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재구성
미리보기 공유하기

상식의 재구성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

리뷰 총점 9.6 (33건)
분야
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53.9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Think 1. 이제 대한민국은 누구나 알아야 하는 '상식'이 되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z******8 | 2021.07.20 리뷰제목
명실상부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다. 개발도상국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렸다는 말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은 '판데믹'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역량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던 탓이 클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말마따나 전세계가 '코로나19 일제고사'를 본 느낌이다. 그동안 선진국이라고 여겼던 나라들이 위기상황 속에서 얼마나 허둥대며 망가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리뷰제목

  명실상부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다. 개발도상국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렸다는 말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은 '판데믹'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역량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던 탓이 클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말마따나 전세계가 '코로나19 일제고사'를 본 느낌이다. 그동안 선진국이라고 여겼던 나라들이 위기상황 속에서 얼마나 허둥대며 망가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은 기존의 선진국을 넘어 전세계를 이끄는 '선도국가'가 되어 새로운 스탠다드(기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계는 대한민국을 다시 보게 되었고 말이다.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삼은 셈이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피부로 느끼는 대한민국은 아직 선진국이 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 'K-방역'은 더할나위가 없을 정도로 자랑거리가 되었지만, 여전히 정책적인 면에서 부끄러운 면이 없지 않고, 정치나 경제, 언론이 보여주는 '후진국형 작태'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서로를 헐뜯기 바쁜 못난 정치인들이며, 자신의 철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금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쓰는 경제인들이 서민들의 복지와 일자리마련에는 세금 아깝다며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못난 꼴을 하고 있고, 심지어 쥐꼬리만한 최저임금인상과 대체휴일제정에 인색하리만치 주둥이를 놀리는 것을 볼작시면 정말이지 쥐어 패고 싶을 지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부끄러운 것은 바로 '기레기'로 불리는 언론이다. 한쪽으로 편향된 것은 둘째치고 '팩트체크'를 하지 않으면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을 정도로 신뢰도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서 '가짜뉴스'를 열심히 만들고 퍼나르는,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는 괴물들은 자신들의 영욕을 위해선 나라가 망하건, 망신을 당하건,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되도 않는 말들을 주어섬기고 있어서 한심할 따름이다. 적어도 세계적인 위기감이 팽배한 지금, '코로나'와 관련된 뉴스만큼은 '국민건강과 심리적 안심'을 위해서 자중을 해줬으면 싶은데, 누구보다 앞장을 서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으니 답답할 지경이다.

 

  여기에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매우 심각할 정도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결국 '고착화 단계'에 접어 들었고,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마저 무색하리만큼 '계층사다리'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다시 말해, 요즘 20대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나 아파트가 없다면 죽을 때까지 '자기 아파트'를 제 손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념적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서로 '친일적폐'와 '종북좌파'라 부르며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할 상황은 물건너 갔으며 어느 한 쪽이 사라져버릴 때까지 갈등은 계속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대간의 갈등도 만만찮지만 특히, '남녀갈등'이 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양상으로 펼쳐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서로를 '김치녀'와 '한남충'으로 싸잡아 비아냥대는 모습을 보면 흡사 '인간말종들의 아귀 다툼'을 직관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인간다운 모습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은 '뽀~나스'인 모양이다.

 

  암튼, 이런 부끄러운 모습들을 걸러내고 난 뒤의 대한민국을 다시 살펴보면 민주시민의 품격을 갖춘 자랑스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한민국 102년'을 맞이한 2021년의 대한민국은 실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를 따라하려 들지 않는다. 아니 참고할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내딛은 걸음을 그동안 선진국이라 불리던 나라들이 따라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대한민국을 한 수 아래로 보다가 자충수를 두는 일까지 벌이고 말았다. 중국은 한국이 원래부터 선진국이 아니었느냐면서 뒤늦게 '선진국 대열'에 끼게 된 뉴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도 한국을 제멋대로 휘둘던 방식에서 당당한 파트너로 제몫을 해달라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바빴다. 유럽 각국은 한껏 높았던 콧대를 꺾고 'K-스탠다드'에 자신들을 비교하며 위기를 극복하려고 부산스럽기까지 한다. 그밖의 나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 책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 자신이 보기에도 부끄러운 불평등과 갈등, 트라우마, 딜레마 등의 '민낯'을 들춰내며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낱낱이 분석하였다. 한편,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면서 전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 또한 깊이 조명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고민스러워진다.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가? 하고 말이다. 분명한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듯 부정적인 면만 보고서 한껏 깎아내릴 필요도 없고, 긍정적인 면만 보고서 양껏 취할 필요도 없다는 점이다. 다른 선진국들을 보아도 자랑스런 점만 갖춘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하나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국 이익'을 챙길 때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몫을 챙긴다는 점이다. 이젠 우리도 그럴 때다. 물론 미국의 '아메리칸 퍼스트'나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과 같은 뻔뻔스러움을 따르라는 말은 아니다.

 

  이 책에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층분석한 내용이 담겼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인이란 어떤 시민이며, 한국인은 어떤 시민이 되고 싶어하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뭐, 그렇다고 '국민성' 같은 것을 분석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런 낡은 방식으로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평가할 수는 없는 법이다. 굳이 표현을 덧붙이자면, 대한민국 사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고뇌라고 설명하고 싶다. 분명 우리는 불운한 과거로 시작했지만 엄청난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는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전세계가 따르는 길이 된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분명 그렇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내부의 문제'를 좀더 현명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다른 나라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보다 우리 스스로 '방향과 방법'을 만들어가는 진취적인 도전과 모험정신이 함께 해야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전세계의 '상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미디어 리터러시 평점10점 | s********7 | 2021.07.07 리뷰제목
아파트경제라는 롤러코스터 30년 코스에서 막 내려온 사람들은 어지럼증을 앓는다. (p.50) <상식의 재구성> 은 기자 그리고 편집자로 생활하신 저자 조선희님의 의견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 중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부분은 '내가 참여한 아파트게임' 이었다. 그 시대에 아파트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고 과거로 돌아가면 결국은 아파트를 샀어야 하는데 하는데서 공감했다.   그녀
리뷰제목

아파트경제라는 롤러코스터 30년 코스에서 막 내려온 사람들은 어지럼증을 앓는다.

(p.50)

<상식의 재구성> 은 기자 그리고 편집자로 생활하신 저자 조선희님의 의견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 중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부분은 '내가 참여한 아파트게임' 이었다. 그 시대에 아파트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고 과거로 돌아가면 결국은 아파트를 샀어야 하는데 하는데서 공감했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외환위기 속에서 은행금리가 41%까지 뛰었다는 것도 배웠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그 때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것. 나와는 다른 세대의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 <상식의 재구성> 의 조 작가님 60년의 인생을 이렇게 책으로 낸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3만 불 사회는 우리 주변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실감하게 된다. 가령 여행작가의 존재. 여행작가가 먹고 살 수 있다는 건, 여행자체에 대한 수요 뿐 아니라 여행에 대한 인문학적 수요가 받쳐준다는 얘기이고, 대중이 돈과 시간뿐 아니라 사색의 여유도 갖게 됐다는 얘기다.

(p.73)

 

더러 불면증과 두통과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심리적 요인이 신체화증상으로 발전했으니 사회적 스트레스가 임계치에 달했다는 신호였다.

(p.91)

내가 겪는 불면증, 소화불량이 사회적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겠다는 것을 알려준 <상식의 재구성>. 한 사람이 사회 전반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의견이 이토록 많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상식의 재구성> 은 현재를 살아가는 시대에 많은 이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일 수도 있겠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고 싶은 독자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언론업계에서 알아주는 그 분의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책이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703. 상식의 재구성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h********0 | 2021.07.19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무엇이 진짜인지, 무엇이 가짜인지 판단하기도 전에 미디어와 SNS에서는 정보가 쏟아집니다. 이런 우리에게 팩트와 역사적 맥락을 정확히 알려줄 오늘의 책   703. " 상식의 재구성 " 입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하루에도 몇 개의 속보가 뜨고 크고 작은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무엇이 진짜인지, 무엇이 가짜인지 판단하기도 전에

미디어와 SNS에서는 정보가 쏟아집니다.

이런 우리에게 팩트와 역사적 맥락을 정확히 알려줄 오늘의 책

 

703. " 상식의 재구성 " 입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하루에도 몇 개의 속보가 뜨고 크고 작은 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난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알기도 전에

우리의 시선을 빼앗는 것들이 생겨난다.

" 상식의 재구성 " 을 통해 진실을 바로 세워보자.

이 책 중에서 6장 일본 딜레마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은 재위 기간 62년 동안

"쇼와"라는 연호를 썼던 히로히토 천황이 죽고

1989년 아들 아키히토가 천왕이 되어 2019년 퇴위하기까지

30년을 연호에 따라 "헤이세이 시대"라 부른다.

 

 

 

 

 

1980년대 일본은 세계 시장을 경제적으로 지배했지만

1990년 패닉에 빠지면서 '잃어버린 10년' 아니

'잃어버린 30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1950년 중반 이후 30년 동안 10%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밀고 오면서 일본은 성장뿐 아니라 분배에도 성공했다.

한때 미국을 추월하기도 했던 일본의 1인당 GDP는

1990년대 중반부터 꺾여 20위권으로 추락했고

부동산 버블에서 자산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벌어졌으며, 경기 불황과 고용불안이

루저 집단을 양산하면서 '격차 사회'로 전락했다.

 

 

 

1995년 먼저 은행, 증권 회사들이 무너졌고

기업체들이 폐업을 뒤따랐다.

소니는 모바일 시대를 내다보지 못한 채

가정용 게임기 개발에 열중하느라

아이폰, 아이패드의 기회를 애플에 내줬고

도시바는 원전에 올인했다가 낭패를 당했고,

파나소닉과 샤프는 고품질 TV 모니터에 사운을 걸었다 망했다.

 

 

 

 

 

경제성장의 둔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비정규직 확대와 고용 불안, 고학력층의 취업난,

양극화의 심화, 정치 변화 포기, 우울증과 정신 병리적 범죄들

사회불안 등은 지난 30년의 실패를 말해준다.

 

 

 

 

2007년 스캔들과 건강 문제로 첫 번째 총리직에서

1년 만에 물러났던 아베는 2012년 총리직에 복귀했을 때

5년 전의 실수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정말 그럴까?

 

 

그들은 여전히 '반성'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 듯하다.

앞에선 용서를 구하는 척 고개 숙이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든 하고 마는

그런 이중적인 자세가 일본의 잃어버린 세월을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들은 실패에서 희망을 찾은 것이 아니라,

실패를 성공으로 둔갑시켜 버렸기에

희망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진정으로 잃어버린 세월을 되찾고 싶다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싶다면,

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보상금 제시가 아니라

피해자들에 대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다.

 

 

# 이 책은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상식의 재구성 평점10점 | g*****t | 2021.08.02 리뷰제목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52267980 상식 常識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컴퓨터 앞에 앉거나 스마트폰을 집어 들면, 습관적으로 각종 뉴스를 클릭해 보게 된다. 특정 관점에서 시작된 기사가 우르르 쏟아지면, 반대 의견의 기사가 다시 우르르 쏟아져 나온
리뷰제목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52267980


상식 常識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컴퓨터 앞에 앉거나 스마트폰을 집어 들면, 습관적으로 각종 뉴스를 클릭해 보게 된다. 특정 관점에서 시작된 기사가 우르르 쏟아지면, 반대 의견의 기사가 다시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댓글에서의 논쟁도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카터라 통신, 프레임 씌우기, 음모론까지! 파도치듯 이리저리 치이며 몰려오는 방대한 정보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걸러지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미디어가 돌아가는 구조를 알게 해주고자 하는 <상식의 재구성>을 만나보았다. 오랜 기자 생활의 언론인이자 에세이, 소설 등을 집필해온 조선희 저자의 필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갈등에 관한 책'이라고 설명하면서, 갈등 요인을 정확히 알고 갈등 해결의 내공을 키워보자고 말한다.

특히 팩트와 역사적 맥락을 정확히 알면 사회의 상식이 세워지며, 팩트를 체크하면서 정보와 지식을 모자이크 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되었다. 총 7개의 주제 중에서 관심 주제부터 읽어도 무방하지만, 순서대로 읽으면 좀 더 논리적 연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한 독법 가이드
프롤로그 2020 전 세계 코로나 일제고사
1장 불평등 퍼즐
2장 미디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3장 민주주의 멀미
4장 독일의 경우
5장 이념 트라우마
6장 일본 딜레마
7장 한국인은 누구인가
책을 마치며



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
미디어 정보 해독력.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

 

우리는 대개는
막연히 알고 있고
때로는 거꾸로 알고 있기도 한다.

어느 대상에 대해 신뢰하기도 하고
혐오하기도 한다.

하지만 흥분하거나
분노하기 전에
'팩트 체크'가 먼저다. 
-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한 독법 가이드 中에서

 


영화 <기생충> 마지막 씬. "나중에 돌 벌어 그 집을 사는 거예요. 아버지는 그냥 계단만 올라오시면 돼요."(기우의 대사) 하지만 기우가 그 집을 살 수 없으리란 걸 모두가 안다.

<기생충>이라는 한국영화에
세계가 환호한다는 것,
그런데 그 작품이
한국 사회 계급갈등의
깊고 어두운 골을 비춘다는 것,
통쾌하면서도 떨떠름한 이 기분은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도 괴로운 신분이
제공하는 아이러니다.
- 1장 불평등 퍼즐 中에서

 

… 1990년대 민주화 이후
한국의 거리 시위는 구호는 과격해도
대체로 평화적으로
질서 있게 이루어진다. 
… 
갈등 자체는 강도가 높지 않지만
체감하는 갈등의 강도는 높다는 것.
실제 사회불안요인에 비해
불안심리가 훨씬 과장돼 있다는 것.
그것이 미디어 과밀 사회의
심리적 환경이다.
- 미디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中에서

   

각 주제마다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중에서도 민주주의를 통해 폭력을 금지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허용했지만, 신체적인 폭력은 엄격해진 반면 언어폭력에 너그러운 사회가 되었음을 짚어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공손한 폭력사회'를 벗어나 '무례한 비폭력사회'로 넘어왔다고 표현한다. 최근 일어난 숏컷 이슈만 해도 이러한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런 현상이 일어날 때 미디어의 부추김(?)이 없었다면 어떠했을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자극적인 매운맛 콘텐츠가 판치는 때에 무엇보다도 '재미'와 '무해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송은이 님의 사례도 인상 깊었다. 이러한 사람들이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작가의 말에 무척 공감되었고, 콘텐츠와 관련된 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귀감 되는 내용이었다.

생각의 폭을 조금 더 넓혀보고자 하는 분들, 상식의 깊이를 키우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저널리스트의 관점에서 팩트를 체크하고 짚어주는 <상색의 재구성>을 통해 충족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상식의 재구성 평점10점 | f******4 | 2021.07.28 리뷰제목
2021년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 어느 국가나 시대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성격, 지식,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조건들이 개인을 이루는데 기여한다. 대한민국도 그렇게 5천만의 개성들이 모여사는 곳이니 갈등이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2021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가장 큰 갈등 요소들은 뭘까? 깊게 고민할 것도 없다. 연일 뉴스에서 이슈로 떠오르는 것들이 가
리뷰제목

2021년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

어느 국가나 시대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성격, 지식,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조건들이 개인을 이루는데 기여한다. 대한민국도 그렇게 5천만의 개성들이 모여사는 곳이니 갈등이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2021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가장 큰 갈등 요소들은 뭘까? 깊게 고민할 것도 없다. 연일 뉴스에서 이슈로 떠오르는 것들이 가장 손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 소득 양극화, 세대 갈등, 실업, 정치, 외교, 남북 관계, 페미니즘과 같은 단어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많이 들어보는 키워드들이다.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이슈가 되고 논란이 되고 있다.

 

단편적 지식을 맥락으로 이어가기

앞서 언급한 다양한 우리 사회 갈등 이슈들이 어느 한 순간 붉어진 건 아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곪아왔던 것이 최근에 들어 더욱 도드라진 것이다. 어떤 문제나 사안의 경중이 있기 때문에 해당 문제에 따라 오랫동안 거론되는 문제가 있는 반면, 또 다른 문제는 잠시 부각되었다가 잠잠해지는 경우도 있다. 외압에 의하거나 사람들의 무관심 또는 상대적으로 더 큰 이슈로 인해 등한시 된 경우도 있을 거다.

여튼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바른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는 일부터 경과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회문제들은 특정 집단들이 대변하는 식으로 추진되어 왔다. 하지만 사회문제나 갈등이 특정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생각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건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일 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어려 문제점들의 배경과 경과를 짚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공론화하기 좋겠나.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법을 언급하면서 '한국 사회를 사는 우리의 상식에 해당하는 주제이다. 독자들은 각각의 주제들에서 자신의 상식을 재점검하고 재구성할 수 있다. 쟁점도 많고 갈등도 많은 민주주의 사회를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팩트'들을 체크하면서 독자들은 각 주제들에 대해 정보와 지식을 모자이크 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 《상식의 재구성》은 그런 요구를 충족해줄 수 있는 기회라 여겨진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저자가 언급한 내용들이 상식이라 우리가 꼭 외우고 판단해야 한다는 건 아닐 거다. 다만 단편적인 지식과 왜곡된 내용들은 바로 잡아야 한다. 사회 문제를 거론하는 건 저자 역시 생각이 다른 이들의 공격도 받을 준비가 되었다는 것일 테다.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지는 것이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 않겠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잘못된 상식부터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적어도 실낱 같은 의지로 우리 대한민국의 갈등을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함께 읽어도 좋을 듯 싶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