits one of the most untidy men that ever drove a fellow-lodger to distraction)였기 때문이다. 80

- 그는 유독 자부심이 강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세간의 평가를 경멸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친구의 진심 어린 감탄과 칭찬에는 깊이 감동할 줄도 알았다. 83

- 홈즈라는 한 사람 안에 내재된 두 가지 면모는 번갈아 가며 모습을 드러냈다 In his singular character the dual nature alternately asserted itself). 나는 이따금씩 홈즈의 치밀하고 빈틈없는 면모가 그를 사로잡는 시적이고 사색적인 성향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즈는 깊은 무기력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기운이 넘치곤 했다. 112

- 두 달 사이에 그는 하루에 적어도 15 시간은 일했고, 닷새 동안 밤새 잠도 안 자고 일한 날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139

-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는 대체로 식사를 간단히 했으며, 일상생활도 엄격하다 싶을 정도로 소박했다(his habitswere simple to the verge of austerity). 171

- 홈즈는 모든 위대한 예술가가 그렇듯 자신의 예술을 위해 살았다. 그는 물욕이 없는 데다가 기분파여서(so unworldy was he - or so capricious) 자신의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 문제는 아무리 권력과 재력이 강한 사람이 의뢰를 해 와도 마다하기 일쑤였다. 215

- 그의 무지는 그의 지식만큼이나 남다른 데가 있었다. 그는 현대 문학과 철학, 정치학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우연히 그가 코페르니쿠스의 이론과 태양계의 구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의 놀라움은 절정에 달했다. 218

- 나는 홈즈가 다른 건 몰라도 수사 방식에 쏟아지는 찬사에 대해서만큼은 소녀가 예쁘다는 칭찬을 들을 때처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I had already observed that he was so sensitive to falttery on the score of his art as any girl coudl be of her beauty.) 284

- 그는 다소 비인간적인 사람으로 느껴졌는데, 자기 이야기를 극도로 삼가는 탓에 나는 이따금씩 그를 속세와 동떨어진 인물, 지적으로 뛰어나긴 하지만 동정심이 결여되어 심장 없이 두뇌만 있는 존재로까지 여기게 되었다(sometime I foudn myself regarding him as an isolatd phenomenon, a brain without a heart, as deficient in human sympathy as he was preeminent in intelligence.) 292

- 홈즈는 어둠 속에서 앞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그동안 신중하게 개발해 오기도 했다. 344

- 셜록 홈즈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며칠씩, 심지어 일주일 내내 쉬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사건을 거듭 생각 하고, 조합해 보고 모든 관점에서 뜯어보았다. 353

- 그는 분장할 때 맡는 새로운 역할에 따라 표정과 습관, 영혼 자체까지 탈바꿈하는 것처럼 보였다(His expression, his manner, his very soul seemed to vary with every fresh part tha the assuemd). 그가 범죄 전문가가 되는 바람에 연극계는 뛰어난 배우를, 과학계는 냉철한 연구자를 잃은 셈이었다. 363

- 성급하고 활동적인 내 친구는 단조로운 시간을 더는 견딜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솟구치는 힘을 간신히 억누르며 응접실을 서성거리는가 하면, 손톱을 깨물고 가구를 툭툭 쳐 대며 일거리가 없는 상황에 대해 짜증을 부렸다(he paced restlessly about or sitting-room in a fever of suppressed energy, biting his nails, tapping the furniture, and chafing against inaction) 394

- 홈즈의 얼음처럼 차가운 추리에는 그가 권하는 모험을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there was something in teh ice-cold reasoning of Homes which made it impossible to shrink form any adventur ewhich he might recommend). 이런 모험을 감행해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말없이 그의 손을 잡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the dice was cast). 412

- 나는 홈즈가 단서를 잡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렸다.(---) 그는 지나가는 구경꾼처럼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반짝이는 눈과 한층 기민해진 태도에서 억제된 흥분과 긴장의 흔적이 엿보였던 것이다(there were none the less a subdued eagerness and suggestion of tension in his birghtened eyes and brisker manner which assured me that the game was affot). 432

 



 

 

 

 

그렇다면, 홈즈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알게 모르게 그가 내뱉는 말과 은연중에 보이는 행동들 또는 그의 생활 태도를 들여다보면 좀 더 가까이에서 홈즈를 발견할 수 있다. 오로지 정의감과 지적 호기심에 사로잡혀 런던의 어두움을 밝히는 탐정. 험악한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일이 없는 것을 가장 지루해하는 사람이다. 보는 눈이 남다르고 일에 대한 태도도 유별나게 까다로우며 직접 자신의 논리대로 실행해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실천적 행동가이다. 온 세상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꿰뚫어본다. 때론 과격하고 거칠기 짝이 없는 이 사람, 지극히 예술적이고 시적이며 감성이 풍부하다. 두뇌와 지식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열의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기이한 화학 실험을 하다가 권투를 하며 씩씩거리다가 창밖을 바라보며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홈즈라는 이름에 멋이 장착된다. 홈즈의 말에 귀 기울여본다.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는 홈즈의 실체를 단단히 붙들어본다.

 

- 나는 전에 이 주제에 열중해서 140종의 다양한 파이프와 시가, 궐련 등의 담뱃재에 대한 짧은 논문을 쓰기도 했잖아. 43

- 사람은 머릿속의 작은 다락방을 자신이 자주 쓸 만한 가구로 채워 놓아야 해 A man shoudl keep his little brain-attic stocked with all th efurniture that hie is liekly to use. 65

- 홈즈 앞에서 그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여성은 빛을 잃었다 그렇다고 해서 홈즈가 아이린 애들러에게 애정 비슷한 삼정을 느꼈던 것은 나이다. 모든 감정, 그중에서도 특히 연애 감정은 냉철하면서도 놀랍도록 균형 잡힌 성격(his cold, precise but admirably balanced mind)의 홈즈에게는 혐오스러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69

- 보이지 않는 게 아냐, 왓슨. 보지 못한 거지. 자넨 어딜 봐야 할지 몰라서 중요한 걸 죄다 놓치고 말았어. 91

- 난 두뇌 활동 없이는 못 살아. 그게 없다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한단 말인가? I cannot live without brainwork. what else is there to live for? 97

- 오늘 밤에는 더는 할 말도 없고 할 일도 없으니 내게 바이올린을 건네주게. 30분 동안만이라도 이 우중충한 날씨와 끔찍한 인간들 생각은 하지 말자고. 121

- 부지런한 꿀벌 이야기와 '더 높이'라는 구호를 합친 것 같군. 노력하는 수밖에, 이게 우리의 좌우명일세(Compound fo the Busy Bee and Excelsior. We can but try - the motto fo the firm). 148

- 파이프 담배는 가끔 아주 흥미롭지. 시계와 구두끈을 제외하면 이거보다 주인의 개성을 더 잘 드러내는 물건도 없어(Nothign ha more individuality, save perhaps wathces and bootlaces.) 165

- 일상생활에서는 순차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거꾸로 뒤집어서 생각하는 방식을 소홀히 여기기 쉽습니다.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람 쉰 명이 있다면 분석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는 셈이죠. 185

- 항상 손을 제일 처음 봐야 하네, 왓슨. 그다음에 옷소매, 바지 무릎, 그리고 신발을 보는 거지. 212

- 자네는 직접 빛을 내지 못할지 몰라도 빛을 끌어당길 수 있는 사람(a conductor of light)일세. 천재성을 타고나지는 않았지만 천재를 자극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지, 고백하건대, 왓슨, 나는 자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네( I amvery much in your debt).235

- 원래 상상력이 없으면 공포도 느낄 수 없죠(where there is no imagination there is no horror). 240

- 나는 여러 미덕 중에 겸손을 높이 사는 사람들에게 동의하지 않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그걸 과대평가하는 것만큼이나 진실을 멀리하는 행위지. 242.

- 과거와 현재는 내 조사 범위에 속하지만, 한 인간이 미래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기 어렵군. 257

- 별난 것(strangeness)과 불가사의한 것(mystery)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가장 평범해 보이는 범죄가 가장 불가사의한 사건이 되기도 합니다(---) 특이한 요소는(these strange details) 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지요. 276

- 대체로 기묘해 보이는 일일수록 막상 파고들면 별로 까다롭지 않네, 정말 알쏭달쏭한 건 평범하고 특징이 없어 보이는 범죄일세, 평범한 얼굴이 가장 알아보기 힘든 것처럼 말이지. (just as a commonplace faceis the most difficutl to identify).289

- 나는 원래부터 별로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었네, 왓슨. 언제나 방에 틀어박혀서 나만의 이 생각 체계를 가다듬는 데 집중하느라 또래 친구들과 별로 어울리지 못했지(always rather fond of moping in my rooms and working our my own little methods of thought, so that I never mixed much with the men of my year.). 펜싱과 권투 말고는 운동에 취미도 없었고, 307

- 예술 자체를 위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중요하기는커녕 하찮은 표현을 보고도 종종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지(---) 내가 관여한 유명한 소송 사건이나 화제가 된 재판보다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사건을 중요하게 다루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내 장기인 논리력과 추리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사건이 그런 사건이기도 해(those incidents which may have been trivial in themselves, but which have given room for those faculties of deduction and of logical synthesis which I have made my special province).315

- 사랑이란 감정적인 것이네. 감정적인 것은 무엇이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냉철한 이성을 거스르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난 평생 결혼하지 않을 걸세(love is an emotional thing, and whatever is emotional is oposed to that true cold reason which I place above all things. I shoudl never marry myself, lest I bias my judgement.) 322

- 나에게는 두뇌야, 왓슨. 다른 장기는 부속 기관에 불과하다고(I am a brain, Watson. The rest of me ia mere appendix). 그러니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건 두뇌지. 357

- 어쨌든 자료를 모으기 전에 왈가왈부하는 건 잘못이야(still, it is an error ro argue in fornt of your data). 자기도 모르게 가설에 맞추려고 정보를 왜곡할 수도 있으니까. 423

- 교육에는 끝이 없지, 왓슨. 교육은 배움의 연속이고, 마지막에 가장 위대한 것을 배우는 법이지. 이번 사건에서는 배울 게 많아. 돈이나 명예를 얻을 수는 없더라고 꼭 해결해 보고 싶다네. 426

- 능숙한 장인은 자신의 두뇌이자 다락방을 채우는 데 아주 신중하답니다. 긴요하게 쓰일 도구만 고르고, 이 도구들을 순서대로 잘 정리해 두지요. 이 작은 방의 벽이 고무로 되어있어서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입니다(It is a mistake to think that that little room has elastic walls and can distend to any extent). 새로운 지식을 집어넣으려면 이미 아는 지식을 버리고 공간을 마련해야 할 때도 있죠. 그러니 쓸모없는 사실이 유용한 지식을 밀어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428

- 내가 보기에 선하다는 최고의 증거는 바로 꽃입니다(---) 장미는 덤입니다(this rose is an extra). 장미의 향기와 빛깔은 삶을 가능케 하는 조건이 아니라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거죠. 신이 선하기에 이런 덤을 주신 겁니다. 437

- 삶이라는 무채색 실타래에 주홍빛 살인의 기운이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실타래를 풀어서 이 주홍색 실을 뽑아낸 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낱낱이 드러내는 것입니다(there's the scarlet thread of murder running through the colourless skein of life, and our duty is to unravel it, and isolate it, and expose every inch of it.) 441

 


 

 

 

『마지막 인사』가 진정 홈즈의 마지막 이야기였던가는 잘 생각이 안 난다. 코난 도일도 언젠가는 끝을 내야 했었을 텐데 이 기이하고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스타 탐정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 정말 무수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평소에 사람을 싫어하고 애인도 없고 결혼할 생각은 더군다나 없으며 대신 재산과 시간, 지적인 열정은 식을 줄 모르는 홈즈를 어떻게 퇴장시켜야 할까. 아무래도 머리를 쓰고 열정을 다 바쳐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따라가는 모습이 제일 홈즈답지 않을까. 문득, 내 인생의 끝부분도 이렇게 홈즈 스타일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버지니아 울프가 설파했던 '500파운드와 나만의 방'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데이비드 흄이 그랬듯이 따뜻한 난롯가에서 책을 읽으며, 홈즈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에 파묻힐 수 있기를! 그리고 바라건대 한 가지 더. 세상에서 한참 물러나 있어도 가끔씩 나를 찾아오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홈즈의 한창때의 대활약에 함께 했고 홈즈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던 왓슨이 은퇴한 홈즈를 찾아온 것처럼.

 

그는 책상 위에서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실용 양봉 편람 -여왕벌의 격리에 대한 고찰>>이라는 책 제목을 소리 내어 읽었다. "이 책은 혼자 쓴 거라네, 그동안 내가 누린 한가로운 삶의 결실이자 내 필생의 역작이지. 과거에 런던의 범죄 세계를 지켜본 것처럼 부지런히 일하는 작은 집단을 지켜보며 낮에 일하고 밤에 사색한 성과물일세 (Alone I did it. Behold the fruit of pensive nights and laborious days when I watched the little working gangs as once I watched the criminal world of London)." 424쪽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 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영문과 함께 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평점8점 | r***2 | 2021.01.19 리뷰제목
"이 책에는 셜록 홈즈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수록되어 있다"라는 광고문구가 적혀있는데 셜록 홈즈의 광팬이라면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묻는다면 여전히 대답을 보류할수밖에 없다. 솔직히 이 책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훑어봤을 때 그 말뜻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뭔가 확신을 할수가 없다. 이건 책의 편집 내용때문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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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셜록 홈즈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수록되어 있다"라는 광고문구가 적혀있는데 셜록 홈즈의 광팬이라면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묻는다면 여전히 대답을 보류할수밖에 없다. 솔직히 이 책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훑어봤을 때 그 말뜻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뭔가 확신을 할수가 없다. 이건 책의 편집 내용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내가 그만큼 셜록의 광팬은 못되기 때문이다. 

 

단편적으로 살펴본다면 이 책은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코난 도일의 작품을 그대로 불러와서 편집을 했다, 그에 더하여 이 책에는 영어원문을 실어 영어공부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아니, 그런데 이 책의 원 목적은 영어공부가 아니다. 저자 서문과 책의 본문 내용을 읽으며 느낀 것은, 그러니까 이 책의 편집자들은 이 책으로 편집한 내용들이 단순한 인용문의 나열은 아니라고 하는데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나씩 배제한 뒤 마지막에 남은 것이 아무리 터무니없어 보이더라도 진실이라는 것입니다"(24) 같은 문장은 작품 속 인용문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미스터리에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말이기도 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 단순한 인용의 나열은 아니라는 생각이 더 강해진다. 

 

내가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의 경우 별 생각이 없기는 했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어린시절부터 여러번 읽었던 작품의 글들을 보면 소설속에서는 일상적인 대화처럼 슬쩍 지나갈 수 있는 말들이 이 책에서 따로 인용된 것을 읽다보면 뭔가 의미심장해지는 느낌이 든다. "홈즈의 얼음처럼 차가운 추리에는 그가 권하는 모험을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런 모험을 감행해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말없이 그의 손을 잡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But there was something in the ice-cold reasoning of Holmes which made it impossible to shrink from any adventure which he might recommend. One knew that thus, and only thus could a solution be found. I clasped his hand in silence, and the die was cast)

 

셜록 홈즈의 이야기도 읽고 그 흥미로움으로 영어 표현까지 배우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을 서둘러 읽고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루 한편씩 이 책을 1년동안 계속 읽기를 권한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셜록도 좋지만 내게는 셰익스피어가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이 책을 다 읽어갈 즈음이면 영문과 함께하는 1일1편 셰익스피어 편이 나왔으면 좋게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2
종이책 It is time for Sherlock Homes 평점10점 | l*********9 | 2021.01.26 리뷰제목
기존의 셜록홈즈는 잊어라, 원문으로 만나는 생생한 셜록홈즈 이야기     "The world is full of obvious things which nobody by any chance ever observes." -July 23 The Hound of Baskervilles(1902)-   "세상은 명백한 것들로 가득 차 있지만 누구나 그걸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셜록 홈즈의 모든 이야기를 원문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셜로키언들에게 큰 행복이다. 특히
리뷰제목

기존의 셜록홈즈는 잊어라, 원문으로 만나는 생생한 셜록홈즈 이야기

 

 

"The world is full of obvious things which nobody by any chance ever observes."

-July 23 The Hound of Baskervilles(1902)-

 

"세상은 명백한 것들로 가득 차 있지만 누구나 그걸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셜록 홈즈의 모든 이야기를 원문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셜로키언들에게 큰 행복이다.

특히 [1일1편 셜록홈즈]는 특유의 노련한 구성과 세부적인 표기방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월

   "왓슨, 자네도 나처럼 단조롭고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난 기이한 일을 좋아하잖나.

   내가 맡았던 사건들을 기록하는데 그렇게 열심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자네는 수  많은 내 작은 모험담을 아름답게 꾸며 주었어."

 

 

 

[1일 1편 셜록홈즈]는 기존 셜록홈즈 시리즈의 책, 드라마, 영화와는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특유의 영국적 정취가 책 전편에 스며들어있다. 일부 원문을 보면서, 21세기 미국식 영어와 19세기 영어의 표기 문법에서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왓슨의 평가도 색다르다. 셜록홈즈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화 속 왓슨의 모습은 성실하고 우둔하다고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왓슨은 결단력과 더불어 홈즈의 약점과 허영심에 대한 그의 통찰력이 엿보인다.

 



 

 

 

 

 

 

 

 

 

 

 

 

 

 

 

 

게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주저말고, 셜록홈즈 모험의 세계로 떠나자

 

It is time for Sherlock Homes.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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