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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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리뷰 총점 9.6 (195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94.2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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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평점10점 | s****g | 2021.02.14 리뷰제목
처음 만나게 된 저자이지만,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과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두 권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부터 마음이 뺏겨버렸다. 두 권 모두 책과 함께인 모습이 좋았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에 조금 더 끌렸다. 이불을 푹 덮고 차를 담은 컵을 앞에 두고 책을 읽으며 웃고 있는. 왠지 나의 모습
리뷰제목


처음 만나게 된 저자이지만,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과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두 권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부터 마음이 뺏겨버렸다. 두 권 모두 책과 함께인 모습이 좋았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에 조금 더 끌렸다. 이불을 푹 덮고 차를 담은 컵을 앞에 두고 책을 읽으며 웃고 있는. 왠지 나의 모습이 반영된 것 같은 모습. 그리고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가 좋은 나. 그게 내 모습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며 추천하는 것도 선택의 이유였다.


이 책의 주인공인 대비는 제일 좋아하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강의실에 일찍 도착한다. 좋아하는 자리란 앞자리가 아니라 맨 뒷줄 통로 옆. 그러나 시끌벅적 다른 무리들이 옆자리에 앉으며 조용함을 방해받기도 한다. 친구들이 파티에서 자신을 빼먹으면 서운해하는 것이 아니라 빼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는 데비. 책을 싫어하는 친구와의 대화는 어색해져 버리지만, 다른 사람의 책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면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는 비밀스러운 예감으로 벌써 흠뻑 친해진 감정을 느낀다. 


내향적이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데비에게 외향적인 남자친구 제이슨이 생긴다. 데비는 데이트가 아니라고 하지만 둘의 공원 데이트 장면이 이 둘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나란히 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한다. 같은 벤치에 앉아 데비는 책을 읽고 제이슨은 음악을 들으며 함께이지만 따로, 따로이지만 같이. 그러다 자리를 뜨는 제이슨. 데비의 표정은 떠나버린 제이슨을 보고 아쉬워 보이지만 제이슨은 그녀를 위한 커피를 들고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밝아지는 디비의 표정.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잘 거는 제이슨을 부러워하는 데비와 자신이 갖지 못한 집중력을 가진 데비를 보며 서로가 갖지 못한 장점을 느끼는 두 사람. 제이슨은 사람이 많은 곳을 불편해하는 데비를 세심하게 배려하며 데비가 좋아할 만한 찾아 함께하며 데비가 편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데비는 친구들의 초대를 받으면 불편해한다. 자고 가라는 말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든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모임이 취소됐다는 연락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먼저 못 가겠다는 말은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약속은 지켜야 하고, 파티 초대 문자를 수락하면 불편하지만, 거절하면 자신에게 살망했을 거란 생각이 이런 초대에 반복된다. 그래서 파티에 초대되고 거절하지 못하면 사람들과 있을 때 바쁜 척하며 혼자 있는 기술을 터득해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데비가 좋아하는 것은 남 눈치 보지 않고 혼자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며 집에 있는 것. 하기 싫은 일도 '안 돼'라는 말이 어렵고 타인이 자신을 독불장군이라고 생각하거나 그 사람을 싫어한다고 생각할 것 같아 하지 못한다. 걱정과 생각이 많고 타인이 나의 말과 행동을 오해하며 어쩌나 고민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을 떠올린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라는 말을 나 역시 많이 듣기도 했고, 그런 생각이 많은 나 자신이 답답해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생각이 많고 내성적인 것을 소심하다고 생각하며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어 고민일 때도 있었다. 데비 역시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불안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싫은데, 그런 타인의 부정적 판단이 나 자신을 더욱 하찮게 느껴지게 하고, 내 감정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매우 내향적인 사람이었던 데비는 외향적인 제이슨을 만나 결혼을 한다. 신부가 주인공인 결혼식에서 공황발작을 일으킬 곳 같다는 감정이 들 정도로 걱정하는 데비.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보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극소수의 사람하고만 어울리며, 극히 드물지만 자신에게 안정감을 주는 그런 사람에게는 겨우 벽을 허물 수 있는데 제이슨이 그런 사람이었다. 데비의 불편함과 불안이라는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제이슨은 데비가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 좋은 영향을 준다.


면접을 보고 드디어 취직을 하며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개방적인 사무실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이 여전히 힘든 데비. 그리고 데비는 자신에게 일종의 계시처럼 다가온 MBTI를 통해 자신이 INFJ 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에 대한 과학적 근거로 안도감을 느끼는 데비. 타인에게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 않고, 지금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혼자 일하고, 혼자인 것이 편한 데비는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자신의 감정을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저자가 느끼는 감정과 에피소드를 정말 잘 표현했다고 느껴졌다. 내향적인 성향에서 느끼는 불안한 감정들을 우울하고 암울하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유머스러움이 반영돼 있다. 자신의 감정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고 자신이 하찮게 느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감정과 불안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싫다고 저자는 말했었는데, 저자가 암울하고 우울하게 내향인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에 반영된 유머 감각이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할 수 있고 또 사랑스럽게 느끼게 했다. 저자가 느끼는 감정, 그걸 표현하는 그림과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이라는 책도 너무 궁금하다. 저자에게 마음을 쏘옥 빼앗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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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소란스러운 세상속 혼자를 위한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 2022.02.23 리뷰제목
채제목이 나랑 딱 맞아 샀다. 재미있겠다. 나 대학다닐때랑 똑같다. 좋은 짝을 만나 좋겠어요 이 책 정말 재밌다. 책 좋아하는 사람을 여기서도 만나는구나 반갑다. 대인관계에 울렁증이 있는것 같지만 이 정도면 잘하는거다. 누구나 있는 감정을 좀 더 업해서 한 사람을 통해서 보여준다. 재밌고 공감한다. 이불속 빗소리 책읽기 고독을 즐기는 방식 100% 이해한다. 소란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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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제목이 나랑 딱 맞아 샀다.

재미있겠다.

나 대학다닐때랑 똑같다.

좋은 짝을 만나 좋겠어요

이 책 정말 재밌다.

책 좋아하는 사람을 여기서도 만나는구나 반갑다.

대인관계에 울렁증이 있는것 같지만 이 정도면 잘하는거다.

누구나 있는 감정을 좀 더 업해서 한 사람을 통해서 보여준다.

재밌고 공감한다.

이불속 빗소리 책읽기 고독을 즐기는 방식 100% 이해한다.

소란스런 세상속 혼자만을 위한책 잘 읽었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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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소란스러운 세상속 혼자를 위한 책30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3 | 2021.09.12 리뷰제목
P146 나는 지금 이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가? 삶에는 성취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침 일어날때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생각에 짜릿한 흥분을 느끼는 삶. 새롭게 찾아내고 만들어내고 도전하며 살고 싶다.   나의 삶의 목적과도 비슷하다. 온전히 아무일도 없을때 뚜렷한 목적이 없다면 시간도 인생도 아무런 재미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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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6 나는 지금 이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가?

삶에는 성취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침 일어날때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생각에 짜릿한 흥분을 느끼는 삶.

새롭게 찾아내고 만들어내고 도전하며 살고 싶다.

 

나의 삶의 목적과도 비슷하다.

온전히 아무일도 없을때 뚜렷한 목적이 없다면

시간도 인생도 아무런 재미가 없고 밋밋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작은 습관의 성취도에 따라

약간의 능률과 만족감 자신감이 생겨

결국에 새로운 목표도 생기고

그에따른 인생의 목표와 방향도 찾게 된다!

 

“이 책은 리딩투데이(@bookcafe_readingtoday)에서 선물받았습니다.

 훌륭한 책을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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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향적인 당신, 당신도 나처럼 혼자가 아닙니다 평점10점 | y********j | 2021.08.31 리뷰제목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약속이 있는 것보다 아무 계획도 없는 주말을 선호하며, 책과 차 한잔이라면 그 시간이 충만하다고 느끼는 데비 텅. 그녀가 쓴 책을 보면 꼭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이상하게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녀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알기 때문이예요. 누구나 자신만의 가면이 존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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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약속이 있는 것보다 아무 계획도 없는 주말을 선호하며, 책과 차 한잔이라면 그 시간이 충만하다고 느끼는 데비 텅. 그녀가 쓴 책을 보면 꼭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이상하게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녀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알기 때문이예요. 누구나 자신만의 가면이 존재하지만 그 가면을 쓰는 것조차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타인과 만날 약속을 잡아도, 가령 5시 약속이라면 3시부터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3시부터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요. 제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닌 이상,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부 보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람. 혼자 있는 시간에 배터리가 충전되는 그런 사람.

 

그런 저와 데비 텅에게 한 권의 책은 그야말로 최고의 친구이자 완벽한 계획입니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페이지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타인의 반응을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고 자유로울 수 있거든요. 그런 데비가 제이슨을 만나다니 얼마나 행운입니까! 데비와는 달리 외향적인 제이슨이지만 그는 데비의 성향을 아주 잘 이해해주는 사람으로 등장해요. 함께 있는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내향형인 사람에게는 아주 멋진 캐릭터죠. 데비와 함께 대화를 하다가도 데비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자신도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고, 뭔가 주의를 환기할 것이 필요하면 책 읽는 데비를 두고 홀로 커피를 사와 몰두하는 데비에게 내미는 연인이라니, 정말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심지어 결혼할 때 데비를 위한 책장을 미리 준비해두다니, 정말 완벽해요!!

 

데비는 MBTI 검사에서 INFJ 라는 말을 들어요. 외향형, 직관형, 감정형, 판단형인 사람이죠. 아주 드문 성격으로 전체 인구의 1퍼센트 미만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데비는 이 결과를 듣고 '자신 같은 인간은 '멸종 위기''라는 생각에 금새 또 시무룩 해집니다. 과몰입, 낯가림, 내향성, 지나치게 예민함, 강박적인 걱정과 불안. 초반에는 불안함을 느끼는 데비지만, 오히려 자신에 대해 분석하고 더 잘 알게 되면서 평온함을 느낍니다.

 

그런 데비와 스스로도 내향형의 인간으로 인지하는 저를 '은둔자'라고 보면, 그것은 또 곤란한 일입니다. 다만 바깥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자신과 자신의 마음 속, 사랑하는 가족으로 주의를 돌리는 경향이 짙다고 할까요. 한때는 저도 그런 저의 성향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누군가들을 만나고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나의 이런 모습을 그저 인정하고, 인정하는 저를 옆지기도 인정하는 편이고, 무엇보다 저와 성향이 비슷한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오히려 저의 이런 내향적인 성향에 감사하게 되었어요. 제가 내향적이지 않았다면, 첫째 아이를 이해하지 못했을테니까요. 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한 일인지요.

 


 

 

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면서 시작된 이 책은 자신을 긍정하는 데서 비롯되는 행복을 오롯이 즐기는 데비의 모습으로 멋지게 완성됩니다. '집에 있지만 집에 가고 싶은' 내향인들이여,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읽을 수 있는 책이 아직도 이렇게 많이 있고, 그런 당신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그 누군가가 분명 곁에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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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평점10점 | d*******y | 2021.03.04 리뷰제목
성격검사 중에 MBTI라는 검사가 있다. 나도 2번 정도 MBTI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 한번 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성격검사를 했다. 혈액형별로 사람의 성격을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사람의 성격을 알려주는 검사여서 그런지 참으로 획기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 때는 MBTI검사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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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검사 중에 MBTI라는 검사가 있다. 나도 2번 정도 MBTI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 한번 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성격검사를 했다. 혈액형별로 사람의 성격을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사람의 성격을 알려주는 검사여서 그런지 참으로 획기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 때는 MBTI검사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MBTI가 뭐야?”라고 물어볼 정도로 대유행이라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나에게 이 검사가 더 놀라웠었던 건 학창시절과 대학교에 들어가서 한 MBTI검사 결과가 전혀 달랐다는 사실이다! 그 때 나왔던 결과가 뭐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또렷이 기억하는 건 맨 앞의 IE로 바꿨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성격이 갑자기 이리 바뀌기도 하나 싶었고 왠지 내가 새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말로 표현하는 걸 즐기고 자신을 잘 드러낸다는 외향적인 E(Extroversion)와 말보다 글이 편하고 내적인 활동을 즐기면 내면에 집중하는 내향적인 I(Introversion)MBTI유형의 맨 앞에 등장한다. 어린 시절에는 앞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나도 남들 앞에 서서 내 자신을 드러내고 주목 받고 싶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외향적인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하면서 그들처럼 되고자 노력도 많이 했다. 일부러 목소리도 크게 내기도 하고 남들 앞에서 크게 웃어도 보고 과장된 몸짓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나에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 중의 하나였다.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더 많은 에너지가 충전되는 게 E라면 나는 충전을 해야 E처럼 보이는 (E의 가면을 쓴) I였던 것이다. 2가지의 성향을 다 가지고 있지만 나의 본질은 I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의 저자인 데비는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가 제일 좋은 INFJ유형으로 전형적인 집순이 스타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강의실 맨 뒷자리에 앉기 위해 누구보다 강의실에 제일 먼저 도착한다. 수업시간에 질문이 있어도 본인 혼자만 몰라서 사람들 앞에서 바보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해서 질문도 못한다. 주말에 파티에 참석하는 것보다 혼자 집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는 활동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내 성격이 비정상적인 건 아닌지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매일 매일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는 게 좋은 게 과연 잘못된 걸까?

 

남들에게 주목 받고 항상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싶었던 내가 이제는 혼자서의 삶도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니. 여기엔 아마도 시대적 분위기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일본에서 1인용 식당이 출현해서 노인과 대학생들이 이용한다는 기사를 티비에서 접했을 때 일본은 참 이상한 나라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밥을 가족이나 친구랑 먹어야지 왜 혼자 먹는지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그 뉴스가 나온 후 10년 후, 우리나라에서도 혼밥족이 대세를 이루게 된 걸 보니 참으로 세상이 많이 변해져가는구나 라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외향적인 성격이 내향적인 성격보다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 눈에 띄기 때문에 더 좋아 보이는 거지 드러나지 않는 뒤에서 중요한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실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가수의 경우에도 혼자서 그 모든 걸 이룰 수는 없다. 보컬트레이너, 안무지도가, 메이크업아티스트, 코디, 매니저 등등 아이돌이 최고로 빛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일 수 있게 뒤에서 노력한 여러 명의 스탭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EE대로 II대로 남의 기준이 아닌 본인의 기준대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본인답게 인생을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을 통해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본인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보통사람임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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