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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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리뷰 총점 9.7 (1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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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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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프리티 씽]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1.05.27 리뷰제목
【 예쁜 것들의 흠잡을 데 없는 표면을 벗겨내면 언제나 훨씬 복잡한 내면이 드러난다. (p. 137) 】     소설의 주인공 ‘니나’는 대학에서 예술사 학위를 따고 지금은 그녀의 남자친구 ‘라클란’과 함께 도둑 및 사기꾼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열심히 그녀만의 작업을 하는 이유는 ‘비호지킨림프종’이라는 지독히 돈이 많이 들어가는 병에 걸린 그녀의 엄마 때문이다
리뷰제목


 

 

 

【 예쁜 것들의 흠잡을 데 없는 표면을 벗겨내면 언제나 훨씬 복잡한 내면이 드러난다. (p. 137) 】

 

 

소설의 주인공 ‘니나’는 대학에서 예술사 학위를 따고 지금은 그녀의 남자친구 ‘라클란’과 함께 도둑 및 사기꾼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열심히 그녀만의 작업을 하는 이유는 ‘비호지킨림프종’이라는 지독히 돈이 많이 들어가는 병에 걸린 그녀의 엄마 때문이다. ‘이번 치료만 끝나면 완치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비싼 치료를 받아왔지만, 매번 치료는 실패했고 치료 비용은 나날이 늘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니나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경찰이 그녀를 찾아오는 일이 생겼고, 그녀는 잡히지 않기 위해 집을 떠나야만 했다. 그녀는 남친 라클란과 함께 ‘타호 호수’를 새 목적지로 정하고, 그곳과 관련되는 새로운 범죄 타깃을 찾아냈다. 바로 웨스트코스트 리블링의 상속녀이자 인스타그램 패션 인플루언서인 ‘바네사 리블링’이었다. 그런데 이 새로운 표적인 바네사와 니나는 약간의 연결고리가 있었다. 바로 니나가 10대 시절 잠깐 타호 호수에 살았었고, 그때 바네사의 동생과 친하게 지냈었다는 사실이었다. 니나는 그녀의 작업에 덧붙여 과거의 일과 관련된 복수를 꿈꾸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니나와 라클란이 아닌 ‘애슐리 스미스’와 ‘마이클 오브라이언’이 되어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려 한다. 페이스북과 개인 웹사이트 등을 새로 만들어 정말로 그들이 존재하는 사람인 것 처럼 꾸며 내기 시작했다. 바네사는 이 사기꾼 커플을 정말 의심 없이 믿게 될까? 이번에도 그들의 작업은 성공할까? 타호 호수에서 니나는 과거에는 어떤 사건을 겪었던 것일까? 주인공 니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많은 궁금증이 생겨났다. 지난 과거의 일과 관련되어 앞으로 뭔가 더 큰 사건에 휘말릴 것만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고, 계속해서 흥미진진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어 장편소설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 우리가 바네사만을 위한 소셜 미디어 계정을 부지런히 구축했다는 사실을 바네사가 알아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인터넷상에는 마이클 오브라이언과 애슐리 스미스가 수천 명이나 존재한다. 그러니 우리가 구축한 가상 공간을 찾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바네사가 충분히 노력한다면 인터넷에서 우리를 찾아낼 수 있을 테고, 혹시라도 느낄지 모를 두려움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대중이 자신을 해부해 속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꺼이 온라인상에 자신을 펼쳐놓지 않으면 정직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한다. (p. 76) 】

 

 

 

 

소설은 편집이 잘 된 영화처럼 장면들이 흘러가 재미있게 잘 읽혔다.

 

 

 

 

【 “컵케이크, 우리는 정갈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리블링이야. 그 누구도 우리 내면을 들여다봐서는 안 되고 우리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서는 안 돼. 바깥에는 우리가 약하다는 징후를 보이기만을 기다리는 늑대들이 우글거린다. 스스로 강하지 않다고 느낄 때는 절대로, 절대로 그 모습을 사람들에게 들켜서는 안 돼. 그러니까 네 사람으로 돌아가서 다시 멋진 네가 되어야 해. 이 일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가야 하는 거야.” (p. 214) 】

 

 

 

소설은 니나와 바네사의 시점을 옮겨가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렵게 살아온 니나와 달리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바네사는 아무런 걱정이 없이 살았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도 그녀대로 힘든 삶을 살아왔다. 그렇지만 바네사는 힘든 내색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약점을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애슐리라는 가상의 인간을 꾸며내어 연기하는 사기꾼 니나와 즐겁고 밝은 모습만을 연출하던 인스타그램 속 바네사의 모습은 전혀 다른 삶이지만 어딘가 닮아 보였다. 그들은 ‘진짜 내 모습’이 무엇인지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그런데 그것은 SNS 속 ‘좋아요’의 바다에서 뭔가 모를 공허함을 느끼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 몇 초도 되지 않아 사진 아래에 나를 위로하는 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바네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 “너무 슬픈 사진이에요.” , “바네사, DM을 보내줘요. 랜선포옹을 보내줄게요.” 관대한 이방인들이 친절한 댓글을 달아주었다. 하지만 그들이 달아주는 댓글은 영화관 차양에 적힌 글자처럼 허무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내 글에 답글을 단 사람들이 몇 초도 되지 않아 나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음 게시글로 넘어가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p. 241) 】

 

 

 

 

【 우리는 SNS 너머에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기척도 없이 우리 삶을 지켜보고 있음을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린다. 팔로어들이 아니라 그저 관찰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섞여 있는지, 그들이 우리를 관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절대로 알지 못한다. (p. 461)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재미있었다.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소설은 아마존에서 드라마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며, 니콜 키드먼이 주연으로 내정되었다고 한다. 니콜 키드먼이 어떤 역할로 출연하게 될지, 소설 속 ‘스톤헤이븐’ 대저택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인스타그램 속에서 자신의 행복한 일상을 올려 둔 많은 사람들의 실제 삶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그들의 진짜 삶은 SNS의 사진 속 삶과 얼마나 가까울까? 그들은 SNS 속 자신의 모습을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할까? 그리고 그 생각은 이내 나를 향했다. 나는 SNS 속 내 모습을 진짜 나라고 생각하는가? <프리티 씽>은 단순히 스토리만 재미있는 소설이 아니라 인생에서 정말로 가치 있는 것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나에 대한 고민을 하게끔 이끌어준 책이었다.

 

 

 

반전이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범죄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인플루언서의 삶과 관련된 소재가 끌린다면, 인스타그램의 이미지 바깥에 가려져 있던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하고 싶다면 이 소설 <프리티 씽>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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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프리티 씽, PRETTY THING』 by 자넬 브라운 평점10점 | d******7 | 2021.05.11 리뷰제목
『프리티 씽』은, 니나와 바네사의 시점을 교차로 서술해 나간다. 두 여성에게는 타호호수를 둘러싼 스톤헤이븐에서의 비극적인 고통이 있었고, 가족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에 근거한 착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니나와 바네사는 칼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존재들이다. 바네사의 마지막 지푸라기였고, 니나에겐 경찰로부터의 피난처였다. 그들은 모두 허울뿐인
리뷰제목


 

 

 


 

『프리티 씽』은, 니나와 바네사의 시점을 교차로 서술해 나간다. 두 여성에게는 타호호수를 둘러싼 스톤헤이븐에서의 비극적인 고통이 있었고, 가족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에 근거한 착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니나와 바네사는 칼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존재들이다. 바네사의 마지막 지푸라기였고, 니나에겐 경찰로부터의 피난처였다. 그들은 모두 허울뿐인 위조품처럼 움직인다.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라는 부제처럼, 반짝임은 부를 좇는 위험한 욕망을 상징한다. 역동성 있는 놀라운 필력과 속도감 있는 전개, 어지러울 정도로 강한 흡입력으로, 가족을 향한 복잡미묘한 애증, 사랑과 배신 사이를 줄타기하는 로맨스, 교묘하게 호도된 사건 이면에는 뜻밖의 반전과 관계의 재정립이 이뤄진다. 이들의 복수심이 모두 오해와 착각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크다. 욕망을 향한 쟁탈전과, 괴물로 변질되는 인물들, 돈 때문에 가족도 자식도 그저 도구로만 전락되는 현실은 스스로를 파멸로 유인할 뿐이다.

 

몇 년 전에 이 작업을 시작하면서 내가 세운 규칙을 철저하게 따른다. 너무 많은 것을 취하지 말 것, 탐욕을 부리지 말 것, 주인이 그리워할 물건은 건드리지 말 것, 오직 기꺼이 남에게 줄 만한 물건만을 가져갈 것.

p23

 

한때, 대학에서 예술 학사 학위를 취득해 현재의 가난을 벗어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었던 '니나'. 하지만 그녀의 꿈은 조각났고, 아일랜드인 파트너이자 남자친구인 '라클란'과 함께 상류층 자녀를 대상으로 사기를 치며 살아간다. 니나의 엄마 또한, 유혹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돈많은 유부남을 대상으로 돈을 얻어냈던 사기꾼이었다. 니나는 엄마 '릴라 루소(릴리 로스)'에게서 사기 기술을 배웠지만 엄마는 니나에게 세상의 전부였다.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더라도 딸에게는 괜찮은 어린 시절을 갖게 해주려고 애썼고,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헌데 그런 엄마가 지독하게 돈이 많이 드는 림프종에 걸렸다. 엄마의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니나는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다.

 

 

한편, 리블링家 상속녀인 '바네사'는 그 집 소유의 저택 스톤헤이븐에 머물 사람을 찾는다. 스톤헤이븐에는, 12년 전 열다섯 살 니나와 리블링가 아들 '베니'와의 순진하고 연약했던 첫사랑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 시절, 베니의 아빠는 사랑을 나누던 두 사람을 발견했고 니나를 일회용품 골칫거리로 비난한 뒤 엄마와 함께 타호시에서 쫓아냈다. 그 결과, 니나는 자신의 잠재력을 깨졌고 대학을 졸업한 뒤 직업을 갖기엔 자격이 부족했으며 재정적으로 파산했다. 야심찬 목표는 사라졌고, 모든 원흉을 리블링 사람들에게 돌렸다. 스톤헤이븐에 돌아온 바네사의 소식은, 니나에게 있어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상실감과 복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니나와 라클란은, 바네사의 인스타그램을 분석해 그녀의 가장 약한 면을 공략할 방법을 궁리했다. 이를테면, 애슐리와 마이클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뒤 신분을 속이고 새로운 정체성을 심어놓았다. 포틀랜드에서 온 젊은 연인으로 위장한 그들의 속내는 바네사에게서 큰돈을 갈취하는 것이다.

 

 

니나와 함께 했던 현장을 들킨 베니는 이탈리아에 있는 여름 캠프에 강제로 참가했고, 베니의 엄마는 불특정 정신병으로 기이해졌으며, 리볼링그룹의 최고 경영자였던 베니의 아빠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만 바빴다. 결국 베니의 엄마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베니는 조현병으로 요양원에 들어갔으며, 베니의 아빠는 췌장암으로 사망해 바네사만이 리블링그룹을 지키고 있었다. 날 때부터 가문의 혜택을 입은 유명한 신탁 펀드 수혜자인 바네사는, 부유한 인플루언서로서 다수의 시선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자살한 엄마와 췌장암 말기로 사망한 아빠를 대신할, 완벽하고 새로운 가족을 갈망하게 되었고,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 삶을 소망하게 된다. 인스타그램의 얄팍하고 텅 빈 삶에서, 아빠의 유언으로 5대에 걸쳐 내려온 리블링 가문의 유산인 스톤헤이븐을 관리하게 된 바네사는, 한때 그녀의 가족들에게 불행만을 가져왔던 그곳을 새로운 삶과 거듭난 장소로 만들기 위해 돌아간다.

 

 

백년도 더 된 고가구와 마흔두 개의 방마다 예술품들로 가득한 리블링 가문의 취향이 한데 뒤섞인 스톤헤이븐은, 그곳의 주인이 된 바네사와 그곳을 빼앗고 싶은 니나와 라클란의 새로운 욕망의 타깃이 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고, 맹목적이고도 철저하게 내편이라고 믿었던 가족은 호되게 뒤통수를 친다. 살면서 가장 비참한 순간이 있다면, 가족의 배신이 아닐까? 그리고 능글맞고 교활한 라클란이 두 여성의 표적이 되면서 이야기는 막다른 전개로 치닫는다. 헌데 그 과정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다! 스톤헤이븐은 분명 슬픔과 상실이 깃든 곳이었지만 희망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제 새롭게 정착한 가족들은, 그곳을 박물관이 아닌 평화로운 집으로 그 희망을 퍼올릴 차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반짝이는것은위험하다 #프리티씽 #PRETTYTHING #자넬브라운 #마시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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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프리티 씽-자넬 브라운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1.04.25 리뷰제목
타인의 삶누구에게나 주어진 인생은 단 하나 뿐고 그래서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산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등 배우의 삶을 통해서나 가능한 일이다. 배우들은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실제로 그들의 인생을 관찰하기도 하고 그들이 실생활에서 쓰는 말들을 듣기도 한다. 그 모든 것들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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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누구에게나 주어진 인생은 단 하나 뿐고 그래서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산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등 배우의 삶을 통해서나 가능한 일이다. 배우들은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실제로 그들의 인생을 관찰하기도 하고 그들이 실생활에서 쓰는 말들을 듣기도 한다. 그 모든 것들은 작가가 다 지정해주지만 작가가 글로 쓴 것을 온전히 표현해내는 것은 배우의 몫이다.


자,여기까지는 공식적으로 드러난 경로다. 비공식적인 경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기'라는 이름의 죄목이다. 자신이 큰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투자를 받는 행위. 물론 그 모든 것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모두들 그렇게 해서 투자를 받기도 하고 투자를 하기도 하니 말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을 한다. 실제로 투자를 받은 돈을 쓰지 않고 자신이 들고 잠적을 감추는 행위다. 투자를 한 사람은 이익이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금까지도 돌려받을 수 없음을 알고 얼마나 황망할까. 그것이 공식적인 루트가 아니라 비공식적인 루트였다면 신고도 할 수 없어 더 답답해질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사칭하는 것은 비단 투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신이 의사도 아니면서 의사인척 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 일이다. 어떻게 그렇게 속고 아무것도 모를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당해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들이 너무나도 잘 만들어 놓은 각본에 투입된 배우였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SNS

지금은 인터넷의 시대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백과사전을 뒤지거나 전문가에게 묻거나 해야 하는 것이 과거의 일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것이라도 단지 검색 멏번으로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을 알려면 sns를 보면 된다. 그 속에는 자신의 친구들이나 자신의 관심사 그리고 자신이 잘 하는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있다. 이제는 입사 면접을 할 때도 그런 sns를 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하니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매개체인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을 한다. 그것은 만들기가 쉽다는 것이다. 일인 일계정이라고 못을 박은 것도 아니어서 여러개를 운영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만들고 다른 사람의 사진을 넣어놓고 그것을 꾸준히 관리한다면 어느새인가 이 세상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계정 속에서는 살아있을 수가 있다. 별로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그 계정이 실제로 행동을 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던가 만나기로 하고 다른 사람이 나와 버리는 경우 그리고 그 사람이 해를 가할 때가 그러하다. 신고를 해도 그 계정의 사람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찾기도 어렵다.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아주 많은 경우다.



리플리

영화에서는 그랬다. 부자인 친구의 삶이 부러웠던 주인공은 그를 죽이고 자신이 그인냥 행세를 한다. 그가 하는 것처럼 행동을 하고 그가 하는 것처럼 말을 하고 그가 하는 것처럼 생활을 한다. 그쯤 되면 자신이 실제로 그인줄 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종의 정신질환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른바 이중인격같은 그런 증세 말이다. 너무 오랫동안 다른 인격의 행세를 유지하게 되면 생기는 그런 병일 수도 있다. 실제의 나는 누구인가.



프리티 씽

여기 니나와 바네사 두명의 여자가 있다. 전혀 만날 접점이 없었을 것 같은 그녀들은 한명의 남자를 통해서 연결된다. 그것은 바네사의 동생인 베니다.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같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고 그 돈으로 생활을 하던 니나와 엄마였다. 엄마가 병에 걸리고 난 후 니나는 엄마의 파트너와 손을 잡고 엄마의 일을 물려받는다.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고 그들의 물건을 훔쳐서 판다. 너무 눈에 띄는 제품은 손대지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고가의 제품도 버린다. 부자들에게 있어서 몇개정도는 없어져도 신고하지 않을 그런 제품에만 손을 댄다. 그렇게 살아왔다. 엄마의 병이 재발하기전까지는 말이다.


베니는 오래전 친구였다. 엄마의 행각이 들통나면 이사를 했다. 그렇게 또 떠나와서 정착했던 곳이었다. 그곳에서는 오래 살 수 있었다. 베니를 만나서 행복했고 즐거웠다. 그곳에 사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둘이었기에 더 공감대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그렇게 오래전에 헤어졌었다. 이제는 그곳으로 다시 가야만 한다. 엄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말이다. 니나의 사기극은 성공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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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반짝이는 것들은 위험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1.08.27 리뷰제목
너무 괜찮은 작품이다. 630여 페이지가 될만큼 알찰까, 아님 그것때문에 지루해질까 했지만, 털어낼 필요없이 알차게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심리가 잘 묘사되어있다. 하나를 보는데에도 각자의 시선으로 잘못보는 것들과 또 진실이 밝혀지면서 꽤 오목조목하게 흥미진진하다.   이 세상에는 얼핏 보기에는 순수한 것 같아도 사실 정말로 순수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예쁜 것들의 흠잡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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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괜찮은 작품이다. 630여 페이지가 될만큼 알찰까, 아님 그것때문에 지루해질까 했지만, 털어낼 필요없이 알차게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심리가 잘 묘사되어있다. 하나를 보는데에도 각자의 시선으로 잘못보는 것들과 또 진실이 밝혀지면서 꽤 오목조목하게 흥미진진하다.

 

이 세상에는 얼핏 보기에는 순수한 것 같아도 사실 정말로 순수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예쁜 것들의 흠잡을 데 없는 표면을 벗겨내면 언제나 훨씬 복잡한 내면이 드러난다.......p136~137

 

책은 니나와 바네사의 시점으로 번갈아 진행된다. 

 

니나 로스, 어릴적 아버지는 폭력을 휘둘렸고 이를 참다 엄마가 총으로 위협해 내쫗은 뒤 엄마 릴리의 일자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녔다. 집을 살돈도 차를 제대로 고칠 돈도 없는 니나는 학교성적만은 좋았기에 장학금을 받고 타호호수 근처의 사립학교에 가게 된다. 엄마는 밤이 되면 치장을 하고 나가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칵테일 웨이트리스가 되고 행복해하는 듯 했다. 학교아이들도 친절했다. 하지만 모두 스노보드와 요트 등을 타는 부유한 아이들이었고 이를 못하는 니나는 책을 들고 도서관에 드나들기만 한다. 친구들은 새로 전학온 베자민, 베니 리블링과 친구가 되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난 베니는 키가 크고 관심을 받지않으려는듯 몸을 구기고 뛰어가버리는 소년으로 결국 이 둘은 친구가 된다. 스톤 헤이븐이라는 4대째 물려오는 커다란 호수가 저택이 별장인 이 재벌소년은 사이가 좋지않은 부모, 과보호하려는 부모로부터 제대로된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정하였고, 그걸 니나와의 관계로 채운다. 첫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그러나 니나는 이 스톤 헤이븐에서 리블링 가족이 베니와의 관계를 알아채고 적대적으로 나오는 순간, 사회의 인간들이 부에 의해 틈이 벌어지고 그 심연이 바로 이 스톤헤이븐이며, 아쉽게도 스톤헤이븐을 가득채운 고미술품, 고가구 등에 빠지게 된다.

 

바네사 리블링, 엄마가 죽음과 바꿔 낳은 딸.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프린스턴에 들어가고 요구도는 활동과 사교회 활동을 한다. SNS를 시작하고 인플루언서와 사귀게 되자, 카메라맨을 고용해 제공되는 명품과 제트기를 타고 여행을 하며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의 숫자에 목을 매게 된다. 하지만 이은 집안의 비극. 스톤헤이븐으로 돌아와 외로움에 관리인집을 여행객에게 빌려주는데.

 

요가강사 애슐리와 아일랜드 귀족출신 교수 마이클 오브라이언이 나타난다. 자신의 마른 몸과 허무한 내공을 보며 애슐리를 부러워하며 그의 남친 마이클이 자신처럼 상류층이라 말하지 않아도 그 공허함을 알아준다는데 기쁨을 느낀 바네사는 점점 마이클에게 눈이 가고..

 

이 책에선 마지막 아버지와의 죽음 순간 그의 손을 잡은 자신의 손마저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자신의 빈 내면, 취미교양열정 없이 사람들의 좋아요에 매달리는 바네사와 그녀의 SNS를 통해 그녀를 분석해 나가는 니나가 나온다. 모든 것을 보여주지만 실상 화려하고 행복한 모습과는 다르게 불행하고 매마른 인생은 SNS에 보여지지않는다. 사람에게 있어 정말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보여주면 온갖 찬사를 늘어놓다 시들해지만 마치 의무인양 요구하고 과거에 찬사를 보냈던 것마저 다 거짓으로 몰며 욕을 하는 SNS 밖의 무리들까지 보여지면서 진짜 삶과 거짓의 삶의 괴리를 보여주는데. 그래도 한가지 장점은 있는게 범죄수사할땐 이 SNS에 나온 사진들이 참으로 도움이 된다는 거!

 

여하간,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문장이 매우 아름다웠고, 이 작품은 두 소녀, 한 소년의 성장을 따라 심리를 보여주며 진실과 달리 사실을 파악하고 왜곡한 결과와 진실로 사람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꽤 멋졌다. 

 

630여 페이지를 지나가는데 지루한 면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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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프리티 씽 평점10점 | p****9 | 2021.04.23 리뷰제목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2020년 굿리즈 베스트 픽션,  니콜 키드먼 주연 드라마 예정작 이 책에 대한 다양한 수식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상류층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사기극이라는 설정은 흔하지 않은 소재인데, SNS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에게 영향을 주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니 굉장히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품고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리뷰제목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2020년 굿리즈 베스트 픽션, 

니콜 키드먼 주연 드라마 예정작

이 책에 대한 다양한 수식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상류층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사기극이라는 설정은 흔하지 않은 소재인데, SNS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에게 영향을 주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니 굉장히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품고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호화로운 삶과 최신 트렌드는 여성 독자에게 관심을 일으키기 충분한 소재인듯 하다.

이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우선 책의 두께감에 약간 놀랐다. 무려 635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제작 예정인 이유가 분량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며 읽게 되었으며, 기대 이상의 스릴과 반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자넬 브라운이라는 작가의 놀라운 필력과 치밀한 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용이 길어지다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가 늘어지고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프리티 씽>은 정말이지 흡인력이 최고였다. '니나'와 '바네사'라는 두 인물의 시점이 오가며 서술되는 형식이라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며 읽게 되었고, 다음에 이어질 상황이 너무 궁금해져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니나: 사기꾼 엄마와 함께 넉넉치 않은 형편 속에서 수도 없이 거주지를 옮겨가며 불안정한 생활을 해 온 니나. 엄마는 비록 사기꾼아라 할지라도 본인의 딸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 누구 못지 않다. 니나 역시 이런 엄마가 세상의 전부이다. 엄마는 자신의 딸만큼은 다른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원하며 타호호수 지역의 노스레이크아카데미 사립학교에 보낸다. 니나는 이 곳에서 대저택 스톤헤이븐에 사는 베니 리블링(바네사 리블링의 동생)을 만나 첫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바네사: 리블링가의 장녀로 태어나 어떤 부족함도 없이 자란 바네사는 어머니의 자살과 아버지의 암진단, 그리고 동생의 조현병으로 큰 혼란의 겪는다. 아버지는 바네사를 굉장히 사랑하지만 바네사가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약혼자에게 버림받고 아버지 마저 돌아가시게 되자 상처 입은 영혼이 된 바네사는 패션 인플루언스 활동을 접고 가족이 살았던 옛집 스톤헤이븐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책소개로 간략히 훑어본 <프리티 씽>은 니나라는 인물이 재벌가의 바네사에게 접근해 그녀의 재산을 훔치려는 간단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렇게 단순한 설정이 아니었으며, 각각의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니 과연 누구의 편을 들어야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았다.

 

· 자신의 인생에서 전부인 엄마의 암 치료비를 위해 재벌가의 재산 일부를 훔치는 것 정도는 이해해야 되지 않을까? 리블링가는 니나가 자신의 아들 베니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며 사춘기 시절 니나에게 큰 모멸감과 수치심을 주었다.

VS

· 바네사는 리블링가의 장녀이지만, 바네사는 니나 모녀를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그들에게 상처를 준 사실도 없다. 단지 리블링의 가의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재산을 빼앗는 일이 옳은 것일까?

 

<프리티 씽>은 치밀한 플롯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러 사건들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글 읽는 재미가 한층 더해졌으며,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흐름이 놀라우리만큼 훌륭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넬 브라운의 다른 소설도 꼭 봐야겠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 정도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지루함을 줄 틈이 없었으며, 장소나 인물의 모습에 대해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하는 데 치중하여 내용전개의 속도감을 방해하는 일도 없었다. <프리티 씽>은 1901년에 건축된 스톤헤이븐 저택의 수많은 고가구와 값비싼 장식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한 묘사를 빼놓을 수는 없지만 독자가 호화로움을 상상하며 내용에 집중할 수 있기 충분할 정도였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을 드라마에서는 과연 이 스톤헤이븐이 얼마나 멋지게 비추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스톤헤이븐뿐만 아니라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타호호수, 소나무 숲, 바네사가 전세계에서 촬영하며 SNS에 올린 초호화로운 삶의 모습도 화면으로 보게 될 일이 기대가 된다.


니나는 사기꾼 라클란과 함께 바네사에게 접근하기로 한다. 바네사가 스톤헤이븐의 관리인이 머무르는 오두막을 세놓자 애슐리라는 가명을 쓰고 그 곳의 세입자가 되기로 한 것이다. 라클란 역시 마이클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은 책을 쓰는 사람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들은 바네사의 집에 감시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금고가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값나가는 고가구와 보석도 눈여겨 본다.

바네사의 삶은 부유하고 사치스러웠지만, 그녀는 자신보다 덜 가진 사람들을 결코 함부로 대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사람들을 무시하는 재벌가의 상속녀였다면 이 책을 전적으로 니나의 편에서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네사는 자신의 부모님과 동생을 굉장히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으며, 리블링가의 장녀로서 명성에 걸맞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한다는 압박감에 늘 시달려왔다. 그러한 그녀에게 인스타그램 '좋아요♡'는 굉장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몇 년간 인플루언서로서 최고의 삶을 살았지만, 어느 날 그러한 삶이 '얄팍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는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다양한 협찬을 받았지만 바네사의 실제 삶에 서 그녀의 옆에 의미있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다. <프리티 씽>은 인플루언서의 화려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바네사의 마음을 통해 그 부질없고 공허한 면도 보여준다. SNS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빠졌다가 갑자기 현실을 다시 보게 되는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SNS세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던지게 한다. 리블링가의 장녀라는 위치는 그녀에게 큰 부담감을 주었고, 드디어 인플루언서로 유명해졌는데 돌아온 것이라고는 약혼자에게 버림받는 것뿐이었다. 이런 그녀에게 사기꾼 니나와 마이클의 등장이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졌고, 바네사가 절대로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읽게 되었다. 리블링가의 장녀라는 위치는 '축복'이자 '저주'라는 표현이 와닿았다.

니나의 편에서 읽다가, 바네사의 편의 되기도 했다가 결국 두 여자 모두 상처를 입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프리티 씽>은 같은 사건을 니나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또 바네사의 시선으로도 다시 보여주는 구성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서로 상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행동들이었는데, 알고보니 상대는 다 알고 있었다는 반전이 놀라웠다. 들켰을까? 눈치챘을까?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빠져들며 읽게 되는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읽을수록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정말 책 한권을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도 써내려갔다는 생각이 든다. 탄탄한 구성과 글맛나는 표현들로 가득한 최고의 소설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2020년 굿리즈 베스트 픽션과 같은 찬사가 괜히 붙여진게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프리티 씽>은 등장인물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이 이야기 전개에 톡톡히 한 몫을 기여한다. 사기꾼들은 정말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허를 찔리는 기분이 들었다. 니나의 엄마는 정말이지 타고난 사기꾼이다.

가족애와 연민, 그리고 화려한 SNS 삶 속 뒤편의 현대인의 고뇌, 불안 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양심과 속임수, 복수 등의 주제를 이야기 속에 잘 녹여 멋진 소설로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끝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고, 통쾌한 결말 역시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남은 네 사람이 정말로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드라마로 나오면 정말 꼭 보고싶다! 굉장히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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