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운을 벌라니... 우리는 돈을 벌려고 애쓰는데 작가는 돈보다 운을 벌란다. 책에서 손을 못 떼게 하는 작가만의 매력이 있다. 한 곳에 모여 있어야 할 문단들이 흩어져 있어서 아쉬운 점이 조금 있지만, 개정판이 나오면 이 부분은 해결되리라 믿는다.
좋은 운이 모이는 곳은 어디인지, 운이 나쁜 시기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과 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매사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약속을 잘 지켜야 하는 이유 등을 예로 들어 운 경영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우리가 맞이하게 되는 자잘한 사건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평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한 번쯤 떠올리게 해 준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상당히 유연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미리 이해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글귀에 시선이 고정되어서 <돈보다 운을 벌어라>의 책 내용에 퐁당 빠져보았다.
자, 그럼 '운을 버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주역의 지혜를 빌려 인생을 좀 더 훌륭하게 가꾸자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표다. 주역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고 포괄적인 ‘인생경영’까지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처세’라고 표현할 수 있다. 주역을 통한 운 경영은 인간 행동에 나타난 징후를 통해 미래에 유도될 현상을 미리 파악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운명의 증상 또는 징후를 보고 그것을 치료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살다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노력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것은 바로 운을 잘 알고 있느냐, 운을 잘 활용했느냐의 문제다. ‘운이 어디에서 오는가?’ 라는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면, 매사에 조심하게 되고 종종 운의 육감을 통해 그것을 발견한다.
성공한 사람은 보통 사람들, 즉 서로 별반 차이 없는 사람들 중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고쳐 나갔던 사람이다. 처음에는 남들과 비슷했지만 서서히 자신을 변화시켜 앞서간 것이다. 판에 박힌 생활패턴, 변화 없는 정신 상태, 늘 똑같은 감정, 융통성 없는 생활 규칙 등은 운을 죽이는 요소다. 오만한 기분에 도취되지 말고 먼 앞날을 바라보며 실질적으로 전진해야 한다. 계속 그대로인 것보다는 다소 위험성이 있더라도 계속 변화하는 것이 낫다.
매일매일 무엇을 바꿀 것인지 생각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변화해야 한다. 자주 변하는 사람은 눈에 잘 띈다. 반면 평생 똑같은 모습으로 사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늘도 행운을 나누어주지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열심히 바꾸는 것이 최상의 근면이다. 타입을 고쳐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절대적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운명이란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단히 노력하고 작은 선행(재수 있는 짓)을 계속 쌓아서 임계량에 도달해야 한다. 따라서 자기 자신이 좋은 운을 불러올만한 행동을 했는지를 자주 점검해야 한다.
우리의 운명은 어떤 시기에 특별한 이유 없이 나빠진다. 운명의 1/3은 무조건 나쁜 시기라고 알아두면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여기에 해당되는 나쁜 시기가 곧 ‘노출되는 시기’를 의미한다. 사실 인생에서 겪는 각종 사고는 대부분 희망이 약간 보이는 시점에 일어난다. 그저 발전의 단계, 도약의 단계에 사건사고가 많다.
이때는 겸손한 마음자세를 가지고 노출을 삼가면 된다. 스케줄을 좀 줄이고, 평소보다 얌전한(튀지 않는) 복장을 갖춰 입는다. 카페나 식당에 가서도 한가운데 보다는 구석에 앉도록 하고, 여행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번잡스럽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일을 도모하기보다는, 혼자 책을 읽거나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게 유리하다. 길어야 1개월이면 족하다.
좋은 운이 모이는 곳은 어떤 곳일까? 생명력이 넘치는 곳을 찾아보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음악회장도 좋고, 박물관도 좋고, 극장도 좋고, 행사장도 좋다. 요즘 잘 나가는 식당에 가면 손님이 줄 서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서 함께 줄을 서는 것도 운을 개발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그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된다. 평생 한적한 곳에서만 사는 사람은 크게 좋은 운을 기대할 수 없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닌다는 것은 쉽게 말해 군중이 뿜어내는 기운을 받아 나의 영혼에 활력을 준다는 개념이다.
인생은 새로운 시도와 활력, 생동감이 있어야 된다. 돌처럼 살지 말고 바람처럼 살아야 한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여 하모니를 만들어보라. 우리의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행불행이 정해진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늘 아래 최고의 복은 단연 사람 복이다. 매력과 강인함, 인복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그래서 하루도 쉬지 않고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사람을 만나는 일에는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교류해야만 하늘도 그를 돕는다.
나부터 먼저 꾸준히 상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또한 그런 상서로운 사람을 만나라. 운 좋은 사람까지 만나면 상승 작용이 이루어진다. 2배가 아닌 20배로 운이 좋아질 수도 있다. 스스로 좋은 운을 담는 좋은 그릇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강하고 착한 사람을 만나라. 강하고 착한 사람은 현재 그 자신이 행운을 누리지 않더라도 남에게 큰 도움을 준다.
운의 원리는 간단하다. 내가 복을 받고 싶다면, 남에게 복을 주면 된다. 자기 스스로를 먼저 돕고 남을 도와야 한다. 자신을 꿋꿋하게 지키면서 기회가 닿을 때 남을 도우면 족하다. 남을 해치지만 않아도 재수가 좋아지는 법이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항상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라. 떳떳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 누가 봐도 보기 좋은 사람이 되라.
약속이란 상대방을 그 시간에 붙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니 나도, 상대방도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약속을 취소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미래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지키기 싫은 약속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약속할 때는 미래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은 남의 미래를 흔들어놓은 것이므로, 당연히 자신의 미래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운을 끌어당기기 위한 가장 쉽고 단순한 행위에 초점을 맞추면, 그것은 바로 명랑함과 친절이다. 명랑함이란 내가 이미 기분이 좋은 상태를 말한다. 친절은 명랑하고 자상한 행위라고 정의해두자. 아름답게 살고자 한다면 운명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세상만사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재미없는 것도 재미로 삼는 사람은 이미 하늘의 축복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다. 당연히 행운이 찾아온다.
‘내 인생은 잘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저 깊은 바다가 모든 물을 담듯이 안정은 모든 행운을 끌어안는다. 깊은 호흡과 함께 마음 속의 불안을 완전히 몰아내자.
‘매 순간 강한 의지를 품고 아름답게 행동하라.’ ―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숨에 이해시켜주는 아주 짤막한 주문이다. 강한 의지와 아름다운 행동을 실천하다 보면 운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은 점점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