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착한 사람인가요? 네 당신은 물론 착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도덕, 사회, 윤리, 철학과 같은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착함을 배워오고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착함을 가르치는 게 가능할까? 착함은 타고 난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질 때면 쉬이 답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이 어려운 것은 착하지 않은 경우의 일들을 착한 경우의 일들보다 더 크게 조명되는 세상의 뉴스들 탓일까요?
그러면, 착함을 친절로 바꾸어봅시다. 착해라 대신 칠절하라~. 어떠신가요?
한결 부담이 덜어진 느낌입니다. 오호 신기하신가요? 그렇다면 우리 여러 친절 중에 작은 친절은 어떨까요? 그냥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주저하는 고민이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것들처럼 말이죠. 그저 사과하나 건냈을 뿐이고, 풍선을 하나 사서 주었을 뿐인데 모든 것이 연결되어져 결국 마법을 부린 것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혐오로 서로의 연결고리가 부식되어 가는 인간 사회의 모습을 우린 2020년에 많이 보았습니다. 이제 둘셋도 아닌 하나의 작은 친절로 다시 연결 고리를 이어보면 어떨까요?
그림만으로 구성된 책이지만 따뜻한 대화가 오가는 느낌이다. 사랑하는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슬퍼하는 여자의 모습으로 페이지가 시작된다. 강아지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챙겨서 밖으로 나온 그녀는 마을에서 버스킹하는 사람을 만났다.
행복한 얼굴로 즐겁게 노래하는 이에게 가방에 있던 빨간 사과를 건넨다. 아마도 울적하던 그녀의 마음을 위로해준 목소리였나보다. 그리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지나가는 남자. 왠지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 그는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공원에 버려진 빨간 깡통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다. 이어서 공원에서 놀고 있던 소년이 그 모습을 바라본다. 소년은 공원에서 풍선을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소녀를 만났다.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낸 소년은 소녀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작은 친절을 건넨다.
이렇게 한 여성이 건네는 빨간 사과로부터 시작되는 작은 친절은 돌고 돌아 결국 그녀에게 큰 행복으로 돌아왔다. 세상 사람들에게 퍼지는 친절 바이러스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 페이지마다 사람들이 전달하는 친절 릴레이를 보며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이 작은 친절이 주는 큰 힘을 그림으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습니다>
제목부터 기분 좋게 만들었던 그림책, 보는 내내 마음이 참 따뜻해졌어요.
글밥이 없는데도, 그림만으로 이해가 다 돼서 유아기 친구들에게도 좋을것 같더라구요.
작은 친절에 대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금방 배울수 있을거예요.
빨간 안경의 소녀에게 시작된 작은 친절은 빨간 사과로, 빨간 가방으로, 이어져 가요.
그렇게 빨간 색을 따라가다보면 친절을 베푸는 상황들이 이어달리기를 하듯 펼쳐져 있어요.
지나치면 그만인 상황일수도 있지만, 책 속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사과를 나누고, 깡통을 주워 쓰레기 통에 버리고, 떠러진 열쇠를 주워주고, 우산을 씌워주는 등
작은 친절을 베풀지요. 그 친절은 외로운 친구를 웃게 해주고, 잃어버렸던 강아지도 찾게 해줘요.
보는 내내 내 마음까지 따뜻하고 행복해졌어요.
그리고는 나는 어떤 친절을 베풀었었는지,, 앞으로 어떤 친절을 베풀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갈수록 사회가 삭막해진다고 하지만, 이런 친절이 계속 된다면 따뜻함이 삭막함을 덮을 수 있을거예요.
그럼 참 아름다운 세상, 서로를 웃게 하는 세상이 되겠지요~?
그렇게 되기를 소망해보며 나부터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이 책은 연령대 구분없이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예요.
마음에 온기가 필요할때, 나만 생각하게 될때, 이 책 펼쳐보시면 참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