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명문장가들에는 이덕무, 박지원, 정약용, 홍길주가 쓴 글이 나와있다. 그 중 나는 이덕무가 쓴 글을 소개하고 싶다.
선비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페이지에 구멍이 있었다. 선비는 그 구멍을 낸 책벌레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놓쳤다. 나중에는 책벌레가 창밖으로 날아가서 잡지 못했다. 선비는 구멍이 난 자리의 글자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러니 그 책벌레는 향기로운 풀의 이름만 갉아 먹었다는 것을 알았다. 난 이 부분을 읽고 놀랐다. 그 책벌레가 똑똑한 벌레라고 생각했다. 선비는 처음에는 벌레를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벌레가 사라지고 나니 서운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선비가 마음이 고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으면 그 사라진 글자를 금방 알 수 있었는지 놀랐다.
또한 선비는 겨울에 바람이 숭숭새는 창호지의 구멍을 가지고 있는 책으로 막았다. 그리고 이불이 꼭 덮어주지 못하는 것도 책으로 막았다. 책이 읽는 것만이 아니라 생활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특히 이불을 고정시키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선비가 책만 읽다가 가난하게 살게 되어 마지막에 책을 팔게 되었는데 책을 꼭 찾으러 간다고 하는 마음을 보고 정말 책을 사랑하는 것을 깨달았다.
조선의 명문장가들에는 내가 좋아하는 정약용이랑 이덕무, 박지원, 홍길주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진다.
나는 정약용을 학교에서 배우기 전 수원화성을 만드는 실학자로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명문장가라는 것이 놀라웠다. 정약용, 이덕무, 박지원은 익숙하지만 홍길주라는 분은 내게 낯선 분이라 읽으면서 관심이 많이 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이덕무선비님의 ‘향기를 아는 벌레’ 라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나도 간혹 책읽을 때 책 속의 벌레를 볼 때가 있었다. 나는 벌레가 책을 갉아먹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해서 잡기에 바빴다.그런데 이덕무 선비는 잡으려다 말고 책벌레가 향기나는 풀이름만 갉아먹어 향기를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향기를 아는 책벌레는 향기가 나는 벌레일까
내 장난감 속에 사는 벌레는 나처럼 재미있게 놀 줄 아는 벌레일까?
내가 벌레를 보면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향기를 아는 벌레’를 읽고나니 벌레가 새롭게 보이고 자세히 바라보게 된다.
이덕무선비는 책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쓰시기도 하니 조선의 명문장가가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