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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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찰여행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리뷰 총점 9.3 (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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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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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름다운 사찰여행, 세가아와님이 툭 주고간 책 평점8점 | h*****j | 2021.03.07 리뷰제목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나를 찾아 사색의 숲으로 떠나는 여행.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수록 유철상 : 고창 출신. 중앙일보 여행전문 기자로 일했음. 상상출판 대표이사. 저서 <내 마음속 꼭꼭 숨겨둔 여행지> 등이 있다. 사진을 못 올려 죄송합니다. 이 책은 사진이 압권이네요. 느리게 걸으며 나를 돌아보게 하는 산사. 최고의 웰빙, 참선과 예불을 만나다. 사
리뷰제목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나를 찾아 사색의 숲으로 떠나는 여행.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수록

유철상 : 고창 출신. 중앙일보 여행전문 기자로 일했음. 상상출판 대표이사. 저서 <내 마음속 꼭꼭 숨겨둔 여행지> 등이 있다.

사진을 못 올려 죄송합니다. 이 책은 사진이 압권이네요.

느리게 걸으며 나를 돌아보게 하는 산사. 최고의 웰빙, 참선과 예불을 만나다. 사찰여행은 나를 위한 여행테라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휴식. 마음. 수행. 인연. 여행. 힐링.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신록이 손사래 펼치는 새벽 숲길. 해인총림에서 참선에 들다 ~ 산사에 살포시 단풍비가 내린다.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 눈처럼 새하얀 여승들의 미소. 천년의 숲길에서 삼보일배 ~ 꽃대권에서 만난 사색의 공간. 꿈결 같은 절집의 하루 ~ 혼자 여행하기 좋은 작은 절집. 동화처럼 아름다운 호수와 사찰 ~ 월출산이 품은 명당여행. 천불천탑의 불가사의 ~ 비밀의 숲에서 노닐다. 부록 호젓한 단풍 산사.

양산 영축산 통도사~해남 두륜산 대흥사. 합천 가야산 해인사~파주 고령산 보광사. 고창 도솔산 선문사~청도 호거산 운문사. 평창 오대산 월정사~감천 황악산 직지사. 부안 능가산 내소사~완주 종남산 송광사. 고성 금강산 건봉사~영암 월출산 도갑사. 화순 천불산 운주사~남양주 운악산 교총본찰 봉선사.

경남 양산시 통도사 경북 영주시 부석사 경북 안동시 봉정사 충북 보은군 법주사 충남 공주시 마곡사 전남 순천시 선암사 전남 해남군 대흥사. 19쪽 
  완전성, 진정성, 보존과 관리. 상세 등재기준.

불보종찰의 장엄함에 취하다.

서방 극락세계를 주재하는 아미타여래는 끝없는 지혜를 지닌 분이라 다른 말로 무량수불이라고도 한다. 무량수전은 여기서 유래한 말일 것이다. ... 간결하면서도 역학적이며 기능에 충실한 주심포의 아름다움, 문창살 하나, 문지방, 배흘림기둥의 비례는 상쾌함이 이를 데가 없다고 극찬을 받을 정도로 예술품으로 명명되어 있다.

"그림 같은 강산은/동남으로 뻗어 있고/(중략)/사는 동안 몇번이나/이런 경치 구경할까" _ 김삿갓이 남긴 시 구절이 눈 속에 머무는 것만 같다. 39쪽

속리산은 버섯 요리와 산채 요리가 유명하다. 산채정식은 정말 상다리가 휘도록 푸짐하다. 53쪽

먹거리를 빼놓으면 서운하지요.

  선무도는 전통 무예와 불교의 참선을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이 일부러 찾아와 수행할 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골굴사의 선무도는 엄격하고 절제를 체득하는 수행법이다.

  둔황 석굴처럼 12개의 굴에 모셔진 부처. 깨달음을 위한 이색적인 수련법 선무도. 경북 경주시 양북면 기림로. 054-744-1689. 1박2일 6만 원. 경부고속도로 경주 아이씨에서 ... 좌측에 골굴사 일주문이 나온다. 골굴사는 한국의 둔황석굴이라 불리는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으로... 저녁 예불 및 선무도 수련을 2시간 정도 진행한다.  222-227쪽

  선무도와 골굴사는 개인 취향이라 일부러 찾아 적었습니다.

중략

호젓한 단풍 산사
동두천 소요산 자재암. 동해 무릉계곡 삼화사 관음암. 봉화 각화산 각화사. 무주 적상산 안국사. 부안 변산 개암사. 453쪽

유철상, 이정은, 남영란, 이현주,, 정예슬, 조연경, 주인지, 지자인이브, 최윤정, 조종삼, 윤소담, 상상출판사, 서울 동대문구 정릉천동로 58, 103동 206호(용두동, 롯데캐슬 피렌체)

표저머맺 목다본다.를 따라 책 속을 걸었습니다.

사진을 붙이지 못해 죄송합니다. 불친님들! 독자님들! 즐독하소서.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8
종이책 인생에 쉼표가 필요할 때, 사찰로 떠나자 평점10점 | c******0 | 2020.09.13 리뷰제목
아름다운 “사찰”여행이라니, 간만에 내 취향에 꼭 맞는 책이 나왔다. 역시 상상출판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듯.나에게 여행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취미이고, 그 여행에서 사찰 역시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내가 여행지를 수립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로 사찰의 유무니까. 블로그에 있는 내 여행기만 봐도 사찰 답사기가 한가득이다. 그만큼 나에게 사찰여행
리뷰제목

아름다운 “사찰”여행이라니, 간만에 내 취향에 꼭 맞는 책이 나왔다. 역시 상상출판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듯.




나에게 여행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취미이고, 그 여행에서 사찰 역시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내가 여행지를 수립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로 사찰의 유무니까. 블로그에 있는 내 여행기만 봐도 사찰 답사기가 한가득이다. 그만큼 나에게 사찰여행은 내 여행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사찰여행관련 책으로 일전에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산사순례』편을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유홍준 교수의 책보다, 이 책이 훨씬 내 마음에 와닿았다. 왜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찰의 수가 훨씬 많아서? 아니, 그렇지 않다. 그저 순전히 내 주관적으로 보자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산사순례』는 매우 딱딱하다. 고지식하다고 해야할까? 전문가가 썼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반면 이 책, 『아름다운 사찰여행』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불교 전문가도 아니고, 미술 전문가도 아니다. 하지만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전문가 못지 않아서, 두 발로 뛰며 많은 문화유산을 만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속에는 저자의 그런 마음이 곳곳에 흐른다. 꼭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보는 그 시선으로 사찰을 바라본 느낌이랄까? 거기다 사찰이 품고 있는 속 이야기까지. 이 책은 박종인 기자님의 책과 함께, 꽤 오랫동안 내 여행의 또다른 길라잡이가 될 것같다.



여행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펼쳐진 자연을 단순히 느끼고 즐기기만 하는 여행과 여행지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봐야 제대로 느끼는 여행. p 044



내 여행은 후자다. 단순히 자연을 느끼는 여행도 좋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여행지에 대한 배경지식을 사전에 알아야만 하는 강박관념(?)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 역시 ‘알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라는 말에 오백프로 찬성. 그 덕분에 나는 사찰에 대한 공부도 조금은 했다. 뭐 엄밀히 말하자면, 일부러 사찰에 대한 공부를 하려고 한건 아니었다. 관광통역사 자격증을 딸 때 공부했던 것이, 어쩌다보니 사찰에 대한 부분도 조금 있었던 것 뿐이었다. 아니, 솔직히 꽤 많았다. 문화유산으로써의 사찰에 대한 것도 공부해야했고, 건축물로써의 사찰도 공부해야했다. 심지어 불교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그 결과, 취득한 관통사 자격증은 그저 취미로 딴 것이라 서랍속에 고이고이 넣어두었지만, 이 때 공부한 것들은 전부 내 여행의 뼈가 되고 살이 되었다. 덕분에 가족여행을 갈 때마다, 여행의 풍부함을 더해주는 가족 전담 여행 가이드가 되었달까?




과거 포스팅에서도 몇번 이야기한적이 있긴한데, 이 책 주체가 ‘사찰’여행이니만큼, 사찰을 가기 전에 이것 만큼은 알고 가면 좋겠다는 부분이 바로 법당 구분이다. 각 사찰마다 본존불로 모시는 부처님이 다르다. 쉽게 말하자면, 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다 같은 부처님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각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들의 수인, 그러니까 손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 대체적으로 선정인이나 항마촉지인을 맺고 계시는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천지인을 맺고 계시기도 한다. 비로자나부처님은 지권인을 맺고 있으며, 아미나부처님은 아미타여래구품인인 9가지 종류의 수인을 맺고 계신다. 약사여래부처님은 약함을 들고 계신다.



각기 다른 이런 부처님들이 계신 불당은, 부처님에 맞게 이름이 다 다른데 그걸 구분하는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이게 다 관통사 공부로 인해 얻어진 지식들이랄까).



-적멸보궁: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곳으로 불상이 없다. (5대 적멸보궁: 양산 통도사, 평창 상원사, 영월 법흥사, 인제 봉정암, 정선 정암사)


-대웅전: 주로 석가불을 모신다.


-대적광전/화엄전/비로전: 비로자나불을 모신다.


-극락전/무량수전: 아미타불을 모신다.


-약사전/유리광전: 약사여래를 모신다.


-미륵전/용화전: 미륵불을 모신다.


-천불전: 천분의 부처를 모신다.



반면 절에는 부처님이 중심이 아닌 보살이나, 가르침, 제자, 토속신앙을 중심으로한 법당도 있다.


1) 보살 중심의 법당


-관음전/원통전: 관세음 보살을 모신다.


-지장전/명부전: 미륵불이 오기 전, 이 세상을 제도하는 지장보살을 모신다.



2) 가르침과 제자 중심


-영산전: 석가불이 설법하는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좌우에 깨달은 부처 제자인 아라한이 함께 한다.


-팔상전: 팔상도를 그린 그림을 모셨다. 영산전에 팔상도를 모시는 경우도 있다.


-응진전/나한전: 16나한, 500나한을 모신다. 역시나 영산전과 비슷하다.


-대장전/장경각: 부처님 가르침에 해당하는 경전을 모신다. 간혹 불당을 조성하여 중앙에 비로자나불 또는 석가불을 모시기도 한다.


-조사전: 훌륭한 스님을 모신다.



3) 토속신앙 관련 법당


-칠성각/북두각: 별신앙과 약사신앙을 결합한 법당으로 북극성(치성광여래), 북두칠성(칠여래)를 모신다.


-독성각/천태각: 천태산에서 수행하는 나한을 모신다.


-산신각/산령각: 사찰이 있는 산의 신, 즉 산신을 모신다.


-삼성각: 위의 세 분을 모두 모신다.



아주 간혹 이 법칙에 안맞는 불당들이 나오긴한다. 유홍준 교수님의 말에 의하면 조선후기 불가의 율법을 등한시한 결과로 나타난 것들이라며. 그렇다고 한다. 아, 또 추가로 덧붙이면 사찰에는 3종류의 문이 있다(간혹 4종류가 될수도: 금강문이 있을 경우). 사찰의 정문인 일주문, 악귀를 막는 두번째 문인 (사)천왕문, 그리고 마지막 깨달음의 세계로 향하는 불이문. 불이문은 사찰에 따라 누각의 형태로 조성되기도 한다.




자 이제 책 본문으로 돌아와보면!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사찰들이 나온다. 내 나름대로는 정말 많은 사찰들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와! 난 정말 새발의 피였구나. 아직 내 발길이 닿지 않은 사찰이 이 땅에 이렇게나 많다니.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반면에, 내가 갔다온 사찰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어느 절에서도 느낄 수 없는 장엄한 풍광을 거느리고 기억속에서 깨어난다. p 038



2018년, 봄. 아침 새벽같이 집에서 출발해 경북 영주 부석사에 도착했다. 부석사 안양루에 올라서서 풍광을 내려다보는데, 와. 진짜 책속의 문장 그대로 ‘장엄한 풍광’이 나를 반겼다.






아마 내 여행 인생을 통틀어서, 언제 또 이렇게 맑은 하늘에, 이렇게 녹음이 짙고, 이렇게 아름다운 연등이 수 놓인 풍광을 볼 수 있을까 싶었다. 지금 우리 하늘은 1년에 반 이상이 중국발 미세먼지로 뒤 덮인 잿빛이니까. 그뿐인가? 중국발 어마무시한 역병이 전 세계를 휩쓸어 당장 집 앞에 있는 공원도 가기 거렵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책 속의 부석사편을 읽으며 그 날 보았던 부석사 풍광이 계속 눈 앞에 아른거렸다.




반면에 2017년 어느 겨울에 갔던 수덕사는 조금 달랐다. 수덕사에 가기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대웅전이 있다는 것과, 근/현대에 이르러 세 여성(일엽스님, 화가 나혜석, 박귀희 여사)의 굴곡진 삶이 담겨있다는 정도 였다. 다만 여기서, 고려와 근/현대의 간극에 대해서는 생각치 않았다. 그런데 왠걸? 수덕사에 도착하니, 그 입구부터 각종 상업시설로 얼룩덜룩. 적어도 수덕사 입구는 내가 생각한 고즈넉한 사찰이 아니라, 자본에 쩌든(?)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나마 수덕사 대웅전 만큼은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모습이라, 나에게 조금 위안이 되었달까, 하하하. 



수덕사에 얽힌 전설도 재미있다. 백제시대에 창건헤 통일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세월 동안 수덕사는 퇴락이 심해 중창 불사를 해야했으나 당시 스님들은 불사금을 조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묘령의 여인이 찾아와 공양주를 하겠다고 청하였다. 여인의 미모가 워낙 뺴어나 수덕각시라는 이름으로 인근에 소문이 퍼지면서 여인을 구경하러 온 이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중략) p 106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는 수덕사에 얽힌 전설을 모르고 있었다. 수덕사는 부석사의 선묘낭자 처럼, 수덕각시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었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난 평생 몰랐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다.




그렇게 또 책을 읽다가 눈에 딱 걸리는 구절이 나왔다. 과거 모든 이의 수학여행지였던 경주 불국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불국사를 떠올리면 대부분 수학여행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여행 때 만난 불국사와 오로지 여행으로 찾은 불국사는 천지차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궁궐의 건축양식의 불국토의 이상향을 재현한 불국사는 정말 볼수록 신기하고 감탄사가 나오는 사찰이다. p 346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전, 코흘리개 꼬마시절 초등학교 수학여행으로 갔던 경주 불국사. 솔직히 그때의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그저 졸업사진을 찍는 것? 나에게 경주 불국사는 그랬다. 하지만 그 이후, 꽤 오랜시간이 흘렀고 내 여행 취향이 어느정도 자리잡힌 뒤. 나는 경주 불국사를 다시 찾았다.






다시 찾은 불국사는 그 때와 달랐다. 장소는 동일한데, 왜 그 의미가 달랐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때와 머릿속에 든 지식차이와 사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게 첫번째고,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시간 만큼, 내가 느끼고 싶은 만큼 이 공간에 머무를 수 있는 게 두번째 이유랄까? 이번 연말이나 그즈음, 역병이 조금 잠잠해지면 경주를 다시 가볼까 싶다. 5년 전이랑 지금,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지식과 경험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테니, 아마 이 차이가 불국사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또 한번 바꾸어 놓았으리라 생각해보면서.




그렇게 책을 다 읽어갈 즈음에 나온 사찰이 화순 운주사였다. 운주사는 내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한 사찰이었다.



운주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미지의 세계에 온 것처럼 낮선 풍경들이 펼쳐진다. 아니 소박하면서도 독특하다고 해야 될까? 운주사의 돌부처들을 보면 세련된 불탑에서 보아 오던 근엄한 표정은 도무지 찾아볼 수 조차 없다. 이는 운주사 불상만이 갖는 특별한 매력이다. p 378



어렸을 때, 소설 『퇴마록』을 읽으면서 꼭 한번 가고 싶었던 장소가 되어버린, 천개의 부처님과 천개의 석탑이 있는 신비로운 사찰 운주사. 



  



그 운주사를 갔을 땐,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내가 생각했던 부처님의 모습이 아닌, 전혀 생소한 부처님들이 즐비했으니까. 석탑도 익숙한 모양도 있는 반면, 생소한 모습의 석탑들도 있었다. 물론 전설과 기록 속에서 말한 천개의 부처님과, 천개의 석탑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서 정말 많은 부처님이 있었고, 많은 석탑이 있었다. 나는 아직도 운주사를 처음 보았을 때, 그 감정을 잊지 못했다. 아마 그 어떤 사찰을 가도, 운주사에서 받은 그 감정을, 다시 느낄 수는 없으리라.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다시금 내가 갔던 사찰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고즈넉함이 바로 떠오르는 사찰들도 있었고, 상업적이라 느껴진 사찰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즈넉한 사찰이든 상업적으로 느껴진 사찰이든,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싹 가라앉는다. 왜 불가에 귀의하는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랄까?이 리뷰를 쓰는 지금도, 창궐하는 역병만 아니었다면 아마 난 당장이라도 사찰로 달려나갔을거다.



언제쯤 마음 편히 가볼 수 있을까. 올해가 끝나기 전에는 못가본 사찰들을 다닐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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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생에 쉼표가 필요할 때 아름다운 사찰여행 여행 에세이 상상출판 유철상 평점10점 | k*****u | 2020.10.19 리뷰제목
나일론 신자이긴 하지만 저는 성당에서 결혼한 천주교 신자입니다. 한데 언제부턴가 산과 나무가 좋아 숲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방문하게 된 산사 나이 먹으면서 산사가 주는 고요함이 좋아 찾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 의미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곳이 아쉬운 차에 만나게 된  여행전문가 윤철상 님이 쓰신  상상출판 아름다운 사찰여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리뷰제목

나일론 신자이긴 하지만 저는 성당에서 결혼한 천주교 신자입니다. 한데 언제부턴가 산과 나무가 좋아 숲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방문하게 된 산사

 나이 먹으면서 산사가 주는 고요함이 좋아 찾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 의미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곳이 아쉬운 차에 만나게 된

 여행전문가 윤철상 님이 쓰신

 상상출판 아름다운 사찰여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을 포함한 56곳의 사찰을 휴식, 마음, 수행, 인연, 여행, 힐링 등의 테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서의 묵직함에 휘리릭 책을 넘겨만 봤는데 고즈넉한 사찰의 이미지들. 한번 방문했던 선암사, 해인사, 선운사, 월정사, 용문사, 전등사, 봉은사 등의 사찰은 한눈에 쏙 들어와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가보지 못한 사찰들은 불교신자가 아닌 탓인지 눈앞에 그려지듯 술술 읽히지 않아 어렵게 느껴졌지만 앞으로 방문하고픈 사산 리스트에 추가하면서 올가을 단풍 여행을 조심스럽게 계획해 봅니다.

 

 

사찰을 방문할 때의 포인트 <이것만은 꼭!> , <찾아가는 길,>, <템플스테이 여부>, <맛집>, <잠자리> 등 유익한 정보들이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도움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여행 가이드와 함께 다니는 듯이 자세한 설명과 감성적인 에세이가 인상적이어서 제목 그래도 아름다운 사찰여행입니다.

 

 

불교신자 혹은 사찰을 즐겨 찾으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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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템플스테이 떠나기전 필독, 아름다운 사찰여행 평점10점 | i*******u | 2020.10.03 리뷰제목
이제는 사람 많은 관광지는 노놉! 코로나 때문에 국내여행도 사람 적은 자연 속에서의 쉬는 여행이 최고의 여행이 아닐까 해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사찰을 테마로 한 여행책이 나왔더라구요. 상상출판의 아름다운 사찰여행 이라는 책이랍니다.특히 여름휴가 시즌에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떠니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어떤 사찰이 여행하기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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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람 많은 관광지는 노놉! 


코로나 때문에 국내여행도 사람 적은 자연 속에서의 쉬는 여행이 최고의 여행이 아닐까 해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사찰을 테마로 한 여행책이 나왔더라구요. 


상상출판의 아름다운 사찰여행 이라는 책이랍니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에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떠니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어떤 사찰이 여행하기 좋은지,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니기가 힘들 텐데 이 책은 여행가기 좋은 사찰 리스트를 모두 모아놓고 있어서 한눈에 보기 좋아요. 





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가 제일 처음에 나오네요. 


이번에 역사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제가 홀딱 반해버린 여행지가 바로 부석사였거든요. (최수종 편) 넘 아름다워서 꼭 여행가고 싶다고 아이한테 얘기도 했었는데, 자세한 정보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 첫 번째 장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들이라고 해요. 





양평 용문사, 강화도 전등사, 서울 봉은사 등 


웬만한 사찰들은 다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니 저도 여행가고 싶은 곳 잘 찾아봐야겠어요. 


걸으면서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사찰여행을 강력 추천한다는 저자.





제가 반해버렸던 부석사 전경이에요. 어찌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지, 저 꼭한번 가리라고 다짐했던 곳이랍니다. 저희세대라면 대부분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아시죠?? 그게 바로 이 곳 부석사에 있는 곳이에요. 배흘림기둥 이야기 선녀들에서도 소개해 줬었답니다. 





여행책자같은 단순한  관광지 소개 책이 아니라, 여행에세이같은 구성으로 직접 가보지 않은 사람들을 더 가보게 만드는 템플스테이 추천책 아름다운 사찰여행.


 





사실 학창시절, 법주사 같이 수학여행으로 갔었던 사찰들, 


그 당시에는 그 의미를 모르고 그냥 몰려다니며 단체사진 찍기 바빴는데요. 이제 와서 보니 사찰들이 정말 주변 경치도 아름답고 사색할 수 있는 곳이라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상상출판 [아름다운 사찰여행] 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포함 총 56곳의 정보를 휴식, 수행, 힐링, 인연 등 다양한 테마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자기 스타일에 맞는 사찰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감성적인 에세이와 함께 맛집 숙소 정보까지 함께 수록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로 이득인 여행에세이랍니다. 


유철상 작가는 우리나라 대표 여행작가라고 하네요. 전국일주 가이드북, 가족여행지 등 일반적인 여행책 뿐만 아니라 걷기좋은 길, 템플스테이 등 테마가 있는 여행책도 많이 써오셨다고 해요.





주로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으로 아이들과 놀기 좋은 장소 위주로 검색하거나 책을 찾아보면서 여행지을 찾아 왔는데요. 역사공부까지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까지 정화할 수 있는 사찰 여행으로도 눈을 돌려봐야 할 것 같아요.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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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름다운 사찰여행, 글과사진 유철상 지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i********g | 2020.09.25 리뷰제목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유철상 글 사진. 사실 우리 땅 어디를 가든 절이 없는 곳이 없다. 우리 땅 곳곳에서 만날 수 있고 한민족의 삶을 함께해온 절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어느새 그 곳에 '나'의 삶이 녹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죽하면 '절로 절을 찾게 된다'는 말이 있으랴. 쉼표처럼 절을 느끼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공간을 찾아가는 여행. 그것이 곧 절을 찾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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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유철상 글 사진.


 




사실 우리 땅 어디를 가든 절이 없는 곳이 없다. 우리 땅 곳곳에서 만날 수 있고 한민족의 삶을 함께해온 절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어느새 그 곳에 '나'의 삶이 녹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죽하면 '절로 절을 찾게 된다'는 말이 있으랴. 쉼표처럼 절을 느끼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공간을 찾아가는 여행. 그것이 곧 절을 찾는 의미일 것이다. 4~5쪽



삶이 고단하거나 더이상 숨조차 편히 쉴 수 없을 때 '절'을 떠올린다는 저자의 말에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종교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절을 찾아가는 길과 절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안함 때문일 것이다. 유철상님의 <아름다운 사찰여행>은 사찰에 관한 많은 것들이 담겨져있다. 그곳에 이르는 방법,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 그리고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된 사찰의 배경들이다. 한국의 3대 사찰이라 할 수 있는 통도사, 송광사 그리고 해인사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해인사의 이름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었다. '해인삼매'라는 구절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우리에게는 <화엄경>이라 잘 알려진 '대방광불화엄경'에 실려있는 구절이다.  몇년 전 DDP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미술강좌 중 불교미술과 작품에 관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해인사 대웅전의 탱화가 소개되었었는데 책에서도 사진과 함께 해인사 곳곳의 양식들이 실려있었다. 해인사 뿐 아니라 수덕사 대웅전의 그 발그레함도 기억에 남는다. 해인사하면 빠질 수 없는 팔만대장경에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공양하는 방법은 물론 절 앞에 있는 산채식당에 관한 정보도 있어 사정이 있어 발우공양 체험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크게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근 사찰요리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맛은 물론 요리법까지 이전에 알고 있던 심심함과 심플함이 아닌 다양함에 놀란 적이 있었다. 음식 못지 않게 사찰하면 '차'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쌍계사의 야생차밭과 그 깊은 맛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화개 야생차의 맛이 좋은 이유를 다음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일교차가 큰 한랭 산간지에서 천천히 성장해야 효능 높은 성분이 축적됩니다. 이곳에서 향이 좋은 양질의 차가 생산되는 것은 지리산 때문입니다. 섬진강을 끼고 있어 안개가 자주 끼는데, 이것이 일조량을 조절해 차맛을 높입니다. 지리산 계곡의 맑은 물과 청정한 공기, 산소를 많이 함유한 다공성 토질도 차나무의 성장을 돕지요. 171쪽


 




책을 읽다보면 스님들이 직접 절에 관해 설명해주는 사찰도 있었고, 그림처럼 아담하고 소박함이 매력인 사찰이 있는가 하면 운문사처럼 사찰에서 울려퍼지는 합송과 독송이 주는 청아함이 매력인 곳도 있었다. 특히 운문사의 경우 사찰은 물론 사찰을 둘러싼 경관이 유명한데 4개의 산이 둘레를 쳐 마치 연꽃의 모습과 같다고도 한다. 홀로 무작정 떠나보는 사찰여행도 좋지만 미리 계획하고 가보는 템플스테이에 관련된 내용도 체험기와 함께 잘 담겨져 있다. 보성 대원사의 경우 평소에는 무심케되는 '죽음'에 관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죽음을 체험해보고 마지막에 유언장까지 써보는 것이다. 




주지스님은 "올바른 웰빙을 위해서는 오감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습관을 고치고 임종의 순간,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며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14쪽

 




최근 출간되는 책들중에서도 죽음에 무관심해서는 안되며 좀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내용들이 많기에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사찰은 유홍준 교수도 손꼽았다는 내소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불교미술도 화려함과 숭고함에 빠져들게 되는데 절은 절을 둘러싼 주변경관, 진입로 그리고 절집에 이르기까지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소사의 벚꽃, 당나무보다 동백꽃이 숲을 이루는 미황사에 더 눈이 갔다. 사찰의 입구부터 시작되는 동백숲이라니 꼭 한 번 그 길을 저자의 말처럼 소중한 '인연'과 함께 걸어보고 싶었다.


삶과 죽음은 물론 비움과 동시에 간절한 염원 충족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단순히 '없음' 혹은 '비움'이라고만 생각했던 절이었는데 책을 읽는동안 눈도 마음도 참 풍성해지는 기분이었다. 어쩔 수 없이 국내 여행만이 그나마 가능한 요즘, 묶여있는 것이 우리의 발인지 아니면 우리의 사고와 마음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사찰여행을 떠나고 싶게하는 <아름다운 사찰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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