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 되니까 : 학교가 이래도 되나, 삼영 샘의 엉뚱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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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 되니까 : 학교가 이래도 되나, 삼영 샘의 엉뚱한 생각

학교가 이래도 되나, 삼영 샘의 엉뚱한 생각

리뷰 총점 10.0 (2건)
분야
사회 정치 > 교육/환경
파일정보
EPUB(DRM) 36.06MB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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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교육은 철학이며, 소신이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c*******9 | 2021.06.14 리뷰제목
출장을 함께 가던 교감선생님 한 분께서 태워주셔서 고맙다며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셨다.     『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되니까』   나는 누군가로부터 책 선물을 받을 때 가장 기쁘다. 책 한 권을 받으면 어떻게든 읽어내고 나름 내 생각을 덧붙여 서평을 남긴다. 관심사 밖의 책도 읽어내려고 노력한다. 자꾸 읽다보면 어느새 적응해 간다. 책을 받은지 십여일이 지났다. 서재에 고
리뷰제목

출장을 함께 가던 교감선생님 한 분께서 태워주셔서 고맙다며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셨다.  

 

『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되니까』

 

나는 누군가로부터 책 선물을 받을 때 가장 기쁘다. 책 한 권을 받으면 어떻게든 읽어내고 나름 내 생각을 덧붙여 서평을 남긴다. 관심사 밖의 책도 읽어내려고 노력한다. 자꾸 읽다보면 어느새 적응해 간다. 책을 받은지 십여일이 지났다. 서재에 고이 모시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책장을 펴게 되었다. 저자의 성함은 많이 들었다. 그러나 뵌 적은 한 번도 없다. 그의 책을 읽어보며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도교육청 대변인으로, 특수학교 교장으로 지금은 도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격인 기획조정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교육정책에 밝을 것이다. 저자의 초등학교 교사 시절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써 내려갔던 그만의 일기를 책에서 살짝 공개하고 있다. 그 기록이 없다면 기억을 소환하더라도 완벽하게 구현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힘들고 기쁜 일들을 기록해 놓는 것이 무척 중요한 것 같다. 하루 하루 살아내기도 힘든 교사들에게 하루의 일과를 기록으로 남겨 보라는 얘기는 자칫 사치스러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은 훗날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는데는 일기만한 것이 없을 듯 싶다. 

 

나도 올해부터 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반 강제적으로 일기 쓰는 일이 숙제였기에 그날 그날 일기를 써 버릇했던 것 같다. 그 일기장은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워낙 많이 이사를 다녔으니 말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전혀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군대 시절 쓴 일기장이 아직 남아 있다. 내가 보관하고 있는 일기장 중에 가장 오래된 국보급 존재물이다. 초임 교사 시절 뭔가 쓴 것 같은데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자녀를 기르면서 몇 해 쓴 일기는 띄엄 띄엄 존재한다. 그러다가 한 동안 안 쓰다가 2021년 1월 1일부터 일기를 다시 쓴다. 한달 전의 일기를 읽어보면 오래 전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하루 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되니까』 는 저자의 30년 가까운 교육 일기라 여겨진다. 교육에 관한 남다른 소신을 굽히지 않고 실천하며 살아온 이력들이 글 속에 담겨 있다. 누군가는 동의할 내용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게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소유하고 있고 그것을 멈추지 않기 위해 지금도 달려가고 있다. 교사라면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존재해야 한다. 바람따라 흔들리는 철학이 아닌 분명하고 확실한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지만 흔들리지 않고 오랫동안 교직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나에게도 오래전부터 가진 교육철학이 있다. 학급을 맡았을 때에는 교실 뒷편 게시판에 꼭 이런 문구를 붙여 놓았다. 

 

"군사처럼, 농부처럼, 경기하는 자와 같이" 

 

상당히 전투적인 용어다. 구호에 담긴 의미를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군사처럼, 목숨을 건다. 한 생명에게 목숨을 건다. 지면 죽는거다. 따라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군사처럼 살아가자는 내 자신을 향한 명령이다. 농부처럼, 땀을 흘려야 한다. 그래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공짜는 없다. 흘린 땀만큼 정직하게 열매 맺는 삶을 살고 싶다. 경기하는 자와 같이, 교직을 마칠 때까지 끝까지 완주하는 삶이다. 내게 맡겨진 아이들도 이렇게 키우고 싶었다. 

 

교육의 성패는 교사에게 달려 있다. 아무리 그럴듯한 정책도 교사가 움직이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된다. 교사의 자발성이 관건이다. 교사의 자발성은 철학의 유무에 달려 있다. 철학은 소신이다. 교육에 대한 소신 말이다. 교사도 사람인지라 완벽하지 않다. 스스로 부족함을 알아야 교만하지 않는다. 사람은 변질된다. 자신도 모르게 교만하게 된다. 성을 빼앗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매일 매일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분명한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척도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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