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클럽

많은 여행 정보를 읽고 실제로 여행지에 가서 이모저모를 살피면 참 개익차가 크단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제주 스쿠터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 블로그 저 정보 등 많은 정보를 섭렵하고 구매하게 된 제주 스쿠터 정보 책이다.
일단 저자의 글과 사진에 푹~빠져 금방 읽어버렸다
지도, 코스, 핫플레이스 그리고 지나치기 쉬운 주의점 그리고 뽀인트
이 책의 안내에 따라 3박 4일 여행 세번은 가야 제주 스쿠터 여행을 끝낼만큼 제주도는 넓은 섬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를 사이즈가 맞아 출퇴근 때 생각날 때마다 꺼내 읽기 편한 책으로 제주 스쿠터 여행 바이블이라고 추천한다^^

스쿠터는 여러 모로 장점이 많은 여행지 교통수단입니다. 특히 제주도처럼 해안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곳이라면요. 렌트비가 싸고 기름도 덜 들고요. 자동차보다 느리지만 자전거처럼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요. 자동차에서는 아름다운 제주 풍경이 액자에 끼운 풍경화로 보인다면 스쿠터 여행자는 그 제주도 풍경에 뛰어드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느리기 때문에, 위험하기 때문에 다른 수단들보다 신경써서 준비하고 조심할 것도 더 많습니다. 저 역시 스쿠터로 처음 제주도를 돌면서 제주도 여행 정보의 부족으로 여러 곳을 하릴없이 떠돌아 다니는가 하면 위험한 길을 잘못 골라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두 번째 제주도 스쿠터 일주의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었어요. 지역별로 확실하게 정리된 명소와 식당 등을 참고해서 갈 만한 곳을 찍어두면서 한층 더 여유롭게 일정을 계획하고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소간 예상 이동 시간도 정리되어 있어서 계획 짤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움직이니 첫 여행에서는 허둥지둥 스쿠터를 타는 데 급급해 미처 다 눈에 담지 못했던 제주 풍경과 여행의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도로 이용에 관해서는 이 책은 참고만 하시고, 직접 안전한 길을 찾아가시기를 추천해요. 스쿠터/바이크 여행자가 직접 알아보고 달려본 길을 정리하시기는 했지만, 최소 150cc 이상의 배기량(그래서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자동차와 속도를 맞출 수 있는)의 스쿠터를 이용하시는 분에게만 적합한 가이드라고 보입니다. 150cc 이하의 스쿠터를 타시거나 스쿠터 경험이 적은 초보 운전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도 비교적 한적한 해안도로나 골목을 안전하고 여유롭게 달리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라요. 가능하면 좀더 스쿠터를 타 보신 후에 제주도 스쿠터 일주에 도전하시는 게 훨씬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