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육아서에서 아이와 주양육자간의 ‘애착’관계 형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은 아이를 기르는 엄마의 입장에서 ‘애착’이란 것을 바라보았을뿐, 성인과는 큰 관련이 없는 개념으로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다 큰 어른들이 과거의 잘못 형성된 애착으로 마음의 병을 앓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 보였다.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 중 일부도 어쩌면 불안정한 애착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어릴 때 제대로 쌓지 못했던 애착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고통받는 것일까? 혹시 내가 놓쳤던 무언가 때문에 내 아이도 언젠가 마음을 다치는 일이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의 제목만 보아도 많은 고민과 걱정거리들이 생겨났다. 나는 복잡한 머릿속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늘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애착장애>의 첫 페이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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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원래 애착 타입은 한 살만 돼도 이미 차이가 드러나는데, 이후 성장 과정을 통해 다양한 수식을 받거나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 체험이 융합하면서 여러 갈래로 진화해간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인격은 특성이 완전히 딴판이어서 같은 회피형이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다.
회피형 같은 경우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내성적 타입으로, 자기 주장을 하거나 타인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기를 꺼리며 행동을 억제한다. 또 하나는 오만한 타입으로, 건조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하며 상대를 업신여기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태도는 고압적이며 상대를 힘이나 논리로 굴복시키려고 든다.” (p. 74~75)
같은 유형의 애착 타입이어도 자라면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 다른 모습을 띄게 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다른이와 관계를 맺지 못하고 혼자 있기를 원하는 사람과 자기주장이 강하며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이 심한 사람은 서로 전혀 다른 문제를 가진 것 같아도 들여다보면 뿌리가 같다.
“ ‘수학 불안(mathematics anxiety)’이라는 전문용어가 있다. 수학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인지적 능력 외에 문제를 풀 때의 불안이 관련한다. 이것이 ‘수학 불안’이다.
(중략) 최근 연구에서 수학 불안이 애착 안정성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릴 적에 애착이 불안정하면 수학 불안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이나 나이, 지능지수와 관계없이 인정되었다. 안정된 애착은 아이가 능력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애착이 불안정하면 실력보다 못한 성적에 만족해야 한다.” (p. 79~80)
‘수학 불안’에 관한 내용은 흥미로웠다. 수학 문제를 잘 풀지 못하는 것이 애착과 관계될 수 있을 줄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마음 속에 불안이 가득하다면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작업들을 수행하는 데에도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수학 성적이 불안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애착 안정성이 수학 성적에 관여하는 비율은 약 20%’(p.80) 라고 한다. 그렇지만 20% 정도의 비율은 아이의 시험 성적, 입시 합격여부 등에는 꽤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제는 아이의 낮은 수학 성적을 보며 아이를 야단치기 전에, 부모 스스로 아이에게 어떤 불안감을 안겨주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부터 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의존하던 알코올이나 약물을 제거한다고 진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다. 안타깝지만 의존이라는 건, 그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라는 점이다. 의존은 나쁘다거나 그만두어야 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p. 121)
책 속에는 각각 알코올과 각성제에 의존하던 두 환자의 사례를 소개한다. 그들은 의존하던 대상을 힘겹게 끊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존증 환자가 백해무익한 의존 대상을 끊어버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자신을 갉아먹는 그것이 살기 위해 붙잡고 있는 마지막 생명줄 일지도 모른다.
“애착 장애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장애이므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만 극복할 수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안전기지의 부재다. 안전기지가 되는 존재와의 관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동시에 스스로 일어서서 고통을 버텨내고 길을 걸을 수 있게 만드는 기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것이 없으면 자립하기 힘들다.” (p. 225)
“아내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것을 귀찮아하고 아이는 부모를 돌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다.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라는 생각이 일반화됐다. 남자도 여자를, 또한 여자도 남자를 보살피지 않는다. 모두 자기 일만으로도 정신이 없다. 남을 돌아볼 여력이 없다.
부모에게조차 제대로 양육받지 못한 아이는 부모에 대한 애착이 없으므로 나이든 부모를 보살피려고 들지 않는다. 부모는 커녕 자기 자식을 키우기도 부담스러워하며, 남에게 맡기는 게 보통이 되었다. 돌봄의 아웃소싱이 진행되며 직접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p. 242)
저자는 일본 사회에 대해 말한 것이지만 이는 요즘 우리나라에도 해당되는 이야기 같았다. 저자는 일본 사회가 ‘회피형 애착’ 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현재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들 중 몇몇은 불안정한 애착이 원인이 된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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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파도를 만나게 된다. 내 아이가 살아가면서 맞닥드릴 파도 앞에서 힘들어할 때 아이가 믿고 기댈 수 있는 튼튼한 기둥이 되어주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애착’이다. 안정된 애착 관계를 쌓아 아이가 안심하고 쉬어갈 수 있는 안전기지가 되어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성인들이 겪는 마음의 문제들 속에 불안정한 애착이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혀 관계없어 보였던 신체적 증상들에도 애착은 관련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어릴 때 부모와 맺는 ‘애착’관계가 인생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싶다면, 마음 속 어떤 부분이 아프고 불편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좋은 책 추천합니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느끼는 마음의 상태, 감정적인 부분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떤 현상이나 변화, 결과를 마주할 때 인간이라면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의 표현, 그리고 절제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마음에 대한 관리나 다스림의 중요성,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읽는 눈이나 여러 관계를 통해 성장하거나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까지, 늘 변화나 결과에 대한 압박감, 일적인 스트레스나 과다 업무로 인한 몸과 정신건강 관리의 실패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 현대인들의 심리적 요인, 이 책은 이런 원인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며 극복할 것인지, 이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책이다.
애착장애를 극복하는 사람과 여기에 주저하거나 변화조차 시도하지 않을 경우, 삶에 대한 무기력함, 우울함 등 부정적인 과정과 결과를 답습하게 될 것이라 말한다. 아무리 많은 것을 이뤄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불필요한 경쟁의식이나 비교의식으로 인해 스스로의 삶을 피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물론 자본주의 사회, 현대사회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하며,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기에 우리의 삶은 정답이 없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나 마인드 리셋, 변화의 행동력이 왜 중요하며 성장이나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강조하며 조언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 의미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
물론 책의 저자는 정신건강, 심리치료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애착장애를 분석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정한 메뉴얼을 소개하며 독자들이 참고하며 자신의 삶에 적용하거나 활용해 보길 권하고 있다. 같은 현상이나 관계, 일처리 방식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남들과 너무 다르거나 불필요한 걱정이나 불안한 심리를 늘 갖고 있다면 애착장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적 차원에서 극복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자칫 잘못된 편견과 접근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를 마주하거나 상황 자체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마음을 편하게 먹는 자세, 나를 믿고 용기있게 살아가려는 작은 습관의 변화상, 나에 대해 냉정하게 돌아보며 지금 나에게 심리적, 마음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연습도 중요하다. 작은 것에 무조건 만족하라는 의미도 아니며, 내가 원하는 삶의 만족이나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연습으로 애착장애를 활용하라는 의미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가치가 무엇이며, 개인마다 다른 행복한 감정과 마음의 상태는 또 무엇인지, 정답을 찾는 행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구분하면서도 나라는 인격에 대한 생각과 존중, 스스로를 보살펴 주는 작은 변화의 행동이 아닌가 싶다. <오늘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애착장애>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며 판단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메이트북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메이트 멘달케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에요.
작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외출을 스스로 자제하고 뉴스만 보면 답답했어요.
작년부터 올해도 여전한 일상에 항상 불안하고, 집에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에게 쉽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있는것 같아요.
애착은 어린 시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애착이 불안정하면 일생이 위태로워지고 내 싦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요.
현대인은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10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살기 힘들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 없이 삶이 고단한 현대인들을괴롭히는 근본적인 요인이 [애착장애]가 답이라고 해요.
자신은 사랑할 가치가 없고,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말 할때가 있어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조차 보살핌을 받지 못했는데, 자기 긍정감을 가지라고 말하는 거네요.
서른을 조금 넘긴 여성 A씨
긴 병력에 수많은 병명만 줄지어 있을 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는데, A씨의 과거를 보니 의학적 진단으로 짚어내지 못한 진짜 원인이 있었다고 해요.
A씨를 괴롭히는 근본적인 요인은 [애착장애]라고 해요.
날이 갈수록 다양한 신체 질환과 기이한 병, 증후군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현대의 기이한 병과 고된 삶의 근본 원인을 알아봤어요.
중장년층이 주로 겪는 병인 우울증이 아동 우울증으로 196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해요.
아동 조울병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경계성 인격장애, 섭식장애, 아동 기분장애, ADHD는 불안정한 애착과 연관성도 깊고 불안정한 애착을 보인 아이에게서 발병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해요.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장치는 [애착]이랍니다.
성인에게는 애착 유형이 안정형, 불안형(집착형), 회피형(애착 경시형), 미해결형과 같은 명칭을 사용한다고 해요.
교육이라는 이름의 학대라는 글을 보자 부모인 입장에서 아이를 보게 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애착 상태를 다시 점검하게 되었어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애착장애 처방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