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언제나 옳다. 그 작고 은근한 녀석들을 통해 늘 적당한 삶의 속도를 찾는다. 고양이와 함께 생각하고 책을 쓰는 삶을 좋아한다. 쓴 책으로는 『을의 연애』가 있다. 예고, 예대를 나와 만화가의 꿈을 가졌지만 현실과 타협하여 7년 동안 마케팅 업무를 했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마케터였지만 20대 후반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퇴사를 결심했다. 그간 굳어버린 손으로, 익숙지 않은 컴퓨터로 저와 여러분의 이야기를 엮어서 『을의 연애』 그림으로 그려냈다. 일생에서 순종하며 살아온, 말 그대로 을이었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