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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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리뷰 총점 9.6 (25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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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평점10점 | g*****3 | 2021.06.29 리뷰제목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 곽재식 / 요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으로 알게 된 저자인데 사실 전 작품을 읽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무슨 책인지 하면서 훑어봤을 뿐이다.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손 놓고 있다가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 역시 제목이 끌렸는데 도대체 무슨 예언이길래 무섭다고 하는 것일까? 혼자 상상을 펼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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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 곽재식 / 요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으로 알게 된 저자인데 사실 전 작품을 읽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무슨 책인지 하면서 훑어봤을 뿐이다.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손 놓고 있다가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 역시 제목이 끌렸는데 도대체 무슨 예언이길래 무섭다고 하는 것일까? 혼자 상상을 펼쳤다. 그래 사건(?)이니 뭔가 이상스러운 일이 일어나겠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라? 책은 세 사람을 위주로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방면에서 설명하고 간간히 등장하는 인물들이 합세하면서 복잡하고 난해하게 흘러가버린다. 

 

직원이 한명 밖에 없는 인선은 책상 위에 누웠다. 그리고 유일한 직원인 규동이 들어오고 다짜고짜 그에게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10분 후에 자신이 일어나는 것이 예언으로 되는 것인지 아님 그냥 그렇게 되는 것인지...규동은 또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한창 이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인선은 규동과 같이 어디론가 향한다. 지하철 역안 그것도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로 말이다. 뭔가 무서우면서도 이상하지만 규동은 순순히 따라가고 그곳에서 한 방을 발견하게 되고 동시에 그 안에서 오차장이라고 인선의 친구이면서 기자인 남자를 만나게 된다. 

 

아니 예언 어쩌고 하면서 자신을 데리고 온 곳이 지하실 어느 방이라니..그것도 기자라는 남자가 떡하니 서 있던 것이 아닌가. 하지만, 오차장이 말을 꺼낸 순간부터 귀가 솔깃해지는데 그건 어느 한 남자가 예언자로부터 복권에 대한 예언을 받고 나서 일어난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이 방에서 만나자고 하던 예언자..하지만, 그 제안을 받은 남자는 오히려 뭔가 꺼림찍해 오차장한테 제보를 한 것이고 기자 정신으로 뭉친 오차장이 대신 이곳으로 왔던 것이다. 그것도 미리 친구 인선에게 연락을 하면서 말이다. 음, 제보자의 애기를 들으면 예언자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 또한 세 사람은 정말 예언자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면서도 또 나름 추리를 하게 된다. 

 

하여튼, 이를 시작으로 예언자를 찾으로 사방팔방으로 움직이는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까? 그건 그 방에서 찾은 쪽지 "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은 끝난다"라고 적힌 것을 발견하면서 '최후 연구소', '게임 회사' 관련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왜 이 지구가 하루만에 사라지는 것이 이상한 것인지 오히려 세 사람에게 의문을 던진다. 하등, 사라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하면서 4차원까지 끌어들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풀어내는 사람들. 또 예언자를 안다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들에게 그 어떤 단서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읽는 내가 예언과 외계인설까지 머리속에서 나열을 하고 정말 세 사람이 찾는 예언자는 이 지구의 멸망을 알고 있는 것인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소설은 어떤 사건 보다는 인선과 규동 그리고 오차장이 만난 사람들과  멸망에 대한 내용을 풀어내는 데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정말 진실을 너무 알고 싶어졌다. 왜 예언자는 불운한 쪽지를 남겼고 세 사람이 만난 사람들은 또 멸망에 대해 두렵지 않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후반부에 가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기는 하는데 이제는 결말 보다는 이 지구의 끝이 언제인지 아니 뭐라고 해야하나....인간 문명이 발전 할 수록 지구 외에 우주안에 또 다른 생명체가 있을까? 라는 이런 생각이 전 보다 자주 들었고 그들이 지구를 향한 것이 무엇인지(솔직히 모르고 알 수도 없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리딩투데이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이토록 소름돋고 기묘한 이야기가 있을까,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평점10점 | s******0 | 2021.06.12 리뷰제목
"다음 예언은 다음 주 금요일, 13시 13분에 알려드릴 에정입니다.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받으십시오"   이 책은 곽재식 작가님의 5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파트가 시간 별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점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곽재식 작가님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아이디어 덕분에 이 책에 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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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예언은 다음 주 금요일, 13시 13분에 알려드릴 에정입니다.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받으십시오"

 

  • 이 책은 곽재식 작가님의 5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파트가 시간 별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점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곽재식 작가님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아이디어 덕분에 이 책에 더 어울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ㅡ이 책의 메인 표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 처음에 서평단 모집 글을 보고 신청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다른 소설책도 모집했기에 신중히 선택해서 골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 책을 잘 고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흐뭇하네요.

 


ㅡ이 책의 뒷 표지


 

이 책에 대해 소개하자면,

"사장님, 오늘은 또 왜 제 직함이 팀장이에요? 몇칠 전에는 이사라고 하시더니." -10p

 

  • 정보를 닥치는 대로 팔아먹는 회사에 다니는 한규동. 그는 사장, 그리고 오늘 새로운 직함을 받게 된 팀장. 즉 나, 이렇게 둘이서 일하는 회사에 출근하게 된다.

 

"하여튼 한 팀장, 누군가가 완벽하게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ㅡ

"미래를 완벽하게 예언할 수 있다는 말은 무슨 로또 번호 같은 것도 미리 예언 한다, 이런 거예요?"ㅡ

"그렇지." -11p.

 

  • 회사에 출근하자 마자, 사장인 이인선이 예언에 관해서 묻는다. 내용은 누군가가 완벽하게 예언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로 시작된다.
  • 사장과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그 둘은 가위바위보를 예언 할 수 있다던가, 사장이 15분 후에 정확히 일어날 것이라는 등 여러 가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서 논쟁을 벌이기 시작한다.

 

"사장님, 혹시 '참나무에 죽다' 이야기 아세요?" -16p.

 

  • 둘이서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팀장인 한규동이 '참나무에 죽는다'라는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서 미리 예언한 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 알려준다.

 

* 참나무 이야기란

  • 어떤 사람이 미래를 예언 할 수 있는 도사에게 선행을 베풀어서 4월 13일에 참나무로 인해 죽는다는 것을 알아내게 된다. 이 예언으로 나무꾼은 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 틀어박힌 체 하루를 지내다가 답답한 탓에 문을 열고 귀가 간지러워서 귀를 파다가 문이 닫히면서 면봉이 머리 깊숙이 박혀서 결국 죽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면봉의 재질이 참나무였다고 한다.


 

"사장님, 그런데 저는 이게 다 무슨 상관이 있는 이야기인지, 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지 잘 모르겟는데요."

ㅡ인선이 대답했다.

"정말로 딱 맞춰서 미래를 예언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거야. 그런데 그 사람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게 우리 회사의 다음 일거리야." -21p.

 

  • 인선은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어디를 가자고 한동규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낀점

  • 처음에는 갑자기 등장하는 예언 이야기로 조금 이상하게 흘러가는 줄 알았으나, 그다음 이야기가 가관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와 그 뒤에 이어지는 끊임없는 몰입도를 자랑하는 이야기들….
  • 지금 이 리뷰에서 소개한 내용은 시작의 불가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가장무서운예언사건] 모호해서 더 확실한 평점10점 | h******o | 2021.07.27 리뷰제목
1.   사장 이인선과 팀장 한규동, 그리고 신문기자 오현명 차장. 그들이 추적하는 것은 예언자다. 미래의 스포츠 경기 결과를 알려주는 그자. 세 번의 예언이 끝나고 요상한 장소를 알려주는 그자. 그리고 다음 예언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은 끝난다.'     2.   예언자를 찾기 위해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까  예언자를 찾는 모험은 이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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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장 이인선과 팀장 한규동, 그리고 신문기자 오현명 차장.

그들이 추적하는 것은 예언자다.

미래의 스포츠 경기 결과를 알려주는 그자.

세 번의 예언이 끝나고 요상한 장소를 알려주는 그자.

그리고 다음 예언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은 끝난다.'

 

 

2.

 

예언자를 찾기 위해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까 

예언자를 찾는 모험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들이 찾아간 곳은 최후 연구’, ‘게임 회사등등등.

 

왜 이 지구가 하루만에 사라지는 것이 이상한 것인지 오히려 세 사람에게 의문을 던지는 그들.

 

예언자는 어떤 사람이고, 그들은 왜 이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인가 

 

 

3.

 

가장 무서운 예언사건은 이렇게 흥미진진하면서도 섬뜩한 주제를 다룬다.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구가 종말할 때, 지구가 폭발할 거라거 지레짐작하는 사실일 거고, 그게 아니라면, 어느 날 갑자기 지구와 함께 우리 모두가 사라질 수 있을 거 같다는 사실일 거다.

 

그러나 지구를 사라지게 하려면, 신은 지구를 왜 만들었을까? 그건 창조의 섭리가 아니다. 지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생이 이승을 떠나, 새 삶으로, 깨끗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려고!

 

그러나 잘 보자.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이 끝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지구일까? 삶일까? 어쩌면, 이 세상 모든 것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 모든 슬픔, 모든 아픔일 수도 있지 않을까!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삶은 내게 뭔가의 암시를 해 주기도 한다. 그 모호함 때문에 오히려 그 암시가 명확해지기도 한다.

 

신은 분명 말할 거다. 어느 날 갑자기 너의 모든 슬픔, 모든 아픔, 모든 어려움 등이 한꺼번에 해결될 날이 올 거다. 그날을 위해 오늘 조금만 기다리라고. 물론, 그 기다림은 쉽지 않을 거다. 그래도 믿고 기다리다 보면 그런 날이 올 거라는 건,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이라는 고난의 길을 가셨다가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증거의 시간, 예수님은 분명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고 가셨다.

 

내가 이렇게 나 스스로를 증명하거늘, 내가 이렇게 죽음의 고통을 견디고 다시 살아나 너희에게 희망을 주거늘, 너희의 고통을 내가 모르겠느냐. 내 너희를 반드시 고난에서 구원해내리라.

 

이 말씀을 증명하시고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 가장 무서운 예언사건이 아닌, 가장 놀라운 예언들이 성경에 들어 있으니, 바로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의 문제를 이미 해결해놓고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을 돌보시고, 따뜻하게 우리를 맞이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 예수님은 어느 누구도 비웃지 않으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사실.

 

그런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렇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을 아는 것 하나만으로, 나는 오늘 작은 믿음을 내보일 수 있다는 사실.

 

가장 무서운 예언사건은 그렇게 우리를 예수님의 깊은 사색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요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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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평점10점 | h*****4 | 2021.06.26 리뷰제목
어느 날부터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예언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이런 예언을 받은 사람이 한 회사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직원인 인선과 규동 그리고 기자인 오차장 셋이서 예언자를 쫓는 이야기다. 다소 직설적인 "당신은 내일 길을 가다 넘어진다" 이런 예언이 아니라, 두리뭉술 추상적이기만 한 예언들의 문장과 현재의 연결고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예언의 답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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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예언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이런 예언을 받은 사람이 한 회사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직원인 인선과 규동 그리고 기자인 오차장 셋이서 예언자를 쫓는 이야기다. 다소 직설적인 "당신은 내일 길을 가다 넘어진다" 이런 예언이 아니라, 두리뭉술 추상적이기만 한 예언들의 문장과 현재의 연결고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예언의 답에 가까워질수록 책 속 가상의 등장인물들에게 진실을 들킬 것만 같은 조마조마함이 생긴다. 

독특했던 점이 여러 개 있었는데 내용을 크게 문제편, 풀이편, 해답편 이렇게 나누고 단 하루에 일어난 일을 정각 기준으로 잘라서 구성했다는 점과 작가의 말이 내용 중간에 있었다는 것이다. 대부분 작가의 말은 제일 처음과 제일 끝에 있기 마련이지만, 이 책 만큼은 적절했던 게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를 보고 끝을 낼 수도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예언에 대한 해석을 해볼 타이밍을 준 것 같았다. 그러나 나의 해석이 엄청 작은 것처럼 생각될 만큼 작가님의 결말은 역시 독특했다. 처음엔 세 사람이 주고받는 SF적인 추리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다 틀린 것만은 아니었던 책.

_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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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번엔 예언이다 평점10점 | s*****m | 2021.06.24 리뷰제목
곽재식의 소설을 처음 접한 건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이었다. 찾아보니 2018년 6월에 읽었다. 그 후 꾸준히 곽재식의 소설을 찾아서 읽고 있다. 리뷰 쓴 걸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은. 재미있고 무섭다. 진짜. 겁이 많고 소심해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을 읽다가 무서워 불을 켰다. 이제 읽으려는 책은 몇 백 편의 단편을 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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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소설을 처음 접한 건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이었다. 찾아보니 2018년 6월에 읽었다. 그 후 꾸준히 곽재식의 소설을 찾아서 읽고 있다. 리뷰 쓴 걸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은. 재미있고 무섭다. 진짜. 겁이 많고 소심해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을 읽다가 무서워 불을 켰다. 이제 읽으려는 책은 몇 백 편의 단편을 쓴 작가의 창작기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와 『토끼의 아리아』이다. 읽으면서 기다리겠다. 한규동과 이인선 사장의 다음 이야기 사건을.' 이라고 마지막 문단에 썼다.

 

'가장 무서운'시리즈는 열 권으로 기획했다고 했다. 2년 만에 두 번째 시리즈인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이 나온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 정보 융합 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이라는 온갖 화려한 용어를 갖다 붙인 회사의 사장 이인선과 유일한 직원 한규동이 다시 뭉쳤다. 거창한 회사 이름과는 다르게 돈이 되는 조사 의뢰가 들어오면 닥치는 대로 일을 한다. 여전히 이인선 사장은 이상하다. 회사 책상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고 조사하다가 필받으면 혼자 탕수육을 먹으러 간다. 전작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에서 이인선 사장은 한규동을 면접 볼 때 다 식어빠진 탕수육을 먹었더랬다.

 

면접을 보러 다니는 요즘 사장이 그러고 있으면 합격이라고 해도 안 가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이니니까) 가긴 갈 건데 찝찝하겠다. 한규동도 그러한 심정이었다. 사장 꼴이 이상하지만 취업 빙하기 아닌가. 일단 들어가 본다는 심정으로 입사했다. 이번에는 '예언 사건'이다. 누워 있는 이인선 사장은 한규동에게 정확한 예언을 하는 예언가가 등장했다고 알려준다. 선문답 같은 대화를 마치고서 예언자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의 장르는 추리 소설로 시작했다가 SF 소설로 바뀌고 메타 픽션으로 우회했다가 비리를 밝히는 방식으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인선 사장의 전 애인 신문사 기자인 오 차장이 받은 제보를 토대로 예언자의 실체를 찾아간다. 예언자의 예언은 이러했다. '오늘 자정이 되면 세계는 멸망한다.' 삼 인방은 그 말을 믿어야 말아야 할지를 논의한다. 사기꾼이 허무맹랑한 말을 떠든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예언자는 정확히 세 번, 스포츠 경기의 스코어를 맞혔다. 하는 행동은 이상하지만 날카로운 추리력을 가진 이인선 사장과 엉뚱한 호기심의 소유자 한규동, 이인선 사장에게 약간 미련을 갖고 있는 듯한 오 차장. 과연 그들은 예언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내일 지구가 망한다고 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심정으로 조사를 하는 건 아니고 예언자의 정체와 망한다면 대체 어떤 형태로 망하는지 궁금해서 바쁜 하루를 보낸다. 한 시간마다 장소가 바뀌면서 그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지구 멸망의 원인이 무엇일지 논의한다. 지구가 망하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식의 건전한 결말 따윈 없다. 우리 사는 세계의 배후에는 조종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것에서 이곳이 실재라고 믿었지만 게임 속 세상일 지도 모른다는 가설까지 삼 인방은 다양한 해석을 나눈다.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의 특별한 점은 '작가의 말'이 소설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과 똑같은 구성인 '문제편, 풀이편, 해답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점은 '풀이편'과 '해답편' 사이에 '작가의 말'이 있다. 갑자기 훅 들어온 '작가의 말' 때문에 '풀이편'의 마지막 장을 다시 한번 읽어야 했다. 결말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진짜 예언가는 존재하는가. 진짜 세계는 망하는가. 소설 안에서 주인공 삼 인방이 자신들은 실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인물이 아닐까 추리하는 부분은 흥미롭기까지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방식은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힘이다. 2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가짜라면 누군가가 짜 놓은 프로그램 안에 들어와 있는 거라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이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프로그래머가 짜 놓은 퀘스트였다면. 현질할 돈이 없어 아이템을 못 사 이대로 게임을 끝내야 하는 것이라면. 단순하게 생각하자. 일단 전원을 끄고 본다. 재부팅. 저장 못 하고 다 날렸지만 아쉬워하지 말자. 다시 시작하는 거야. 스스로 리셋 버튼을 누른 거니까. 이건 생각 못 했겠지. 플레이어가 스스로 종료해버리는 건. 그러니까 규칙이 있다면 규칙을 깰 수도 있어야 한다.

 

자, 다음 이야기 내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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