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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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말들

이다혜 | 유유 | 2021년 7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7 (13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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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일상을 너머 여행을 상상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6 | 2021.10.04 리뷰제목
요즘 개인적으로 즐겨읽는 책들이 있다. 아무튼 ooo와 띵 시리즈인데 작은 판형에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은 책이라 휴대성도 좋고 아무 데서나 가볍게 읽기에 좋다. 무엇보다도 책장에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서 책장의 부족한 공간 때문에 늘 고민인 나로서는 이보다 좋은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읽은 이다혜 작가의 [여행의 말들] 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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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개인적으로 즐겨읽는 책들이 있다. 아무튼 ooo와 띵 시리즈인데 작은 판형에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은 책이라 휴대성도 좋고 아무 데서나 가볍게 읽기에 좋다. 무엇보다도 책장에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서 책장의 부족한 공간 때문에 늘 고민인 나로서는 이보다 좋은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읽은 이다혜 작가의 [여행의 말들] 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라 구입한 책인데, 이 책 또한 유유출판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문장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작은 판형에 216페이지의 얇은 책이다.

 

 이다혜 작가는 2년여 전 읽은 [교토의 밤 산책자]를 통해 여행 다니기를 좋아하는 작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예전처럼 여행을 떠나기가 어려운 요즘, 여행에 관한 에세이에 기대를 안고 읽어 내려갔다.

 [여행의 말들] 은 저자가 여행에 대한 100개의 문장을 토대로 여행에 관한 경험과 생각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왼편의 인용된 문장들이 세로쓰기로 되어 있어서 마치 시나 조선시대 가사를 읽는 듯한 기분과 함께 문장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게 특징이다.

 

 우리는 낯선 사람들이 재채기를 해대는 호텔에서 묵는다.

                                                      <데이비드 쾀멘,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p.3>

 

 코로나19 팬더믹 이전이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을 문장이 이제는 여행을 마음대로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되버렸다. 저자는 코로나 팬더믹을 경험하며 이 책을 쓰는동안 여행의 방식을 바꾸었다고 한다. 바로 독서가 더 즐거운 여행의 체험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장소보다는 '보는 눈'을 키우는 여행 패턴, 방 안에 앉아서 어디든 갈 수 있게 해 주는 책읽기의 기쁨을 이야기 한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떠나지 못 하니 여행에 관련된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도 그 중에 하나인데 어차피 당분간 여행은 힘들테니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책읽는 기쁨으로 대리만족해야겠다.

 

비행기 내부는 건조하니까

생수와 보습 스프레이는 필수품.

외국행 비행기는 탈 때 입구에서

신발을 벗는 거야. 승객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들 하거든.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엄청 시간이 걸리지만.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

박수치고 노래를 부른다.

                                                                     <온다 리쿠, 공포의 보수 일기, p.76>

 

 비행공포증 때문에 비행기를 오래타지 못하는 온다 리쿠가 유럽으로 취재여행을 떠나게 되어 걱정하고 있을 때 그녀의 비행공포증을 아는 친구가 위의 문장으로 충고를 해 준다.

 온다 리쿠 친구의 충고처럼 유럽행 비행기를 탈 때 저런 수칙을 해야한다면 다른 수칙은 따라 한다해도 승객들 앞에서 자기 소개는 부끄러워서 못 할 것 같다(거기에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 박수치고 노래까지). 이야기가 잠깐 삼천포로 빠지지만 중학교 때 제주도로 첫 수학여행을 떠났을 때 일이다. 당시 비행기를 타본 친구가 거의 없었는데 비행기를 탄 경험이 있는 친구가 비행기 탈 때 신발을 벗고 타야한다고 말해서 반 친구들 몇 명은 신발을 벗고 탈 뻔 했다. 다행히(?) 앞에 타는 승객들이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가는 모습을 본 친구들의 수신호로 신발을 벗는 부끄러움을 면했는데 문뜩 오래 전 첫 비행기 타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럼 온다 리쿠는 어떻게 했을까?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런데 술병만 비우고 조금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

 


 

누군가 그랬다.

오후 세시라는 시간은

무엇을 하기에 애매한

시간이라고. 나이 마흔을

넘겨 하는 배낭여행 또한

그런 게 아닐까.

 <김남희, 라틴아메리카 춤추듯 걷다. p.88>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옮길 때 보통 아침이나 오전 일찍 시작한다. 그래야 어중간하게 끝나지 않고 제대로 끝낼 것 같다. 아마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된다. 좀 더 젊고 어렸을 때 시작해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무언가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삶이 언제부터 애매해지는지 아는 사람? 애매하다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순간부터다. 그러니까 오후 3시를 넘기면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아니면 생각할 시간에 잠을 한 시간 더 자든가(p.89),"

 대학시절 동기들과 내설악으로 배낭여행을 자주 다녔다. 머리 위까지 올라간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닌 며칠간의 산행은 힘이 들었지만 산장에서 바라본 밤하늘과 시원한 계곡물, 요즘 캠핑 도구에는 비할 바 못하지만 펌프질 후 점화되던 버너로 끓여 먹던 김치찌개 등은 대학 시절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이다. 대학 졸업 후 취직한 나는 혼자 내설악 배낭여행을 떠나자고 다짐을 했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흘러 내설악 근처에도 못 가보고 벌써 40대 중년이 되어 버렸다. 예전보다 못한 체력, 무릎 걱정이 앞서지만 배낭을 둘러 메고 내설악 배낭여행을 떠나야겠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어쩌면 여기에 다시 오지 

못할 것이다. 언제든 갈 수

있어서 두 번은 가보지 못하는

다른 많은 장소처럼.

<최은미, 11월행, 나의 할머니에게, p.148>

 

 저자도 책에서 이야기했지만 언제나 갈 수 있어서 두 번은 가 보지 못한다는 말은 가족 여행지에 대체로 들어맞는다. 얼마 전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국민속촌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다왔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장인, 장모님과 함께 한국민속촌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언젠가 다시 오자고 약속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약속은 끝내 지키지 못 하고 올 봄 장인어른께서는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인데 "언젠가" 라며 그 약속을 지키지 못 한 것이다. 한 집에 살거나 근방에 살면서도 가족간 "언젠가"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언젠가"라는 약속들이 그저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여행의 말들] 속 100개의 문장들 중 인상 깊은 문장 몇 개만 리뷰에 옮겼지만 사람마다 문장을 대한 생각이 다르기에 독자마다 인상 깊은 문장들이 다르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각 문장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울러 100개의 문장들이 들어있는 책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도 이 책을 읽은 또다른 소득이라 하겠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여행을 마음 놓고 떠나기 어려운 요즘  [여행의 말들]  같은 여행 에세이를 통해 비록 직접 눈으로 보고 밟아보는 경험을 하지는 못 하지만 여행을 상상하며 책으로 경험을 쌓는 것도 코로나19 팬더믹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여행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행의 말들] 을 통해 유유 출판사의 문장시리즈에 관심이 생겼다. 앞으로 좋아하는 도서 시리즈 목록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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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100권의 책과 함께한 100번의 여행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b | 2021.09.05 리뷰제목
유유출판사의 말들시리즈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편인데 이번엔 이다혜 기자가 참여했단다. 이다혜 기자답게 여행의 말들을 모았다. 이건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코로나 이후 여행을 가지 못하는 탓인지 여행책자 출판이 뜸하다. 가끔 내놓는 책들은 예전 여행을 추억하는 책들. 그런 책들이라도 붙잡아 읽어보는 것은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탓이기도 하고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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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출판사의 말들시리즈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편인데

이번엔 이다혜 기자가 참여했단다.

이다혜 기자답게 여행의 말들을 모았다.

이건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코로나 이후 여행을 가지 못하는 탓인지 여행책자 출판이 뜸하다.

가끔 내놓는 책들은 예전 여행을 추억하는 책들.

그런 책들이라도 붙잡아 읽어보는 것은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탓이기도 하고

너도 나도 함께 여행을 다 같이 가지 못한다는 한계를 공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도 단계가 높아진 탓에 아무데도 가지 못했고 덕분에 휴가를 아낄 수있나 했는데

덜컥 병원에 입원할 일이 생기고 말았다.

여행을 가니마니해도 놓칠 수 없는 황금연휴를 끼워 입원을 했고

또 코로나 덕분에 면회도, 보호자도 없이 혼자 1주일을 지내다 퇴원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병원에서 여행의 말들을 읽으니 기분이 묘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서 예전에 여행은 "해외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이후엔 어떤 여행이라도 갈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고,

병원에 갇혀 여행책을 읽으니, 밖에서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것도 여행이구나 싶었다.

이다혜 기자가 생각하는 여행의 개념도 조금 달라진 것 같다.

 

하지만 펜데믹을 정통으로 경험한 세대가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지리라. 그리고 여행 방식도, 이 책을 쓰는 동안 나는 여행하는 방식을 바꾸었고, 독서는 더 즐거운 여행의 체험을 제공하게 되었다. 장소보다 '보는 눈'을 키우는 여행 패턴. 방 안에 앉아서 화성보다 먼 곳까지 여행하는 책 읽기의 기쁨.

 

직장동료와의 유럽여행은 일반 여행과는 좀 다른 루틴이 있었다.

여전히 상하관계가 존재했고 여행지에서 누릴 수 있는 익명성의 자유와는 거리가 멀었다.

얼굴만 알던 다른 병원 직원과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다음에 내리는 관광지에서 엽서를 부쳐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와이프에게 갖고싶은 선물이 있나 물었더니 가방같은건 필요없고

해외우편소인이 찍힌 엽서가 한장 받고 싶다"고 했단다.

어쩐지 그 와이프 되시는 분이 멋져보였다.

다들 여행경비를 아껴가며 배우자에게 작은 명품이라도 선물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던데

직접 쓴 엽서라니!

 

여행지에서 '문득' 생각나 적은 엽서는 누구에게서 받아도 설렌다. '문득' 이런 수고를 들일 만큼 좋은 기억의 한편에 제가 있나요. 그렇다면 진심으로 기쁜 일입니다. 오늘 또 한 번 당신을 생각했어요.

 

입사를 하기 전에 내가 제일 먼저 준비한건 "금정산 등산 연습"이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대표가 입사를 하게되면 무조건

"금정산 등산"을 제의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등산이라면 끔찍히도 싫했다.

내 전임자는 산을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내가 입사도 하기전에 너무 걱정을 하니

본인이 사전답사겸해서 따라가주겠다고 했다.

어느 일요일, 그분과 함께 물을 하나 챙겨서 예행연습을 했다.

사회의 쓴맛을 느낀 첫 순간이랄까. ㅎㅎ

 

나는 등산을 즐기지 않는다. 산을 잘 오르지도 못한다. 노력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원하든 원치 않든 산행을 함께하게 될 때가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는 아니지만, 회사에서 높은 분의 취미가 등산이면 해마다 산에 간다는 ''은 아주 흔하다. 한국에는 일단 산이 많고 많으니까. 그런데 산에 갈 때마다 놀랍게도 평소에 특별히 운동을 좋아하거나 산을 잘 탄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날아다니는 사람들이 꼭 있다. 알고 보면 산악동호회 출신으로 전국에 안 올라 본 산이 없단다. 그럴 때마다 사람이 있는 장소가 바뀌면 내가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구나 싶어 놀란다.

 

여러 여행이 있겠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여행 중에 "내 방 여행"이 있다.

사실 내 방이지만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줄인다고 줄여도 물건은 계속 쌓이고 잘 두었다고 생각한 물건은 절대 찾을 수가 었다.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의 내 방 여행하는 법이라는 책이 있단다.

어떤 여행일지 궁금해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옷을 쌓아 놓아 앉아 본 지 한참 된 의자를 치우고 앉아 보고 싶다. 옷장을 열어 옷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싶다. 아니, 이건 여행이 아니라 살림이잖아. '내 방 여행하는 법' 말고 '내 방 경영하는 법'으로 제목을 바꿔 책을 써 볼까. 잡동사니를 이고 지고 사는 사람의 눈물의 통곡.

 

이다혜 기자 덕분에 100권의 여행책과 여행하는 호사를 누려봤다.

여행은 늘 옳다. 그 옳은 일을 슬슬 실행에 옮겨볼 때다.

이다혜 기자와 함께 한 100번의 여행,

여행의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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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이다혜, 여행의 말들 평점10점 | l*****e | 2022.03.24 리뷰제목
이 책은 유유 출판사의 문장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여행'이라는 주제 하에 이다혜 작가가 발췌해 모은 100가지의 말들을 중심으로 한다. 평소처럼 이다혜 작가의 유사 영국인 같은(영국 블랙 코미디 영화 같다는 의미다^.^) 입담을 기대하며 아묻따 구매했는데, 작가님의 분량이 다소 적어(?) 처음엔 당황했다. 문장 시리즈는 처음이어서요... 원래 이런 기획 도서군요. 머쓱. 당황스
리뷰제목

이 책은 유유 출판사의 문장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여행'이라는 주제 하에 이다혜 작가가 발췌해 모은 100가지의 말들을 중심으로 한다. 평소처럼 이다혜 작가의 유사 영국인 같은(영국 블랙 코미디 영화 같다는 의미다^.^) 입담을 기대하며 아묻따 구매했는데, 작가님의 분량이 다소 적어(?) 처음엔 당황했다. 문장 시리즈는 처음이어서요... 원래 이런 기획 도서군요. 머쓱.

당황스러웠던 처음 몇 분이 무색하게, 역시는 역시다. 소설, 에세이, 산문, 자서전, 편지, 노래 가사 등에서 빌려온 문장에 덧붙인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나 이야깃거리를 즐겁고 흥미롭게 읽다보면, 출국 수속을 기다리며 마셨던 공항 카페의 커피가 혀끝에 느껴지는 것 같다. 하염없이 걸으면서 핀이 나간 사진을 찍어댔던 이국의 거리가 발바닥이 아리도록 밟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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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행의 말들] 떠날 수 없다면, 읽어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j****y | 2022.01.20 리뷰제목
이다혜 작가님을 좋아한다. '말들' 시리즈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만남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게다가 이들을 묶는 연결고리는 '여행'이다. 이것 참, 또 내가 좋아하는 거네...    이 책은 저자가 책에서 고른 여행에 관한 문장들 100개와 그에 관한 짧은 에세이 10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행을 좋아해서 남부럽지 않게 여행을 해왔던 저자는, 팬데믹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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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작가님을 좋아한다. '말들' 시리즈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만남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게다가 이들을 묶는 연결고리는 '여행'이다. 이것 참, 또 내가 좋아하는 거네... 

 

이 책은 저자가 책에서 고른 여행에 관한 문장들 100개와 그에 관한 짧은 에세이 10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행을 좋아해서 남부럽지 않게 여행을 해왔던 저자는,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하기가 힘들어진 시기에 책으로 여행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단순하게는 여행에 관한 책들을 읽는 방법이 있고, 좀 더 공을 들인다면 과거에 여행지에서 읽었던 책을 다시 읽거나, 외국이 배경인 소설을 찾아 읽는 방법 등이 있다. 이렇게 책으로 여행하는 방식이 몸에 익으면, 그때부터는 어떤 책을 읽어도(혹은 읽지 않아도) 일상에서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유난히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 교토의 그 킷사텐이 떠오른다든가, 서점에서 좋은 향기를 맡으면 다이칸야마의 그 서점이 떠오른다든가... 

 

아아, 그래도 역시 여행은 '직접 경험'이 최고다... 언제 다시 여행 가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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