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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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작고, 낮고, 느리게

리뷰 총점 8.9 (28건)
분야
예술 대중문화 >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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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2 | 2022.01.18 리뷰제목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나를 나무에 비교할 경우, 나에게 흙, 물,빛 ,바람은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흙, 물, 빛,바람은 아무리 검색을 해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나 스스로도 잊어버리기 쉽다.  그것들을 기억해내는 단서는 '장소'였다. 그렇기 때문에 각 장의 제목은 장소의 이름을 사용했다. 연대순으로 기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7-) 바꾸어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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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나를 나무에 비교할 경우, 나에게 흙, 물,빛 ,바람은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흙, 물, 빛,바람은 아무리 검색을 해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나 스스로도 잊어버리기 쉽다. 
그것들을 기억해내는 단서는 '장소'였다. 그렇기 때문에 각 장의 제목은 장소의 이름을 사용했다. 연대순으로 기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7-)


바꾸어 말하면 모든 장소가 경계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동을 하지 않으면 자신운 그저 '자신'이라는 자명하고 범용한 존재일 뿐이며, 자신의 집도 그러 지루한 집으로 남을 뿐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곳이 경계에 놓여 있는 스릴 넘치는 장소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없다. (-20-)


나는 두 살부터 이 흙가루가 떨어져 있는 다다미 위에서 틈만 나며 나무 쌓기를 했다. 몇 시간이고 침을 흘려가면서 나무를 쌓았다. 책상 위가 아니라 다다미 위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작은 나뭇조각들을 늘어놓고 조립해나가는 방식이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었다. (-74-)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면에 관심이 많았다. 장화만 신고 다녔던 이유 중의 하나도 그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장화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고 맨발로 장화를 신는 것을 좋아했다. 맑게 갠 날에도 그러했다. 맨발로 장화를 신으면 흙의 감촉이 직접 발바닥에 느껴져 행복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맑게 갠 날에 장화를 신고 여기저기 신나게 뛰어다니는 ,약간은 특이한 아이였다.(-63-)


그렇게 고민에 잠겨 있을 때 아타미의 부지를 방문하여 휴가별자을 설계한 타우트를 다시 만난 것이다.'관계' 라는 말을 만나게 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되었다.
건축물을 감춘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너무 눈에 띄게 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그 건축물이 서 있는 장소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자 눈앞이 갑자기 밝아졌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의미에서 거대한 존재였던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셨다. 내가 무엇을 해야 좋을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127-)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전철에는 타고 싶지 않다. 일종의 거부권이다. 디자인의 기본은 거부권이다."이거 좋은데." 라는 감각은 사실 그다지 창조적이지 않다.,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무엇인가를 '좋다'고 말하는 것이니까 그 'YES'는 현상의 일보를 긍정하는 것뿐이며, 거기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탄생하지는 않는다. "이거 좋은데"는 보수주의의 별명이다. (-164-)


우리집에도 신부님이 자주 놀라와 주었다. 평생 독신을 관철하며 신에게 인생을 맡긴 사람들이라고 해서 무서운 느끼도 들었지만 그들은 정말 사랑이 넘치고 즐거운 사람들이었다.맥주를 마시며 어머니가 내놓는 요리를 먹었고 마지막에는 우리 집의 작은 욕조까지 이용했다. (-189-)


요시다 겐이치는 1912년 생, 단게 겐조는 1913년생이다. 그들의 청춘 시대, 건축은 공업화 사회의 리더로서 빛이 나는 뜨거운 존재였다. 그러나 요시다 겐이치는 그런 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또는 그런 건축관의 천박함이나 상스러움을 깨달아 건축을 포기하고, 성숙한 저정장 시대에 어울리는 비편 세계로 뛰어들었을 것이다. (-206-)


건축가는 보통 직접 제작한 건축물의 내부를 모두 컨트롤하려 한다. 자신의 미학이 허용하는 것만으로 세사을 채우려 하는 것이다.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건축을 주장하는 사람들조차 그런 식으로 컨트롤을 하려는 습관이 있다. (-264-)


마을을 통째로 도면화하려면 적어도 두세 시간이 필요하다. 마을 사람들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것인지 전혀 모른다. 지저분한 옷을 입고 수염도 길게 자란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시아인들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면서 잠시 들렀다 갔다는 정도의 인상만 남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 달 보름 동안 계속해 100군데 가까운 취락을 도면화한다. (-280-)


건축은 무엇이며, 건축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무엇인지 알려면, 건축가의 어린 시절의 성장가 경험을 이해하면 된다. 건축은 점과 선과 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축가는 그 선의 미학을 완성한다. 자신의 명확한 가치와 정체서을 완성하는 법을 구마 겐코를 통해 찾아낼 수 있다. 1954년생 구마 겐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이며, 작고,낮고,느린 건축을 지향하고 있다.그는 미니멀리즘 건축 철학과 자연미를 건축에 내재한다. 자연과 인간의 합일, 우리 삶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건축이 시작되었고, 발현하고 있었다.그가 내세우는 건축의 표본은 저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그가 보여주는 건축 양식은 우리 현대의 건축이 지향하는 노선과 겹쳐지게 된다. 그동안 성장 중심주의에서 건축 트렌드는 수직적이면서, 비인간적인 인공구조물이다. 하지만, 탈성장주의에서 건축은 달리하여야 한다. 수평적인 건축, 자연과 가까운 건축이 현 트렌드와 겹쳐진다. 그래서 건축가는 그 시대의 시대적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위대한 건축가로 남게 된다. 저성장 사회, 아이를 낮지 않으려는 풍토 속에서 세대 수가 늘어나는 현 시대에,미니멀리즘 건축 양식이 새로운 트랜드로 바뀌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 과정에서 환경과 인간의 삶을 일치하려는 시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자연환경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으며, 일본은 지진과 해일,화산 폭발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래서 아파트보다는 단층의 낮은 건축을 추구하며,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건축양식이 발달한다.  일본은 지리학적으로 보건데 ,태생적으로 높은 건축을 짖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사회구조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외국의 침략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1000년 넘는 장구한 시간동안 일본의 건축양식은 변화의 폭은 거의 없으며, 한국과 달리 , 낮고 작은 미니멀하고, 수평적인 건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이 책을 보면, 왜 일본이 구마 겐고의 건축양식을 좋아하는 지 알 수 있고, 한국의 대기업 총수가 구마 켄코의 건축 스타일을 한국에 적용하려고 하는 이유를 살펴보게 된다. 인간과 환경, 서로 친환경적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여유와 심리적인 틈새가 보이는 건축양식, 삶이 사람과 엮이고, 사람과 사물이 엮이는 구조 안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땅을 집고 살아가는 우리의 건축양식의 기본 철학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건축문화와 일본 건축문화는 어떤 면에서 다른지 하나하나 비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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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마겐고 건축을 말하다 평점10점 | s****s | 2022.01.09 리뷰제목
출판사 후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마겐고 건축을 말하다 / 나무생각 / 구마 겐고] 덴엔초후 거리 . 오크라야마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덴엔초후가 선택됐다. 덴엔초후는 당시에도 도요코선 연선에 해당하는 고급 주택지였다. 이미 5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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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후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마겐고 건축을 말하다 / 나무생각 / 구마 겐고]

덴엔초후 거리
. 오크라야마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덴엔초후가 선택됐다. 덴엔초후는 당시에도 도요코선 연선에 해당하는 고급 주택지였다. 이미 5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덴엔초후는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

가든시티운동
. 시부사와 에이치가 영국 가든 시티 운동의 영향을 받아 구상했다는 덴엔초후 역 서쪽 입구의 분위기는 거의 그대로다. 가든 시티 운동은 19세기 산업혁명에 의해 커다란 충격을 받은 영국에서 자연과 하나 된 생활을 되찾자는 뜻에서 펼쳐진 운동.
. 윌리엄 모리스 등이 19세기 말에 시작한 미술공예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일종의 반 근대 운동.

덴엔초후 도시계획
. 덴엔초후 역 건물은 예리한 각도의 지붕이 얹힌 미술공예운동 풍 디자인으로 지어져 있고 그곳에서 바뀌살 모양으로 도로들이 뻑어 있었다. 내가 처음 만난 도시계획이다.

덴엔처후 바퀴살 모양 도로 패턴
. 덴엔초후의 바퀴살 모양의 도로 패턴은 도시계획에 의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아서 어린 마음에도 특별한 거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간은 거리처럼 엄청나게 거대한 것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어린 나이에 알았다는 것이 그 후의 내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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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사람의 일대기에 비춰본 건축철학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p**********1 | 2021.07.26 리뷰제목
하나의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 그 중심에 서있는 건축가의 사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 상을 8번이나 수상한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구마겐고 의 건축 철학을 자신의 일대기에 비추어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어린시절 기억에 남을 만한 평범한 에피소드부터, 자신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부모님이나 스승님과의 일화를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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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 그 중심에 서있는 건축가의 사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 상을 8번이나 수상한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구마겐고 의 건축 철학을 자신의 일대기에 비추어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어린시절 기억에 남을 만한 평범한 에피소드부터, 자신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부모님이나 스승님과의 일화를 본인이 완성한 건출물과 연결시켜 들려준다.

평소 멋진 건물들을 보면 막연한 호기심이 생겼고, 이러한 건축물들의 미적인 부분과 기능들을 나름 꼼꼼히 관찰해 보는 편이었으나, 그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의 마음까지는 헤아려볼 재간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건축물을 보는 시야가 확실히 넓어졌다.

아마 이 책에서 건축의 역사나 기술적인 부분만을 나열했다면 지루해서 완독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구마겐고의 이야기를 들으며 근 현대사의 시대적 특징과 그 시대를 주름 잡았던 서양건축가들의 사상들을 비교해보며 넓은 의미로의 건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생명이 느껴지는 건물과 죽어있는 집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저 인간이 만들어낸 메마른 피조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건축물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살고 싶은 집의 형태도 많이 바뀌게되었다.

조금은 낯설기도 한 장르의 책이기도 하고, 일본 건축가와 일본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 뿐이었지만, 구마겐고라는 사람이 모두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나는 잘 전달 받은 듯 하다.
구마겐고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구마겐고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가 사회에 부적격자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그는 용감해 보이고 또한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그를 통해 ‘뭔가에 집중하고 관찰할 때 인생의 계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사회에 타협하려고만 하지말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비판적인 사고도 해봐야 한다.
육아에 있어서도 이 모든 것이 그대로 적용이 된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그들의 호기심을 나무라지말고 존중해주기로 했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철학서에 가까운 건축가의 자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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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2 | 2021.06.24 리뷰제목
바꾸어 말하면 모든 장소가 경계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동을 하지 않으면 자신운 그저 '자신'이라는 자명하고 범용한 존재일 뿐이며, 자신의 집도 그러 지루한 집으로 남을 뿐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곳이 경계에 놓여 있는 스릴 넘치는 장소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없다. (-20-)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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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어 말하면 모든 장소가 경계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동을 하지 않으면 자신운 그저 '자신'이라는 자명하고 범용한 존재일 뿐이며, 자신의 집도 그러 지루한 집으로 남을 뿐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곳이 경계에 놓여 있는 스릴 넘치는 장소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없다. (-20-)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면에 관심이 많았다. 장화만 신고 다녔던 이유 중의 하나도 그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장화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고 맨발로 장화를 신는 것을 좋아했다. 맑게 갠 날에도 그러했다. 맨발로 장화를 신으면 흙의 감촉이 직접 발바닥에 느껴져 행복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맑게 갠 날에 장화를 신고 여기저기 신나게 뛰어다니는 ,약간은 특이한 아이였다.(-63-)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전철에는 타고 싶지 않다. 일종의 거부권이다. 디자인의 기본은 거부권이다."이거 좋은데." 라는 감각은 사실 그다지 창조적이지 않다.,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무엇인가를 '좋다'고 말하는 것이니까 그 'YES'는 현상의 일보를 긍정하는 것뿐이며, 거기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탕생하지는 않는다. "이거 좋은데"는 보수주의의 별명이다. (-164-)


요시다 겐이치는 1912년 생, 단게 겐조는 1913년생이다. 그들의 청춘 시대, 건축은 공업화 사회의 리더로서 빛이 나는 뜨거운 존재였다. 그러나 요시다 겐이치는 그런 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햇을 것이다. 또는 그런 건축관의 천박함이나 상스러움을 깨달아 건축을 포기하고, 성숙한 저정장 시대에 어울리는 비편 세계로 뛰어들었을 것이다. (-206-)


1954년생 구마 겐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이며, 작고,낮고,느린 건축을 지향하고 있다.일본 건축의 표본이 되고 있는 그이 건축은 미니멀리즘 건축 철학이며, 우리 삶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발현하고 있었다.그가 내세우는 건축의 표본은 저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그가 보여주는 건축 양식은 우리 현대의 건축이 지향하는 노선과 겹쳐지게 된다. 성장 중심주의에서 건축 트렌드는 수직적이면서, 비인간적인 인공구조물이다. 하지만, 탈성장주의에서 건축은 달리하여야 한다. 아이를 낮지 않으려는 풍토 속에서 세대 수가 늘어나는 현 시대에,미니멀리즘 건축 양식이 새로운 트랜드로 바뀌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국과 일본은 자연환경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지진과 해일,화산 폭발에 있다. 일본은 지리학적으로 보건데 ,태생적으로 높은 건축을 짖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1000년 넘는 시간동안 일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낮고 작은 건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왜 일본이 구마 겐고의 건축양식을 좋아하는 지 알 수 있다. 친환경적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새가 보이는 건축양식, 삶이 사람과 엮이고, 사람과 사물이 엮이는 구조 안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땅을 집고 살아가는 우리의 건축양식의 기본 철학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건축의 표본은 일본 건축의 표본과 어떤 면에서 다른지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나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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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평점10점 | p*********h | 2021.06.23 리뷰제목
저자에 의하면 나무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부분은 나뭇가지나 나뭇잎이며, 나무의 대부분은 그 활동의 흔적, 즉 나무의 줄기를 구성하는 리그닌이라는 물질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나무 몸통과 가지의 대부분은 과거 활동의 흔적이 그대로 구조화된 것이며, 그 역할은 나뭇가지나 나뭇잎의 생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무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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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의하면 나무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부분은 나뭇가지나 나뭇잎이며, 나무의 대부분은 그 활동의 흔적, 즉 나무의 줄기를 구성하는 리그닌이라는 물질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나무 몸통과 가지의 대부분은 과거 활동의 흔적이 그대로 구조화된 것이며, 그 역할은 나뭇가지나 나뭇잎의 생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무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된다.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가지더 중요한 문제를 던진다. 그것은 우리가 겉으로 드러나는 흔적에 몰두한 나머지 그 흔적이 남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역할을 한 것들에 대해 간과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저자는 “흔적에 관한 정보가 비대해지면 나무는 우리와 동떨어진 존채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한다. 즉 저자에게 이 책은, 나무가 남긴 흔적이 흙과 물, 빛, 바람의 역할 덕분이었듯이, 저자 자신에게 그런 것들이 무엇이 있었고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기 위한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단서는 ‘장소’, 여기에서 실마리를 찾아 왜 스스로를 ‘나무 같은 인간’이라고 결론 내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독자의 몫이다.

 

장소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저자의 어린시절의 체험이 건축 경향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가부장제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을 증축할 때만은 꼭 현장에서 함께 모여 모든 가족들의 의견을 다 들어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때의 경험이 건축가가 되고 나서도 되도록 회의는 현장에서 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경향을 만들어낸 것을 볼 수 있다. 또 저자가 어린 시절을 보낸 오쿠라야마는 자연이 곧 삶의 근거이자 통로가 되는 환경으로서 인간과 자연이 긴밀히 연결된다는 감각을 저자에게 부여하였고, 이는 곧 저자의 건축에 있어 인간과 대지, 건물과 대지의 연결성 혹은 접촉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 배경이 되었다.

 

 

 

 

저자는 건축이 다른 분야와 구별되는 특징으로 “현전성”이 있음을 말한다. 이것은 눈앞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예를 들어 문학이나 음악은 먼 거리를 전제로 삼는 소통 수단이지만 건축은 바로 눈앞에 있는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발명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서 언급했던 ‘되도록 회의는 현장에서’라는 경향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건축은 곧 현실적인 물질성의 영역이고, 건축적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에게 있어 건축이란 ‘신축적’이라기보다 ‘증축적’인 것이다. 다시 말해 ‘공터에 뭔가 새로운 것을 지어올리거’나 ‘거대한 행위’, 혹은 ‘기술적 진보’라는 측면보다 이미 있는 공간 혹은 장소의 결을 흩트리지 않고 공존하고 함께 숨쉬는 데 더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의 건축은 좀 더 자연친화적이고, 인공적 미를 지양하며, 경계짓는 것과 부자연스러운 것을 거부하는 경향을 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안도 다다오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눈길을 끌고, 그와의 비교는 이 책을 좀 더 흥미롭게 하는 요소가 된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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