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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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건축 너머의 세계를 향한 치열한 질문과 성찰

리뷰 총점 9.6 (34건)
분야
예술 대중문화 >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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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평점10점 | g*****3 | 2021.05.05 리뷰제목
《건축,모두의 미래를 짓다》 「김광현/21세기북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컬처블룸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건축은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이면서 안전을 보장하는 곳이 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동굴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을 찾아 다녔던 인류 그리고 서서히 벽돌로 건물을 짓고 더 나아가 그저 머무는 공간이 아닌 예술로도 발전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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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모두의 미래를 짓다》

「김광현/21세기북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컬처블룸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건축은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이면서 안전을 보장하는 곳이 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동굴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을 찾아 다녔던 인류 그리고 서서히 벽돌로 건물을 짓고 더 나아가 그저 머무는 공간이 아닌 예술로도 발전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건축은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크게 남아있다. 그리고 이제는 머무는 것에 벗어나 여러 의미로 다가온다. 건축은 건축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는 저자 사회적 시점으로 바라본다면 건축은 또 다른 의미일 수 밖에 없다. 건축을 두고 철학적 의미까지 담고 있는데 반면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계급을 구분하는 것으로 변질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고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게 된다. 

 

때론 건축주 가족은 자신들이 사는 집의 가치를 높게 보는데 저자는 이를 두고 건축주에서 시작하는 가족이라는 사회라고 말한다. 효율적이면서 예술적인 모습을 갖춘 건물은 인간에게 주거 공간을 넘어 문명과 사회 그리고 문화를 만들어갔다. 일본의 한 유치원은 세계 모든 교육 시설 중에서 가장 좋은 학교로 꼽았다는데 그 이유는 건물의 벽과 칸막이도 없애고 한 지붕 아래 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생활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느티나무 세 그루를 남기고 지붕을 만들었고 그 지붕에서 도넛 모양으로 뛰어 놀 수 있도록 했다. 지붕위로 달려가는 아이들 딱딱한 콘크리트 벽이 아닌 자연에서 아이들을 무엇을 느낄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과 살아가고 그 안에서 안전한 정서를 만들어간다. 

 

국내에서도 학교 건축을 지을 때 표준 사항이 있는데 이를 읽어보니 참으로 멋진데 정말 이런 교육시설이 있나? 잘 모르겠다. 분명 어딘가는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겠지 라는 생각만 할 뿐이다. 하지만, 앞서 적었듯이 건축은 그저 인간을 위한 공간만으로 남을 수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 맞춰 줄 수 밖에 없고 비싸게 팔기 위한 경제활동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자본주의가 만들어진 이상 땅과 건물은 상품이다. 그러나, 모든 건축이 이런 것은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1988년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진흙 건물 젠네 모스크는 100년 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도 선정이 되었는데 이건 범란 하천의 진흙으로 지었다. 주민들은 매해 3월~5월 우기에 대비해 표면에 진흙을 바른다. 단지, 바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거주를 배우고 생각하기를 배운다고 한다. 

 

어쩌면 무의미한 행동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공동체로 이 일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협력해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에 인류공동체의 무엇인가를 각자마다 느끼지 않을까? 화려한 건물도 이상적이고 멋지지만 진흙으로 언젠가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행하는 이들을 볼 때면 건축은 그저 살 공간이 아닌 인류를 생각하게 하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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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q*******a | 2021.05.07 리뷰제목
개인이 원하는 공간, 또는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공간... 이에 그것을 거주지이자 도시라는 개념으로 확장하여 생각한다면 분명 저마다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축가와 도시설계자들은 분명 건축이라는 공통의 영역에 속해 있지만, 정작 그들 스스로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저마다 처한 환경과 한계, 그리고 그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가에 따라 큰 차이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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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원하는 공간, 또는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공간... 이에 그것을 거주지이자 도시라는 개념으로 확장하여 생각한다면 분명 저마다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축가와 도시설계자들은 분명 건축이라는 공통의 영역에 속해 있지만, 정작 그들 스스로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저마다 처한 환경과 한계, 그리고 그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가에 따라 큰 차이점을 드러내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은 크게 보면 건축이라는 틀로 바라본 사회학, 아니... 저자의 사회학에 가까운 정의를 다룬것이라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는 감상이 든다. 그야말로 고대부터 시작된 건축이라는 행위와 개념이 현대에 이르러 어떠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가. 그리고 단순히 거주와 공동체의 집합지에서 문화와 문명의 중심지인 폴리스의 개념... 그리고 더 나아가 지나친 집중(수도권 사회)를 인식하고 결국 그 극복을 위하여 건축이 어떠한 역활을 담당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이제 건축은 그저 웅장하고 상징적이며, 그저 튼튼한 공간을 배열하고 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점차 변화하고 진보하는 사회의 바구니로서 그 토대를 제공해야 하는 큰 역활을 수행하여야 마땅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 아닌가 한다.

욕망은 필요보다 먼저 나타나 새로운 필요를 낳는다. -중략- 건축도 마찬가지로 바라고 원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57쪽

실제로 대한민국 사회에 있어서도 건축이 미치는 영향력이란 거대하고 또 강력하다. 예를 들어 그저 단순한 부동산에서 출발하여 아파트의 프리미엄 전쟁, 더욱이 저마다 살아가는 아파트에서조차도 그 동.층에 이르는 차이에서 드러나는 갈등에 이르기까지 분명 이는 현대사회에서 심화된 현상이자, 각 개인주의가 확립되면서 만들어낸 사회문제라 인식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는 어느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부추키거나 방관한 주체로서 새롭게 성찰하고,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의 주체 또한 '현대의 건축'이 짊어져야 하는 조건이 되어야 마땅하다는 인식등이 주장되고 또 실행되려 한다는 것은? 분명 이는 건축이 가지는 보다 궁극적인 (개념의) 진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이처럼 필요성과 인식 그리고 실행은 과거와는 다른 문명의 모습, 즉 현대의 건축물은 첨단의 기술과 미적 감각... 그리고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간 조화와 배려의 가장 상징적인 결과물이라 할 만하다. 이제 건축은 국민의 통제수단이나, 극단적인 실용의 영역에 속한 개념이 아니다. 최근 전통적인 미술관을 재단장 하는 것이나, 발전소나 장례식장 주변의 환경을 정돈하여, 시민들의 휴양지로 제공하는 것과 같이, 이에 건축은 목적과 성과만을 쫒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새로운 역활을 수행해야 하는 필요성이 주문되어진다. 이때 그러한 현상에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의 모습, 그리고 공동체와 개인의 인식과 사고방식... 그리고 생활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이에 저자는 그 방대한 질문과 기대에 대하여 나름의 긍정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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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 건축의 지속적 가치를 위하여 평점10점 | b*********0 | 2021.05.12 리뷰제목
서가명강 시리즈는 전직 서울대 교수진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엄선하여 품격있는 지식과 알찬 교양을 전달합니다. 특히 제가 읽은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는 서울대 건축과 교수였고 현재 젊은 건축가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는 저자가 자신만의 건축 철학을 진지하게 털어놓고 앞으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합니다. 이 책은 건축과 철학을 동시에 맛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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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명강 시리즈는 전직 서울대 교수진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엄선하여 품격있는 지식과 알찬 교양을 전달합니다. 특히 제가 읽은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는 서울대 건축과 교수였고 현재 젊은 건축가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는 저자가 자신만의 건축 철학을 진지하게 털어놓고 앞으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합니다. 이 책은 건축과 철학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지적 호기심에 메말라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건축은 불순한 학문이다'라는 전제로 건축은 본래 이기적이고 욕망의 그릇이며 정주(일정한 곳에서 터 잡음)와 이동의 경계에 있다는 다소 파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축'이라고 하면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반영한 시대적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저자는 이러한 사고 방식을 깨부쉈고 건축이 사회를 새롭게 규정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건축을 향한 세상의 시선이 이상적이지만 건축에는 욕망과 이기심이 점철되어 있다는 부분이 상당히 설득력 있었습니다.

 

2부와 3부에서는 사회의 속성을 알아보면서 건축과의 관계성을 다루고 소비사회에서 건축이 가지는 의미를 되돌아봅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저서 [인간의 조건]을 설명하면서 건축과 제도의 관계를 고찰해보고 현대 획일화 된 사회가 건축을 도구화하고 이러한 사회가 마냥 선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합니다. 또한 건축물을 상품으로 보는 현실과 '아파트 공화국'인 우리나라의 주거 형태, 주택이 만들어낸 계급 등 현대 소비사회의 이면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자는 사회가 건축을 만든다는 전제부터 파고들어 건축을 좌우하는 사회의 비릿한 속성과 이면을 파헤치면서 건축의 본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건축이 사회에 새로운 질서의 규구준승을 제안해야하고 사회는 그런 건축을 요구해야한다는 진심어린 조언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제 건축가는 예술가의 개성에 머물 것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에서 제도의 결함까지 내보이는 건축으로
대안을 제시해야한다.

 

4부에서는 건축의 존재 이유가 모두에게 기쁨이 되기 위한 것이며 사람들이 모두 건축가라는 마음을 가지고 공동의 노력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말리의 젠네 모스크를 예로 듭니다. 아프리카 말리의 젠네 모스크는 하천의 진흙으로 되어 있는데 한 번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파괴되고 재건축하고 무너지면 또 짓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모스크는 그곳의 역사이자 그 지역 시민들의 정체성으로 상징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모스크 표면을 함께 지속적으로 보수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모두가 건축가'이고 실천하는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화려한 공간이 아닌 모두가 경험하는 장소에서 비로소 건축의 기쁨이 있으며 숨은 사회를 벗고 드러내는 건축으로 '세계'라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건축은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적 예술이다.
그래서 'venustas'는 미와 기쁨을 다 담고 있다.
이 큰 기쁨이 건축과 사람을 잇는 접점이다.
건축이 사회와 소통하는 가장 강력한 통로는 다름 아닌 기쁨이다.
이것이 오늘날 건축물에서 반드시 구현해야 할 인간과 공간의 관계다.

 


 

 

책 뒤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유튜브에서 저자의 강연을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시간이 되면 함께 시청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철학, 인문학, 심리 등을 두루 다루고 있어 건축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나 아렌트의 철학과 건축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헤테로피아 공간개념 등은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라 신선했고 '공간'과 '장소'를 구분하여 도시의 속성을 정의하는 부분에서 상당한 혜안이 느껴졌습니다. 책에서 엿볼 수 있었던 저자만의 통찰과 철학을 통해 한 분야를 묵직히 파고들었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건축을 물질적으로 단순한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문학과 철학적 사고를 가지고 사회, 예술, 심리, 역사, 법, 경제 등 다방면의 시각을 가지고 바라봐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결코 가볍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늘상 존재하는 건축물을 생각해보면 건축과 사회의 치밀한 연관성이 점차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미래에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건축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을 통해 저자와 함께 건축을 탐구하며 건축이 가진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지속가능한 건축, 근원적 희망이 되는 건축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으시길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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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 김광현 평점10점 | h*******a | 2021.05.07 리뷰제목
건축물과 건축가,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건축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이었다. 건축학이라는 거창한 목표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떤 건축물에 살고 있는, 또는 생활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건물이 가진 의미, 가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멋있는 건물이면 멋있다, 오래된 건물이면 오래됐다 정도의 느낌 외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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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과 건축가,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건축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이었다. 건축학이라는 거창한 목표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떤 건축물에 살고 있는, 또는 생활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건물이 가진 의미, 가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멋있는 건물이면 멋있다, 오래된 건물이면 오래됐다 정도의 느낌 외 그 이상의 것들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건축이 가진 본질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건축에 대해 단순하게 건물을 짓는 것, 그리고 그 건물을 사거나 파는 과정만 생각할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저자 역시 말하고 있지만 건축물의 소유가 발생하게 된다.

 

저자는 건축에 대해 요구와 욕망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설명한다. 인간의 요구와 욕망이 건물을 만들어냈고 그로 인해 정주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넓은 토지에 어떤 것도 없던 시절에 비해 우리는 가로 세로 높이를 맞춰 다양한 건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각자가 소유하는 집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데 유목민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들 역시 집이라는 것을 갖고 있지만 계속적인 이동으로 인해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건축은 권력과 사회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고, 소비의 형태를 갖기도 한다. 미국의 한 마을에서는 천편일률적인 크기의 집으로 구성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집이 상품화가 되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집을 스스로 증축할 수 있게 하니, 사람들은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한다.

 

노동자들을 위한 주거에는 자본가의 숨은 마음이 들어있었는데, 한 곳에 이들을 모아두고 조금 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아파트와 같은 형태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에서 그러한 건축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외에도 건축에 대한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 영역에 대한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때로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너무 철학적인 부분도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 나름 어떤 의미로 저자가 문장을 써 내려갔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들도 있었다. 이런 시간들을 다 합치고 나니 건물, 건축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에 대해 조금 심도깊은 의미를 찾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강의를 책 한권으로 읽을 기회가 된다는 걸 알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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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s | 2021.05.02 리뷰제목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건축에 대해 어떤 말을 하려하나, 미래를 향하는 건축을 말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과거의 건축의 역사부터 미래까지를 말씀하시려는 것일까. 하면서 읽은 이 책은 먼저 소감을 밝히자면 내게는 어려웠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요점을 나는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건축에 대해 알고, 원하는 바를 말하고, 간섭하라는 것."    "건축은 불순한 학문이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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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건축에 대해 어떤 말을 하려하나, 미래를 향하는 건축을 말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과거의 건축의 역사부터 미래까지를 말씀하시려는 것일까. 하면서 읽은 이 책은 먼저 소감을 밝히자면 내게는 어려웠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요점을 나는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건축에 대해 알고, 원하는 바를 말하고, 간섭하라는 것." 

 

"건축은 불순한 학문이다"라는 대제목이 붙은 챕터를 시작으로 마지막 "건축이 모두의 기쁨이 되려면"이라는 대제목으로 끝나는 이 책은 건축의 의미하는것과 건축이 나타내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가 변화해감에 따라 인간의 행동과 생활변경으로 인해 변화하는 건축, 그리고 그 건축이 나타내는 것에 대한 변화, 그리고 앞으로(?) 아니면 진정 원하는(?) 건축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한다.

건축은 태생적으로 '배제'하는 학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타자로부터 나의 우월성을 드러내고, 구별짓기 위해 짓기 시작한 것이 건축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지금 선사시대부터 남아있다고 보는 유적터를 가보면 돌 세워놓은거며, 이스타문명의 모아이 석상이 떠오르는것 나뿐인가. 저자는 또 다른 의미로 건축은 모든 위험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사람들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가장 바깥에 있는 보호물이기도하고, 현대, 특히 우리나라의 건축은 말그대로 부동산이고 재산 형성을 위한 욕망의 산물이라고 말씀하시니 첫 대제목이 이해가 가는 바이다. 

그렇다면 건축은 사회를 나타내는가? 아니면 사회가 건축을 그리 만든것인가. 이 부분에서 한나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이 등장한다.(개인적으로 못읽어본책이다....)

 

"이소노미아는 법 앞에서 동등하다는 뜻이다. 평등은 우리가 흔히 이해하듯이 무릇 인간이기 때문에 추구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은 날 때부터 불평등했기 때문에 법에 의해 시민이 됨으로써 인공적으로 약속한 사항에서 평등이 비롯됐다는 것이다." p.123

 

평등이라는 개념을 당시 도시들은 격자모양으로 구회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체계를 통일했고, 그런 공간을 같이 누림으로써 공평한 권력으로부터 평등을 누리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근대 산업화를 시작으로 노동자들을 위한 주택이 공급되고, 소위 특정 타운을 만들어 그들에게 대출을 통해 제공하고, 개인이 '사유'하는 사적인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제공되었다고도 한다. 그로인해 공적장소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음으로써 공적영역의 건축물의 권력은 당시의 지배계급, 요즘이라면 관료행정 계급이 그 권력을 가지고 주문함으로써 다양성을 고려한 건축이 아니라 표준화하고 단순화된 오로지 기능적인 요구, 다채로운 의견이 아닌 단순화되고 '사회적 요청'의 근거로써 건축물이 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건축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사회의 요구에 따라 건축물이 세워지고, 그 건축물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각이 획일화되고 표준화 됨으로써 다시 건축물의 형태로 나타날 수 밖에 없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말의 의미를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여러 철학자의 말을 들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중 푸코의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상상해보니, 병원, 학교, 공장이 다 비슷하게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의 색깔만 다를뿐 다 비슷하게 생긴 건물에 내부도 거의 비슷하다. 전혀 다른 사람들이, 전혀 다른 목적으로 누리는 공간이 다 비슷한것이다. 이것을 '국가이데올로기정치'라 하며,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국가와 사회에 복종하도록 만드는 장치들이라는 것이다. 소름이 끼쳤다.

 

다른 건축물로 "소유가 곧 자산의 정도"를 나타내는 요즘의 아파트 역시 복잡하고 다양한 내용이 나타난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소유하는 주택이라는 개념은 근대 산업화와 함께 등장했고, 소위 지배계급이 노동계급에게 던지는 당근과 같은 개념이기도 했다.  개인의 내밀한 공간을 제공하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프라이빗한 곳, 깨끗하고, 쾌적한 '나', '우리가족'의 집이라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환상을 '집'에 묶어두기 위한 수단으로써 제공되었고, 그것이 더 많은 일을, 더 많은 노동을 하게끔 만드는 방법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지어진 뉴욕 롱아일래든의 레빗타운p.224가 등장하는데, 그 사진을 보고 있자니, 그 집들을 위로 쌓아 올리면 지금 대한민국의 아파트이겠구나.하는 생각에 미국이나 우리나, 비슷하다는 쓴웃음이 지어졌다. 그렇다면 지금 지어지는 우리의 집은 무엇이 목표가 되어야하는가?

 

"지속 가능성을 말할 때 종종 인용하는 문장이 있다. 

'환경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 아니라 미래의 아이들에게서 빌린 것이다.'

레스터 브라운의 경구다. '대지를 잘 돌보라.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대지를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아이들로부터 잠시 빌린 것이다'라는 인디언 격언에서 따온 말이다." p.253

 

과학, 기술등은 미래를 생각하고 연구되고 발전되어 가지만, 건축은 현재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가장 보수적인 학문중 하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건축이 미래를 짓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개개인이 어떤 건축을 원하는지를 항상 생각하고 소리내어 말을 해서 그것을 건축가에게 사회에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40년전, 50년전에 만들어진 학교와 똑같은 학교를 또 만들고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야하는 아이들이 지내야 하는 공간에 대해 그저 전문가들이나 관료행정가들에게만 맡기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공公이란 어떤 것일까? 아렌트는 그리스 광장을 떠올리며 '공적'이라는 용어가 세계 자체를 의미한다고 했다. 공이란 '세계'다 권력이나 행정이 아니다. 공은 개인과 사회에 잠재한 바를 확장해 이뤄지는 '세계'를 말한다. 우리는 공공은 많이 말하고 이것으로 정책의 타당성을 강조하지만 '세계'로서의 공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p. 282

 

건축은 기능적으로도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 공간 속에서 기쁨을 누리고 행복해야 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그 공간을 가까이 또는 멀리서 바라봄으로써 누리는 기쁨도 포함해야 한다 말한다. 그렇다면 그런 공간을 누가 만들어내는 것일가. 그것을 저자는 그곳을 사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실천함으로써 그 건축이 만들어낸 공간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렌트가 말한 '세계'라는 공간이라고 한다. 그런 공간으로 말리의 젠네모스크라는 건축물이 등장하는데, 그 모스크는 1년에 한번 전 도시인들이 그 모스크에 보여 진흙을 칠한다고 한다. 말그대로 출현하는 공간으로 모든 시민들의 손으로 지켜지고 만들어지는 건축인 것이다. 그 모스크는 그곳에 사는 이들의 신념, 의지, 생각 그 모든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흙으로써 만들어진 물화인것이다.

 

처음부터 말했든 책이 쉽지 않다. 건축이란 무엇일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읽기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워 한번 읽고, 서가명강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다시 읽으며 이해한바는 '건축'을 사회속에 맡기지말고, 사회의 일원으로써 소리내어 만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교를 바라보면서는 적어도 40년,50년전과 같은 모습의 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기술이 발전하는데 고작 이런생각밖에 못하냐는 소리를 해선 안될거같은 생각이 들었다는 것. 정말 빠르게 변해사는 사회속에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무엇을 생각했었는가를 깊게 고민해 봐야겠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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