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에세이를 만화로 본 기분.
한편 한편이 물흐르듯 잔잔하게 흘러가며
끝나는데 그 뒤에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만화.
단순해보이는데 예술적인 매력을 풍기는 작화도 마음에 든다.
예전에 나였다면 '엥 그림이 이게 뭐여'하면서 쳐다도 보지 않았겠지만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살아가보니 점점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거 같다.
또 핑크에 나오는 유미의 캐릭터가 마음에든다.
유미가 하는 일부터, 만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평범한듯하면서 평범하지않고,
마냥 유쾌한 내용들은 아니지만 그게 이 만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관계하는장면이라던지 성적인요소가 꽤 등장하는데도
19금딱지가 안 붙은 것 보면 특유의 작화때문일까?
어쩐지 야하다는 느낌은 안들고 그저 내용에만 몰입하게 된다. 이것도 이것대로 좋았다.
핑크와 비슷한 책이 더 있을까?
한번 찾아봐야겠다.
오카자키 쿄코 작가의 핑크 후기입니다.
처음부터 쎈 내용이라 조금 헉..! 했던..
초반에는 악어가 주인공의 상상 속에서만 나오는 어떤 존재? 라고 생각했다.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고,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악어라서 놀랐다.
보면서 회피하고 도피하는게 정말 행복해지는 방법일까? 여러번 생각하게 됐다.
머리아픈 현실에서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에서 벗어나는것이 힐링일수도 있겠지만, 그게 베스트냐고 묻는다면 난 잘 모르겠다.
헬시 스켈터로 처음 알게된 오카자키 교코 작가의 두번쨰로 접하게 된 책, 오카저카 교코의 작품은 이번이 두번째지만 볼때마다 느끼는게 수위가 상당한거같다...진짜...깜짝 깜짝 놀라게 만드는 부분, 개인적으로 헬시 스켈터보다 핑크가 조금 더 여운이 남았다. 결말이 너무....헬시 스켈터는 음?갑자기 판타지야 뭐야?하는 느낌이었다면 핑크는 뭔가 현실적인 배드느낌(솔직히 배드인지도 모르겠다)
이 작가의 작품 헬터스켈터 이후로 다른 작품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goat에서 리버스엣지였던가? 출간기념으로 작업실을 방문할 수 있던 기회가 있어서 들렀을 때, 전자책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꾹꾹 참고 뒤늦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오카자키 교코 작가님의 그림은 요즘 있는 화려한 그림과는 다릅니다. 심플하기도, 혹은 누가 보기에는 대단치 않은 그림으로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내용이 담긴 연출이 저는 무척 좋아서, 이 책을 만난 것이 기쁩니다. 엔딩을 보면 이게 뭐야, 싶기도 하겠지만 저는 결국 열린 결말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