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취미로 그림을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그림을 설명하실 때 음악과 연결해서 설명을 해주시곤 합니다.
역시 모든 예술은 통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하게 되었어요. 또 음악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도요.
책 속의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생생한 미술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책 한권을 샀을 뿐인데 뭔가 아주 값진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이 책은 음악의 구성요소 등 음악이 무엇인가, 그리고 음악이 인간과 동식물, 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계 문화사조를 간단히 훑으며 음악의 역사에 대해 논합니다.
이후 클래식 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이후 부분에서는 클래식에 집중합니다.
체계적이고 상세한 설명들이 풍부하게 담겨있습니다.
특히 음악의 역사에 대해서는 문화사조를 가장 정확히 따라간 회화와 함께 설명함으로써 더욱 그 시대별 특징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만 때론 초심자에게는 조금 어려운 전문적 설명이 나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월드뮤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설명이 쏟아지듯 이어지는데, 약간 혼란스럽고 너무 많은 것들에 잠시 발만 담그고 지나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음악의 여러가지 면에 대한 악간 이론적이고 딱딱한 접근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설명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분이라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른 한 가지 아쉬움은, 일반적인 설명과 글쓴이의 주관이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한 주제의 마지막에 언급되는 저자의 경험, 견해 등이 이전까지의 설명과는 살짝 결이 다른데 그 전환이 조금 튀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설명에 필요한 그림과 사진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아주 성실하고 꼼꼼하게, 확실한 구성을 통해 음악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 충실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