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_ 우주
이 책은
이 책 『우주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재밌다.
과학책, 거기에 우주에 관한 책인데, 무척 재미있다.
재미있고, 더하여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해 왔던 것, 하나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궁금증 있었는데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어찌 풀어볼 데가 없어 그냥 포기하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이 책에 그게 떡하니 답을 달고 나타나있었다.
그건 '지구에 달이 없었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 라는 궁금증이었다.
지구와 달은 별개의 존재인데, 지구에 달이 없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2장의 열 번째 항목에 이런 게 나온다.
<10 만약 달이 없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답은 이렇다.
지구와 달은 인력이라는 힘으로 서로 잡아당기고 있다. 이 인력으로 서로 잡아당기면서 돌아갈 때 생기는 원심력이 바다의 간조와 만조를 일으킨다. 이 것을 조석력(조석 작용)이라고 한다.
그런 달이 없었다면, 바다의 조석, 간조는 물론이거니와 지구는 지금과 같은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의 모습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달의 조석력은 지구의 자전 속도를 더디게 하는 작용을 한다. 만약 달이 없었다면 지구는 1일 8시간이라는 맹렬한 속도로 회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36쪽)
달이 없었다면 조수 간만의 차도 없었을 것이고, 지구의 자전 속도도 지금보다 세 배 빨라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해안가에서 보던 갯벌은 사라지는 것일까? 갯벌은 사라지면, 갯벌이 주는 지구 정화 작용등이 없어질 것이고, 그러면 지구의 환경은 악화될 것이다.
그리고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 물론 애초부터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달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핑핑 도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또 있다. 지구의 자전축이 약 23.4도 기울어진 상태로 태양주위를 1년에 한 번씩 공전하고 있는데, 달이 없다면, 지구의 자전축은 불규칙하게 변화하여 대규모 기후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계절의 변화가 생길 리가 없다는 것인데, 적도는 더 더워지고, 극지방은 더 추워지고, 뜨거워진 바다는 증발하는 물이 많아져 결국은 그로 인해 비나 폭풍의 피해가 막심해 질 것이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우리가 무심히 으레 거기 있거니 하고 생각하는 달 때문이라니,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닌가
그리고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달을 주제로 한 문학은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니, 이 얼마나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인가? 그러면 이태백은 달 때문에는 죽지 않았을 것이고.......
더구나 올빼미 같은 야행성 동물을 먹이를 구할 수 없어 멸종하거나, 애초에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에 난다' 같은 멋진 말도 없었을 것이니!
그래서 달이 있다는 게 모두에게 참 다행한 일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달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서두에 말한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내주고 있다.
제1장 지구의 탄생과 미래
제2장 이웃하는 천체와 달의 수수께끼
제3장 은혜로운 엄마_태양이라는 별
제4장 지구의 동료_태양계 행성의 민낯
제5장 성좌의 신비로움_항성과 은하
제6장 여기까지 알았다! 최신 우주론
이런 것들, 궁금하지 않았던가?
지구는 어떻게 생명의 행성이 됐을까? (22쪽)
지구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28쪽)
빅뱅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124쪽)
다시, 이 책은
갈릴레이가 1610년에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을 발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위성 4개에 그리스의 신화에서 제우스와 관련된 존재들의 이름을 가져다 붙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런 종류의 책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이 책 읽어 풀린 궁금증이 많다는 점, 다행이다.
<태양계 행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같은 궁금증 풀렸고, 달은 어떻게 지구의 위성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 역시 풀렸다. 해서,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 진심이다.
우주라는 제목의 이 책은 우주는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태양의 구조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빅뱅 이전에는 어땠는지, 암흑 물질이 왜 문제가 된 것인지 등 우주의 근본적인 궁금증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이웃 천체인 달의 신비, 태양과 행성의 모습, 별과 은하, 우주론까지 최신 천문학, 천체 물리학, 행성 과학에 입각하여 알기 쉽게 해설되어있습니다. 풍부한 삽화, 약 50가지 주제로 꿈과 낭만이 넘치는 가장 새로운 우주의 모습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태양계의 수수께끼에서 최신 우주 이론까지 우주의 불가사의를 정리되어있습니다.
다른 과학의 발달에 비해, 우주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우리가 어렸을 때 알고 있던 우주에 대한 지식에서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랙홀의 비밀에 하나씩 접근해 가고, 최근에는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주선 발사에 성공함으로서 민간 우주시대를 한 걸음 진척시켰습니다. 이처럼, 우주에 대한 인간의 노력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계기로 우주에 대한 지식을 다시 한 번 만나보는 시간을 이 책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려운 천문학이나 우주 과학을 일반인들이 흥미롭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많은 그림과 사진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47개의 내용을 6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으며, 지구의 탄생을 시작으로 위성인 달, 태양, 태양계, 항성 및 은하 그리고 우주까지 점점 먼 우주의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최신 우주 토픽 코너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내용 중에 달이 없다면 지구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내용이 신기했습니다. 지구와 달이 서로 인력으로 잡아 당기면서 회전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바닷물의 높이가 변하는 조석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달이 없다면 이런 조석작용만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 조석작용이 지구의 자전 속도를 더디게 하는 작용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달이 없어지면, 지구는 8시간만에 한 바퀴를 회전한다고 합니다. 또한, 지구 자전축이 23.4로 일정하게 기울어진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달이 있기 때문이며, 없어져서 단 1도라도 어긋나도 지구상에는 예측불허의 변동이 발생하게 되며, 대규모의 기후 변동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양 표면에서 발생하는 폭발인 태양 플레어에 대해서도 그림을 통해서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플레어는 태양 자기장의 자력선이 태양의 자전 중에 당겨지고 비틀려서 표면으로 튀어 올라서 마치 아치 모양의 형태로 흐르게 되다가, 이 아치 흐름의 사이가 접근하다가 서로 충돌하여 자력선의 재연결과 동시에 루프가 끊어지면 고온의 플라즈마가 마치 비누방울처럼 순식간에 대량으로 방출되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화산처럼 내부에서 에너지가 폭발하여 분출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는데, 자력선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두 페이로 짧게 실려 있으며, 각 이야기는 순서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쁘신 분들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재미있는 우주를 만나면 좋을 듯 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