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두얼굴 Two faces of my family..^^))
요즘 읽고있는 이 책의 주된 관심사는 가족간 심리 therapy에관한 글이다. 그 중에 부부에관한 글이 있어 정리해 본다.
부부는 어린시절의 상처를 고스란히 결혼생활에 가지고 온다. 방어기제들은 우리가 어린시절의 문제에 직면했을때 자신도 모르게 사용한 아주 오래된 습관이다. 방어기제는 우리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닌 무뎌지게 하는 임시 수단에 불과하다. 그 사실을 의식적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의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가족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정한 행동패턴을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본문에서] 계속...
어린 시절의 모든 경험은 평생을 흔드는 자국을 남긴다것이 다년간 가정문제의 상담을 경험한 저자의 일관된 기조인듯 하다. 현대사회의 일원인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에게 발생하는 심각하든 가볍든 심리적 문제의 정신질환에대한 원인들이 어렸을때부터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자라는 가정 문제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학계의 공통된 결론이기 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여기서 좀더 파고들어간다면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된 어렸을때부터 환경과 무관치않게 형성되는 무의식(유전자-유전자가 등장한 시기와 비교)과 연결되고..., 그래서 사랑받은 기억은 사랑을, 아픔은 상처로 남는 다는 것이다.
즉, 가족이란 사랑도 하지만 또렷한 상처도 남긴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에 그 내면의 자국은 아주 길고 오랫동안 다음의 어린세대에게 투영되곤 한다. 유감스럽게도 대물림되듯 그 다음 세대란 자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이다. 인간은 어렸을때부터 보고, 듣고, 사랑 받은 대로 다음 세대에게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이 심리학적 결론인 이유는 시모와 갈등속의 며느리는 자기는 그런 시모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더 까탈스러운 시모가 되고 부모의 억압과 폭력, 폭언속에 자란 자녀는 내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리라고 굳게 마음먹지만 보고 들은대로 때로는 더 심하게 전이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바이다.
그리고 그런 직간접의 영향들이 투사되며 자란 자녀는 모든 문제원인들이 그렇듯 사춘기에 접어들면 일부지만 반항과 상처로 또는 과격한 성장통과 성적 저하로 어떤 형태로든 돌아온다고 본다. 어떤 자녀는 부모에게 들으며 자란 어린 시절의 무시무시한 언어들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고 한다. 자녀에 따라서는 내향적이면서 성숙해 표내지 않고 지나가거나 넘어간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자녀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내면의 깊은 곳에 잠재해 있다가 불현듯 떠올라 몸서리치기도 한다. 그리고 소원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늦은밤, 불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추억에 우울해 지기도 한다. 우리 모두에겐 저마다 건드리면 터지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희망적이다. 불행 조건의 가족사를 보낸 안데르센이 좋은 예임을 본문은 말해주고 있다. 참고표본이 다는 분명 아니만 그런 가족사의 암울한 조건에서도 자신의 불행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일종의 관점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인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자기 변화를 조금만 기울인다면 깊은 상처, 큰 불행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는 물론이고 현 상담가인 저자의 결론임을 알 수 있다. 자기변화적인 노력이란 큰변화가 아니다. 개인의 일상적인 노력인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에 우리 모두에게 건드리면 터질듯한 상처가 있더라도 건강한 사람이 더 많고 설사 그런 가정분위기를 자라며 겪는 대부분의 문제들 또한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부모의 걱정들 때문에 겪게되는 일상적인 것일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야기되는 가벼운 성장통, 감정 성장의 양가 감정들은 인격이 성장하며 거쳐가는 하나의 가정환경의 과정인 측면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 극복된다. 다만 심각한 문제들이면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는 직관의 과정을 통해 상처가 깊다면 지극히 고통스러운 직면의 고단하고 지난한 과정을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서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이 불행했다고 성인이 되어서도 반드시 불해한 것은 아닌을 저자도 본문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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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양육,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누군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내가 변하면 편해질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도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알게 되었다고 내가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고, 여전히 난 같은 문제에서 넘어지고 있다.
그러다 [가족의 두 얼굴]을 읽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는 말은
자기의 상처를 마음과 감정으로 직면하고 이해한다는 뜻
에리히 프롬
환상 방어기제, 귀향 증후군, 반복 강박,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희생양 메커니즘, 이중구속, 자아 분화
가족의 두 얼굴에 등장하는 많은 낯선 때로는 어디선가 들어본 용어들은
저자가 소개하는 사례와 적절한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이 책에서 가장 나를 긴장시킨 말은 "잊는다고 상처가 해결되지 않는다"였다.
이제 나는 괜찮으니 지나간 것들도 괜찮다고
그렇게 나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왔던 많은 시간들이 한순간 잠시 멈춤 상태가 되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린 시절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을 재현해 줄 사람을 선택해서 결혼을 하는 것은
어린 시절 풀지 못한 가족 간 갈등의 고리를 풀고 싶어 하는 무의식이 작용한 결과라는 저자의 말을 통해
지금 나의 위치가 과거 엄마의 위치가 되어있고
공부를 하며 많은 이론적인 지식을 쌓았음에도 여전히 같은 부분에서 넘어짐이
어린 시절 익숙했던 행동들을 내 아이에게 되풀이하고 있는 무의식의 패턴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 욕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채,
내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성인이 되어버린
상처받은 아이가 지금의 가족들에게 그 상처를 되풀이하는 반복 강박!
권력욕은 인정받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욕구의 표현임을 인식하고 나를 돌아보니
내가 좋은 엄마로 인정받고 싶고, 내가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고, 내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아이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 것이었음이, 나의 욕구가 이해가 된다.
성장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내가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행동 패턴을 발견하는 작업을 통해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던 수많은 나의 방어기제를 밝히고 나를 사랑하는 것!
저자는 건강한 자기애를 가질 때
내 안에 면박꾼의 부정적인 소리를 나 자신과 분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분화!
자기분화 : 정신 내적으로는 사고와 감정을 분리하는 능력 / 대인관계적으로는 자신과 타인을 분리하는 능력
자기를 독립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으로
자기분화가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다.
부부 사이나 부모 자녀 간의 생기는 긴장과 갈등을 푸는 열쇠는 다름 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
가족의 두 얼굴 253page
결국 내가 나의 내면에 집중하고 인식할 수 있을 때
불안의 원인을 내 내면에서 찾을 수 있을 때, 자아 분화를 높일 수 있고 후회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가족의 두 얼굴을 읽고 내가 얻은 깨달음은
내가 나의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해야 가능하고
나를 사랑해야 내 가족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나의 상처와 직면하고 나의 아픔을 내가 제대로 알아주고 나에게 어떤 반복 강박과 방어기제가 있는지
나를 관찰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통해 나를 제대로 알고 사랑해 주자!
나도 자기분화가 높은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