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색채심리학-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컬러, 2013
지음 : 김선현
펴냄 : 이담북스
작성 : 2017.05.10.
“아. 갑자기 왜 ‘차크라’에 대한 설명이 나오나 싶었네.”
-즉흥 감상-
책은 일상 속에서의 ‘색’과 그것을 적절한 활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인사글인 [머리말]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색’에 대한 내용을 다룬 [색], 동양과 서양에서 말해지는 ‘색채’에 대한 설명인 [동서양의 색채], 의식주와 영화나 명화와 같은 예술작품에서의 색채상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생활에서의 색채], ‘색채치료’와 관련 된 개념과 효과부터 임상적 응용에 대한 실험과 그 결과에 대한 [색채와 심리]와 같은 내용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즉흥 감상에서 적은 ‘차크라’라고 하면, ‘나루토’에 나오는 그거 아니냐구요? 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차크라라는 것은 일본의 닌자가 사용하는 마법 같은 기술을 위한 힘이라기보다, ‘힌두교와 탄트라 불교의 일부 종파에서 행해지는 신체수련에서 중요시되는 개념’인데요. 이 부분은 ‘멜라네시아 일대의 원시종교에서 볼 수 있는 비인격적인 힘의 관념’을 말하는 ‘마나 Mana’가 판타지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에 왜 ‘차크라’를 언급했냐구요? 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사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색에 대한 이론’에 대해 조금의 명확성을 더 얻어 볼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색채와 심리]에서 차크라에 대한 부분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인데요. 확인결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컬러’라는 부제목을 발견하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관점에서 만나보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발판’으로서 만나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음양오행이나 오방색, 차크르와 같은 주술적인 내용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하는데요. 그만큼 ‘색’이라는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이야기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데 초점을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색은 빛이고, 빛은 연속성을 지닌 스펙트럼’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무지개의 색이 사실 일곱 가지가 아니듯, 빛과 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실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휴먼테라피 시리즈’의 49번째로 알고 있는데, 휴먼테라피가 뭐냐구요? 으흠. 감사합니다. 이번 책에 대해 또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도움을 받아보는군요. 아무튼, Human은 ‘인간’을, Therapy는 ‘치료’를 의미하는데요. 다른 책은 아직 만나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고민을 담은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 시리즈의 취지를 알고계신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재미있는지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재미란 객관적인 것이 아닌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초반에는 미술시간에 들어봤을 법한 ‘빛과 색’에 대한 상식이 나오기에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서 빛과 색이 우리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읽으면서는 재미있어졌는데요. 이것이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은 읽어봐도 좋은 책이라고 속삭여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뜻하지 않은 재미를 선물해준 책을 한 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휴먼테라피’라는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행복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동화 ‘우화 작가가 된 구니 버드 Gooney the Fabulous, 2007’가 되겠습니다.
TEXT No. 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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