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의 향기 : 서른 개의 향과 서른 개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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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향기 : 서른 개의 향과 서른 개의 마음

서른 개의 향과 서른 개의 마음

리뷰 총점 9.5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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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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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든 순간에는 향기가 있다.... 마술과도 같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i***i | 2020.10.13 리뷰제목
향수와 화장품, 주변의 많은 방향 제품이 가지고 있는 정말 수많은 향기란 것은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표현하기도 쉽지 않고무어라 한마디로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묘한 존재 아닐까.향기를 만들어내는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의 온갖 향기로 가득찬작업실 풍경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지더라구요.아름다운 향기를 좋아하는 그녀답게 많은 향을 공부하고느끼고 만들어내면서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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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와 화장품, 주변의 많은 방향 제품이 가지고 있는 정말 수많은

향기란 것은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표현하기도 쉽지 않고

무어라 한마디로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묘한 존재 아닐까.

향기를 만들어내는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의 온갖 향기로 가득찬

작업실 풍경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지더라구요.

아름다운 향기를 좋아하는 그녀답게 많은 향을 공부하고

느끼고 만들어내면서 터득한 향기가 가진 힘에 대해

조근 조근 이야기를 풀어내는 듯한 기분이 느껴지네요.

 

저 또한 결혼 전엔 디올, 불가리, 꺄사렐, 아르마니.... 등등

온갖 향수를 사모으며 때로는 고혹적인, 때로는 상큼하고 풋풋한

향수에 심취했었던 적이 있었기에 향기에 대한 작가의 표현

하나 하나에 몰두하고 귀기울일 수 있었답니다.

저마다 좋아하거나 추구하는 향이 다 다르다는 것 또한

개인이 가진 개성이자 독자적일 수밖에 없는 취향이기에

내가 좋아하는 머스크향을 어떤 사람은 너무 강하고

독하다고 싫어할 수 있고, 친구가 좋아하는 베이비파우다향을

또 누구는 너무 유치하고 어린 향이라고 싫어할 수가 있는...

향기에 관한한 딱히 정해진 정답도 없고 어떤 향이 좋은 향이고

어떤 향이 나쁜 향이다라는 공식도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누구에게나 언제부터인가 오랜 시간을 거쳐오면서

은근하게 그리움으로 남은 좋은 향기는 다 한 두 가지쯤은 있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마음속의 무지개그림처럼 그런 것은 있을 것이라는...

작가는 그렇게 누구에겐가 좋은 향으로 기억되어 있는 대표적인

향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어디에나 있고 정말 흔하지만 치유와 편안함을 주는 라벤다,

이슬과 바다가 합쳐졌다는 어원에 걸맞게 시원하고 화사한

깨끗함을 전해주는 로즈마리,

시골할머니의 고맙고 따뜻한 찻물을 생각나게 하는 페티그레인,

신박하게도 유칼립투스는 물속 유영하는 법을 배우던 수영장의

기억을 가져다 준다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메마른 솔방울들을 모아 파인오일 몇방울을 떨어뜨려

천연방향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정말 굿 아이디어 같아요.

조만간 당장 실천해봐야겠어요. 이 가을 천지에 널린 게 솔방울이니까요.

친한 언니는 솔방울을 바구니에 수북히 쌓아놓고 건조한 날이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 가습기처럼 활용하던데 요모조모 정말

기특하고 쓸모가 많은 게 솔방울이었네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장소, 모든 순간은 다 향기로

가득차 있지요. 다만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스쳐지나가듯 잠깐 잠깐 강렬하게 다가오는 어떤 향기들에

매료되는 순간만을 기억할 뿐인 것이죠.

정말 좋은 향기는 어느 순간엔가 , 이향기는 누구누구를 기억나게 하는

향기야라는 말을 듣는... 누구에겐가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그런 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하루 일과를 끝내고 피곤에 지친 나를 위해서

와일드로즈향 캔들이라도 살짝 켜두고 잠시 쉬고싶네요.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고, 잘 살았다고....

그리고 내일을 위해 또 힘내자고...

그렇게 좋은 향기 하나 더 기억에 남기고,  

또 자신을 위로하고 잠시 잠깐 행복에 빠져봅니다.

그렇게 작은 향기의 힘은 금새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

마술이거나 보이지 않는 천사이거나...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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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452. 모든 순간의 향기 평점9점 | h********0 | 2020.10.05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깡이입니다~ 여러분들은 향수를 사용하고 계신가요?그 향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분을 좋게 해줘서? 자연에 와 있는것 같아서? 나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줘서?우리에게 서른 개의 향과 서른 개의 마음을 알려줄 오늘의 책 " 모든 순간의 향기 " 입니다.  요즘은 거의 나가지 못해서 그런지, 자연의 향이 그립다.매일 집에서만 갇혀 지내다보니 수목이 내뿜었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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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깡이입니다~ 


여러분들은 향수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그 향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분을 좋게 해줘서? 자연에 와 있는것 같아서? 나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줘서?


우리에게 서른 개의 향과 서른 개의 마음을 알려줄 오늘의 책 


" 모든 순간의 향기 " 입니다.




 




요즘은 거의 나가지 못해서 그런지, 자연의 향이 그립다.
매일 집에서만 갇혀 지내다보니 수목이 내뿜었던 향이 그립다.
특히나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그 향을 맡을수 없다는게 너무 아쉽기만 하다.
이런 내게 필요한 향이 있었으니 바로 깊고 푸르른 숲의 내음을 가진  "Pine 파인" 이다.

파인은 소나무에서 연상되는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 그대로의 향이 느껴진다.
또한 유칼립투스나 티트리, 시트러스 계열의 레몬 등과 블렌딩하면 
숲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고 한다.








지금처럼 가을이 시작되면 서둘러야 하는 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솔방울을 채집하는 일이다!
동글동글한 솔방울은 장식용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물에 충분히 적셔놓으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고 하니
목이 칼칼해지기 전에 어서 주워오자.
 



가습기가 있으니 필요없다고? 그렇다면 바로 방향제로 사용하면 된다!
메마른 솔방울에 파인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방향제로 변하는 신비한 마술의 세계~
향 하나로 답답한 마음과 스트레스까지 회복할수 있다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이렇게 파인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가 안된다면 " Sandalwood 샌들우드 " 를 추천한다.
샌드우드는 적어도 4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힌두교, 불교와 같은 여러 종교 의식에서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한다.
향이나 오일로 쓰는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원을 짓는 건축재에 쓰일 정도로
종교에서는 중요한 재료라고 한다.




온갖 잡생각이 나를 찾아와 괴롭힌다면 샌들우드를 통해 조용히 내면에 집중해보자.



이렇듯 향이 가진 힘은 강하다.
내 방을 순식간에 다른 공간으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힘든 날 향으로 감싸 안아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을 떠올려 눈물짓게도 한다.

 


" 체취는 강한 기억으로 오래 남는다 "는 말처럼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그를 떠올린 적이 있었다.

 

그저 같은 향을 가진 사람을 마주쳤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나의 시간은 우리가 함께였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 향의 이름이라도 알았다면 그리 그립진 않았을까?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온 이름 모를 향의 이름은 그리움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신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면 , 힘이 되어줄 향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모든 순간의 향기가 어우러질 때

당신만의 고유한 인생의 향기를 가질수 있을 테니말이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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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김민경의 『모든 순간의 향기』(2020) - 인생을 향기로 풀어낸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m***m | 2020.10.14 리뷰제목
건축을 전공하고 컬러를 공부한 이 책의 저자는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단단하고 물리적인 공간도 부드러운 향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성북동 골목 한편 작은 '마미공방'을 열고 향을 만지는 일을 하고 있다.&"어떤 향이 좋을까요?" - "당신의 기억에 다가오는 향이 좋은 향이에요."  P.8 中--'어디든 손을 뻗으면 나의 향이 있다.''어느 순간, 내 삶은 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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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을 전공하고 컬러를 공부한 이 책의 저자는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단단하고 물리적인 공간도 부드러운 향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성북동 골목 한편 작은 '마미공방'을 열고 향을 만지는 일을 하고 있다.



"어떤 향이 좋을까요?"



- "당신의 기억에 다가오는 향이 좋은 향이에요."  P.8 中-

-'어디든 손을 뻗으면 나의 향이 있다.'
'어느 순간, 내 삶은 향을 빼곤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와 친밀해졌다.'
P.5 中-


향기를 만지는 일을 하며 자연스레 그녀의 삶에 향기와의 추억이 스며들었으며, 라벤더, 로즈메리, 바질, 티트리등 서른 개의 향기와 관련된 그녀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 놓았다.


 


좋아하는 색과 향기는 다를 수 있다.



- '나는 늘 향을 곁에 두지만, 향수는 쓰지 않는다.

색이 넘치는 작업을 하지만 대개 무채색의 인간에 가깝다.'

p.27 中 -


- '무의식중에라도 향과 색을 동일시하는 선택을 하는 건 아닌지  조심해야 한다.' p.25 中-


 이 책을 다 읽기까지 계속해서 의문이 드는 부분은 색이였다. 서른가지의 향기를 이야기 하면서 나무나 꽃, 아로마등의 사진이 전부 무채색이였기 때문이다.'향기와 알맞은 컬러를 수록했다면 이 책이 더 알록달록 예뻤을텐데' 라는 생각이 마지막 장 읽을 때까지 계속해서 들었다. 다 읽은 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런데 불현듯 저자가 왜 그랬는지 알 것만 같았다. 내 의문의 정답은 첫 장 부터 있었다.


- 보라빛의 라벨이 라벤더로 인식되고, 진한 핑크빛은 장미와 같은 플로럴 계열, 녹색은 허브계열, 연한 노란빛은 레몬같은 시트러스 계열로 쉽게 연상된다. p.25 中- 


 저자의 지인은 보라색을 좋아하지만 라벤더의 향을 싫어한다고 한다. 좋아하는 색과 향은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일까, 저자는 무채색을 고집한다고 한다. 이 책대부분의 사진을 무채색으로 한 건, 의도치 않게 글의 느낌과 향기, 색이 저자로 인해 정해지는 것을 막고자 '독자를 배려해 의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향기의 유래와 효능


서른 개의 향기마다 그들만의 이야기와 효능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라벤더】


(라벤더향이 들어간 디퓨저)


 - 1910년경 프랑스 조향사 가문의 화학자 르네 모리스 가테포세는 화학 실험을 하다가 실험 중에 발생한 폭발로 손을 데었는데 우연히 라벤더 오일이 든 통에 손을 넣었다. 그 뒤 흉터 없이 상처가 빠르게 아무는 것을 보고 라벤더의 치유력을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가테포세는 아로마테라피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p.21 라벤더 中-


- 오랜 시간 치유와 진정의 역할을 담당해 온 라벤더. 지금에 와서는 피로회복과 숙면심신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된다...(생략)... 라벤더에 함유된 리나롤 성분이 심리적 이완 작용을 도와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p.22 라벤더 中-


 나이가 들어서인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부쩍 깊은 잠에 들지 못한다. 그래서 작년부터 침실에 놔두면 잠이 잘 온다던 라벤더를 심었다. 하지만 싹이 나오고 얼마뒤 죽거나 아에 싹을 틔우지 못했다. 다들 쉽다고 하는데 난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시중엔 4000원이면 라벤더 모종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무슨 고집인지 나는 내 손으로 직접 싹을 틔워야 그 식물에 정이 간다.  이제껏 포기하고 있다가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소에서 1000원에 씨앗을 다시 구매했다. 그리고 다*소에서 구입한 라벤더향 디퓨저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중이다. 이번엔 꼭 성공하길...^^ 


【로즈메리】


(직접 키운 로즈메리)


- 로즈메리 향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뇌를 자극하거나 집중력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기억을 대표하는 허브이기도 하다. p.29 로즈메리中-


 나는 로즈메리를 키우고 있다. '공부법' 책에서 그 아로마의 효능에 대해 알고 난 뒤 그것의 효능을 시험하기 위해서다.  집중력에 특히 좋다는 로즈메리를 아이들 공부방에 놔두는 상상을 하며  씨앗을 심어 정성스레 내 손으로 직접 새싹을 틔웠다. 아직 10cm 정도로 다 크진 못했지만, 손끝을 스치는 로즈메리의 향기는 더 없이 황홀하다.

  

【시트로넬라 & 시나몬】



- 스리랑카와 인도네이사의 섬 자바에서 재배되어 추출되는 시트로넬라는 천연 재료로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이 대중적으로 알려져있다. 오일속에 시트로넬랄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벌레 기피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p.48 시틀로넬라 中 -


-진드기를 예방할 수 있는 오일로도 알려져있는 시나몬은 꿉꿉한 기분과 쾨쾨한 냄새도 털어낼 수 있고 침구류에 쉽게 번식하는 진드기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한다. p.59 시나몬 中 -


 시트로넬라, 시나몬 같은 오일은 벌레등에 아주 효과적이다.  여름철 모기, 가을에 혈기왕성한 진드기를 향기만으로 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매력적이다.


【바질】


(직접 키우고 있는 바질)


- 생 바질을 따서 잣과 같은 견과류와 함께 잘 빻아서 올리브 오일과 소금, 치즈로 간을 하는 걸쭉한 소스를 바질 페스토라 부른다...(생략)...절구에 잎을 직접 빻는 쪽이 훨씬 맛이 좋다 p.67 中 -


- '아유르베다 요법' 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서양에서는 안정을 주는 허브라고 하여 신경질적인 정서를 다스릴 때 찾았다. 불안하거나 예민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거나 집중력을 높이고 싶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p.69 中-


 우리 집에서 음식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는 허브중 하나다. 소고기 위에 로즈마리 4~5잎을 올려 구우면 향긋한 향이 고기를 더욱 고급지게 만들지만, 그 중 단연 최고는 파스타에 넣는 바질이라 생각한다. 파스타에 들어간 바질의 향은 입맛을 더욱 돋구는 역할을 한다.



여러 향기와의 블렌딩


- 숙면의 소망을 담아 라벤더와 스위트오렌지, 베르가모트를 블렌딩한 오일을 '잘 자요 오늘 밤'이라고 부른다. p.23 라벤더 中 -


- 베르가모트의 느낌을 담은 향을 만들고 싶어 라벤더와 일랑일랑을 더해 '따뜻한 스웨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추워서 자꾸 웅크리고만 마는 겨울에 자꾸 손길이 가는 스웨터처럼 차가워지는 우울한 기분에 작은 활기를 불 피우고 싶은 마음이었다. p.88 베르가모트 中-


 그녀는 향기 전문가이다. 그래서 효능을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해 여러 오일을 섞는데 그것을 블렌딩한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한 번만 들어도 친근감이 느껴지는 블렌딩한 것들의 이름이였다. 정말 저런 이름의 향기를 팔까? 궁금했다. 그래서 그녀의 사이트 '마미공방' (주소:  www.g-mamie.com ) 에 들렀더니 정말 책에서 봤던 이름과 똑같은 향들을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공간을 향의 언어로



- 사람들은 공간을 채우고 있는 향을 맡은 느낌을 본인만의 경험으로 바꾸어 저장한다. 좋은 향기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고, 적당한 향기는 공간의 경험치를 더 풍성하게 한다. 올팩토리 메모리, 후각 기억이라고도 불리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케팅이다. p.102 中 -


-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 떠 있는 작은 돛단배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생략)... 어떤 날엔 지금의 삶이 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하ㅣ만 또 어떤 날엔 불안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을 때도 있다...(생략)...시소 같은 매일을 보내고 있다. 좋았다가, 슬펐다가, 부러웠다가, 만족한다. 흔들거리고 중심을 잡지 못할 때 풀잎 같기도 장미 같기도 한 제라늄이 생각난다. p.134 中 -


 저자의 향기는 시, 공간과 함께 기억되는 것 같다. 옛 연인과의 추억에서 페퍼민트를 생각해 내고, 갈대같이 흔들리는 순간 제라늄을 생각해 내듯이 향기의 전문가 답게 이 책엔 서른개의 향기마다 그녀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마음 챙김


【사이프러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데스크 매트 中 사이프러스 나무)


- 나도 모르게 별것 아닌 일에 버튼이 눌리고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화가 파도처럼 밀려올 때가 있다. 지나고 나면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를 감정이다...(생략)...깊은 숲속에서 천천히 호흡하는 느낌으로 나를 달래며 다짐한다. 뾰족하게 솟을 것 같은 뿔을 눌러 담는다. p. 186 사이프러스 中-


- 사실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여기에 있고, 천천히 하고 있다. 반드시 의미 있는 시간만을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 작은 노력들이 쌓여 언젠가는 무언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p.195 사이프러스 中-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의 화면 아래쪽을 검은색으로 채우고 있는 구불구불한 나무가 바로 사이프러스다. 이 향의 특징은 강하고 묵직한 나무 향이 특징적이라고 한다. 세드롤이라는 성분이 심장 박동과 호흡을 천천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차분한 상태에서 판단하는 것을 도와주는데, 감정기복이 심한 저자가 감정을 달래고 싶을 때 사용했던 향이라고 한다. 


미래의 불분명함이 두려움이 되어 저자를 괴롭히는 것이 나와 비슷함을 느꼈다. 하지만 향기로 마음을 다스리며 이겨내는 저자를 보며 그 향을 맡은 것 같이 위 그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예전에 아로마에 대해 한참 관심을 가질 때가 있었다. 그래서 아로마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았다. 그 당시 보통 아로마와 관련된 책들은 아로마의 이름, 학명, 유래, 효능에 대한 딱딱한 설명만 적혀있는 이론서적이 대부분이였다. 그 중 하나를 봤고, 지금은 몇가지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학명, 유래, 효능 그리고 저자의 공간에 향기를 담은 내용을 더해 더욱 따뜻한 책이 되었음에 신선함을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 '나도 나만의 공간에 그 향기를 추억하고 싶다' 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채우게 되었다...


 -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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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모든 순간의 향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4 | 2020.09.30 리뷰제목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서른 개 향기들에 관한 다정하고 아름다운 에세이모든 순간의 향기   "어떤 향이 좋을까요?"........ "당신의 기억에 다가오는 향이 좋은 향이에요." 이글에는 나와 가장 가까이하는 서른 개의 향에 서른 개의 마음을 담았다. 향을 품고 있는 오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어떤 효능을 가진 오일인지를 정황히 설명하기보다, 그 오일에 담긴 나의 이야기를
리뷰제목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서른 개 향기들에 관한 다정하고 아름다운 에세이

모든 순간의 향기

 

 

 

"어떤 향이 좋을까요?"

........

 

"당신의 기억에 다가오는 향이 좋은 향이에요."

 

이글에는 나와 가장 가까이하는 서른 개의 향에 서른 개의 마음을 담았다.

향을 품고 있는 오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떤 효능을 가진 오일인지를 정황히 설명하기보다, 그 오일에 담긴

나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나의 기억이 담긴 향들의 이야길르 읽으면서 낯선 오일이 어떤 향인지

상상해볼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다.

- 시작하는 이야기 중에서

 

피곤하거나 또는 우울하거나 할 때 좋은 향을 맡으면 기분 전환이 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사실 궁금하기는 했지만 이유를 찾아볼 생각을 안 해 본것 같아요.

지금 나에게 어떤 향이 도움이 되는지 정도만 찾아보고 사용하기만 했던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니까 향의 종류가 이렇게 많이 있었는지 새삼 놀랍기도 하고

향의 냄새에 따라 기분이 달라질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더라구요.

 

라벤더, 로즈메리, 파인, 시트로넬라, 시나몬, 바질, 샌들우드, 베르가모트, 페퍼민트,

파출리, 일랑일랑, 레몬그라스, 페티그레인, 제라늄, 로즈우드, 프랑킨센스

만다린, 바닐라, 시더우드, 네롤리, 사이프러스, 유칼립투스, 티트리, 오렌지

타임, 레몬, 진저, 카모마일, 그레이프프루트, 팔로산토.

 

서른개의 향 이름중에 알고 있는 향이 있나요?

사실 알고 있는 향이 몇가지 있지만 이름만 알고 있지 그 향에 대한 지식은

많지가 않네요...

 

서른개의 향에 대한 서른 개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나에게 필요에 향에 대해서 또는

주변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향에 대한 지식을 조금은 알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향기에 대한 내용을 마음으로 표현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 향을 선택한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을꺼 같아요.

 

뿐만 아니라 내가 왜 이 향을 맡고 기분이 좋아지는지 또는 위로가 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미 다 지나가버린 일들 끝에서 나는 너무나도 피곤하고 지쳤다.

이럴 때 향이 필요하다. 향의 힘을 빌려 모든 나쁜 기억을 다 덮어버리고 싶다.

로즈메리는 이런 날의 끝에 떠오른다.

차갑고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작은 새싹을 하나 밀어낸 얇은 줄기의

나무에서 나는 냄새 같다.  - 피곤한 마음을 안아 주는 로즈메리 중에서

 

타임은 두통과 스트레가 있는 경우, 특히 지치고 침울하거나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레몬과 함께 블렌딩하면 상쾌하게 기분 전환이 되는 느낌이다.

타임의 향기는 정신회복에 매우 우용하며, 몸도 함께 힘낼 수 있도록 식욕도 자극한다.

타임은 몸과 마음을 강인하게 만들어 생활에 활력을 주며 마음속 낙심을 쫒아버린다.

말하지 않아도 전할 수 있는 위로 같은 느낌이다 -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타임

 

지금 나에게 어떤 향이 필요한지 향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모든 순간의 향기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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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인생에 향기가 들어왔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h********l | 2020.11.13 리뷰제목
김민경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건축을 전공하고 컬러를 공부해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지친 몸과 마음을 향기로 달래곤 했다. 향이 사람뿐 아니라 단단하고 물리적인 공간도 부드럽게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공간을 향기로 채우는 디자인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2014년부터 성북동에 ‘마미공방’을 열고 향을 만지는 일을 하고
리뷰제목


 

김민경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건축을 전공하고 컬러를 공부해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지친 몸과 마음을 향기로 달래곤 했다. 향이 사람뿐 아니라 단단하고 물리적인 공간도 부드럽게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공간을 향기로 채우는 디자인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2014년부터 성북동에 마미공방을 열고 향을 만지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이 캔들 스토리가 있다.

 

향은 좋은 자극이 되어준다. 언제나 새롭다.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온하고 조용한 하루를 보내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곤 하지만 역시 자극이 있는 순간들이란 즐겁다. 6p

 

향은 온기를 가진 위로다. 지친 날의 끝에, 힘이 솟지 않는 하루에,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순간에 내 곁에 있었다. 향은 언제나 따뜻하게 나를 안아 주었다. 6p

 

예민한 사람만이 향과 가까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향은 그렇게 유난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그저 매일을 함께할 수 있는 일상 같은 것이다.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작은 사치다. 7p

 

우리의 모든 순간엔 향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8p

 

 

이 책에는 서른 개의 향이 소개된다. 어원에서부터 어떤 상황에서 어울리는지, 그 향과 어떤 추억이 있는지 저자의 기억들이 적혀 있다. 향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어떤 향인지 떠올리기 쉽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장 향을 구입해서 집안 가득 향을 채워놓고 싶어진다. 저자는 개개의 향을 소개도 하지만, 자신의 공방에서 만들고 팔고 있는 블랜딩 한 제품도 함께 소개한다. 예를 들어, 오래된 물건이 가득한 빈티지 느낌의 공간에 어울리는 올드 시네마, 시트로넬라가 듬뿍 담겨 벌레를 쫓는 잘 가, 모기야, 불안한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오늘은 괜찮아,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잘 잡고 싶을 때 단단한 다정함향 등 호기심을 자아내는 향을 만들고 이름을 지어낸다.

 

그 밖에도 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한가득 담겨 있다.

 

에센셜 오일은 고농도로 농축된 것이라 원액이 지속적으로 피부에 닿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에센셜 오일을 피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희석시켜 주는 오일을 캐리어 오일(carrier oil) 혹은 식물성 오일(basic oil)이라고 한다. 32p

대개 사람들은 날이 차갑게 얼어붙는 계절이 되어서야 캔들의 일렁이는 불빛을 떠올리곤 하는데 사실 덥고 습한 장마철이야말로 불을 붙이기 제격인 날씨다. 따뜻한 온도는 향기를 더 멀리 퍼질 수 있게 한다. 온도가 상승한 공기 위에 올라타 공간 구석구석 잘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실내의 모든 문을 꼭꼭 걸어 잠그는 겨울보다 자주 환기를 해야 하는 계절이 방 안 가득 향을 채우기 더 쉽다. 47p

 

인간 체취에는 개개인의 특정한 인간백혈구항원(HLA)이 반영되어 있다. 피부 표면에선 항원이 암호화하고 있는 단백질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고 있고, 그 부산물이 사람의 고유한 체취를 형상하고 있다. 그게 이른바 살 냄새라고 부르는 것의 정체라고 욕망을 부르는 향기의 저자 레이첼 허즈 박사는 말한다. 그래서 같은 향수를 뿌려도 고유한 체취와 결합되면 전혀 다른 향기가 되거냐 향의 색이 바뀐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향이 난다고 해서 그와 같은 향수를 사용해도 같은 향기가 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98p

좋은 향기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고, 적당한 향기는 공간의 경험치를 더 풍성하게 한다. 올팩토리 메모리(Olfactory Memory), 후각 기억이라고도 불리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케팅이다. 102p

 

사람을 위한 향을 만드는 것과 달리 공간을 위한 향을 만드는 작업은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다.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공간을 위해 그곳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공간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향으로 옮길 수도 있고, 향으로 그 전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103p

 

 

가장 인상적인 장은 사랑했던 그 사람의 향, 페퍼민트이다. 저자의 이상형은 결벽일 정도로 잘 씻는, 비누 냄새가 나는 남자였다고 한다. 늘 희미한 치약 냄새와 손끝엔 비누향이 묻어 있는 남자와의 만남이 나온다. 퇴근 후 만나는 데도 막 샤워를 한 것 같은 향기로 등장하기도 했다던 그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또 파리 여행 중 만난, 지하철 문을 잡아주던 노신사의 좋은 향기에 대해서도 적는다. 무겁고 축축하다고 생각한 파리의 지하철이 노신사의 향기로 저자의 기억 속에선 멋진 공간이 되어 있었다. 이 장을 읽으며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바짝 들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좋은 체취를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낯선 공간에서 낯선 사람에게서 반갑고 익숙한 향기가 나 한 번쯤 멈춰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순간 과거의 한 장면으로 돌아가 추억하게 되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 이 책을 통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밀 한 가지를 알아낸 것 같다. 심리적 건강을 육체적 건강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이다. 향으로 몸과 마음을 가득 채워보면 어떨까. 그 어떤 약보다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약 이외의 치료법을 찾고 있는 사람, 이제 막 향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익숙하고 무난한 라벤더는 내게 있어 가장 기준이 되는 향과 다름없다. 그래서 컨디션 체크를 라벤더를 맡아 보는 것으로 대신할 때가 있다. 뚜껑을 열었을 때 퍼지는 라벤더 향이 코끝에 신선하고 상쾌하게 다가오는 날이 코의 감각도 예민하고 섬세한 날이다. 20p

 

보랏빛의 라벨이 라벤더로 인식되는 것처럼 진한 핑크빛은 장미와 같은 플로럴 계열, 녹색은 허브 계열, 연한 노란빛은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계열로 쉽게 연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무의식중에라도 향과 색을 동일시하는 선택을 하는 건 아닌지 조심해야 한다. 25p

 

로즈메리는 일찌감치 향수의 재료로도 사용되었다. ‘헝가리 워터14세기 말 헝가리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만들어진 가벼운 화장수 겸 향수인데, 로즈메리와 독한 브랜디를 섞어 증류한 최초의 알코올 베이스 향수이다. 33p

 

나에게 계절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것들로 꽉꽉 채워진 선물 세트다. 게다가 ㅃㆍㄹ리 열어보지 않으면 눈 ㄲㆍㅁ짝할 사이에 사라지기까지 한다. 짧은 순간과 순간들을 소중히 해야 하는 이유다. 38p

 

봄엔 엄마의 핸드폰 사진첩에도 꽃들이 넘쳐난다. 어렸을 땐 엄마와 아빠가 왜 꽃 피는 계절을 유독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야 조금 알 것도 같다. 나이가 들면 계절을 즐기는 방법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일까. 39p

 

계피와 시나몬은 같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은 다른 종류다. 카시아 혹은 중국 시나몬으로 분류되는 계피는 히브리어에서 온 말로 껍질을 벗기다라는 뜻이다. 시나몬과 카시아는 같은 놋나뭇과로, 원산지별로 종류가 많고 분별하기 힘들 만큼 비슷해서 오랫동안 혼동해 쓰였다.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라면 시나몬은 매운맛이 거의 없고, 계피에 비해 단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달 것 같지만 매운맛이 감도는 수정과와 입 안에서도 여전히 달짝지근한 향을 풍기는 시나몬 롤을 상상해보면 차이점을 느끼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할 것이다. 57p

시나몬은 활력이 없거나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괜스레 몸도 기분도 마치 감기에 걸린것처럼 찌뿌듯할 때 떠올리게 된다. ... 또 시나몬은 진드기를 예방할 수 있는 오일로도 알려져 있어 겨울에는 특히 침실용 스프레이로 만들어 둔다. 58p

 

민트과에 속하는 바질은 소화불량, 염증, 두통을 진정시키고, 비타민 CK, , 칼슘, 칼륨이 풍부하다. ... 코에 자극이 올 정도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지배적이지만 가만히 잔향에 다가가면 가볍고 상쾧나 꽃향기가 스치는 느낌도 든다. 그 신선하고 편안한 느낌만큼, 걱정거리가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69p

사랑했던 그 사람의 향, 페퍼민트 92

 

페퍼민트는 정신을 맑게 해주며 냉각 작용이 강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과민 상태일 때 생길 수 있는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증세를 완화해 주기도 하는데, 라벤더와 함께 사용하면 두통이나 불면증에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96p

일랑일랑은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마사지처럼 마음을 다스려 준다. 왠지 이유 없이 긴장감이 지속되거나 급속도로 흥분 상태가 될 때, 혹은 신경이 곤두서 있거나 우울한 기분으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없을 때 필요하다. 달콤하게 도취되는 것 같은 꽃 향으로 마음을 부드럽게 가라앉힐 수 있다. 스트레스성 부정맥이나 가슴 두근거림을 가라앉히며, 높아진 혈압도 천천히 끌어내린다고 한다. 114p

 

페티그레인은 괜스레 마음이 바쁘고 깊은 잠을 못 이루는 날에 사용하고 싶다. 일단 모든 일을 그만두고 당장 쉬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하곤 한다. 향을 맡으면 힘이 풀리고 급한 일들도 손에서 놓고 싶어진다. 주전자의 뜨거운 물로 찻잔을 따뜻하게 데우고, 잘 우러난 차를 한잔 마시고 싶어진다. 팽팽한 긴장이 끊어지는 느낌이다. 127p

 

제라늄은 사람의 마음을 가만히 진정시키는 작용, 사람을 적당히 기분 좋게 고양시키는 작용을 동시에 해줄 수 있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어떤 기분에도 활용하는 슈퍼맨 같은 오일이다. 우리의 감정이 널뛰기하는 것 같을 때 이쪽저쪽을 유심히 지켜보며 중심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향을 가진 오일이다. 135p

 

마음이 급해지면 불안한 감정이 쫓아온다. 흔들리는 마음은 불안과 긴장으로 전이되고 몸의 스트레스를 부른다. 이런 감정들을 다스리는 향이 프랑킨센스이다. 152p

 

프랑킨세스 향은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호흡이 중요한 동작을 쓰는 일에 도움이 된다. 한때는 보석이나 귀금속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귀하게 여겨진 오일로, 유향(olibanum)이라고도 불린다. 프랑킨센스는 작고 하얀 꽃이 피는 매화를 닮은 관목으로 시더우드와 함께 종교의식에서 오랫동안 평화롭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로도 쓰였다. 성서에서 언급되는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마태복음 211)“ 이 구절에서의 유향이 바로 프랑킨센스이다. 153-154p

 

노란색의 만다린은 달콤한 귤의 과즙을 떠올리면 바로 상상이 되는 달콤하고 은은한 꽃향기가 함께 퍼진다. 하지만 귤과는 다른 과일이다. 만다린이라는 말 역시 중국의 송대 이후 고급 관직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을 만큼 만다린 오렌지는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일본 등의 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재배된다. ... 영어권에선 탠저린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는데, 대개 만다린이 탠저린보다 조금 작고 색이 더 진하다. 159-160p

 

만다린은 감귤류 중에서는 향이 오래 지속되는 편이고, 성질이 다른 향들과 만나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정서적인 불안을 보이는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에게도 안심하고 쓸 수 있을 정도라고 알려진 순한 성분이기도 하다. 만다린에는 안트라닐산메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불안과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 160p

 

마음이 정리되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해 마음의 병으로 불거지기 시작할 때 네롤리를 사용하면 불안과 화나는 감정을 완화시켜 주고 불면증을 없애 주는 효과가 있다. 마음 속가지 건강한 오렌지 빛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라 천연 항우울제로도 사용된다. 183p

 

사이프러스 오일에는 세드롤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심장 박동과 호흡을 천천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차분한 상태에서 판단하는 것을 도와준다. 이사나 전직 등 갑작스럽게 생활이 바뀌는 상황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기분이 들며 판단이 흐려지는 순간에 곁에 두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189p

 

유칼립투스는 항바이러스 작용이 강한 오일로, 끓는 물에 떨어뜨려 증기를 쏘이면 말리리아열을 경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호주에서는 전통적으로 유칼립투스 오일을 구급약으로 상비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맑고 상쾌한 유칼립투스는 휘발성이 강하고 살균력이 뒤어나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 199p

 

호주 원주민들은 이런 약효를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감기나 두통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했다. 티트리의 잎을 으깨서 퍼지는 향을 맡거나 차로 내려 마셨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1770년대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이 티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 감기나 두통 같은 육체적인 아픔 이외에도 마음이 약해서 곧잘 아파오는 사람에게도 티트리가 어울린다. 이유도 없는 피해의시긍로 자기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사람들, 자신의 삶이 나쁜 운명으로만 흐르는 것 같은 부정적인 느낌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순식간에 퍼지는 듯한 매운 향으로 마음과 정신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2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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