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읽고 이해가 안되서 두번세번 읽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번역자가 책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 무조건 번역을 밀어 붙인책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던책
의식 마음 느낌등 인간의 뇌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신경학적 이해 없이
그냥 번역만 억지로 쏟아 냈기때문에 독자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는 수백년전 고전처럼 해독이 필요한 책이 되버린책 번역자가 생물학을 전공했다지만 단순 생물학적 백그라운드 지식만으로는 이책을 완벽히 이해하고 번역하기 어려웟을것이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에 대한 조예가 깊은 번역자가 제대로 번역해주길 기대해본다
느낌이 어디에서 왔는가? 느낌이 대체 내 몸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궁금한 분이라면 읽어 보세요. 가볍고 글씨도 큰편인데,, 어렵습니다. ㅎㅎ 한 문단을 여러번 읽게 되는데, 그래도 이해가 안되지만,, 내용이 독보적이라서,, 읽고 또 읽습니다.
느낌, 감정, 의식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책이예요. 의식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보세요. 도움이 됩니다.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2619620845
감각과 의식, 마음은 무엇일까?
심리학과 뇌과학의 불완전한 연결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책을 시작한다. 신경세포의 집합인 두뇌에서 어떻게 마음과 의식이 창발했는지 고민했다. 저자는 이 책을 대중서로 썼다지만, 상당히 철학적이면서 전문적이라 일반 대중에게 쉽지 않은 책이다.
저자는 '마음'이라는 틀 내에서 '감각 기관으로부터 느낀 지식의 축적'이 '의식'이 된다고 봤다. 무수한 시냅스의 연결 속에 마음이 존재하며, 마음 내의 정신 작용을 의식으로 봤다. 마음이 물병이라면, 지식은 물 분자고, 물병에 가득 채워진 물이 의식이다. 저자에 따르면, 감각기관으로부터 전달된 느낌이 없고 지식이 축적되지 않으면 의식도 존재하지 않는다. 느낌과 의식은 상호보완관계로 서로를 증명하면서 강화한다. 마음 내 의식이 있기에 느낄 수 있고, 느낌이 모여 의식이 된다. 저자의 이론에서 의식은 존재의 성격보다 축적의 성격이 강하다. 의식은 그 자체로 존재할 뿐인,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는 무기물이 아니다. 축적하고 성장하며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유기체다.
따라서, 저자는 인공지능도 의식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인공지능도 단순히 알고리즘에 의한 정형화된 지능이 아니라,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며 그러한 감정을 축적하고 처리할 수만 있다면 인공지능에게도 의식이 등장할 수 있다는 거다.
저자의 이론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음이다. 저자는 마음의 존재를 전제할 뿐, 어떻게 마음이 존재하는지 밝히지 못했다. 신경세포의 작용과 마음 사이 연결이 불완전하다. 뇌와 신경세포를 탐구하지만, 신경세포 간 전기 신호 전달이 어떻게 마음이 되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저자 또한 자신의 이론이 불완전하다는 걸 인정하며, 마음의 존재를 전제하고 자신의 이론을 펼쳐나간다. 어떤 메커니즘으로 마음이 생성되고 작용하는지 밝혀내는 건 후학의 몫으로 남겨둔다.
저자는 지능을 명시적 지능과 비명시적 지능으로 나눈다. 저자에 따르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지능은 명시적 지능이다. 명시적 지능이 감각과 지식의 축적에 의한 의식이다. 반대로, 비명시적 지능은 숨쉬기 같은 생존을 위한 항상성 유지 메커니즘이다. 저자는 미생물과 인간의 차이를 명시적 지능의 유무로 봤다. 미생물에게는 비명시적 지능만 있을 뿐, 명시적 지능이 없다.
저자는 우리 인간이 조금 더 겸손해져야 한다며 책을 맺는다. 저자는 우리 인간 단독으로 살아갈 수 없다며, 인간 또한 거대한 생태계의 일원일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명시적 지능의 보유가 다른 생명체보다 더 우월한 존재라는 걸 증명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명시적 지능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른 동물도 명시적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 명시적 지능을 보유하는데 뛰어날 뿐이다. 까치, 돌고래, 카푸친 원숭이 등 다양한 고지능 동물들이 명시적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인 지능을 다양한 동물들도 갖고 있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심지어, 카푸친 원숭이는 인간 다음으로 '석기시대'에 진입했다.
마음이 있는 곳, 마음이 가는 곳
성숙한 사람이 되는 여정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마음'은 기억세포의 유기체적 연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의 축적이 의식이라면, 마음이 존재하는 곳은 기억을 담당하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간질 환자 중 뇌량 제거 수술을 받은 사람의 분리뇌 현상과 외계인 손 증후군이 떠올랐다. 뇌량이 제거된 상태에서 좌뇌와 우뇌 각각 의식이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의식을 각각 동일한 의식으로 해석하는 현상이 분리뇌 현상이다. 분리뇌 상태에서 우뇌가 좌뇌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는 게 외계인 손 증후군이다. 눈앞에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보라는 요청에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는 피자가 좋다고 하지만, 왼손이 담당하는 우뇌는 햄버거를 고르는 식이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좌뇌와 우뇌의 판단과 행동이 다르지만, 서로 반대편 두뇌의 행동 또한 자신의 의지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이런 실험 결과를 생각하면 마음은 신경 세포의 종합적인 유기 관계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쉽지 않은 아리송한 문제이다.
저자는 지식의 축적이 의식이라고 했다. 이를 돌려 생각하면, 의식과 자아는 지식이 축적될수록 강해진다는 뜻이다. 지식이 많을수록 의식과 자아가 뚜렷해진다고 볼 수 있다. '지식'이 많다는 건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새로운 느낌과 감정의 자극을 많이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 즉, 다양한 경험이 우리를 느끼게 하고 자아를 찾게 한다. "여행은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질적인 환경과 문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의 교류가 나를 성장시킨다는 게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다양한 느낌이 주는 지식의 축적으로 한청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거다. 한곳에 머무르며 똑같은 것을 반복해 봤자 얻는 건 없다.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보자.
출판사에게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작부터 광범위하다. 인간의 존재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태초의 '존재'라는 것을 탐험하면서 시작된다. 존재라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감각을 느끼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신경과 느낌, 마지막으로 앎의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서 느낌이라는 것이 우리를 살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자신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한다고 한다. 존재와 느낌이 맞물리면서 활성화되고 이 마지막이 바로 앎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느낌이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존재하는 것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 느낌이 마치 앎과 존재의 연결고리 같은 역할을 하기 떄문이다. 여기까지가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느끼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이 느낌이라는 것은 생명을 가진 존재하는 것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한 동기와 정서를 제공한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은 바로 느낌에 의한 것이란 말이다. 느낌이라는 것은 화학적 내용물의 조합이며 이러한 화학적 조건이 없으면 결코 발생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결국 느낌이라는 것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고 지식을 쌓아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지식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마지막에 던지는 화두는 바로 로봇이 사람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될 수 있냐는 것에 대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많은 매체를 통해 다루어져 왔고, 결국 인간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로봇은 기계와 다름 없다는 결론을 많이 내렸다.
저자 역시 그에 대한 장담을 하지는 않는다. 무엇인가를 느끼고 감정을 통해 의식, 그리고 지식을 얻는 과정이 과연 로봇이자 기계에게도 가능한 일이 될지는 약간의 미지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광범위한 시작에 지레 겁을 먹고 어려운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읽다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굉장히 명확하며 단순화되어 있단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무엇으로 인해 느낌을 느끼고, 의식을 갖고 지식을 찾는지에 대한 과정,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하며 필수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심리학을 바라보는 책이라서 나름 신선했고, 기존과 다른 범위의 심리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인간을 인간 되게 만드는 것,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차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지식을 동원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그 결론을 제시합니다. <느끼고 아는 존재>는 생물학, 심리학, 신경과학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이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느끼고 아는 존재>는 심리학 관련 책을 볼 때면 종종 등장해서 이름만큼은 익숙한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 의 저서로, 평소 어렵게 책을 쓰기로 소문난 그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고 있는 것들을 전하기 위해 쉽게 쓰려고 노력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몸, 감각, 느낌, 마음, 의식의 작용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떻게 작용하여 인간을 다른 존재와 차별화되게 만드는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감각'의 중요성과 역할은 책을 읽으며 새롭게 다가온 개념 중 하나였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라 너무 불편하거나 갑자기 큰 변동이 생기는 것이 아니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는데. 이 '감각'이 모든 활동과 인식의 기반이라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과 그 느낌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이미지'의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동안 가졌던 의문에 대해 이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평소 생각의 변화가 감정과 태도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경험해서 신념의 변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생각, 특히 의식 저 아래에 있는 신념이나 진짜 동기를 이끌어내는 생각을 '언어'로 표현해 내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종종 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어떤 '느낌' 혹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더 쉬웠던 이유가 이것이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서평을 쓸 만큼 이 책을 이해했을까 생각해 보면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제목처럼 '느낌과 아는 것'이 인간을 다른 생명체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현재에 이르는 문화 발전을 가능하게 한 중심에 있구나 하고 어렴풋이 생각해 봅니다. 꼭 다시 여러 번, 그리고 제대로 정리를 해가면서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인간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에 대해, 특히 저에게는 심리학적인 면에서나 신앙의 측면에서 더 깊은 이해를 가져다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뿐 아니라 읽는 분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결합할 때 다양한 통찰의 기반이 되어줄 내용일 것 같아, 해당 개념에 대해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