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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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리뷰 총점 9.4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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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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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꽃을 매개로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다 평점8점 | c******4 | 2021.08.18 리뷰제목
"꽃길만 걸으세요." 요즘 많이 주고받는 인사말이다. 우리의 인생이 꽃길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의미로도 읽히지만, 꽃이 일상에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체라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 꽃이란 말에는 아름다움, 사랑, 최고의 순간, 행복 등 주로 긍정적 이미지가 담겨있다. 그런데 이런 꽃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돌아볼 수 있을까?    이 책은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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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으세요." 요즘 많이 주고받는 인사말이다. 우리의 인생이 꽃길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의미로도 읽히지만, 꽃이 일상에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체라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 꽃이란 말에는 아름다움, 사랑, 최고의 순간, 행복 등 주로 긍정적 이미지가 담겨있다. 그런데 이런 꽃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돌아볼 수 있을까? 

 

이 책은 평범한 꽃들을 매개로 평범하지 않은 우리의 역사를 돌아본다. 신선한 접근법이 마음에 든다. 이런 방법이 가능한 이유는 꽃이 이야기꾼(storyteller)이기 때문이다. 탄생과 죽음, 축하와 슬픔, 감사함과 미안함 등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는 ‘꽃의 힘’을 빌려 대화하고 소통한다. 꽃은 은유와 상징이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 송이의 꽃이 때로는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개별 꽃이 자신만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는 계절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계절의 꽃, 16가지를 소개된다. 봄꽃인  데이지, 수선화, 백합에서 시작해 여름꽃인 장미, 연꽃, 해바라기를 거쳐 겨울꽃인 제비꽃, 제라늄, 아몬드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이 꽃들에는 사랑과 죽음, 예술과 패션, 종교와 정치, 음식과 영화 등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들이 들어있음을 보여준다.

 

봄에는 활짝 핀 꽃을 보는 기쁨을 하나하나 차례로 느낄 수 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차례차례 맛볼 때와 비슷하다. 여름에는 수많은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면서 충만한 기쁨을 안긴다. 온갖 음식을 잔뜩 차려놓은 뷔페와 같다. 온갖 색깔과 향기를 지닌 꽃들이  핀다. 빨간색과 분홍색 꽃 재스민 향기와 라벤더 향기가 섞인다. 우리의 감각도 정원사도 혹사당한다. (105-106쪽)

 

우리가 평소 그냥 지나쳤던 익숙한 삶의 풍경을 꽃이란 매개를 통해 다른 시각에서 보게 해 줌으로써 꽃이 유약하고 섬세한 존재라는 우리의 편견을 날려버린다. 꽃이 때로는 전쟁, 외교, 혁명, 투쟁과 연결되어 있고, 각국의 다양한 문학, 미술, 종교, 역사, 신화와도 촘촘히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적 순간들에 있어서 꽃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저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인간 심리 속에서 꽃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살펴본다. 장미는 우리에게 랭커스터가와 요크가 가문이 벌인 장미 전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저자는 장미와 사랑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부한다. 또한 1917년 러시아 혁명 때 등장했던 붉은 카네이션은 그 이후 혁명의 꽃이 되었다. 1974년 4월 포르투갈 40년 독재에 맞선 군사 봉기도 참여한 군인들에게 꽃을 나누어 주면서 불이 붙었다. 사프란은 이제 인도의 민족주의 이야기를 담은 꽃이 되었고, 중국의 나이 든 세대는 해바라기를 보면서 아직도 마오쩌둥 시대를 떠올린다. 이 책에서는 이런 꽃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적 사실과 관련이 없는 꽃 이야기도 재미있다. 요즘 밖에 나가면 지천으로 보이지만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꽃이다. 이 책에서는 문학작품에 소개된 꽃의 모습에서부터 그림의 단골소재인 다양한 꽃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보는 것 자체로부터 행복감이 전해 오는 듯하다. 꽃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봄으로써 우리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지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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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이야기 평점10점 | g*****3 | 2021.05.24 리뷰제목
식물은 그 자체만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 녹색 식물 자체가 스트레스를 저하시켜주고 안정을 주기에 사람들은 주말이면 숲으로 가게 된다. 이건 아마 본능적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세세하게 나누자면 식물 중에 화려함을 뽐내는 꽃들이 있다. 꽃은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감정을 움직이게 한다. 이는 어느 책에서도 나오기도 했는데 심리적요소가지 변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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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그 자체만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 녹색 식물 자체가 스트레스를 저하시켜주고 안정을 주기에 사람들은 주말이면 숲으로 가게 된다. 이건 아마 본능적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세세하게 나누자면 식물 중에 화려함을 뽐내는 꽃들이 있다. 꽃은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감정을 움직이게 한다. 이는 어느 책에서도 나오기도 했는데 심리적요소가지 변화시켜 준다. 오늘 읽은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는 인간이 농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식물 역시 변화하게 되었다. 여기서 꽃을 그저 자연에 속한 것으로 보지 말고 인류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봐야 한다. 책은 사계절로 나뉘어면서 그 안에 몇 가지의 꽃을 소개 하고 있다. 낯선 꽃이 아닌 종종 들었고 또 주위에서 자주 보던 꽃들을 소개하는데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이쁘다 에서 멈추었다면 이제는 꽃들을 볼 때면 역사의 한 부분을 생각하게 될 거 같다. 

 

먼저 처음으로 소개하는 봄의 꽃은 데이지다. 데이지는 어린이를 먼저 연상시킨다고 하는데 이는 작은 꽃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 의미는 더 광범위하게 쓰인다. 데이지 꽃 줄기에 데이지를 넣어 애벌레 모양으로 만드는 놀이가 있는데 이것이 변형이 되어 오늘날 서로 연결된 것을 의미할 때 '데이지 체인' 으로 사용한다. 전기전자 배선과 장치, 데이터를 연결하는 시스템 심지어 3명 이상의 성행위를 할 때에도 쓰인다는데 순수한 아이의 모습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의미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과거에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었다면 현재는 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는데....역시 시대의 흐름에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나보다. 

 

기독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부활절 백합, 인간의 성관계와 삶의 덧 없음, 행복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는 장미는 참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 장미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등장한다. 그저 문장의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식물이 소설 속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된 부분이었다. 또, 해바라기 하면 반 고흐가 먼저 떠오를텐데 오늘 읽은 책에선 해바라기의 다른 상징을 알게 되었다. 평화의 상징 이면서 희망을 의미하는데 후자는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방사성으로 황폐해진 땅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오염된 땅의 지하수에서 화확물질을 빨아들이는데 활용을 했는데 이를 식물 정화라고 한다. 물론, 해바라기 외에도 양배추, 버드나무, 포플러 나무가 있는데 완전히 회복시키지는 못했어도 95%나 오염물질을 제거했다. 

 


 

하지만, 그 중 전쟁과 내전에서 보여주는 꽃은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답다. 카네이션 역시 그러했듯이 말이다. 마르크 리부의 사진속엔 꽃을 든 사람이 총 앞에 서 있다. 정치로 어쩔 수 없이 총을 들어야 했던 젊은이들 앞에 꽃으로 대치하는 카스미르의 이야기. 이 사진은 훗날 1960년대 꽃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로 남겨지게 되었다. 이외에도 꽃으로 엮어진 역사가 더 등장한다. 부활의 의미하는 제비꽃..이 꽃은 나폴레옹에게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부활을 꿈꾸던 그에게 제비꽃의 의미를 필연적 일 수 밖에 없었고 한편, 향수로 한순간 인기를 얻었었다. 제비꽃은 공원이나 숲 등 쉽게 볼 수 있는 꽃이었는데 오늘 책을 보면서 찾아보니 여러 종의 꽃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가장 흔한 것이 보라색인거 같은데 굳이 꽃이 이름을 찾기 전까지 몰랐던 제비꽃. 이 꽃의 의미와 역사를 알게 되니 세상의 모든 꽃은 절대 의미 없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으로 세계사를 알아본 책..식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다른 시각으로 좀 더 깊이, 인지하게 되었는데 특히, 소설에서 어떤 상징적 의미인지 앞으론 찾아보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컬츠블룸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평점9점 | 2****y | 2021.05.07 리뷰제목
우리가 꽃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랑, 죽음, 계층, 패션, 날씨, 예술, 질병,국가에 대한 충성, 종교나 정치적인 이유, 우주를 향한 도전이나 시간의 흐름 등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에 관해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p.14-15   꽃을 좋아한다. 바라만 봐도 미소를 짓게 하고 그 향기라도 맡게되면 행복하기까지 하다. 꽃은 받아도 좋고 선물해도 좋다
리뷰제목

우리가 꽃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랑, 죽음, 계층, 패션,

날씨, 예술, 질병,국가에 대한 충성, 종교나 정치적인 이유,

우주를 향한 도전이나 시간의 흐름 등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에 관해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p.14-15

 

꽃을 좋아한다.

바라만 봐도 미소를 짓게 하고 그 향기라도 맡게되면 행복하기까지 하다.

꽃은 받아도 좋고 선물해도 좋다.

그안에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꽃과 함께 마음을 선물한다.

 

 

"그 남자가 카네이션을 가지고 왔어. 그때부터 끔찍한 데이트가 될 줄 알았어."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 의 샬럿의 대사이다. 샬럿이 왜 카네이션을 하찮게 여기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싸고, 오래가고,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카네이션이 좋지만 정성을 많이 들인 느낌을 주지 않는다.

제우신에게 바치던 꽃인 카네이션의 지위가 어떻게 이렇게 땅에 떨어 졌을까?

....

18c 식물 혁명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카네이션이 핵심 역할을 했다.

뚜렷하게 다른 두 가지 품종을 결합해 맨 처음 인위적으로 잡종을 만들어내고

기록을 남긴 꽃이 카네이션이다.

그 이후 수천 종류의 카네이션이 만들어졌고, 그 중 카네이션과 분홍색 패랭이꽃을 결합한

사철 카네이션이 미국 묘묙 업자들에게 받아들이면서 7월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여름 정원용 꽃이었던 카네이션이 1년 내내 대량 재배되면서

5월 근로자의 날과 어머니날, 2월 어느 날 밤 극장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녹색 카네이션'이다.

....


 

녹색 카네이션이 동성애를 암시한다는 사실?

근로자의 날 행사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혁명과 관련된 꽃이 된 카네이션?

어머니날을 값비싼 선물을 보내는 날이 아니라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는 날',

 '가정의 날'이 되기 위해 사용된 카네이션?

 

살아계신 어머니를 위해서는 밝은색 꽃을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할 때는 흰 꽃을.

1914년 어머니날에는 급성장하는 꽃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렸고,

100여 년이 지난 다음에도 그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어머니날에 꽃을 사려고 쓰는

돈이 26억 달러에 달한다.

 

꽃의 흰색은 진리와 순수성, 넓고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상징하고, 꽃의 향기는 어머니의 기억과 기도를 상징한다.

카네이션은 꽃잎을 떨어뜨리지 않고 가슴으로 껴안은 채

시든다.  그래서 어머니들도 아이를 가슴에 끌어안고,

모성애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봄,여름,가을,겨울.

데이지, 장미, 사프란, 제비꽃....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안에 담겨진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

꽃들이 우리와 가까운 만큼 그 만큼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놀라운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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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k*******9 | 2024.03.17 리뷰제목
꽃은 예쁘지 않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예쁜만큼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존재합니다.......이를 사고 팔며 일어난 일들도 많습니다..... 꽃을 두고 싸우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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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예쁘지 않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예쁜만큼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존재합니다.......이를 사고 팔며 일어난 일들도 많습니다..... 꽃을 두고 싸우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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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캐시어 바디 평점10점 | b******o | 2024.03.14 리뷰제목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던 책이었다. 이런 종류의 책은 몇문단 내용을 옮겨보는 것으로 다시한번 음미해본다.“그 남자가 카네이션을 가지고 왔어. 그때부터 끔찍한 데이트가 될 줄 알았어”라고 샬럿은 인생 최악의 데이트에 관해 말한다. 2003년 맨해튼, 더 정확하게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 나오는 장면이다. 샬럿이 왜 카네이션을 하찮게 여기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리뷰제목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던 책이었다. 이런 종류의 책은 몇문단 내용을 옮겨보는 것으로 다시한번 음미해본다.

“그 남자가 카네이션을 가지고 왔어. 그때부터 끔찍한 데이트가 될 줄 알았어”라고 샬럿은 인생 최악의 데이트에 관해 말한다. 2003년 맨해튼, 더 정확하게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 나오는 장면이다. 샬럿이 왜 카네이션을 하찮게 여기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싸고, 오래가고,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카네이션이 좋지만(영국에서 판매되는 꽃의 60%가 카네이션이다), 정성을 많이 들인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집으로 초대받았을 때 카네이션 꽃다발을 선물해도 좋을까요? 절대 아니죠!”라고 패션 잡지 보그의 편집자 수지 멘케스는 말했다. 제우스신에게 바치던 꽃인 카네이션의 지위가 어떻게 이렇게 땅에 떨어졌을까? (중략) 빨간색이 (기품이 있다기보다) 과격하다는 평판은 어디에서 처음으로 얻었는지 꼭 집어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17세기에는 이탈리아에서 일본까지 여러 나라에서 빨간색이 저항의 상징으로 등장한 것이 사실이다. 영국에서는 크롬웰의 병사들이 팔에 빨간 리본을 둘렀고, 프랑스 브르타뉴에서는 우표세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빨간 모자로 구분했다. 100여 년 후인 프랑스 혁명 기간에 자코뱅 당은 빨간색 굽이 달린 구두를 신는 귀족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 표시로 빨간색 모자를 썼다. 그때부터 빨간색은 과거 순교자들의 피와 미래를 위한 투쟁의 불타는 열정을 모두 상징하는 색깔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빨간 카네이션은 헤이마켓 관련 사망자를 추모하면서 이런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지역에서 꽃을 재배하던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카네이션을 팔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빨간 꽃잎에 줄기는 길어서 깃발 같은 사철 카네이션은 오늘날에도 급진주의와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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