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에서 보아서는 한 권의 책이지만 사실 부록으로 또 한 권의 책이 이어져 있다. 앞쪽에는 탐사전문 기자이자 생태분야에서 10여권의 책을 펴낸 저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최근 이혼한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세운 재단의 문제점들을 쭉 언급하고 있으며, 뒤쪽에는 토론토 대학 보건정책학 교수가 쓴 논문이 등장하는데 비슷한 논조로 록펠러 재단과 게이츠 재단을 비교하며 문제점들을 나열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의 문제는 한마디로 기술 독점을 옹호하며 특허권을 신봉해왔던 빌 게이츠가 해 온 사업 방식과 똑같은 것에서 오는 것이라면서 오직 대기업과 과학기술이 이 세상을 구하는 해법이라고 확신하고 밀어붙이는 자선 사업 방식에 있다고 지적한다. 게이츠 재단의 돈은 방위산업체, 정유업체, 유통업체 같은 대기업에 대한 투자자금으로 할당되어 수백 개 기업의 출자금으로 사용되며, 오직 배당금만 자선 활동에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빌 게이츠는 은퇴 후 재단을 운영하며 자산이 더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게 이른바 자선 자본주의라는 것인데, 자신의 성공 수완을 기부활동에 접목시켜 구조적인 측면에서 빈곤 문제를 더욱 심화하는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과 긴밀히 결탁해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목돈을 내놓았지만 동시에 각국 수장들을 종용하여 수천억 달러를 백신사들에 건너게 했고, 실험이 완료되지 않은 그 백신을 각국은 앞다퉈 사들였으며, 그가 앞장서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백신사들은 잭팟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언급한다. 또한 게이츠 재단은 코카콜라 주식도 보유하고 있는데, 재단 보조금의 일부는 개도국 내에 코카콜라 자회사 설립을 장려하는데 사용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프리카 사업 확대는 게이츠 재단의 활동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확대된 것과 일치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우리의 생활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하며 아울러 우리의 공공정책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기업의 운영 방식도 재고해야 하지만 정작 게이츠 재단은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언급한다. 농업 분야 역시 자연의 힘에 의지하기보다는 유전자 변형 기술 같은 생명과학 기술 및 화학 기술의 힘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집약적 농업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게이츠 재단의 입장이라 한다. 어떤 문제이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해법보다는 기술적인 대안을 우선시 하는게 바로 게이츠 재단의 모습이라면서 말이다.
게이츠 재단은 또한 전 세계에 그 영향력을 행사하며 정치권 지도부와 여론을 쥐락펴락할 뿐 아니라 전 세계적 차원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특히 WHO의 경우 2000년대 이후 게이츠 재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보건 분야의 정책 우선 과제를 선정함에 있어 게이츠 재단의 영향력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재단의 자금을 받지 않거나 재단의 시각과 맞지 않는 NGO와 대학은 물론 재단에서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 보건 관련 문제들도 소외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게이츠 재단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전 세계 보건 분야에서의 수많은 사업 진행을 좌지우지할 수 있음에도 그 어떤 외부 감시도 거의 받지 않는 것이 문제라 지적한다. 이 책 후반부에 록펠러 재단과 게이츠 재단을 비교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록펠러 재단의 경우 재단 활동이 기업 자체를 확장하고 그 이익을 높이는데 직접 관련되었다기 보다는 더 큰 목표, 즉 외국 및 국내의 산업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었고, 특히 공중보건은 공공의 영역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게이츠 재단은 자선사업에 민간 주체들을 끌어들여 부당할 만큼 큰 권력을 행사하며 공익을 좌우하고 있는게 문제라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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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죽기 전까지 자신의 재산 중 95퍼센트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빌 게이츠, 그가 기부라는 제도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기자이자 작가로 활동중인 저자 <리오넬 아스트뤽 Lionel Astruc>의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배영란 옮김, 소소의책 펴냄>은 기부 사업은 세계화된 경제계에서 가장 번창하는 산업임을 설명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악랄한 자본가 노릇을 하다 어느 날 깨우친 바가 있어 선량한 자선가로 변모한 것이 아니라 자선의 이름으로 세계의 보건, 농업, 기후 정책에 개이바여 더 큰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적·구조적 개입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고 정리한다. 다만 빌 게이츠만 악의적으로 깎아내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몇몇 '초특급'거대부호가 관용의 탈을 쓰고 자선사업을 통해 보건, 환경 등의 분야를 장악하고 신자유주의 체제를 강화하는 전략을 규명해보고자 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8년 기준 90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빌 게이츠는 2008년부터 재단사업을 시작한다.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게이츠 재단(Gates Foundation) 또는 B&MGF는 재정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민간 재단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단이다
재단의 활동범위는 교육, 빈곤, 백신, 농업 등 넓은 분야에 435억 달러에 달하는 기부액으로 10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자선사업 재단이다. 억만장자 빌 게이츠의 철학은 2015년도에 작성 편지에서 알 수 있다고 한다. '신규 백신이 보급되고, 보다 강인한 작물 재배가 이뤄질 뿐 아니라 더욱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가 보급되는 등 기술혁신에 의한 진보'가 진행된다는 시각에서 기술우선, 즉 특허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보건과 기후변화 문제, 심지어 문맹 문제까지도 '정치적 고민이나 노력 없이' 신기술의 힘만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부천사로 알려진 그가 무엇이 문제라는 것일까? 빌 게이츠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그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이츠가 후원하는 교육과정을 밟은 기자와 보조금을 받은 학자들에 의해 엄청난 지원을 받는 언론을 통해 나오는 평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MS의 수익성 조세회피 정책에서 얻어진 소득 외에 게이츠재단으로 들어가는 돈은 또 있다. 바로 재단 출자 투자금에서 비롯된 돈이다. 사실 재단으로 투입되는 자금은 직접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해당 자금은 일단 (재단의 투자 펀드인) 재단 트러스트를 통해 선투자가 이뤄진다. 게이츠 재단의 자선사업자금은 재단 트러스트 조직에 의한 이 같은 기업 투자금에서 나오며, 트러스트 조직이 자산을 관리하고 돈을 투자하면 게이츠 재단은 투자사업에서 얻은 배당금을 배준하는 구조다. 그런데 문제는 게이츠 재단의 기금을 불려준 기업들이 하나 같이 빈곤의 확대에 일조하고 사회정의를 해치며 세계 경제구조를 불평등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인권과 노동권을 유린하고 환경을 훼손하며 조세 회피 정책을 펴는 것으로 극심한 비판을 받는다. - 본문 중에서 -
빌 게이츠를 중심으로 한 복잡한 자금 구조 덕분에 그는 자신의 재단을 이용해 게이츠 재단과 연계된투자 대상 기업들의 주력 사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어 자선사업을 내세워 주주들의 수익과 영리성 기업의 활동을 더욱 장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재단을 통해' 돈을 푸는 듯하면서도 자신의 '투자 편드 배당금을 통해' 더 많은 돈을 거머쥔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들을 들고 있는데, 재단이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하거나 몬산토 같은 기업에 후원하면서 투자도 함께 하는 등의 사례를 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정황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에게는 돈을 버는 것과 자산사업을 하는 것은 서로 이율배반적인게 아니라 '자선 자본주의'논리에서 보면 아프리카에서 기업 주도로 발전을 꾀한다거나 정부가 초대형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채택하도록 돕고 기업의 명성에 좋게 유지해줄 활동을 지속하면서 재단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돕는다는 것, 그는 아프리카를 흥미로운 사업 기회의 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재단의 의도에 따라 공중보건 계획의 방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존보건의료체계의 강화보다는 신규 의로체계의 구축에 더 적합한 방식으로 투자하려는 성향과, 기부자의 구미에 맞는 우선 과제의 설정은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함께 빌 게이츠에 대한 찬양 일색의 정보와 그의 막강한 권력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기에 이른다. 왜냐하면 국가권력은 유권자에 의해 평가를 받지만 빌 게이츠는 막대한 자금으로 학자들과 GO,언론의 입을 간접적으로 막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의 통제도 필요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빌 게이츠라는 인물 한 사람을 넘어서서 소수의 '대부호'가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자선 자본주의' 관행자체를 경게해야 한다. 빌 게이츠든 마크저커버그든 때로는 학생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바람직한 아버지상으로 따뜻하고 온화하게 내비치는 이들의 얼굴 뒤에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환경을 유린하는 과격한 시스템이 숨어 있다. 위선이 자선이라는 이름의 탈을 쓰고 나타날 땐 이들의 힘을 말단 부분에서만 조사할 게 아니라 그 뿌리부터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자산 자본주의'를 키워가는 양분은 부의 축적에 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
기부를 통해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사업을 더욱 번창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점점 더해가는 현실에서 나눔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활동이 아닐 수 없다. 과거 국내 굴지의 기업이 기업의 잘못을 댓가로 사회환원을 했던 것이 기억에 있다. 그 행위가 어쩌면 또 다른 부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빌 게이츠가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잇는 이와 같은 현상들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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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다. 내가 IT 기업에서 일하기까지, 빌 게이츠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성공한 기업가일 뿐만 아니라 자선 사업가로도 이름이 알려져있으니 말이다. 특히나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는 게이츠 재단을 이끌며 말라리아 및 소아마비를 퇴치한 공로로, 여성 리더로 존경받는 사람이다. 이런 그들에게, 그들의 활동과 그들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책이었고, 읽어보니 타당한 주장을 하고 있어서 이런 대규모 자선 사업을 하는 재단의 다른 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기회였다.
우선 책은 빌 게이츠가 막대한 부를 쌓게 된 과정이 과연 옳은가하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컴퓨터가 태동할 당시 모든 소프트웨어는 오픈 소스 체제로 무료로 공유를 하며 발전을 이루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빌게이츠는 학교 컴퓨터를 이용하여 만든 소프트웨어들을 특허를 통해 사유화해버린다. 그 이후로도, 몇 번의 공익에 반하는 행위로 결국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를 키워냈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독점 등의 부정적인 프레임이 씌워지게 된다. 이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투자를 통한 자선사업을 통해 이미지 세탁에 성공하게 되는데 이 투자 사업 또한 의도나 결과의 긍정적 효과 측면에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우선 책 마지막에도 나오지만, 록펠러 재단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공중보건을 탄탄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과정 없이 그저 눈에 보이는 병들을(단기 치료가 가능하고, 단순한 해결책으로 완치가 가능한 등의) 골라 치료를 한다. 막상 현지에서는 다른 병들이 더 문제가 극심한데, 그러한 처지에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 백신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재단과 긴밀히 연결된 제약 산업 등에 큰 부를 가져다 준다. 뿐만 아니라, 빈곤 퇴치라는 명목 하에 아프리카 농업 또한 GMO 등의 기술 중심적인 사고를 통해 개혁하려고 하는데, 몬산토가 현재 일으키고 있는 생물 다양성 파괴, 지역 농민들의 생계 파괴 등의 문제를 가속화 시킨다. 가장 큰 문제는 재단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동안 이를 감시하고 타당성을 검토해 반대할 세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게이츠 재단은 현재 웬만한 국가들보다 많은 돈을 WHO에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수많은 언론사, 회사, 기자 양육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 과연 누가 게이츠 재단의 혜택을 받지 않아서 그들에게 반기를 들 수 있을까?
게이츠 재단은 기부받는 돈을 트러스트 투자하여 그 과정에서 벌어들인, 배당받는 금액을 자선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투자하는 기업들은 환경오염 또는 빈곤, 비만을 일으키는 기업들이 많다는 모순도 있다. 이 모순적인 투자를 통해 재단은 해가 갈 수록 부를 계속 축적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자선사업이 계속되는 것이 과연 지구에 긍정적인 것일까? 재단 내 의사결정기구는 오로지 게이츠 부부가 다라는 것이, 지구의 중요한 문제들이 단순히 엄청난 부를 축적한 두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정말 무섭지 않은가? 바로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그 자체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기전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 텐데, 이렇게 자선 사업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며 다른 방면의 시각도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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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 중간쯤에 배치되어 있는 '옮긴이이 말'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잘 요약해주고 있고, 또 내 개인적으로도 옮긴이의 생각의 흐름에 크게 동감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이전에는 '빌 게이츠'는 능력과 선함에 있어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능력자' 가까운 위인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물론 최근 빌 게이츠의 이혼과 자녀들과의 불화 그리고 문란한 사생활 부분으로 모범성은 완전히 박탈되었지만, 그냥 역량 측면에서는 높이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사업가'로서 '재산증식의 전문가'로서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약간 의문을 품게 되었다.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았나 보다. 특허를 기반으로 한 지적재산의 사유화부분에 있어 어떻게는 법률적인 문제를 피해갔기 때문에 인터넷 운영체제 개발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되었을 것이다. 왜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을까? 왜 만인의 공동이익으로 공유하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궁금함이 생긴다.
그렇게 취득한 막대한 부를 빌 게이츠는 전례 없이 많은 액수로 기부를 해서 전 세계의 칭송을 한 몸에 받아왔다. 참 많은 언론과 책과 갖가지 매체를 통해 그의 천문학적인 기부 행위가 우러름의 대상이 되어왔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그런데, 그 기부행위 또는 기부재단의 설립과 운영 조차도 이 책에서는 오히려 더 크게 문제제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빌 게이츠의 경우, 성공 과정에서의 정당성보다
자선사업 과정에서의 정당성 문제가 더 크다.
대부분 대기업 중심의 영리성 자선사업을 벌이기 때문이다.
돈이 될 만한 기업에 투자를 하고
거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자선사업을 진행하는 게
게이츠 재단의 기본적인 기금 운용 방식이다.
따라서 군수업체에 투자해 번 돈으로
전쟁 난민을 도와주는 역설적인 상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140쪽
전 세계 기근 문제를 유전자 변형 식품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기술 중심의 해법.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정성과 토양파괴, 생물다양성 축소가 과연 장기적으로 인류에게 긍정적일까 하는 의문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부 금액이 한 국가의 기부금에 버금가는 엄청난 규모 때문에 오히려 게이츠 재단 자선 활동이 위험하다고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빌 게이츠가 후원하는 학자금을 받은 기자, 후원받은 학자, 후원받은 언론사 이 엄청난 사슬이 만들어낸 홍보 카르텔도 게이츠 재단의 활동에 대한 그 어떤 감시와 견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세상 진실을 알게 해 준 이 책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