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미리보기 공유하기

군주론

리뷰 총점 9.5 (126건)
분야
인문 > 서양철학
파일정보
EPUB(DRM) 54.23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Think 4.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난 긍정적으로 읽으련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z******8 | 2021.08.12 리뷰제목
우리는 왜 <군주론>을 읽어야만 하는가? 바티칸의 '금서'이면서 동시에 '서울대 필독서'인 까닭은 무엇인가? 과연 마키아벨리즘은 부정적으로 인식해야 하는가? 아니면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명쾌한 대답보다는 모호한 질문만 한가득 쏟아지는 '이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나하나 풀어보자.     <군주론>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결과만 좋
리뷰제목

  우리는 왜 <군주론>을 읽어야만 하는가? 바티칸의 '금서'이면서 동시에 '서울대 필독서'인 까닭은 무엇인가? 과연 마키아벨리즘은 부정적으로 인식해야 하는가? 아니면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명쾌한 대답보다는 모호한 질문만 한가득 쏟아지는 '이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나하나 풀어보자.

 

  <군주론>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결과만 좋으면 방법이나 과정은 아무 상관없다'일 것이다. 이를 명문장으로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로 정리했지만, 어쩐지 나는 명쾌한 문장보다 풀어 쓴 글이 더 끌린다. 그것은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 때문일 것이다. 문장이 짧고 명쾌할수록 '다른 해석'은 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문장 놓고 보면 반박할 여지도 없이 마키아벨리는 '나쁜놈'으로 해석하게 된다. 하지만 '결과만 좋으면 방법이나 과정은 아무 상관없다'로 풀어 쓰면 '나쁜놈'에게 반론을 던지고 싶기 때문이다. '그건 아니지'..라면서 말이다.

 

  맞다. 마키아벨리가 그저 '나쁜놈'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왜냐면 <군주론>을 쓸 당시의 '피렌체'는 공화국이 무너지고 '메디치 가문'에 의해 종속된 '군주정'에 가깝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것은 피렌체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가 그랬다. 찬란했던 로마의 영광은 찾아볼 수 없고, 이름만 남은 '신성로마제국' 역시, 이탈이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엔 너무 멀었다. 그런 틈새를 파고 들어 프랑스, 에스파냐, 베네치아, 심지어 교황령까지 이탈리아 반도를 혼란과 분열로 이끌며 각국의 이익을 위해 조각조각 찢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마키아벨리는 '강력한 군주'가 등장해서 혼란을 일거에 잠재우고 '통일 이탈리아'를 꿈꿨던 것이다. <군주론>에는 바로 이런 바람이 담겨 있다.

 

  물론, 이렇게 거창한 바람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마키아벨리는 '이 책'을 당시 권세를 누리고 있던 '메디치 가문'에 헌정했기 때문이다. 피렌체 공화국의 공무원으로 활동했던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문이 '공화정'을 뒤흔드는 과정에서 '실직'을 하고 '감옥'에 수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는데 말이다. 다시 말해, 마키아벨리는 이 책을 메디치 가문에 '헌정'하고서 일자리를 구걸하는 처지로 전락한 셈이다.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정리하면, 마키아벨리는 '구국의 신념'과 함께 '개인의 영욕'을 이 한 권에 담았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큰 바람이었을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가가 긍정과 부정으로 갈린다. '결과만 좋다면'이라는 문구에 해당하는 스케일이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키아벨리 자신만 좋다면'이라고 해석한다면 정말 나쁜놈일 것이고, '피렌체만이라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날 수 있다면'이라고 해석하면 애국자일 것이며, '이탈리아가 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이라고 해석한다면 '로마'라는 위대한 이름을 재정립하는 선구자로 읽히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건 '독자의 스케일'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당신의 스케일은 어느 정도인가?

 

  암튼, <군주론>을 오늘날의 정치에 막대입하기는 곤란하다. 시대가 변했으며, 무엇보다 '이 책의 진면목'을 알아본 이들이 '지배하는 소수'만이 아니라 '지배 당하는 다수'인 시대이기 때문에, 설령 오늘날의 지배자가 <군주론>을 모티브로 통치를 한다해도 곧이 곧대로 먹혀들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치를 살펴보면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

 

  첫째는 혼란한 시대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소 폭력적이고 몰인정하며 때론 비열한 수단을 써서라도 '대의'를 이뤄내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두려운 존재'로서 누구도 감히 거역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 말이다. 둘째는 외적의 침입은 무조건 자국의 군대로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돈으로 빌려온 용병이나 외국의 강력한 군대를 빌어서 외적을 물리칠 수 있다는 허튼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용병은 평화시에만 강력하고 외국 군대는 들여오기는 쉬워도 내보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운과 역량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진정한 실력을 기르고 꾸준히 단련해야 한다. 행운만 쫓으면 게을러지기 쉽고, 역량만 기르다보면 끝내 지쳐 쓰러지기 마련이다. 행운이 역량과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빛내며, 역량에 행운까지 따르면 결과는 언제나 곱빼기가 되기 때문이다.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 점이기도 하다. 강력한 리더십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 혼란을 잠재우고 평화가 찾아오면 국가권력은 다시 '시민의 몫'이 되어야 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추종하던 무리'는 반드시 솎아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는 오래 유지할 수 없으며 '또 다른 혼란'이 찾아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국의 군대로만 모든 것을 지켜낼 수는 없는 법이다. 때론 동맹도 필요하고 혈명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철저히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군대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자국 군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한 나라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들 정도로 군대는 '소비제' 가운데 블랙홀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자국 군대를 유지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크다는 점도 분명히 상기해야만 한다. 유지하지 못하면 '망국의 설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판할 점은, '르네상스 지식인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 한데, 바로 '여성 비하적인 표현'이 난무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표현이 바로 "포르투나(행운의 여신)는 거친 남성(군주)을 좋아한다"는 표현이다. 그래서 행운의 여신을 거칠게 다룰수록 군주에게 유리하게 행운이 작용한다고 풀이하곤 하는데, 요즘 시대라면 철컹철컹 감이다. 이런 식의 거친 표현들이 [고전]에서 '관용적인 표현'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혜의 보고'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무딘 성 감수성'으로 가득한 [고전]을 읽어야 하는 고역을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 "그때는 그랬지"라면서 그냥 넘겨야만 하는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럴 땐 <완역>보다는 <의역>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좋은 생각 좋은 말'만 해도 모자를 시간에 '시대착오적인 표현들'을 [고전]에 담긴 '원문'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으로 귀에 담아야만 한단 말인가.

 

  끝으로 마키아벨리는 '인간 본성은 악하다'는 사회통념으로 <군주론>을 썼다. 그래서 다수인 민중을 믿기보다는 현명한 소수가 '당연히' 지배하는 것이 정당하는 섣부른 결론을 내려버리고 말았다.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사건사고만 보고 있자면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에선 '착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착한 사람들 중에서 '현명한 사람'은 더 많다는 진리를 놓치고서 <군주론>을 읽으면 폭력적이고 독단적인 지배자, 다시 말해, 독재자를 옹호하는 궤변만 늘어놓게 될 것이다. <군주론>은 절대로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선량한 시민 마키아벨리가 애국하는 마음으로 쓴 책에 더 가깝다. 그 애국이라는 것이 다소 폭력적이고 심지어 비열한 것으로 읽히는 까닭은 르네상스 시기에도 '우매한 군중'이 너무 많다는 가정을 밑바탕에 깔아두고 썰을 풀었기 때문이다. 이는 '선각자'라는 자부심이 낳은 잘못된 귀결이다. 마키아벨리와 같은 '르네상스인'들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이고 말이다.

 

현대지성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군주론 #마키아벨리 #인문고전 #필독서 #리더십 #정치 #현대지성클래식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마키아벨리 군주론, 필독서가 되야 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1.09.02 리뷰제목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할 말이 많아서.  일단, 이 책을 읽은 감상을 세문장으로.  - 책을 서평도서로 받아서 정말 잘됐다. - 마키아벨리 많이 오해 받았네. - 나 마키아벨리 좋아하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했다. 이탈리아가 도시국가로 나눠져있는거 보니 어째 일본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겐과 간스케 ([야망과 패자 풍림화산 ) 가 생각나더라. 간스케는 그나마 조언자로 잘 살
리뷰제목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할 말이 많아서. 

일단, 이 책을 읽은 감상을 세문장으로. 

- 책을 서평도서로 받아서 정말 잘됐다.

- 마키아벨리 많이 오해 받았네.

- 나 마키아벨리 좋아하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했다. 이탈리아가 도시국가로 나눠져있는거 보니 어째 일본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겐과 간스케 ([야망과 패자 풍림화산 ) 가 생각나더라. 간스케는 그나마 조언자로 잘 살아남았는데, 마이아벨리는 생각보다 덜 출세를 해서.. 게다가 만약에 이걸 조선말기 조선의 왕들이나 그 수하들이 읽고서 군대를 정비하고 외세에 대비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안타까움도 든다.

 

키신저는, 이 책은 이제 쓸모가 없다....고 말헀지만, 글쎄 난 그렇게 생각이 안들던데. 인간이 사는 조직은 다 정치적이라서 이러한 인간들의 심리나 세력을 확장하여 유지하려는 방법 등을 알아두는 것도 꽤 도움이 될지 모른다. 문득, 주주표대결하는 한진그룹이 떠올랐다.

 

여하간, 15세기 이탈리아의 피렌체 왕국의 마키아벨리는 법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아버지는 회계 등을 일로 더 바빴고 어쨌든 집안분위기가 인문학을 하는 배경인지라 그도 고전어와 사상 등을 배우고, 여러나라에 외교단으로 파견된다. 여기서 그가 예로 드는 역사적 사실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알 수가 있다. 여러나라에서 자국의 힘을 이어가면서도 그 나라에서의 세력의 바뀜을 관찰하면서 그는 다시 공직에 나서기 위해 이 책, 군주론의 모델이자 교황의 아들로 세력을 잡은 체자레 보르자를 보며 그 아들의 눈에 들기위해 써서 바치지만, 그 결과는 그닥 좋지않았다고. 실상 그는 군주론을 썼지만 공화정을 더 좋은 정치모델로 생각하고 있었고. ,

 

IL PRINCIPE는 the prince로 번역되나, 여기에서 여러 군주제를 논하는 것을 볼때 The ruler가 더 맞다. 예전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으며, 아, 이분 내 타입으로 글 쓰시네 하고 정말 좋아했는데. 설명을 하기위해 줄줄이 나열을 하지만, 이를 테면

1.

  A. 

     a)

     b)

 B. 

 

이런식으로 정리를 해주시는지라, 혹자는 군주론의 내용은 틀린게 없어 왈가왈부할 수 없으나 글은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지만, 난 완전 호. 머리속에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먼저 1. A. 세습군주국

          B. 혼합군주국 

              a. 자신의 무력과 역량으로 획득

              b. 다른 사람의 무력과 역량으로 획득

      2. 군주에 오르는 방식 

          A. 사악하고 역겨운 수단으로

          B, 시민의 호의를 얻어  

              a. 시민군주국

              b. 교회군주국

 

이렇게 군주국의 성격을 나눠서 군주의 능력, 역량과 운, 운명, 그리고 악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대중들의 심리 등을 설명하며, 이는 모두 실제의 역사적인 사실로 설명을 하고 있다. 좀 더 이탈리아 역사가 빠삭하다면 훠얼씬 더 재밌었었겠지만, 일단 서로 도시국가가, 프랑스가, 스페인이 탐내고, 교황이 수를 써서 이쪽에 붙었다가, 스위스 용병을 이용하고 등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가지고 설명을 하고 있다. 참 놀란게,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이렇게 카테고리화 하여 분석을 하고 있으면서도 깔끔하게 문장을 쓴다는게.

 

여하간, 내가 이 서평단 신청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최근에 빠진 후기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을 하루에 한번씩 읽는 [The Daily Stoic (매일 한 문장씩 스토아학파와의 만남)]에서 바꿀 수 없는 운명 (fortune)을 바꾸려 하는데서 불행함이 온다며, 마키아벨리의 다소 여혐적 발언, 흠흠, 운명의 여신은 여자이니 떄려서 어쩌고... 의 말에도 불구하고도 마키아벨리의 자신의 의지를 내세우는 부분이 꽤 좋아보였기 때문이었다. 이 바로 인용한 문장은 p.172에 나온다.

 

여하간, 마키아벨리가 오해되는 게 그가 악의 수단을 쓰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건데, 그는 군주의 역량은 능력이지 악행이 아니며 이는 fortune 푸르투나 운명, 행운 (일전엔 다 운명으로 해석했는데 여기에선 두가지를 적절히 써야 하더라)와 대치되는 virtus 비루뜨를 말하며 능력 용기. 즉, 군주 개인에게 달린 자질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너무너무 위기니까 그저 너그럽기만한, 선의 나쁜 결과보다는 차라리 잔인함의 악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쓰라는 것이다. 그동안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에 대해 되게 좋은 말만 해서 그게 더 악마적으로 보였은지 모르겠으나, 결국 이 악행은 능력이 아니며 이 악행을 계속 하면 지지세력을 돌아서고, 또 읽다보니 군중을 쬐금 소돼지......로 보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그때의 문맹률이나 교육, 문화를 보면 지금이랑 다르겠지) 이들을 단 한번의 선행으로 마음을 돌리기엔 그들은 다 알고있다....고 말해준다. 그러니까, 아주아주 중요한때 치트키라고 쓰는거지 그 치트키가 마키아벨리의 방패나 문장은 아닌것이다.

 

믈론 후기스토아학파는 운명이니 다 체념해라,,,는 아니였다. 니가 바꿀 수 없는 제도, 뭐 그런거 못바꾸니 그냥 포기하고 네가 바꿀 수 있는 체중이나 신경써라...지만, 마키아벨리는 물론 시대를 잘 타야 하고 (똑같은 인물이나 수단이라도 시대와 맞아야 하고) 그러니 운 도 따라야 하고 그렇지만, 네 자유 의지를 반 정도 투입해라. 라고 말해준다. 

 

그러니까, 평화시기에도 군대를 정비하고 지도를 만들고 하는 등. 나라밖 외세들의 세력이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잘 보고 이 것도 활용하며 내 사람들의 심리도 보라는 건데, 와 난 이 책 정치를 하거나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이라면 꼭 봐야할 것 같다. 다들, 손자병법 만 얘기하던데. 이것도 같이 읽어야 할듯. 

 


(인용하고 픈 구절에 죄다 포스트잇을 끼워놨더니..너무 많아서..

직접 읽어보시길)

 

여하간, 정말로 너무나도 신선하지만 딱 적합한 만남이었다. 마키아벨리. 그냥 한번 읽을게 아니라 두고두고 가끔 볼 책이다. 뭐 내가 정치가는 아니지만, 이 군주론을 들고 읽으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깡패같은 중국, 강약약강하는 일본, 눈치보는 대만, 북한, 인도 등등의 사이에서 어떻게 국력을 키워가야 하나...한번 ruler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게임만해도 한나라를 통치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갑자기 딴 소리로 나가지만, 게임, 다 나쁜거 아니예요. 그걸로 영어도 공부하고, 일어도 공부하고, 나라 꾸리는 법, 축구구단 운영하는법 배우는 기회도 되요. 이제 헛소리 끝)

 

p.s: 지도, 화보, 색인, 마키아벨리의 생애 등 정말 독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 좋았다. 이탈리아 역사는 대체로 황제, 공화정 등 그 부분에 집중되어 소개되었고, 스페인과 프랑스의 앙리12세나 피렌체, 베니치아, 나폴리 등의 도시국가들의 싸움은 그냥 스쳐지나갔지만, 여기 주석을 세심히 읽고 위키를 좀 더 찾아 읽으면 이해가 쉽다.

게다가 책값이 싸다. 다른 책들은 뭐가 있나 뒤표지날개에 출판사의 책소개하는 부분 보는거 되게 좋아하는데, 고전들이 꽤 저렴하게 나왔고, 이 군주론의 수준이라면 주석, 설명 등이 자세할 것 같아 몇권 더 장바구니에 담았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논란의 책 vs 현실 정치의 이론서―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평점8점 | p********1 | 2021.08.22 리뷰제목
제목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한 번도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책. 「군주론」은 수백 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악마의 책인가, 리더들의 정치적 교과서인가' 하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분열되어 외세에 침략에도 번번이 속수무책이었던 1500년대 이탈리아의 상황 속에서 '마키아벨리즘'으로 대표되는 이 책이 탄생했고, 혼란스러운 상황은 지금의 우리나라도
리뷰제목

 

제목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한 번도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책. 「군주론」은 수백 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악마의 책인가, 리더들의 정치적 교과서인가' 하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분열되어 외세에 침략에도 번번이 속수무책이었던 1500년대 이탈리아의 상황 속에서 '마키아벨리즘'으로 대표되는 이 책이 탄생했고, 혼란스러운 상황은 지금의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장기간으로 지속되는 코로나 시대, 각 정당의 대립, 세계 속 외교적 방향 속에서 우리는 어떤 리더를 뽑아야 할까 하는 의문이 계속되고 있는 중,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군주론」은 짧고 세분화된 항목으로 글이 구성되어 있었다. 세습, 혼합, 시민, 교회 군주국 등 다양한 국가의 모습을 살폈고, 새 군주국을 어떤 방식으로 획득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리더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군주가 갖추고 있는 한 국가의 군대,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관리들에 대하여도 다방면의 시각으로 설명된 글이 돋보인다. 마키아벨리는 당시 이탈리아의 역사 속 인물들을 사례로 들어 자신의 이론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국가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해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즘'의 기본적인 토대와 같이 책 속에 표현된 리더의 조건은 '막강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으로 대표된다. 민중과 관리에 대한 시각도 약간은 부정적인 면이 있으며, 여성을 폄하하는 대목도 읽기 편하지는 않았다(시대가 시대인지라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했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특히나 이 책의 집필이 국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는 '정의'에 따라 시작된 것이 아니라, 마키아벨리 본인이 공직에 복귀하기 위해 헌정한 글이라는 점은 약간의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과거를 넘어 현재에 있어서도 받아들일만한 주장들이 여럿 존재한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군주의 자리는 분명 아슬아슬하기에 굳건한 중심이 필요하다. 이 책의 나온 내용들을 누군가가 악용하진 않길 바란다. 좋은 것은 취하고, 옳지 않은 것은 배제하여 적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리더가 나타나기를.

 

 

● 78쪽,

군주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믿을 만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군주는 시민이 나라를 필요로 하는 평온한 시기에 보여준 모습만 믿고 그들을 의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현명한 군주는 시민이 어떤 시기에도 자신과 나라를 필요로 하면서 자신에게 충성하도록 만들 방법을 고안해야 합니다.

 

● 112쪽,

모든 일을 고려할 때 어떤 것은 미덕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따르면 자신이 파멸할 수도 있고, 또 어떤 것은 악덕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따르면 안전과 번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119쪽,

그렇지만 믿고 행동할 때 신중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신중함과 인간애로 절제 있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지나치게 믿어 경솔해지지 말고, 과도하게 불신해서 아무도 견뎌낼 수 없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 120쪽,

군주가 만약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증오를 피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증오를 받지 않으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166쪽,

자신을 다시 일으켜줄 사람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넘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 혹시 그렇게 되더라도 당신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런 방어책은 비열할뿐더러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훌륭하고 확실하며 지속적인 유일한 방어책은 발로 자신과 자신의 역량에 의존하는 것뿐입니다.

 

(이탈리아 원전 완역본으로 번역이 거슬리지 않고 깔끔했으며, 주석도 풍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값이 너무나 착하니 현대지성의 고전을 자주 찾아보게 될 것 같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군주론 , 우리에게 무슨 방향을 제시하는가? 평점10점 | w*******9 | 2021.09.10 리뷰제목
군주론은 단지 권력을 얻는 법과 유지하는 법만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사회에 이입해서 인생을 확인하는 이성적인 사고와 돌발적인 일에 대비할 수 있는 법을 가르친다   군주론을 말하기에 앞서서 나는 어릴 적 잠깐 이 책을 보고는 불쾌감이 드는 어휘와 말투로 금방 읽고 책을 덮었던 기억이 있다. 군주론이 말하는 권모술수의 의미를 부정했던 것이 아니라 나라로서 본다면 군
리뷰제목

군주론은 단지 권력을 얻는 법과 유지하는 법만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사회에 이입해서 인생을 확인하는 이성적인 사고와 돌발적인 일에 대비할 수 있는 법을 가르친다


 

군주론을 말하기에 앞서서 나는 어릴 적 잠깐 이 책을 보고는 불쾌감이 드는 어휘와 말투로 금방 읽고 책을 덮었던 기억이 있다.
군주론이 말하는 권모술수의 의미를 부정했던 것이 아니라 나라로서 본다면 군주국의 번영과 발전을 논하기 위한 군주의 덕목보다는 오로지 강한 권력을 위한 군주의 이익을 추구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중역과 각종 오역 그리고 이해하지 못했던 시대적 배경 때문에 읽으면서 긍정적인 감정은 더 불러일으키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만 이번에 현대지성에서 나온 군주론은 믿어 의심치 않을 김운찬 교수의 번역과 책의 내용에 집중하기 쉽게 주석을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몰아서 넣어 가독성 좋게 책의 구성이 되어있다.
현대지성에서 나오는 현대지성 클래식은 번역과 책의 품질을 상당히 고려해서 구매하는 내게 벌써 3권의 책을 소유하게 할 만큼 믿고 보는 출판사가 되어버렸다.


이쯤에서 군주론의 번역과 가독성의 찬양은 그만두고 군주론이 내게 어떤 식으로 새로이 다가왔는지 말해야겠다.

들어가기에 앞서 말할 것은 현대 사회에서 군주론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21세기에 과연 군주론은 오로지 ‘군주’만의 덕목을 의미하고 있을까? 아니다. 제목에 휩쓸려 권력자, 군주, 대통령 등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할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회사원, 학생, 노동자 그리고 백수마저도 이 책이 필요하다.

군주론에 쓰여있는 권력의 가치와 사회 통치는 회사 상황을 파악하고 더 확실하고 수월한 방식으로 팀원들의 상황을 이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어쩌면 이기적이고 강압적이라고 생각이 드는 상황들을 사회에서 속속히 찾아보고 생각해보면서 직장에서의 부당함을 노동자들은 일찍 깨닫고 해답을 찾을 수도 있고 학교나 각종 사회 집단 안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의 답도 내놓을 수 있다.


첫 번째로 가장 논란이 되는 군주론의 내용 중 하나는 비록 피해가 있더라도 감내하고 가장 이익이 있는 선택을 해서 승리를 이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다수의 문장과 권모술수를 먼저 말하자면 ‘이성적’ 판단을 논하기에 앞서서 어떠한 상황이 오거든 군주로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위하여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군주에 빗대어 말하면 비판과 옹호가 난무한 판이 되겠지만
평범한 한 사람의 선택에 충족해 말하면 이익 실현과 가치 중시를 하라는 조언이 된다.
인간은 매일 하루아침에 일어날 때도 선택의 갈림길에 가로막힌다. 예를 들어 아침에 밥을 먹지 않으면 회사에 정각에 도착한다고 해보자. 우리는 여기서 선택을 해야 하고 군주론에 말에 의하면 최선의 선택을 위하여 피해를 감내해야 하니 굶주리거나 팀장의 잔소리와 눈초리 둘 중 하나의 피해를 결정해야 한다.
가장 적은 피해가 최선일까? 아닐 수도 있다. 피해가 가장 적을 거로 생각했던 선택도 나비효과가 되어 큰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 않은가? 가령 과장해서 굶주리다 회사에서 기립성 저하증으로 쓰러질 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군주론은 말한다. 대담하게 미래를 보고 예측하고 강력하게 밀고 가라고 말이다.
어쩌면 인내심을 잃고 이기적으로 행동을 하더라도 자신의 사기를 드높여서 가장 최상의 결과를 찾을 수 있는 방식을 택하라는 것이다.

한 치 앞의 두려움에 휩싸여 가장 적은 피해를 선택하더라도 결과는 어중이떠중이가 될 수 있으니 이기적이고 못돼 보여도 전체의 합을 보았을 때 가장 적은 피해가 올바른 선택이라고 한다.

군주론은 권력자의 행태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 와서는 줏대 없이 흔들리는 모든 사람에게 본인을 다그치고 흔들리지 않게 걸을 방법을 제시한다.

나는 고작 한 번 군주론을 보았지만 여러 역사적 인물들을 보면 수첩에 필사하고 옆구리에 끼고 다닐 정도로 매일 보았다고 하는데 이제야 그 행동들을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고전의 사고방식에서 지금의 사고와는 엇나가는 점이 있을지언정 고전이 가르치고 알려주는 길은 항상 새롭고 보지 못했던 방향을 제시한다.

고전이 고전인 이유가 있으며 군주론을 몰래 숨어 보며 공부한 이유가 있다. 아마 보면 알 것이다 오로지 권력을 의미하는 책이 아니라 삶의 덕목과 줏대 세우는 법 그리고 가장 정신을 일깨워줄 고전의 자기계발서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을 봐야 할 이유는 보지 않음으로써 받을 부당함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봐야 하지 않을까.

아직 한 번의 독서를 끝냈지만, 책의 마지막 장에 도달해서 나는 이 책을 거듭 회독하면서 재회독 할 때마다 글을 쓰기로 했다. 군주론의 말씨 하나와 비판의 생각과 내가 새로 정의할 나만의 군주론이 기대된다. 나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통해 좋은 스승을 만났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1
eBook 구매 군주론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1 | 2024.02.02 리뷰제목
이 리뷰는 니콜로 마키아벨리 작가님의 군주론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본편의 대략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MIT, 서울대 필독서라고 해서 어떤 책인가 궁금해서 대여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군주가 권력을 얻고 유지하려면 때로는 권모술수를 써야하고, 사악한 행위도 서슴지 말아야한다고 하며 마키아벨리즘 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
리뷰제목

이 리뷰는 니콜로 마키아벨리 작가님의 군주론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본편의 대략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MIT, 서울대 필독서라고 해서 어떤 책인가 궁금해서 대여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군주가 권력을 얻고 유지하려면 때로는 권모술수를 써야하고, 사악한 행위도 서슴지 말아야한다고 하며 마키아벨리즘 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저 역시 조금 충격이 컸지만 마냥 잔혹한 통치를 옹호만 하는 책은 아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6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4점 9.4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