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서순의 대작 유럽 문명사 시리즈를 보면서 이 책으로 도널스 서순이 그리는 19세기의 그림이 완성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샀습니다.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유럽 문명사의 훌륭한 보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벨 에포크 시기를 거치면서 바뀌는 유럽인들의 사고입니다. 왜냐면 벨에포크와 그 이후의 전간기를 대조 해 보면 황금 성장의 시기인 1950년대와 60년대를 보낸 인류가 세기말과 세기초의 금융 대란과 제3세계의 전쟁을 겪으면서 사고가 점차 변화되는 모습에 대한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유럽 외의 지역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이런 연구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당시 시대상과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대작 연구들 말이지요.
저자가 영국인이라 그런지 영국을 엄청 좋게 묘사해놨지만... 그래도 뭐 그게 그 시절엔 사실이었으니 이해하고 넘어가자. 방대한 양의 글을 읽다 보면 세계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18~20세기 초의 내용이 재미있다. 자본주의의 역사라는데 당시의 사회 경제 문화를 알 수 있는 내용도 많다.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