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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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개정판)

생텍쥐페리 잠언집

리뷰 총점 9.6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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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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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 생텍쥐페리 관계에 관한 잠언집 평점10점 | l*****0 | 2021.10.11 리뷰제목
생텍쥐페리. 그의 대표작 '어린 왕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어린 왕자의 광팬으로 예전에 동대문에서 전시전이 열렸을 때 그의 초고를 보고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어린 왕자에 대한 다양한 판형과 판본, 세계 각국의 책들을 보며 다시 한번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이 책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생텍쥐페리의 작품중 대표적인 문장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리뷰제목

생텍쥐페리.
그의 대표작 '어린 왕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어린 왕자의 광팬으로 예전에 동대문에서 전시전이 열렸을 때 그의 초고를 보고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어린 왕자에 대한 다양한 판형과 판본, 세계 각국의 책들을 보며 다시 한번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이 책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생텍쥐페리의 작품중 대표적인 문장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처음에 밑줄 그으며 읽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전부 줄을 그어야 할 것 같네요.
특히 '바람과 모래와 별들', '사막의 도시'는 꼭 책을 구해서 완독을 하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이 책을 보면서 그의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왕자만 하더라도 동화같기도 하고, 왠만한 인문학 책보다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데, 다른 작품들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인생, 행복, 성공 등에 대한 그만의 시각도 좋지만 무엇보다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 좋네요.
 

그의 작품의 명문장을 보고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아 놀랐습니다.
어린 왕자는 이토록 많은 책들이 있음에도 다른 작품은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많이 안타깝네요.
 

별을 따라가며 산을 넘는 길손이 산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별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적, 삶의 방향을 향해 열심히 달려갑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있는 곳을 살펴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곳에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랍니다.
가끔은, 아니 자주 지금 내가 '산'을 오르고 있는지, '별'을 따라가는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산'인지 '별'인지도 중요하겠지만, 올바로 가고 있는지는 자주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저 불빛들 가운데는 겉모습만 환하게 빛을 내고 있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생기도 아무런 느낌도 전해지지 않는 불빛들이 얼마나 많을까?
우리는 서로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 멀리 들판에서 깜박이는 불빛들과 만나기 위해 우리는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이다.

'만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눈으로 그를 보고, 귀로 그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러면 만나는 것일까요?
진정성이 없는 그것은 저자가 말하는 '아무런 생기도 어무런 느낌도 전해지지 않는 불빛'이 아닐까요?
난 얼마나 생기있는 불빛을 전달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을 위해 얼마나 안감힘을 썼는지 반성도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만남이 결코 당연하지 않음을, 그 만남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막은 원래 확실한 것은 주지 않는다.
그 안에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사막에 가면 인간들은 자신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이끌려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그곳에서 고요히 잠든 내면의 생명력이 슬며시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중 대목입니다.
생텍쥐페리의 글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장소가 '사막'입니다.
비행 중 사막에 불시착을 했음에도 사막에 대한 사랑은 '어린 왕자'를 비롯한 곳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입니다.
지금 주변을 돌아보면 스스로 들여다 보기에 너무나 많은 유혹거리가 넘처납니다.
눈과 귀가 편안해 질 수 있는 장소로 사막만믐 좋은 곳도 없을 것 같네요.
사막은 아니더라도 나만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란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만약 당신이 자신을 법정에 꿇어앉힐 수 있다면
그런 당신이야말로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린왕자'에 있는 문구라고 하네요.
다른 문구들은 제대로 암송하고 있는 것도 있고, 본 기억 정도는 있었는데, 이 문구는 도통 기억이 나지 않네요.
조만간 다시 한번 어린왕자를 정독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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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클러버 리뷰 참여>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어린 왕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p********h | 2024.05.31 리뷰제목
44세에 거짓말같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할 때까지, 생텍쥐페리만큼 소설같은 삶을 살고, 그 삶을 소설로 남긴 작가가 또 있을까 싶다.군인으로서 전쟁에 참전했다가, 우편수송기의 비행사가 되어 고요한 밤하늘을 비행하며 <어린 왕자>라는 명작을 남긴 생텍쥐페리. 이 책은 그의 단편들을 모은 책이다.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의미없다고 하면 무엇을 향해 노력해야 하느냐
리뷰제목
44세에 거짓말같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할 때까지, 생텍쥐페리만큼 소설같은 삶을 살고, 그 삶을 소설로 남긴 작가가 또 있을까 싶다.
군인으로서 전쟁에 참전했다가, 우편수송기의 비행사가 되어 고요한 밤하늘을 비행하며 <어린 왕자>라는 명작을 남긴 생텍쥐페리. 이 책은 그의 단편들을 모은 책이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의미없다고 하면 무엇을 향해 노력해야 하느냐고 당신은 물을 것이다. 그 질문에 나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터득한 소중한 비밀 하나를 가르쳐주고 싶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발견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세워진 목표만이 가장 진실한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를 잘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네가 무엇을 향해 가느냐 하는 것이지, 어디에 도착하느냐가 아니다.  인간은 죽음 이외의 그 어떤 곳에서 도착하지 않는다. 

- <사막의 도시>


사막을 가로지며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난 예전에는 미처 이해할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진실을 발견했다.  그때 난 길을 잃었다는 절망감에 빠져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든 것을 포기하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바로 그러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 같다.  온몸이 갈증으로 숨이 막힐 것 같았던 그 순간,  가슴 속으로 뜨겁게 밀려들어오던 깨달음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 <바람과 모래와 별들>


난 내가 뿌리를 내린 이 풍요로운 땅에서 사람들과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것이 참으로 즐겁다.  그러나 사람들 속에서 내가 입은 상처와 침묵, 그리고 외로움의 자유도 함께 느낀다.  난 사람들 속에 있더라도 얼마든지 나 자신으로 혼자 남아있을 수 있다. 사람들 속에 파묻혀 있기는 하지만, 내 영혼은 오직 나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그냥 사는 것.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사는 것.

나만을 위한 꿈을 꾸는 것.
세상을 위한 꿈을 꾸는 것.

사람들 속에 섞여 지내면서도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유일한 존재임을 잊지 않을 것.

많은 시간 동안 야간 비행을 하며 어두운 밤 하늘 속에서 그가 남긴 말들을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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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 생텍쥐페리 잠언집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u | 2021.10.26 리뷰제목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 '최선의 관계를 찾기 위해'라는 걸까? 어둠이 있어 별이 빛나 보이는 걸까? 표지를 보며 여러 상상을 했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잠언집이라는 말에 어느새 어린 왕자와 별과 장미가 떠오르고 당연한 것처럼 사막과 모래가 딸려 왔습니다. 우리가 만났어도 정말 만났을까? 질문을 통해 그저 스치듯 의미 없는 만남은 만남이 아니라고, 한쪽에서만 그
리뷰제목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 '최선의 관계를 찾기 위해'라는 걸까? 어둠이 있어 별이 빛나 보이는 걸까? 표지를 보며 여러 상상을 했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잠언집이라는 말에 어느새 어린 왕자와 별과 장미가 떠오르고 당연한 것처럼 사막과 모래가 딸려 왔습니다.

우리가 만났어도 정말 만났을까? 질문을 통해 그저 스치듯 의미 없는 만남은 만남이 아니라고, 한쪽에서만 그저 바라보는 만남과 그를 알아채지 못한 슬픔을 말하는 [어린 왕자], 우물에 몸을 기대고 가슴 설레게 하는 소녀들을 바라보며 신비감에 빠져들었던 시절이 담긴 [바람과 모래와 별들], 사랑을 소유욕과 착각하지 말라는 [사막의 도시]를 통과하고 나니 홀로 남겨진 장미가 단 하나의 의미 있는 장미가 되었음을 배워갑니다.

길들이고 길들여진다는 것이 주는 의미 너머에는 서로를 마주 보는 것은 잠시 일 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바람과 모래와 별들]이 알려주고 때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함께 할 수 있음을 [어느 인질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짐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오직 사랑만이 우리를 살게 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주어집니다. 선잠 자는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아라스로의 비행]과 마음속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바램이 한 가득 담긴 [전쟁터에서 친구에게 보낸 편지] 위에 결국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 왕자]의 글귀가 실려 있습니다.

하나의 책이 아닌데도 사이사이에 흐르는 강물처럼 뽑아 놓은 문장들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보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이곳 어딘가에 우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164쪽)

역자는 이 책은 [어린 왕자]를 비롯하여 생텍쥐페리의 저작 중에서 사랑과 우정, 만남 등 관계에 관한 글을 중심으로 발췌하여 엮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저 아름다운 사막을 걷고, 아니 비행하고 어딘가에 숨겨진 우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고.

가을이 깊어갑니다.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고 사랑하시길,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읽어보시길.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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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평점10점 | k******o | 2021.10.11 리뷰제목
그 누구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든 이,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텍쥐페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어렸을 때 읽었던 어린왕자는 그 모든 문장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알쏭달쏭한 문장도 있었고, 그저 보아뱀과 장미꽃, 여우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그냥 넘겨버렸던 구절을 어른이 돼서 다시 읽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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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든 이,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텍쥐페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어렸을 때 읽었던 어린왕자는 그 모든 문장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알쏭달쏭한 문장도 있었고, 그저 보아뱀과 장미꽃, 여우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그냥 넘겨버렸던 구절을 어른이 돼서 다시 읽었을 때,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고 그제야 생텍쥐페리의 명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생텍쥐페리의 작품들 중 관계에 관한 문장들을 엮은 잠언집입니다. 잠언집이라 하여 특정 종교와 관련 있는 건가 싶었지만, 무교인 제가 읽어본바 잠언이라 부를 만큼 좋은 문장들로 엮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텍쥐페리라 하면 당연하게 어린왕자를 떠올리실 텐데 그 외에도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바람과 모래와 별들, 아라스로의 비행 등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번 책을 통해 그의 일대기와 작품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가 펴낸 작품들을 조종사로 근무하면서 써내려 갔다는 것과, 정찰 비행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마저 소설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으며 내 주변인들에 대해 떠올려보게 됩니다.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 관계의 시작이 어디였는지, 어떻게 하다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등을 떠올려봤는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직접 만나서 웃기건 슬프건 어떠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대면 회의, 수업, 면접의 편리함이 대두되고 있는 현 시대에는 느끼지 못하는 사람내음이 그리워졌달 까요. 그런 의미로 만남에 대한 부재가 만연해진 요즘 시대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더 크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P.30 자만심에 찬 사람은 결국 관계를 포기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정신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더욱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자존감을 갖는 것은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관계가 없는 자존감은 자만심으로 잘못 성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구절입니다. 책을 읽으며 생텍쥐페리가 그저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종사라는 직업을 수행하며 다른 이들보다 높은 곳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을 내려다보며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하늘의 별이 된 그의 일생을 추모하며 갑자기 쌀쌀해진 요즘 날씨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책 한권 추천 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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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관계의 지혜를 배우다 평점10점 | m********2 | 2021.10.08 리뷰제목
생텍쥐페리의 잠언집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읽었다. 정확하게는 그가 남긴 작품들 속에서 관계,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문장들을 골라담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5년 출간되었던 책이 올해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것이다. (그래서 부제가 최선의 관계를 찾아서 인 듯 하다. ) 어린왕자, 바람과 모래와 별들, 사막의 도시, 야간비행, 남방 우편기 등의 작품들 속 문
리뷰제목

생텍쥐페리의 잠언집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읽었다.

정확하게는 그가 남긴 작품들 속에서 관계,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문장들을

골라담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5년 출간되었던 책이 올해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것이다.

(그래서 부제가 최선의 관계를 찾아서 인 듯 하다. )

어린왕자, 바람과 모래와 별들, 사막의 도시, 야간비행, 남방 우편기 등의

작품들 속 문장들이 주로 소개된다.

역시 가장 유명한 것은 어린왕자에서 인용되는 문장들이다.

숫자에 대한 어른들의 집착,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달려가는 사람들은 물론

서로를 길들이는것에 대한 여우의 이야기와

수많은 장미 중 어린왕자의 장미가 유일한 장미일 수 있는 이유를 언급하는 내용까지

좋은 문장들을 골라서 엮은 만큼 어느 문장 하나가 아쉬움이 없기에

매 페이지를 음미하며 읽게 된다.

" 인생의 성숙은 천천히 이루어진다.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심각한 병이 치유되고,

많은 절망을 뛰어 넘은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

- 어느 인질에게 보낸 편지 중

이 문장을 읽으며 나의 어리석음과 모자람을 자책하며 하루빨리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어

스스로를 괴롭혔던 시기가 떠올랐다

그 조급한 마음이 오히려 나의 성장을 가로 막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인격적인 성장이란 시간이 흐른다고 그냥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외면하려 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제 이 문장을 음미하며 내 앞에 놓여진 날들을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매 순간을 잘 살피고 가꾸며 천천히, 내 앞에 닥쳐오는 많은 힘듦을 잘 겪으며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너는 날마다 내게로 조금씩 다가오는 거야"

어린왕자에서 등장하는 여우의 이야기 중 한 문장이다.

길들인다는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우가 들려준 유명한 문장 역시 이 책에 소개되어 있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 단순한 듯 보이는 짧은 문장이 오히려 더 오래 나를 붙잡았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기다림, 설레임과 조심스러움 등

관계의 시작에서 비롯된 몽글몽글한 많은 감정들이 이 문장 하나로 모두 느껴지는 듯 했다.

마지막에는 1900년 6월의 출생부터 1944년 마지막 정찰비행 출격과

1948년 미완성본인 카르넷 출간까지 그의 연보가 수록되어 있어

그의 삶과 작품 출간 순서등을 요약하여 볼 수 있다

그의 일대기를 살펴보다보니 수상기 테스트 중 사고로 구사일생, 장거리 비행중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

장거리 비행중 추락으로인한 의식불명 등 적지않은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

어쩌면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스스로가 생과 사의 갈림길을 오가는 순간,

사막에 고립되어 하늘을 바라보던 순간, 바닥난 연료로 실제인지 아닌지 모를 희미한 불빛을 향해 수없이 목표를 바꾸는 그 시간들을 거쳐왔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가 짐작해 본다.

(결국 그는 정찰 비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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