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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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시대의 전환을 이끌어낸 역사적인 기후 소송이 펼쳐진다!

리뷰 총점 9.3 (22건)
분야
사회 정치 >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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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환경 보호를 위한 한 사람의 위대한 용기 평점10점 | k*****8 | 2021.06.20 리뷰제목
이  책의 이야기는 어느 영세한 환경 단체 변호사이던 조 멘델슨이 신규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해달라고 환경보호청에 청원하면서 시작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가 임기 내내 기후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자 뭐라도 해야겠다고 결심한 조 멘델슨은 지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혼자서 청원서를 작성 후 제출했다. 조 멘델슨 혼자서 환경보호청과 맞서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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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이야기는 어느 영세한 환경 단체 변호사이던 조 멘델슨이 신규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해달라고 환경보호청에 청원하면서 시작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가 임기 내내 기후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자 뭐라도 해야겠다고 결심한 조 멘델슨은 지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혼자서 청원서를 작성 후 제출했다. 조 멘델슨 혼자서 환경보호청과 맞서고자 시작한 기후 소송이 매사추세츠주 대 미국 환경보호청의 구도로 확장되고 이 소송이 대법원까지 올라갔을 때에는 조 멘델슨 옆에는 수십 명의 변호사가 함께하고 있었다. '이산화탄소 전사들'이라고도 불린 이들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후 소송 과정 및 결과가 이 책에 상세히 담겨있다.

지구의 환경과 기후는 인간의 삶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야 좌우 가릴 것 없이 한목소리로 지키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오는 격변의 시대에 미국 정치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현재는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누구나 알고 있고, 경제와 과학의 발전이 환경 보호와 발맞춰 갈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보수와 진보 모두 환경 보호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90년대에는 끝을 모를 정도로 과학이 발전하고 경제가 이에 발맞춰 급성장하는 시절이라 경제 발전을 중요시 여기는 보수당은 환경 보호를 위한 규제를 과학 및 경제 발전의 방해요소로 여겼다. 진보당은 상대적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섰지만 시대에 따라 그러지 못했던 때도 많았다. 그러므로 기후 소송의 시작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시 미국의 정치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빌 클린턴이 대통령이고 앨 고어가 부통령이던 90년대 시절, 민주당이 미국을 지배하고 있음에도 왜 환경 규제 완화 정책을 펼쳤을까? 빌 클린턴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성향이 좌측이 아닌 중도 계열인 점, 환경 보호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앨 고어가 부통령이 되고 나서 정치적 우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나서지 않았던 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미국의 90년대는 진보와 보수 논리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앨 고어만 믿었다가 배신 당하고 규제 완화를 막지 못한 많은 환경 전문가들은 분통을 터뜨렸지만 그럼에도 행동으로 나서기보다는 앨 고어가 다음 대선 때 대통령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조 멘델슨은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환경보호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멘델슨은 환경보호청에 신규 자동차에 대한 이산화탄소 규제를 강화해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청원을 한다. 이미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과학계에서 환경이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대 한계치라고 본 350ppm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추세라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1, 2도가 아니라 5에서 10도 이상 상승해버리고 지구의 육지가 바다에 잠기는 것은 시간문제다. 멘델슨은 기다려보자는 환경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환경보호청에 청원하고 이를 통해 역사적인 기후 소송이 시작된다.

2000년 11월, 공화당의 조지 부시가 민주당의 앨 고어를 제치고 대통령이 된다. 부시 대통령은 처음에는 기후 규제와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듯 보였지만 결국엔 규제 완화 정책에 서명하고 공화당 의원들과 의견을 함께 한다. 환경보호청은 조 멘델슨의 청원에 답변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거부한다. 이를 근거로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한 조 멘델슨은 과연 어떻게 소송을 이끌어갔을까? 소송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조 멘델슨과 함께한 이산화탄소 전사들은 어떻게 소송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을까? 정부, 환경보호청, 법원, 대법관, 환경전문가 등 각자의 입장과 생각은 어떠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심리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용감한 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정말 추천한다. 과거의 이야기로 머물러 있지 않고 2015년의 파리 기후 협약까지 이어지기에 더욱 흥미롭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협약을 탈퇴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왜 취임 첫날에 바로 파리 기후 변화 협약에 재가입 했는지 궁금하다면 파리 기후 협약의 탄생 배경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으므로 이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함양하길 바란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저의 주관적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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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평점10점 | d****h | 2021.06.07 리뷰제목
아이와 요즘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같이 책을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에서도 최근에 아이와 함께 본 책이 기후 변화에 관련된 책이였답니다. 그래서 기후 소송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이 더 끌렸고 내용이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와 그 중에서도 기후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야기가 계속 되어 왔지만 어떻게 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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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요즘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같이 책을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에서도 최근에 아이와 함께 본 책이 기후 변화에 관련된 책이였답니다. 그래서 기후 소송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이 더 끌렸고 내용이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와 그 중에서도 기후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야기가 계속 되어 왔지만 어떻게 온실가스 규제 정책처럼 정책이 만들어지게 되고 협정이 이루어지는 등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세세하게 그리고 속시원히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책을 읽는 동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책은 다소 분량은 꽤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과 판결을 기다리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어떻게 진행될지가 무척 궁금해지더라고요. 책을 읽는 동안 이 소송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더 주목되었답니다. 기후 소송이 누군가에 의해 이렇게 하나가 이루어지니까 그 뒤를 이어서 오늘날에도 다른 것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산화탄소 전사’라는 이 분들이 있었기에 이것이 소송으로 진행되었고 이분들의 노력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이 소송에 대하여 나비의 작은 날갯짓에 비유하기도 하고, 인류 역사에 남을만한 소송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 책을 천천히 다 읽어본 독자라면 이런 생각에 깊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소송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정말 큰 기여를 한 소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온실가스 규제 정책을 누가 만들어내고 선진국들이 모여서 협정을 만들고 하는지 솔직히는 거기까지는 관심을 많이 가져본 적이 없고 어떤 정책이라도 있어서 이를 통해 각국이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 변화에 함께 대처해야 함을 자각할 수 있는 기회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환경 소송에 획을 그었다는 이 소송으로 인하여 정말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니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필요할텐데 이러한 과정들이 순탄치만은 않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저도 앞으로 더 노력하여 지구의 미래를 바꾸는데 동참해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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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평점10점 | p*********h | 2021.06.06 리뷰제목
이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 들어간 공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맨 뒤에 나오는 방대한 양의 참고문헌과 인터뷰 자료들, 그리고 거기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행적이다. 둘째, 온실가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첫 걸음으로 환경보호청에 청원서가 제출되고 거부된 후 뜻을 같이 하는 다수의 참여로 소송으로 이어지며 이 이야기가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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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 들어간 공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맨 뒤에 나오는 방대한 양의 참고문헌과 인터뷰 자료들, 그리고 거기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행적이다. 둘째, 온실가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첫 걸음으로 환경보호청에 청원서가 제출되고 거부된 후 뜻을 같이 하는 다수의 참여로 소송으로 이어지며 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결정적 사건인 대법원 판결에 이르기까지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속에 채워진 관련 ‘이산화탄소 전사들’과 그 조력자들의 헌신의 기록들이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인간이 무조건 선한 것도 아니며 무조건 악한 존재도 아닌 유연한 존재라는 것을, 때로는 이런 인간의 복잡한 특성이, 다시 말해, 때로는 공익을 향한 진실한 마음과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이기심이 조화를 이루어, 온 인류에게 유익을 줄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아이러니다.

 

 

 

 

전 미국 부통령을 역임한 앨 고어에게서 전지구적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낼 것으로 믿었던 환경보호운동가들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크게 실망했지만, 이미 이런 움직임들은 잔잔한 불씨에 그치지 않고 꼭 누군가 의도한 것처럼 큰불길로 번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치적 용기가 부족했던 고어의 소극적 태도는 본인에게는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환경운동 역사에서는 보이지 않는 큰 디딤돌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승은 인류의 미래에 재앙을 드리울 기후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데 이에 대해 환경보호청은 청정대기법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및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물론 여기에는 복잡한 정치적 문제가 얽혀 있었다. 그러다가 조지 W. 부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환경보호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거부되었던 청원 건에 대한 재심리를 연방법원에 제소하게 된다. 이때 많은 환경보호가 동료들이 때가 아니라며 만류했던 때와 상황이 달라지면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합류한다. 이 책에서는 이들을 ‘이산화탄소 전사들’이라 부른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흥미로운 내용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공익을 추구하는 사안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이다. 목적을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안이지만 바늘구멍 같은 기회가 생겼고,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이 헌신했던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가능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고 고달프고 스트레스 받는 여정이라는 조건은 대의를 위해 모인 사람들 간에 매우 높은 긴장관계를 만들어냈다.

 

이 책의 6장까지 이런 배경들이 소개된 후 본격적인 이야기는 7장부터 진행된다. 7장에서는 연방법원에 제출된 진정인 서면을 검토할 세 명의 판사가 어떤 성향인지 소개하는 내용이 나오고, 여기에서 눈길을 끄는 쟁점은 바로 ‘청정대기법이 기후 규제까지 포함하는가?’에 대한 논의다. 각 판사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입장은 이미 어느 정도 나와 있게 마련이지만 막상 소송이 진행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흥미진진함을 느껴볼 수 있다.

 

8장과 9장에서는 구두변론에서 양측 모두 실수를 범하게 되고 이는 다행히 진정인 측에 유리하게 전개된다. 구두변론 후 시간이 흘러 2대1로 환경보호청에 유리한 결정이 나왔지만 세 판사의 판결의 근거는 세부적으로 다 달랐다. 그래서 완전한 패배는 아니었다. 여기서는 데이비드 테이틀 판사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소개되는데,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으로 따로 검색해볼 정도였다. 이렇듯 이 책에는 미국 법조계의 유능하고 존경받는 멋진 인물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정치적 성향이 어떻든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개성이 넘치고 굉장히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장에서는 대법원 심리를 허락받을 수 있는 가능성일 높일 뿐만 아니라, 분열된 팀을 다시 하나로 뭉치게 한 탁월한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새 이산화탄소 전사인 헤인즐링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사람이 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던 팀의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킨 인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여기서는 글을 잘 쓰는 것의 중요성과, 관점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설득의 힘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11장에서는, 행운과 노출되지 않은 조력자의 도움에 힘입어 사건은 극적으로 대법원 상고 허가를 받는 이야기가 나온다. 흥미롭게도 계속 밀어부치기를 힘썼던 인물이, 오히려 대법원 판결을 통해 기후 문제를 후퇴시키는 장본인이 될까봐 불안해한다. 12장에서는 무대가 대법원으로 바뀌면서 구두변론을 누가 할 것인가로 팀이 다시 한 번 흔들리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이 소송을 계속 하기로 했던 밀키라는 인물이 구두변론을, 한발짝 양보한 헤인즐링이 서면 작성 부분에서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일단락된다. 11장에서 특히 명예와 실리를 차지하려는 치열한 내부 갈등 묘사가 몰입감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이 판을 근본적으로 바꾼 헤인즐링이라는 사람이 구두변론을 하는 것이 더 나았다고 보는 입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의를 생각해 양보했고, 그런 점에서 다시 한 번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3장에서는 구두변론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에서 진정인 팀내 핵심 멤버 간의 불화로 인해, 직접적으로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밀키의 혹독한 예행 연습 과정이 묘사된다. 하지만 불화한 동료들은 소송에 깊은 관심만큼이나 밀키를 신뢰하지 못한다. 그리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다. 14장에서는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되기에 앞서 대법원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묘사하면서 대법관들을 소개하고 보수와 진보성향으로 나뉜 이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대강의 전략이 드러난다.

 

15장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심리가 정치적이고 과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법률적 문제를 따지는 자리임을 확인시킨다. 그리고 원고적격 문제라는 큰 산을 넘으려 한다. 이 문제에 가장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법관의 날카롭고 공격적인 질문 공세에 진정인(밀키)은 그동안의 혹독한 예행연습의 성과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차근차근 잘 방어해낸다. 이산화탄소 전사의 대표 진정인은 훌륭하게 구두변론을 마무리하고 남은 3분을 정부측 변론의 반론에 쓰기 위해 자리에 앉는다.

 

16장에서는, 피진정인인 정부측 변론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재반론에 나선 진정인 변호인은 비우호적인 대법관의 마지막 공격도 다행히 우호적인 대법관의 도움으로 벗어날 수 있었던 장면이 나온다. 분위기는 진정인쪽으로 기우는 것 같았다. 17장에서 진정인의 변론이 받아들여져 이산화탄소 전사들이 일단 승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환경보호청이 온실가스의 위험성을 지금 판단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대법관들의 입장을 밝히는 다수의견문 작성의 내용이 판결의 무게를 가늠한다. 이 장에서는 대법관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묘사와 역사적 의미가 눈에 띈다. 18장 대법관들 간의 의견을 ‘대법원의 법정의견’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간혹 캐스팅보트를 쥔 대법관의 마음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스티븐스 대법관의 경험과 노련함이 환경보호청에 대한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진정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메사추세스 대 환경보호청’ 소송이라는 길고 긴 여정에서 승리한 이산화탄소 전사들은 궁극적인 목표는 달성했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우정이 깨지고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고 각자의 자리에서 좀 더 중요한 임무들을 맡게 되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환경 정책이 더 강력해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소개된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오바마 정권 때 이뤄지고 있었던 각종 성과들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이 전개되지만, 이미 기후 변화 정책의 경제적 타당성까지 납득하고 받아들인 연방 정부들은 물론이고 산업계도 동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메사추세스 대 환경보호청’ 판결이 얼마나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재확인시켜주었다.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 판결들 중 하나를 소개하는 책이지만, 저자 특유의 속도감 있고 실감나는 상황 묘사로 인해 매우 흥미로운 법정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였다. 어렵고 복잡한 정치적, 정책적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이 사건에 관련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생한 입장과 열정, 생각, 사고방식을 경험해볼 수 있었고, 미국 법 체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의 일면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지구를살린위대한판결, #리처드J라자루스, #김승진, #메디치미디어, #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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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m**********m | 2021.06.03 리뷰제목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문제, 그리고 발전지향적인 개발 행태로 인해 환경문제 및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은 망각한 채, 보호하는 자들과 이를 가볍게 무시하는 자들의 대립은 극에 달하고 있다. 물론 국가나 지역 단위로 서로 다른 입장차이가 존재하며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상의 환경문제는 현실문제로 인식되기보단 미래의 가치나 결과물 정도로 가볍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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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문제, 그리고 발전지향적인 개발 행태로 인해 환경문제 및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은 망각한 채, 보호하는 자들과 이를 가볍게 무시하는 자들의 대립은 극에 달하고 있다. 물론 국가나 지역 단위로 서로 다른 입장차이가 존재하며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상의 환경문제는 현실문제로 인식되기보단 미래의 가치나 결과물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유의미한 가치를 갖고 있고 위대한 판결이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책에서는 기후협약 및 기후소송의 사례들을 언급하며 남들이 간과했던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리며 왜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지, 생태계의 순환이나 이상기후 현상, 다양한 형태의 환경훼손과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인해 지구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선진국이나 강대국, 혹은 유력 정치인이나 글로벌 기업들이 암묵적인 담합 등을 통해 무시하거나 내로남불의 형태로 상대 국가나 사람들에겐 이를 강요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지키지 않는 문제인식과 접근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책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해 제대로 접하게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 미세플라스틱, 바다에 생겨난 쓰레기섬 등 우리는 예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으면서 관련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이를 극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 다양한 주체들의 인식변화와 사람들의 관심,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적인 참여가 뒷받침 되어야 많은 것들을 그나마도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을 통해 기후소송에 대한 개념과 관련 정보나 법해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생각보다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만큼 더욱 더 대중화 하는 작업과 구체적인 법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자연과 환경이라는 추상적인 의미, 당장의 현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에 대한 판결, 혹은 법해석의 여지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도 되돌아 온다는 경각심과 위험인식을 바탕으로 해당 문제에 대해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예전보다 많이 변했고 나아진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과 예측이 더 우세한 만큼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을 통해 읽으면서 관련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판단해 보자. 다소 주제가 무거워 읽기 힘들 수도 있지만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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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구를 살릴 위한 판결!! 평점10점 | s*******4 | 2021.06.02 리뷰제목
?? 지구를 살릴 위대한 판결 ?????? ? 리처드J. 라자루스 지음 ? 김승진 옮김 ?? 메디치미디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판결 중 하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역사적인 판결에 대한 결정판 이야기다.?? 영세한 환경 단체의 무명 변호사 조 멘델슨은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규제해 달라고 환경보호청에 청원한다.하지만 환경보호청은 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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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살릴 위대한 판결 ??????

? 리처드J. 라자루스 지음
? 김승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판결 중 하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역사적인 판결에 대한 결정판 이야기다.

?? 영세한 환경 단체의 무명 변호사 조 멘델슨은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규제해 달라고 환경보호청에 청원한다.
하지만 환경보호청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이 청원을 거부한다.

?? 그러자 내로라하는 환경 변호사들, 자칭 이산화탄소 전사들이 들고일어나 소송을 거는데......

?? 여러 우여곡절 끝에 대법원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한 이산화탄소 전사들.

?? 하지만 사명과 야망을 둘러싸고 그들 사이에 심각한 분열이 발생한다.

??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거둔, 인류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기후 소송 이야기를 선사한다.

?? 개인이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지구를 위해서 기후 소송이 펼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사실 나라면 그렇게 못 했을 것이다.
이렇게 더 먼 미래를 생각하고 변화하고 노력하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편안함만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소송 및 판결과 관련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는 걸 추천드리고 싶다. 나는 이쪽으로는 무지해서 솔직히 한 번 책을 읽고는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는 못하였고 다른 책들에 비해서 내용도 많지만 책을 완독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 독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히 느껴졌기에 추후에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책을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 책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 지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매우 흥미로워할 것 같다. ??

??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언급되어 오고 있었고 나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도 더더욱 시대가 변화고 있고 생각지 못한 질병과 문제들로 인해서 우리 삶이 달라지고 있음을 정말 실감하고 있어서 말로만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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