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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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선 글로벌 탐사기

리뷰 총점 9.3 (50건)
분야
사회 정치 >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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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19.11.04 리뷰제목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알렉스 비어드/신동숙글담출판사/2019.10.28.sanbaram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교육인지에 대해서는 시대나 국가에 따라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교육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어떤 것이 최선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세계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고
리뷰제목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알렉스 비어드/신동숙

글담출판사/2019.10.28.

sanbaram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교육인지에 대해서는 시대나 국가에 따라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교육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어떤 것이 최선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세계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에서 살펴본다. 저자는 영국에서 영어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10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다. 이후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키우는 데 목표를 두고 교육분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에서는 뇌의 학습 과정에 관한 신경과학자들의 설명,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비판적 사고에서 기억의 역할, 창의성은 자유와 외부와의 연결을 통해서만 발달할 수 있다는 점, 모든 걸 다 알아야 하는 게 아니라 배우는 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가르치는 법이 21세기의 궁극적인 기술이 된다는 사실 등 교육을 둘러싼 전방위적인 이야기들을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p.7)”라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1부는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간의 발달을 새롭게 생각하는 과정은 기술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2부는 더 잘해야 한다는 권고다. 지금의 학교들은 정해진 목표를 이루어내는 데에는 꽤 효과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할 방법을 기르고,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가장 고귀한 목표다. 3부는 어째서 더 깊이 관심을 가져야하는지를 설명한다. 앞으로는 학습의 윤리적, 인간적 측면을 재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시대에 가장 값진 것은 집중된 관심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정보통신 기업들의 진수는 바로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능력이다.(p.133)” 일반적으로 집중한다는 것은 그것이 장기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집중하지 않고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이다. 크리스토 둘루는 기억은 생각의 잔여물이라고 설명했다. 윌링햄의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는 교육에 뇌 과학을 접목한 분야의 기본서로 통하는 책이다. ‘우리가 하는 활동들은 대체로 늘 해왔던 활동이라면서, 인간의 뇌는 생각을 위해 쓰이도록 고안된 것이 아니라, 생각을 회피하는 쪽으로 만들어 졌다고 설명한다.

 

코딩은 거의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수단이다. 과거에 프로그래머들은 정보통신 기술을 지원했지만, 오늘날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상상하고 현실화 한다.(p.197)” 프랑스의 에꼴 42의 홍보 비디오에는 21세기 셰익스피어들이 마치 시인이 언어를 풀어내듯 코드를 짜 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담겨 있다. 그런 측면에서 사디락은 에꼴 42를 고대 예술 학교에 비유했다. 그가 생각하는 평생학습의 비법을 이루려면 창조성과 또래 비평이 꼭 필요할 듯했다. 에꼴 42는 특정 기술이 아니라 학습 방법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코딩교육에서 미술을 가르치면서 일주일에 그림 열 개를 그려야 한다는 규칙을 정해놓고, ‘좋아, 저기는 파란색, 그 옆은 빨간색으로 칠해야 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식이라면 얼마 안 가서 예술가들이 탄생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학교는 생각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행동은 너무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창의력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나서 행동하고, 행동하고 행동하는 식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순환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p.222)” 미래의 가장 가치 있는 노력은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배우고, 의미를 찾고, 창조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교사들의 책임이 되었다.

 

이 시대에는 과거와는 다른 많은 인간적 자질(공감 능력, 창의 성, 사회성)이 요구되며, 앞으로도 추진력, 결단력, 회복탄력성 같은 더 많은 품성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런 대비를 하고 있지 못한 까닭에 미래에 대한 불안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 시대에는 정신 건강 문제의 확산이라는 사회적 그늘까지 드리워져 있다.(p.357)” 우리가 마시멜로로 측정하는 것은 사실 의지력이나 자제력이 아니다.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다. 이 과업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상황을 만드는 방법을 찾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전략을 갖추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아내기를 원했다.

 

배움은 실제로 퇴보할 수도 있어요. 현대인들이 해결해야 할 기본적인 욕구가 늘어나면서,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렇다고 사람들이 노예처럼 사는 삶이 좋아서 그러는 건 아니예요. 그저, 더 안정된 삶을 바라는 것이지요.(p.429)” 교육의 물질적인 보상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체계를 관심과 보살핌을 중심으로 재편해야 할 당위성이 더 커지고 있다. 우리는 타고난 학습자다. 우리가 생각을 기계에 아웃소싱하면 우리의 지력은 감소한다. 학교를 권한과 계층 중심으로 만들면, 잠재적인 창의력과 그 체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지속적인 성장 능력을 잃는다. 학습은 알고, 행동하고, 존재하는 것에 관한 문제다.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듣고 배우지 않으면 전문성에 절대 이를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남에게 듣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근본적인 역설이 존재한다.

 

우리는 실험하고, 시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패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껏 남들과 함께 생각해왔다. 배움은 인간이 되는 길이었으며, 실수도 마찬가지 였다. 컴퓨터 시대는 우리 삶에서 위험을 제거하고, 모든 사람들이 똑같아지도록 만들려고 한다.(p.486)” 하지만 우리에게는 위험이 필요하다. 위험은 실패를 의미한다. 실패는 배움의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해야 한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우리가 안전하게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는 학교, 단 한 곳밖에 없다고 학교의 역할을 강조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알고 이해하도록가르치는 대신 배우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p.491)” 모든 아이들에게는 선천적인 호기심이 있고, 저마다 고유한 개별성이 있다. 그러므로 핀란드의 유명한 선생인 페카 퓨라가 말했듯이 표준화된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학습의 목표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궁금해 하고, 상상하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분석하고, 비평하고, 질문하고, 과학자들처럼 탐구하는 능력을 촉진함으로써 학습 그 자체를 즐기는 쪽으로 교육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구성해야 한다.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학습혁명의 방향을 세 가지 큰 틀에서 제시한다. 첫째는 새롭게 생각하기로, 우리가 스스로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학습능력을 갖춘 타고난 학습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더 잘하기인데, 이는 과연 어떻게 해야 타고난 학습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답을 구하기 위해 저자는 저마다의 교육 방식을 실천하고 있는 세계의 교육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세 번째는 더 깊이 관심 갖기, 결국 교육의 목표는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의 일원을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는 데 조점을 맞춘다. 무엇보다 21세기 교육은 경쟁보다는 윤리적, 인간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드론을 제작하고, 제작한 드론을 띄워서 삼림이 훼손된 지역에 나무 씨앗을 뿌리고, 모든 과정을 촬영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는 캘리포니아의 하이테크 고등학교, 초등학교 때부터 마음 챙김 명상법을 가르치는 코네티컷의 마그넷 스쿨, 세계적인 명문 학교 이튼스쿨의 교육 철학, 교사가 전혀 없이 시스템으로만 운영되는 코딩학교 에꼴 42를 비롯한 흥미로운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 이런 건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해볼지도 모르겠습니다.(p.515)” 이 책은 그밖에도 공동체 관계, 열정과 투지, 사회적 책임감, 공동체의 역할, 교사들의 전문화 등 평소에 고민해왔던 근본적인 문제들을 색다른 시선에서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한다.

 

모두가 공유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학습혁명의 기본 요건을 아홉 가지로 정리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 됩니다. 평생 배우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품성을 개발하고, 조기교육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협력을 도모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첨단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창조적인 자세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설명에는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p.516)”라고 역자는 말한다. ‘학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에게 안전하게 실패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라는 것과 교육의 미래는 우리 안에 있다. 모든 주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동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소개하는 여러 사례와 접근방식을 접하면서 사람들 마음에 담긴 생각과 해법이 한층 다양하고 깊어질 수 있기에 교육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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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다음 세대 교육에 대한 가능성의 탐색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c*****7 | 2019.11.06 리뷰제목
오랜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오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언제나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그것은 "왜?"와 "어떻게?"가 아닐까 한다. 왜 이런 과정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야 하고, 왜 이런 방법으로 아이들 개개인을 등급으로 갈라야 하며, 왜 평가의 방법은 달라지지 않는가? 나는 어떻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이 사회에 무사히 안착 시킬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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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오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언제나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그것은 "왜?"와 "어떻게?"가 아닐까 한다. 왜 이런 과정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야 하고, 왜 이런 방법으로 아이들 개개인을 등급으로 갈라야 하며, 왜 평가의 방법은 달라지지 않는가? 나는 어떻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이 사회에 무사히 안착 시킬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엘리트로 키울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아이들의 성장과 시험의 성적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공부법에 관한 책, 자기 계발에 관한 책, 동기 부여에 관한 책, 교습법에 관한 책,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읽어 보고 고민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도해 본다. 시도하고 포기하고 좌절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나도 '남들이 하는 데로...'라는 생각에 안주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는 시간이 온다. 남들이 하는 데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미안함.... 나는 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까? 그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내가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내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과는 거리가 먼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엄마들이 좋아하는 시험 잘 보는, 성적 올리는, 문제 빨리 푸는 아이들을 능숙하게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숨가쁘게 변해가는 현 시점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른 나라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어떤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을까? 어떤 철학으로 아이들을 대할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나와 같은 궁금증과 고민을 가진 사람이 있었나 보다. 알렉스 비어드, 그는 전 세계의 앞서가는 교육의 현장을 발로 뛰고, 시스템을 살펴 보고 그 시스템을 도입한 이들과 만난 후 그 현장의 기록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 주었다. 정말 정말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었다.



함께 동봉된 에디터가 보내는 짧은 글 또한 공감하고 반성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제1부는 인공 지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이들과 인공 지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인공 지능이 우리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면서도 문득 문득 공포심이 든다. 이 어마 무시하고 냉철하고 냉혹한 존재를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이용하며 공존해야 하는가? 지극히 평범한 우리 아이들은 인공 지능을 조력자로 쓸 것인가 아니면 인공 지능의 조력자가 될 것인가? 만일 아이들이 후자와 같은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저자는 인간은 타고난 학습자이며 과학자라고 이야기한다. 또 여러 방법으로 기존의 방법과 평가 시스템을 넘어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교육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교육자의 역할을 보여 준다.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과 태도 그리고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시 선진화된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 여러 예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교육의 주체인 교육자가 유능하고 전문적으로 교육 받고, 교육하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와 현재의 사이에서 현 교습법의 위치와 앞으로 지향해야 할 길을 제안한다.


제3부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고 성취할 수 있게 교육하기 위한 방법들이 소개된다. 결국 학습의 주체는 학생들이고 그런 학생들이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학습 혁명을 이끌 것인지에 대한 9가지 제안을 에필로그에서 덧붙이고 있다.


책에 소개되는 유수의 선진 학습 시스템은 때로는 부럽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지도한다. 또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저소득층이나 빈곤층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러 이러한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결과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중산층 이상이나 웬즈데이 마틴이 말하는 "파크 에비뉴의 영장류"들은 이 논의에서 제외되는가? 아니면 이미 그들은 현재 교육 시스템을 탈출했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끝으로 이 책은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 이후로 가장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준 책이다. 어떤 명쾌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가 비슷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과 이미 많은 분들이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소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만 우리도 교육 정책이 더 이상 정치 논리에 이용당하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만 계획되고 일관되게 실행되기를 바란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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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461. 337.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o | 2019.11.21 리뷰제목
일단 오랜만에 두꺼운 책을 읽었더니 읽는 속도가 안 나서 힘들었다. 아마 책을 잘 안 읽던 사람이 읽는다면 꽤나 힘들지도 모르겠다. 두께에 압도당할 수도. 나 같은 경우에는 이런 방식의 전개를 좀 힘들어 한다. 논문이나 실험처럼 명확하게 짚어주는 것이 아니라, 전개 흐름을 따라가면서 내가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해야 맥락 파악이 되고 의도가 이해가 되는 방식이 어렵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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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랜만에 두꺼운 책을 읽었더니 읽는 속도가 안 나서 힘들었다. 아마 책을 잘 안 읽던 사람이 읽는다면 꽤나 힘들지도 모르겠다. 두께에 압도당할 수도. 나 같은 경우에는 이런 방식의 전개를 좀 힘들어 한다. 논문이나 실험처럼 명확하게 짚어주는 것이 아니라, 전개 흐름을 따라가면서 내가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해야 맥락 파악이 되고 의도가 이해가 되는 방식이 어렵다. 게다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저자가 이 이야기 하다가 저 이야기 하다가 하는 글의 전개 방식이라 더 힘들었다. 중구난방으로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저자의 스타일인데 내가 어려워하는, 집중을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더디게 읽혔다. 책도 두꺼운데 어렵지 않은 내용을 힘들게 따라가니 속도가 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책 내용이 너무 좋았다. 바쁘고, 잘 안 읽히는 데도 덮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느라 더 바빴다. 각 장 구성도 좋았고, 내가 몰랐던 세계의 모습도 좋았다. 내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과 비슷한 것 같아서 더 좋았다. 변하고 있는 세계와 함께 변화되어야 하는 교육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힘들어도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결국 이 한 권을 가지고 프로젝트로 운영할 독서모임도 계획 중이다.

-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할 방법을 기르고,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 (28)

-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모든 아이들이 각자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창조적으로 표현하고, 그렇게 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완전히 습득할 수 있게 돕는 과정이 될 것이다. (172)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할 것인지, ‘어떻게할 것인지 하나 하나 다 따져봐야 한다. 처음에 학교라는 체제가 왜 생겼는지, 어떻게 하여 생기게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우리 아이들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맡겨 두어야 하는 곳이니, 그 의미를 제대로 찾아 짚어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옮긴이의 말을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책의 각 부에서 어떤 질문을 제시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지 정리해준다.

-       학습혁명의 방향

1.     새롭게 생각하기 : 우리가 스스로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학습 능력을 갖춘 타고난 학습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

2.     더 잘하기 : 과연 어떻게 해야 타고난 학습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을까 

3.     더 깊이 관심 갖기 : 결국 교육의 목표는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의 일원을 키우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514)

이 책의 원제는 <Natural Born Learners>이다. 사실 처음 받았을 때 제목과 한국어 제목이 너무 안 맞다는 느낌에, 왜 그렇게 지었는지 이해가 안 됐다. 책을 읽다 보니 원제가 이해되고, 한국어 버전 책의 제목도 이해가 되었다. 우리가 타고난 학습자이기에 그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격동하는 세상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 실제로 저자는 이전에 평범한 선생님이었다. 좀 더 나은(?) 교육을 추구하여, 일반 선생님 자리를 그만두고,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키우는 데 목표를 둔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티치 포 올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면서 자신의 교육 방식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교육 방식이나, 교육 철학에 대한 솔직한 인정이 참 좋았다.)

-       현재 인간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 세 가지 1. 새로운 발상이나 아이디어를 내고, 창조성을 발휘하고, 목적의식을 갖는 관념화능력, 2. 말하거나 쓰기, 듣거나 읽기 같은 복잡한 의사소통능력, 3. 막대한 양의 복합적인 감각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큰 틀 안에서의 패턴 인식능력. 이들이 제시한 창조성, 복잡한 의사소통, 비판적인 사고, 이 세가지는 학교 교육의 청 사진으로 쓰이기에 제격일 듯싶다. ? 브리욜프슨, 맥아피 (69)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가진 이 능력들을 학교에서 잘 개발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학교는 말 그대로 공장과 다름없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지식 주입소일지도 모른다. 변한다고는 하지만, 깊게 고여 있는 물을 순식간에 갈아치울 순 없다. 우리가 인간임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의 문제니, 선생님이 아닌 나와는 무관한 일이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다라고 물러서있을 수 없다. 우리 아이의 일이고, 어쩌면 평생 교육과 관련된 나의 일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데, 그저 예전의 교육 방식, 지식 습득만을 목표로 하는 교육 방식에 안주할 수는 없다.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공부해야만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 한국에서는 역시 홈스쿨링이 답인가, 이민을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혹자는 우리 나라는 수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결코 교육 체제가 바뀔 수 없다고도 한다. 사실 나도 많은 부분에 동의한다. 그렇다고 사회가 이런데 어쩔 수 없잖아 라고 물러서 있을 수 없다. 그래선 안 된다. 길을 찾아야 한다. 내가 교육부 장관이 아니라도 길을 찾아서 함께 할 수 있는 이를 모으고 변화를 촉구할 수 있어야 한다. (14살 아이가 그렇게 홍콩에서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우리 아이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관점의 확장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인터뷰하고, 체험하면서 많은 내용을 기록했다. 그 내용을 한 문단으로 정리해준다.

-       나는 지금까지 방문했던 학교들에서 명확히 다른 두 가지 사명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뒤처진 상태에서 시작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SAKIPP는 사회적 이동성에 전적으로 주력하며, 실력을 높이고, 매분 매초를 중요하게 여기는 수업 방식을 시스템으로 정착시켰다. 매치 에듀케이션이나 브릿지 인터내셔널도 이와 비슷했다. 반면에 하이테크 고등학교나 스쿨 21은 구식 학교 운영 방식 위에서 미래 교육을 다시 상상하는 데 자원을 쏟아부었다. (463)

그 중 어느 학교가 정답이라고 할 수도 없다. 심지어 지향하는 바가 극단적으로 반대인 곳도 많다. (외국 학교들은 대학 졸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우리 나라와 조금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이나 자신의 능력을 살리기가 힘든 우리 나라에서 볼 때 저자가 제시하는 교육의 결과물이 뭔가 제대로 된 결과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생님이 스파르타로 매 순간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선생님이 없는 곳도 있었다. 그 어느 중간인 학교들도 있었고, 살짝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학교도 있었다. 어느 길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모든 학교들이 원을 그려 그 원 안에 아이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써놓고 자신들만의 방향에서 달려오고 있는 건 분명해 보였다. 명확히 그들은 변화하는 세계에 아이들이 발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혹은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를 아이들을 구원해주고자 하는 기관이 되고자 하였다.

  마지막 부분에서 이 문장이 쿡 와닿았다. 학교라는 장소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문장이다.

-       이 세상에서 우리가 안전하게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는 학교, 단 한 곳밖에 없다. (486)

세상을 살면서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실패라는 단어가 우리의 삶에 필수 요소임을 아이들도 알고, 그 실패가 그저 하나의 과정임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곳이 바로 학교라 생각한다. 학교에서 무수한 시도를 경험하고, 무수한 실패도 경험하고, 무수한 성공을 쌓으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 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진정 학교가 가지는 의의가 아닐까? 직업적 수단, 그저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기 위한 시공간이 아닌 좀 더 삶 그 자체를 위한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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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n | 2019.11.13 리뷰제목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피해갈 수 없는 주제, 교육. 나름 교육에 대해 고민을 하고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모든 부모가 애를 쓰듯 저 역시 최선을 위한 선택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겪었던 우여곡절만 돌아보더라도 항상 최선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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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피해갈 수 없는 주제, 교육. 나름 교육에 대해 고민을 하고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모든 부모가 애를 쓰듯 저 역시 최선을 위한 선택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겪었던 우여곡절만 돌아보더라도 항상 최선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였습니다. 저에게 소프트웨어가 갖는 의미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제공되는 음식, 프로그램, 시설, 이미지 등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가 갖춰진 후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사람 중심의 학교를 찾았고 시설이나 규모는 도시 학교에 비할 수 없지만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혁신학교를 선택해 만족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은 항상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지금 나는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된 선택을 하고 있는가.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는 그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제시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 알렉스 비어드는 영어 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대디딘 후 10년간 교육계에 몸담았습니다. 이후  '티치 포 올(teach for all)'이라는 비영리 글로벌 네트워크에 합류해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교육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가 앞서가는 세계 교육 현장에서 무엇을 느꼈을지 궁금했습니다. 책을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교육의 힘과 더 큰 상상력으로 다시 기적을 이뤄내길!'이라는 글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한국이 분명 제2의 기적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메세지입니다. 그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국의 교육을 만나길 고대해 봅니다.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새롭게 생각하기>, <더 잘하기>, < 더 깊이 관심갖기>입니다. 1장 새롭기 생각하기'에서는 모든 아이에게는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를 교육에 적용하여 아이들을 교육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운영되는 학교가 소개됩니다. 2장. 더 잘하기'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끊임없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창의력과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이 소개됩니다. 3장. 더 깊이 관심 갖기'에서는 표면적인 교육적 효과, 예를 들면 점수 혹은 대학진학률을 떠나 진정으로 교육이 추구해야 할 바에 대해 더욱 고민합니다. 

 

처음 책장을 펴고 드는 마음은 걱정과 우려였습니다. 실리콘벨리에서조차 아이들에게 컴퓨터와 코딩교육보다 인성과 사고력을 중심으로 가르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첨단 IT기기로 꾸며진 교실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모습이 보도될 때면 어떤 길이 맞는걸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입니다. 2장 더 잘하기'에서도 아이들을 다양한 환경에 노출시켜 능력을 키워주는 모습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여전히 제 고민은 저자의 여정에 따라 더욱 깊어지거나 흔들렸습니다. 다행히도 3장. 더 깊이 관심 갖기'에서 방황하던 제 마음이 조금은 길을 찾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학생들의 발전을 넘어 진정한 성장과 삶을 꾸려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이 이 장에서 다루어집니다. 아이들의 품성, 자율성, 자기결정에 대한 책임들은 비단 대한민국만의 고민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고민거리임을 확인했습니다. 

 

외국으로 보내면 우리처럼 입시 위주는 아닐거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꼭 그렇치만도 않은 듯 합니다. 이 책 3장의 마지막 소단원의 제목이 "우리는 함께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해야 한다"입니다. 이 책을 덮으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경험으로 배우는 학교 교육에 감사하면서 한편으론 저 역시 제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문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학교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그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제 맘도 더 성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 사람 이름이 많이 언급되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어야 했습니다. 앞서가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앞서서 생각하는 선생님들이 계셨고 그 분들을 인터뷰한 부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느라 시간과 공을 들이며 읽었습니다.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를 위해 애쓰는 분들이 있지만 그 길은 같지 않고 각각 고유했습니다. 정해진 길은 없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을 위한 길을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형제도 결이 다르듯 아이마다 고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될까 여전히 고민은 남아 있지만 정해진 길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p. 69

자율주행차부터 자동 번역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최신 기술을 연구한 브린욜프슨과 맥아피는 현재 인간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새로운 발상이나 아이디어를 내고, 창조성을 발휘하고, 목적의식을 갖는 '관념화' 능력, 두 번째는 말하거나 쓰기, 듣거나 읽기 같은 '복잡한 의사소통'능력, 세 번째는 막대한 양의 복합적인 감각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큰 틀 안에서의 패턴 인식'능력이다.

->그런데 오늘날 학생 대다수는 이런 능력에 숙달해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사고능력을 어떻게 키울지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p.171

새로운 직업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그런 직업에 진출하려면 로봇보다 지적인 능력이 훨씬 앞서야 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현재 직업을 구하는 사람들 중에서 14세 수준의 수학, 독해, 작문 시험을 통과한 사람이 7명 중 1명 꼴밖에 안 된다.

-> 14세 수준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이 7명 중 1명 꼴이라는 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 자신을 놓고 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독해 능력이 교과서를 따라가지 못해 아이들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통계 자료를 접하며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기본만 하기도 참 힘든 것 같습니다...

 

 

p. 319

"세계가 요구하는 교육과 우리가 제공하는 교육 사이의 격차는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빈약한 교육은 계층 간의 분화, 사회적 소외, 급진화의 위기가 심화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 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육이 학교에서 접목될 수 있을까요?

 

 

p. 430

교육의 물질적인 보상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 체계를 관심과 보살핌을 중심으로 재편해야 할 당위성이 더 커지고 있다.

-> 과거 좋은 학교를 나오면 좋은 직장을 들어갈 수 있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뒷 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등식이 잘 성립하지 않는 현실을 저희도 직접 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체계는 어떻게 변화해 가야할까요? 변화의 시작은 차치하고서라도 변화에 먼저 동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p.505

우리가 계속해서 진보하려면 함께 노력하고, 모두에게 지식을 공개하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집단 지능과 결속력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이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에 걸쳐서 다함께 배우고, 새롭게 생각하고, 더 잘하고, 더 관심 갖는 능력을 개발할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일이다. 곧 우리 안에 배움을 향한 타고난 능력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일을 하는 도중에 언제라도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을 배우고, 유아 교욱 교사가 되거나 심리치료사가 되기 위한 재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할 때는 미술이나 스포츠를 새로 배우고, 세상에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고, 경쟁이 아니라 만족을 추구해야 한다.

->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집단 지능은 결국 집단 지성과 같은 말이 아닐까 합니다.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창의력과 협업능력이라고 합니다. 새롭게 부상한 세계 기업들,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모두 공동창업자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창의력은 기본적인 지식에 자유로움이 주어졌을 때 발휘됩니다. 우리 사회가 입시교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누릴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합니다.

 

 

*** 이 책은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게 해 주신 Yes24 리뷰어 클럽과 아날로그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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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한국의 공교육 방향성 설정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m | 2019.12.15 리뷰제목
이 책은 일단 한국어판 제목이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되었습니다. 앞서가는 아이들에 대한 책이 아니라 앞서가는 교육방법에 대한 책이니 말이지요.한국의 공교육 체계가 지금처럼 산업화시대를 위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멈추고 학습레벨에 있어서는 개별화 교육을, 생각 나눔에 있어서는 보다 더 비판적인 토론식 수업을, 가르치는 선생과 배우는 학생 보다는 배우는 선생과 가
리뷰제목
이 책은 일단 한국어판 제목이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되었습니다. 앞서가는 아이들에 대한 책이 아니라 앞서가는 교육방법에 대한 책이니 말이지요.

한국의 공교육 체계가 지금처럼 산업화시대를 위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멈추고 학습레벨에 있어서는 개별화 교육을, 생각 나눔에 있어서는 보다 더 비판적인 토론식 수업을, 가르치는 선생과 배우는 학생 보다는 배우는 선생과 가르치는 학생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세계 여러 각국의 공교육 흐름을 살펴보는 긴 여정을 함께 하고 나니, 교육은 정말로 신성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다같이 읽고 공교육 개혁에 심도있는 토론의 장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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