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한번쯤 했던 생각이 책으로 나왔다.
실은 어른이 되어서도 의견 조정에 쏟는 에너지가 부담스러워 혼자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선호하지 않았었나 싶다.
하지만 세상은 함께하기때문에 돌아간다.
책의 서문에 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여러명의 사람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예를 들어 독자를 이해시킨다.
인간은 관계에서 의미를 찾는다. 주인공 유나가 2학년이 되면서 함께하는 일들이 늘어가는 상황들.. 거기서 불편했던 감정들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는 책이다.
모둠 과제하기, 반티 정하기, 체육대회 하기 등 각각의 상황에서 유나의 생각과 변해가는 과정들이 어린 시절의 나와 너무 비슷해서 더 공감했었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들은 여전히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혼자함과는 비교되지 않는 가치를 지녔다.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늘 삶이 행복한 아이들이 되도록 똑똑한 개인주의자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단체활동을 싫어하는 친구들은 특히 읽어보면 좋은책이예요~
별찌도 혼자 놀고 혼자 생활하는게 아무래도 외동아들이다보니 익숙하겠지만
그래도 학교나 사회에 나가면 같이 해야할일들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별찌는 다행히도 쌤말을 잘 든는 범생스타일이여서 이해를 조금 덜 하는거 같았지만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하긴 하더라구요
여자친구 마스크에 X가 쳐는게 맘에 안들었나봐요~
표지를 보더니 내용을 조금 궁금해하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아들램은 모듬활동을 하면 재미있는데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런이야기를 하는거보니 아들램은 단체활동에는 잘 참여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단체생활은 왜 필요한지 느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저학년 친구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꺼같아요
누구나 학창시절에 한 번쯤 해봄직한 생각.
혼자하면 편한데, 왜 같이 해야할까?
내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마도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고 협력으로 더 큰 시너지를 만드는 방법을 우리 사회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것 같다.
나와 같은 아이에게 자연스레 '함께'라는 가치를 알려주는 책.
학교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일들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스레 따라가게 되는 힘이 있다.
백 번 잔소리 하기 보다는 조금씩 이런 책들에 노출시켜 스스로 알아가게 도와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라며 학교에서도 이런 책들을 많이 권장했으면 좋겠다.
나, 너, 우리, 함께.
도서의 마지막 처럼 건강한 '나'들이 모여 함께를 이루는 삶에 수 많은 책들과 관심이 함께하면 좋겠다.
솔직히 책의 제목을 보고는 제목과 같은 물음이 생긴것 같다.
나 혼자가 편한데, 왜 다 같이 해야 하는 걸까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 어른들의 생각일 뿐인것 같다.
아이에게 알려줘야 하는것도, 알려주고 싶은것도 많은것이 사실이다.
아이에게는 사회생활의 시작이 초등학교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린이집을 다녔고 유치원을 다녔고 학교에 다닐수도 있지만
아이의 첫 사회생활과 같은 학교에서의 많은 일들을 아이에게 다 설명해 줄수는 없으니
책의 도움을 받아서 아이에게 알려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이번에 나 혼자가 편한데 왜 다 같이 해야해를 만나게 되었고
아이에게 공동체, 협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 줄수 있었다.
유나는 요즘 학교가 너무 재미가 없었다.
혼자 하고 싶은대로 할수 있었던 작년과는 달리
모둠을 만들어서 함께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였다.
그냥 혼자 해도 되는데 왜 친구들과 같이 해야 하는것인지
학급회의를 해야 하는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학교 생활중에 아이들이랑 부딪히면서
유나는 중요한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늘 아이와 관련된것들은 고민을 해보게 된다.
아이가 책 제목같은 질문을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보지 못했지만
그런 질문을 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책이 아닌 나 혼자의 생각을 아이에게 잘 전달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중요한것은 알지만 어른조차도 온자가 편할때가 있기에
이번에 이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공동체라는 것이 무엇이며
왜 협동을 해야 하는것이며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