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책 짓는 연필농부입니다. 지나온 자리에 씨앗을 뿌리고 천천히 거두어 삶을 책으로 만듭니다. 연필농부의 대표이자 저자이자 일꾼인 이보현은 『나 혼자 발리』 『안 부르고 혼자 고침』 『귀촌하는 법』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를 출판사와 함께 만들다 올해 처음으로 직접 쓰고 그린 원고로 책을 지었습니다.
“내 주제에 집을? 사죠, 뭐!”
새로운 곳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거나 연고 없는 지역으로 이사해서 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이 많으면 갑갑해하고 혼자서도 잘 놀지만, 친구를 만나지 못하면 금세 외로워진다. 잔고가 바닥날까 전전긍긍하며 살지만, 회사는 다니기 싫어한다. 자기 사업을 벌일 배포는 아직 없다. 큰돈 버는 재주도 없고 세상에 해를 덜 끼치고 싶어서 저소비 생활자가 됐다. 서울살이가 힘겨워서 귀촌을 했다가 시골살이도 마찬가지여서 대전으로 이사 왔다. 현실의 불안은 일기를 쓰면서 녹인다. 이상과의 격차도 꾸준히 쓰면서 메운다. 그렇게 쓴 글로 책 『나 혼자 발리』, 『안 부르고 혼자 고침』, 『귀촌하는 법』을 출간했다. 쓰는 사람, 앞으로도 계속 쓸 사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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