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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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아이들

최의택 | 아작 | 2021년 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7.6 (7건)
분야
소설 > SF/판타지
파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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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슈뢰딩거의 아이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0 | 2022.12.19 리뷰제목
1. 진짜.... 역대급 책이라 한참 여운에 빠져있었다. 어떻게 이런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건지. 물론 내가 요새 미디어건 글이건 SF관련된 것에 잔뜩 빠져있긴 하다. 이미지도 그렇고, 작업물도 그렇고. 근데 너무 좋은 걸 어떡해! 그렇다고 글이 무겁냐! 그것도 아니다. 가볍고 술술 잘 읽히는 데, 상상력도 자극하고, 창의적이고 SF적 요소도 만땅이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리뷰제목

1.

진짜.... 역대급 책이라 한참 여운에 빠져있었다. 어떻게 이런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건지. 물론 내가 요새 미디어건 글이건 SF관련된 것에 잔뜩 빠져있긴 하다. 이미지도 그렇고, 작업물도 그렇고.

근데 너무 좋은 걸 어떡해!

그렇다고 글이 무겁냐! 그것도 아니다. 가볍고 술술 잘 읽히는 데, 상상력도 자극하고, 창의적이고 SF적 요소도 만땅이니, 좋아할 수 밖에 없는거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

처음 <슈뢰딩거의 아이들>의 존재를 알았던 건, 거의 신간이란 신간은 섭렵하고 있던 작년인데. 심지어 책 나오기 전에 알고 있었다. 심사위원이었던 김초엽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에 한차례 올라온 적이 있어서, 나오면 꼭 봐야지, 하다가 정작 출간이 된 후에는 흥미가 식고, 글태기가 와서 책을 들여다보지 않았던.

두번째로 인지하게 된 건, 올해 생일쯔음이었을거다.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사놓고, 들어온 책들이 많아서 다른 걸 읽느라 두 달 가량 책장에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 두둥.

두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후루룩.

3.

광화문 광장에서 시행되는 가상현실 서바이벌 게임에서 유령이 등장한다는 소문이 돈다. 유령을 목격한 것은, 게임의 우승자 뿐. 모두가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그저 헛것을 봤을 뿐이라고 치부한다. 이에 우승자에게 접근하는 나, 시현은 게임을 제작자들이 졸업한 '학당' 출신이다. 그리고 학당에서도 발견된 '유령'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4.

내가 SF를 좋아하는 이유는 특별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현실반영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고대 이집트에 기록된 문건과 현대의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 세계에서도 의식은 크게 변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특별한 배경보다 상황은 평범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배경이 독특하기에 사건은 도드라지고, 메세지는 명확해진다. 그래서 소설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소설은 더 그랬다.

5.

'학당'은, 가상세계라는 점 때문에 기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장애인, 지병이 있는 이들은 배제된다. 이내 반발로 인해 그들은 '특수반'으로 분류되지만, 다른 학생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같은 좌표를 사용하지만 다른 서버에 분류된다. "확률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건 더더욱 아닌, 우리가 보고 있지 않는 (p88)" 아이들이 되는거다.

자칭타칭 학교 내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제피룸 아이들은, 그렇게 공간이 나누어져있다는 점을 부당하게 생각하고, 이들을 사회에 보여줄 계획을 세운다. 숨겨진 공간의 버그를 확장시켜 오류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던 중 그들이 간과한 것은, "보이지 않은 아이들을 만나겠다면서, 정작 그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고, 세상이 그래왔던 것돠 동일하게 그들을 배제한 것(p185)" 이었다.

상황이 벌어진 후에야 아이들은, 그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깨닫는다. 소수를 생각하겠다면서, 소수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일을 벌인 탓에, 오히려 소수는 더 설 자리를 잃는다.

6.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이들은 게임을 고안해낸다. 그들이 놓친 이들에게 사과하고, 사회에 사과하는 방법. 그러면서 내몰리는 심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게임은 이내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업화가 되고, 큰 규모의 대회로 개최되기까지에 이른다. 끝내 아이들은 '장난'을 놓지 못하는데, "특정 확률로 게임이 끝나면 우승자 앞에 '유령'이 출몰하도록 고안(p240)"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또 다른 소외(p240)"를 경험하게 만든다.

7.

어딘가 잔혹하고 귀여운 방법의, 차별을 깨닫게 만드는 방법들이라, 읽는 내내 머리를 와, 아차, 내가 이런 점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베리어프리' 방식의 설계안도, 설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장애인들이고, 정작 장애인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 지금 현재 지하철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위 역시, 이해하려하지 않고, 비장애인들이 불편만 호소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할머니는 안된다고 하시는 게 많은 분이에요.

특히 누나에게 엄하시죠.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입장이 뒤바뀌는 거예요.

결국 소수와 다수라는 것도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p227

위 인용문이 이 소설의 한 문장으로 꼽고 싶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관계에 적용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노인과 젊은이의 관계, 기성세대와 청년층의 관계, 그냥 존재하는 모든 관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닌지.

8.

게임도 위 문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청색과 적색의 종이를 많이 뒤집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처럼, 농인과 청인으로 비유되는 캐릭터들이 대결하고, 최종적인 승자를 가려내는 방식은 간접적으로 사회를 빗대면서도 가볍다. 끝내 우승자 앞에 나타나는 유령들은, 우승자를 두렵게 만들지만, 우승자 외의 사람들은 본 적 없기에 믿어주지 않는다. 얼마나 유쾌하고 잔혹한 소외인가.

9.

늘 느끼는 거지만,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을 조리있게 정리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이야기의 즐거움을 늘어놓는 것도 내 부족한 단어로는 "미친, 개좋아"가 전부이고.

아무튼. 진짜 너무 좋았다.

그냥 읽고 누가 내 생각 좀 대신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어떻게 비평하던 나는 고개 끄덕이면서 감탄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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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멀지 않은 미래 이야기- 슈뢰딩거의 아이들 평점9점 | k*******6 | 2023.02.19 리뷰제목
이 소설은 SF소설치고는 너무 멀지 않은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운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있다. 그래서인지 진짜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이어져가게 되는 그런 모습들도 소설 속에서 많이 보인다. 특히 내가 위에 적은 저 문구 안에서 키오스크 앞 노인은 지금도 자주 언급 되고있는 문제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엄마께 이 대사를 읽어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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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SF소설치고는 너무 멀지 않은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운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있다.

그래서인지 진짜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이어져가게 되는 그런 모습들도 소설 속에서 많이 보인다.

특히 내가 위에 적은 저 문구 안에서 키오스크 앞 노인은 지금도 자주 언급 되고있는 문제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엄마께 이 대사를 읽어드렸다. 그러자 엄마께서도 키오스크가 너무 어렵고 왠지 모르게 주문할 때 떨린다고 말씀하셨다.

아직은 엄마가 그렇게 나이가 들지 않아서 키오스크를 어찌어찌 잘 주문하겠지만

나중에 좀 더 나이가 드시면 우리 엄마의 모습이 키오스크 앞 노인의 모습과 같아지시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도 키오스크 논란 글이 있었다.

한 아주머니가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지 못하였는데 주위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거기다 대고 화를 내었다는 글을 읽었다.

 

 

막 완독했을 때는 이해가 덜 된 느낌이었는데 독후감을 쓰면서 스토리를 따라 흘러가 보니

작가님께서 앞으로 우리에게 벌어질 미래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생길 차별과 소외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곱씹을수록 따뜻한 그런 소설이었던 것 같다.

 


 

현재의 존재하는 것들과 책에 쓰인 미래가 함께 그려지면서

가상의 학당이 내 머릿속에 아름다운 장면처럼 남았다.

한 번에 이해가 확 된다기보다는

생각하고 뒤돌아보면 깨닫는 것이 더 많은 책이었다.

너무 비현실적 SF가 아니라서

SF소설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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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독립 북클러버 2022-모모:모도리모임]「슈뢰딩거의 아이들」리뷰 평점9점 | j***4 | 2022.11.05 리뷰제목
어느순간, 이제 그 시기의 감정이나 서투름을 공감하기가 어려운 어릴적 시기가 되어버려서인지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을 즐겨읽진 않게되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이 귀여운 청소년들 덕분에 즐거웠다. 소재는 미래의 가상 학교인 학당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가상학교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의 장애를 감출 수 있는 곳이다. 즉,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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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이제 그 시기의 감정이나 서투름을 공감하기가 어려운 어릴적 시기가 되어버려서인지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을 즐겨읽진 않게되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이 귀여운 청소년들 덕분에 즐거웠다. 소재는 미래의 가상 학교인 학당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가상학교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의 장애를 감출 수 있는 곳이다. 즉,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은 장애를 지녔다. 청각장애인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그를 위해 농아인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어쩌다 보니 운명적으로 또 이소설의 주인공도 엄마가 농인인 자녀, 즉, 코다이다. 코다와도 대화를 나누어본 사람으로서 이들이 얼마나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 애쓰고 있는지 아는 청인으로서 이 소설에서 다루는 미래의 가상현실에서 마저도 다뤄지는 장애에 대한 차별이 와닿았던거 같다. 올해는 드라마 우영우 덕분에 자폐 스펙트럼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지 그 점에서 이 소설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하랑이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더 많이 쏟을 수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도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장애를 가진 이들이 완전히 장애를 없애기엔 어려움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장애인과 함께 살아갈것이고 나도 언제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 그리고 공존하는 과정에 대해 판타지적인 요소를 잘 섞어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인과 정령이라는 게임은 역설적이면서도 매우 인상깊었는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느낌 동시에 장애와 비장애가 더 구별이 되기도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 했기 때문이다. 장애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소설이 끝나고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용감한 행동에 대단하기도하고 무모함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희망을 볼 수있었고 즐거웠다. 이 소설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게임의 유령의 존재를 풀어가고 끝까지 유령으로 끝나는 것도 여운이 매우 깊게 하는 소재중 하나여서 더욱 좋았다. 하나의 단점은 개인적으로 청소년 소설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처음에 몰입이 어려웠다. 약간은 학당의 모습에 대해 상상이 쉽지않아 불친절하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외에는 표지도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마무리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이 사회에서 반드시 다뤄져야하는 혐오와 차별에 대해 너무 불편하지도 너무 가볍게도 다루지않은 밸런스가 좋았다. 누군가에게도 쉽게 추천할 수 있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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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슈뢰딩거의 아이들 - 최의택 평점8점 | a*****5 | 2022.11.21 리뷰제목
책에 대한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 메타버스와 관련된 책이다, 유령이 나타났다 정도만 어디서 주워 듣고는 미스테리 소설인 줄 알고 시작했지만 이 책은 성장 소설에 가까운 책이었다.  책의 진행이나 구성이 약간 날 것의 rough 함이 느껴졌지만 중학생인 주인공들을 생각했을 때 어쩌면 어울리는 진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바빴던 한 달이라 책을 한 번에 쭉 읽기 보다는 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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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 메타버스와 관련된 책이다, 유령이 나타났다 정도만 어디서 주워 듣고는 미스테리 소설인 줄 알고 시작했지만 이 책은 성장 소설에 가까운 책이었다. 

책의 진행이나 구성이 약간 날 것의 rough 함이 느껴졌지만 중학생인 주인공들을 생각했을 때 어쩌면 어울리는 진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바빴던 한 달이라 책을 한 번에 쭉 읽기 보다는 띄엄띄엄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읽어야 해서 그런지 몰라도 책에 몰입 된다는 느낌보다는 읽기 위해 읽는다는 느낌이 조금 들었다.

집중해서 한 번에 읽지 못해서 그런지 처음에 시현이 본 유령이 그래서 뭐였는지, 왜 시현이 만든 비밀 공간에서 시현이 튕겨 나왔는지, 시현은 왜 게임 우승자들이 보는 유령을 취재하고 다니는지에 대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독서 모임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요즘 서울은 전장연의 이동권 시위가 한창이었다. '지금, 여기, 우리'를 외치는 책 속 주인공들과 전장연 시위가 오버랩 되며, 언제쯤 우리는 '지금, 여기, 우리'도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외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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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슈뢰딩거의 아이들-최의택」리뷰 평점7점 | h****3 | 2022.11.24 리뷰제목
# 초반부에 세계관이 차곡차곡 쌓아올리려는 노력이 보임. 그러나 가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오차(마치 학당 속의 흔적)가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빠진 부분이 흐름을 크게 저해한다. # 정상과 비정상, 소수와 다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반영된 소설. 작가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명확하지만, 과하다는 생각도 조금 든다. 소설 속의 게임은 뚜렷하게 메세지를 전하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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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부에 세계관이 차곡차곡 쌓아올리려는 노력이 보임. 그러나 가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오차(마치 학당 속의 흔적)가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빠진 부분이 흐름을 크게 저해한다.

# 정상과 비정상, 소수와 다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반영된 소설. 작가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명확하지만, 과하다는 생각도 조금 든다. 소설 속의 게임은 뚜렷하게 메세지를 전하기 보다는 그저 최후의 1인이 쓸쓸함과 외로움을 공감하게되며 자연스러움 깨달음을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대로 이 소설 자체는 너무 명확하게 주제를 드러내고 있어 부담이 조금 된다. 차라리 게임과 같이 스스로 느끼는 깨달음이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현재와 미래, 소설의 흐름 상 필요한 설명 등이 너무 선택적이다. 하고 싶은 말과 관련된 건 자세히 설명하고, 조금 관련이 덜하다 싶으면 덜 설명하면서 흔히 말하는 회수되지 않는 떡밥이 많아보인다. 현재적인 요소도 작가의 필요에 의해 선택된 요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는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 가능하지만, 자폐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기본적인 설정부터 너무 의도된 설정 아닌가.

# 내가 게임의 룰을 잘못 이해했을 수 있지만, 나는 룰 설정도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령과 수인으로 나뉘어 서로 마주쳤을 때 상태를 자신의 팀으로 흡수 시키면 자신의 팀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팀의 최후의 1인이 될 수 없다. 카드 뒤집기 게임에서 최후의 1장 카드는 지고 있는 팀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법.

# 전반적으로 너무 의도가 빤히 보이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필요한 메세지를 담은 소설이다. 미래 기술의 발전이 결국 다양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간극을 넓히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누구나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지만 당사자가 아니면 공감하기 어려운 차별의 문제점이 충분히 넘치도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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