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훅스 같이 읽기 : 벨 훅스의 지적 여정을 소개하는 일곱 편의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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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 같이 읽기 : 벨 훅스의 지적 여정을 소개하는 일곱 편의 독서 기록

벨 훅스의 지적 여정을 소개하는 일곱 편의 독서 기록

리뷰 총점 9.8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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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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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벨 훅스 같이 읽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h | 2024.02.06 리뷰제목
벨 훅스 같이 읽기   벨 훅스는 누구인가    본명이 글로리아 진 왓킨스(Gloria Jean Watkins, 1952년 9월 25일~2021년 12월 15일)인데, 필명 벨 훅스(bell hooks)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작가, 사회운동가, 페미니스트이다. 30권 이상의 저서와 다수의 학술 논설이나 사회주류(mainstream)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 영화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많은 강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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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 같이 읽기

 

벨 훅스는 누구인가 

 

본명이 글로리아 진 왓킨스(Gloria Jean Watkins, 1952925~20211215)인데, 필명 벨 훅스(bell hooks)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작가, 사회운동가, 페미니스트이다.

30권 이상의 저서와 다수의 학술 논설이나 사회주류(mainstream)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 영화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많은 강연도 하였다. 흑인 여성의 관점을 기초로 하면서 교육, 예술, 역사, 섹슈얼리티, 대중매체, 여성주의 등의 인종, 사회적 계층, 성별 문제에 임하고 있다. (위키백과)

 

참고로 그녀의 필명 벨 훅스(bell hooks)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6)

그녀는, 아니 그는, 이런 경우 요즘 남녀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 역시 라고 부른다.

 

그는 자기 자신보다 그 글의 내용에 집중해서 읽기를 바랐기에 그는 이름을 소문자로만 썼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런 견해를 남긴다.

 

사소해 보이는 실천이지만 권위주의적인 학계에 대한 도전장이기도 했으므로 이 실천을 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생각된다. (6)

 

이 부분에 대하여, 궁금해진다.

지금까지 영문자로 쓰여진 서양 사람 이름을 대문자 소문자 구분을 하지 않고 읽었었다. 그런데 이름을 소문자로 쓰면 그런 의미가 있는 줄을 몰랐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

그러면 그런 그의 생각을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는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 그것도 궁금해진다.

 

이 책의 내용, 그의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의 주인공 벨 훅스는 처음 만나는 인물이어서 여러 자료를 찾아가며 읽었다.

그녀의 저서가 많은데, 단 한 권도 읽지 못한 상황이라 과연 그를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우려가 되었는데, 다행하게도 이 책에서 그의 책들을 중심으로 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기에, 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각각 소개되는 책은 다음과 같다.

 

난 여자가 아닙니까 , 벨 훅스, 경계 넘기를 가르치기,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올 어바웃 러브, 벨 훅스, 당신과 나의 공동체, 본 블랙

 

이 책의 필자들은, 모여 같이 벨 훅스를 읽는다.

 

필자는 모두 7명이다.

필자들의 면면이 책의 앞날개와 뒷날개에 적혀있는데 이건 좀 불편하다.

책날개에 필자의 약력을 써놓긴 했지만 그것을 그 필자가 쓴 부분 앞에 가져다 놓았으면 좋았을 것인데, 그게 아쉽다.

 

책 한 권 예를 들어보자.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78-109)

 

먼저 책 소개로 시작된다.

 

우리말 번역본도 있다.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페미니즘이 계급에 대해 말할 때

벨 훅스 저/이경아 역 | 문학동네 | 20230130

이 책은 2008년 국내에서 벨 훅스,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출간됐다. 문학동네에서 15년 만에 새롭게 펴내며 시대에 맞춘 번역으로 전면 개정했다. 또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의 해제를 새로 덧붙였다. 권김현영은 가난한 사람을 경멸하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며 세대론 이슈에만 지나치게 매몰된 한국 사회에서 왜 여전히 이 책의 메시지가 유효한지 역설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2000년에 처음 출간되었다. 벨 훅스는 이 책을 통하여 계급에 대하여 말해보고자 한다. 그 이유는 계급에 대하여 제대로 말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 한다.

벨 훅스는 가난한 노동계급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거쳐 계급 이동을 하면서 세상의 편견을 온몸으로 겪는 가운데 경험해야 했던 외로움과 고통을 털어놓는다.

 

그 다음에 필자는 7명이 같이 모여 이 책을 주제로 한 대화 내용을 마치 서기가 회의록을 작성하는 것처럼 기록해 놓고 있다. 물론 그 기록은 다분히 주관적인 감상이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균형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다른 참석자의 발언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록에서 발언을 남긴 저자는 레일라, 장재영, 조은, 김은지, 오혜민, 김미소, 그리고 편집자의 발언까지. 이 글의 필자는 그런 발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본인이 겪어가는 우리 사회에서의 계급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여기 이 부분을 특별히 주목한 것은 필자의 이런 발언 때문이다.

 

어릴 적 내 머릿속 단어장에서 계급과 가장 비슷한 단어는 주제였을 것이다. 엄마가 아껴 써야 한다, 사치를 경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종종 사람은 주제를 알아야 된다고 했으니까. (88)

 

계급이란 말 대신 주제라는 단어를 집어넣으니까 이야기가 잘 통하는 것 같다.

계급이란 말은 사회적 계층으로 나누고 신분을 구분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주제라고 하니 같은 무리 안에서 나뉘어지기는 하되 신분상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무엇인가 차이는 분명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 뒤에 이어지는 대화 속으로 독자들도 끼어들어가 한마디 정도는 해도 좋을 듯한 분위기가 이루어진다.

 

다시, 이 책은 

 

책이 진지하다.

필자 7명이 특히 벨 훅스가 의미를 지닐만한 상황에서 일을 하는지라 저절로 벨 훅스의 발언이 심도있게 여겨질 만하다. 그래서 벨 훅스는 필자들에게 상황을 이끌어가는 선도자가 되기도 하고,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이 시대는 분명 페미니즘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게 점점 많아지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하며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데, 이 책은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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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벨 훅스 같이 읽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4.02.06 리뷰제목
벨 훅스 읽기, 7명의 지은이가 일곱 색깔 무지개를 그리듯   페페연구소(페미니즘 페다고지), 페미니즘교육연구소, 원서로 읽는 페페스터디와 페미니즘 대중 서적을 읽는 페미북클럽, 이 책은 미국의 흑인 페미니스트로 인종과 성의 이중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희망을 담은 벨 훅스의 책 7권을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7명이 한 권씩을 읽고 색칠을 한다.   인종, 성차별의 경계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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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 읽기, 7명의 지은이가 일곱 색깔 무지개를 그리듯

 

페페연구소(페미니즘 페다고지), 페미니즘교육연구소, 원서로 읽는 페페스터디와 페미니즘 대중 서적을 읽는 페미북클럽, 이 책은 미국의 흑인 페미니스트로 인종과 성의 이중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희망을 담은 벨 훅스의 책 7권을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7명이 한 권씩을 읽고 색칠을 한다.

 

인종, 성차별의 경계는 “여자다운 여자의 신화‘ 가부장제

 

벨 훅스 같이 읽기는 첫번째로 독일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던 오혜민이 선택한 책<난 여자가 아닙니까>이다. 벨 훅스의 이야기를 전반에 적고 후반에는 자기 생각을 독일 유학 시절, 독일 여성정책을 강의한 여성학 교수의 인종차별과 편견, 이른바 ‘아시아’ 여성이란 도식, 참으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성차별에 대해서는 조언도 도움도 줄 수 있지만, 인종차별을 함께 이야기하는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벨 훅스의 말처럼, 인종으로 흑인, 성으로 여성, 이렇게 섞인 흑인 여성은 스스로 지배자들의 논리에 빠져들어 자신들을 학대하고, 차별한다고(헌신하는 유모상과 그 반대인 사파이어), 흑인 남성에게 선거권을 줬을 때, 백인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보통 선거권을 주장하는 대신에 흑인 남성에게 부여된 특권을 받지 못한 것이 백인 여성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한편, 이 책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흑인 여성에게 덧씌워진 사회문화적 고정관념, ‘여자다운 여자의 신화’와 ‘숙녀답지 않은’ 여성에서 벗어나기, 거친 들판에서 가정의 전업주부로 가부장제적 여성의 역할을 수용함으로써 억압적인 성차별 질서를 포용, 옹호했던 치밀한 구도다.

 

센 언어가 살아남는다, 억압자의 언어로 말하지 않으면 들어주지 않는 세상

 

그리고 두 번째로 미국 가서 공부하고 일본의 도쿄에 있는 다마가와 대학에서 공통어로서의 영어교육을 하는 김미소가 고른 책<벨 훅스, 경계 넘기를 가르치다>, 지은이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어라는 집에서 모어와 모국어의 관계, 좁게는 경상도에서 서울로 와서, 서울말에 익숙해지려는 노력의 의미를 회상한다. 벨 훅스의 표현처럼 ‘표준영어’를 쓰면서 지배권력에 도전하는 무기로 지배자들의 언어를 그대로 쓴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세계에 균열을 낸다는 말이다. 벨 훅스의 경계 넘기를 가르치기는 책 자체가 주인의 도구를 가져와서 주인을 겨누는 예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응용언어학 연구자로서 김미소는 꽤 흥미로운 담론을 전개하는데, 우선 이 부분만 읽어도 좋을 만큼 알찬 내용이 담겼다.

 

계급에 대해서 말하기, 희망과 연대

 

세 번째 책은 김은지가 고른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벨 훅스는 계급에 대해서 말한다. 왜, 누구도 단 한 번도 계급에서 말한 적이 없기에, 벨 훅스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빈곤과 인종차별에 시달렸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노동계급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거쳐 계급이동을 하면서 겪은 편견의 고통과 외로움을, 신자유주의의 도래와 함께 계급 내에서의 갈등, 각자도생의 시대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빈곤층의 벗이던 좌파 지식인들조차 그들의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언어 안에서 외부를 배척한다. 돈이 없으면 목소리도 빼앗기는 세상, 자본주의 아이들, 꼭 부자되세요라는 말, 지상의 절대가치는 돈이다. 돈이 있어야 비로소 얼굴도 구분된다. 빈민, 노숙인들의 얼굴은 구별되지 않는다. 구분되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할까, 무표정한 얼굴에 희망의 빛이 돈다면, 얼굴이 달라질 것이고, 구분될 것이다. “희망” 그리고 연대,

 

네 번째 책은 조은이 선택한<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다섯 번째, 레일리가 고른 <올 어바웃 러브>, 여섯 번째 초등학교 교사인 장재영은 <벨 훅스, 당신과 나의 공동체>를 골랐다. 이 시대 각자 다른 위치에 있지만, 촘촘하고도 교묘한 여성혐오가 배어있는 사회문화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한다. 자신의 교육 실천을 돌아보면서 벨 훅스가 했던 것처럼 지배적인 구조와 문화에 도전하는 힘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는 페페 연구소 대표 김동진은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책<본 블랙>을 선택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 속에서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벨 훅스란 이름은 어머니와 할머니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일부러 소문자로 쓴 것은 자신의 이름보다는 책 내용을 봐달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아무튼 그랬다고 한다. 벨훅스의 ”제국주의적, 백인우월주의적,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촌철살인의 짧은 문구가 이 책에 담긴 내용을 응축시켜 드러내 보여주고 있기에 말이다. 벨 훅스의 책을 매개로 일곱 색깔 무지개를 본 듯하다. 벨 훅스의 톺아보기에 이어서 또 다른 이의 글을 이른바 입체적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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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같이읽기의 힘 평점10점 | g******e | 2024.02.19 리뷰제목
<벨 훅스 같이 읽기>는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일곱명의 저자가 각자 벨 훅스의 책 한권씩을 주제로 삼아 자신의 삶을 탐색해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함께 읽고 나누며 사유하고, 고민하고, 실천하고, 상처입거나 좌절하기도 하고, 다시 일어나고 한걸음 내딛는 모습들이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자기만의 언어로 자유롭게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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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 같이 읽기>는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일곱명의 저자가 각자 벨 훅스의 책 한권씩을 주제로 삼아 자신의 삶을 탐색해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함께 읽고 나누며 사유하고, 고민하고, 실천하고, 상처입거나 좌절하기도 하고, 다시 일어나고 한걸음 내딛는 모습들이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자기만의 언어로 자유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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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어휘력 때문에 마땅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어 '자유롭게 펼쳐진다' 라고 써놓고는 한참을 들여다 봤다. 과연 그들이 정말 '자유롭게 펼쳐냈을까?' 일기장, 혹은 SNS나 블로그와 같이 사적인 공간에 끄적거리는 혼자 만의 글이 아니라 바깥으로 끄집어내고 활자로 만들어 종이에 인쇄하고 이를 책으로 만들어 내기까지의 '글쓰기' 과정에서 일곱 명의 저자들이 각자의 걱정과 두려움, 불안감 속에 스스로 사로잡혔다가 떨쳐냈다가 하면서 얼마나 수없이 말을 다듬고 사유했을지 나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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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페이지 분량의 책을 한권 읽었을 뿐인데 벨 훅스의 책 일곱권을 속성으로 만난 듯하다. 책과 함께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마주칠 법한 페미니스트 일곱 몫의 삶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책이 주는 힘이 크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이야기와 삶을 나누는 행위가 갖는 힘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그들의 곁에서 벨 훅스를 궁금해 하고 내 삶 속에서 내 곁의 모두와 나누는 페미니즘을 꿈꾸는 한 명의 페미니스트로서 내 언어와 닿아있는 그들의 언어에 밑줄을 긋고 인덱스를 부쳐나가면서 '자매애'를 느낀다. 어떤 광고의 카피였던 “같이의 가치”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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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그것은 제가 수동적으로 머무르며 누군가가 항상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의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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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7 ‘계급’에는 당신의 행동, 기본적인 전제들,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에 대해 배운 것들, 당신이 자신과 남에게 기대하는 것, 미래에 대한 생각,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식,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 등 온갖 것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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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4 페미니즘을 삶의 핵심 주제로 선택한 우리는 앞으로도 여러 상황에서 고통과 좌절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두려움을 뚫고나갈 용기와 희망, 사랑 역시 우리 정체성의 일부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다. 우리는 사회를 이루고 만드는 인간 내면의 변화 가능성을 믿기에 이 교육을 한다. 그리고 이같은 선택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사랑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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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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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 무엇도 안온한 내 집이 아니라면 평점10점 | k****k | 2024.02.04 리뷰제목
벨 훅스를 만나고 기억하게 된 계기는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이다. 제대로 된 입문서를 쓰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를 누구보다 잘 알아야하니 그의 사상도 실천도 신뢰하고 존경한다.   이 책은 벨훅스 사상 지형도를 알게 해 줄 거란 기대를 한다. 언급된 저작들을 모두 읽기 전이지만 폭넓은 안내를 통해 이해하고 읽는 것도 좋은 공부법이라 생각한다. 먼저 일독하고 책모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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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를 만나고 기억하게 된 계기는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이다. 제대로 된 입문서를 쓰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를 누구보다 잘 알아야하니 그의 사상도 실천도 신뢰하고 존경한다.

 

이 책은 벨훅스 사상 지형도를 알게 해 줄 거란 기대를 한다. 언급된 저작들을 모두 읽기 전이지만 폭넓은 안내를 통해 이해하고 읽는 것도 좋은 공부법이라 생각한다. 먼저 일독하고 책모임을 만들어 재독하면 더 좋을 책이라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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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쓰인 그의 문장들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인 우리들의 경험 속에서 되살아났고,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지닌 일곱 명의 각기 다른 관점은 벨 훅스의 글을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서로의 등불이었다.”

 

벨 훅스가 21세기 여성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처럼 등장하고 연결되는 내용에 에세이 모음집인 것처럼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다. 모르는 이들의 경험이 내 삶의 어느 시기와 조우하며 상기되고 다시 아픔을 전하는 읽기라서 특별히 더 좋았다. 그땐 언어로 구체화하지 못한 감정과 생각을 글로 만나는 일은 치료와 회복의 과정 같기도 하니까,

 

이론은 지적 유희나 호기심 충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상처와 고통을 주는 이 세상을 이해하게 해주는 치유의 역할을 한다고. 이론은 개인의 경험과 서사에서 만들어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이론은 고통에 언어를 부여한다. (...) 이론은 상처에서 만들어지고, 상처는 이론으로 언어를 얻고, 언어는 말과 글이 되어 힘을 얻는다.”

 

이 책은 벨 훅스의 사상서가 아니라 같이 읽기이니, 다양한 방식의 기록물로, 마치 수백권짜리 시리즈처럼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계속계속 같이 읽는 사람들의 기록이 쌓여 벨 훅스의 사상도 독자들의 삶도 더 구체적이고 생생하고 입체적인 대화처럼 만들어 가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두근거린다.

 

날카롭고 따스하며, 이상을 그리지만 또한 매우 현실적인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나에게 그는 매번 지쳐도 다시 돌아가게 하는 그곳, 페미니즘 그 자체였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 답을 모르는 단계, 해법을 현실화시킬 방법을 모르는 단계... 살아가며 직면한 문제를 다루는 일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러니 이미 배운 것들, 물려받은 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다.

 

“‘가모장같은 말에 속지 말라고. 실제로는 갖지 못한 힘을 소유했다고 상상하는 그런 마음이 오히려 현실에 대항해 싸울 가능성을 자꾸 줄인다고. (...) 그 신화가 여성들에게 허울뿐인 가짜 권력과 자부심을 강요하면서, 정작 성차별에서 해방해줄 여성운동 같은 사회운동이 불필요하다고 믿게 했음을 (...)”

 

모르는 이들의 삶이지만, 이미 알고 있는 제안과 고민과 사유와 통찰과 제안들을 자주 만난다. 사회시스템을 바꾸어야 하는 일이라면, 그에 맞는 방법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기록을 만들고, 목소리들을 연결하고, 삶을 연대하고, 그렇게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에게 분투의 결과인 유산을 남겨줄 수 있어야 한다.

 

언제 몇 명이 함께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제목에 걸맞게 같이 읽기모임을 만들어서 다시 읽고 싶다. 읽으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새로운 같이 읽기 기록이 생기면, 또 다시 같이 읽고 싶다. 읽고 배우는 것이 저항의 기본이자 출발이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유쾌하고 다정한 출발신호가 되기를 바란다.

 

벨 훅스의 책들을 읽고 그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하는 일은, 각자의 자리에서 혹은 연대하여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하며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과 질문으로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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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벨 훅스 같이 읽기 평점8점 | r***2 | 2024.02.08 리뷰제목
'벨 훅스 같이 읽기'는 벨 훅스의 책에 대해 각각의 저자가 서평처럼 책에 대한 글을 서문처럼 정리해놓고 이어 그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과 체험을 통한 사유의 변화과정에 대해, 성과 계급, 연대 등 7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애초에 벨 훅스를 처음 접했을 때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문제와 별반 차이가 없을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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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 같이 읽기'는 벨 훅스의 책에 대해 각각의 저자가 서평처럼 책에 대한 글을 서문처럼 정리해놓고 이어 그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과 체험을 통한 사유의 변화과정에 대해, 성과 계급, 연대 등 7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애초에 벨 훅스를 처음 접했을 때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문제와 별반 차이가 없을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이중삼중의 차별과 억압에 대한 이야기가 나의 사유를 확장시켰던 것처럼 이들의 이야기 역시 사회에 대한 폭넓은 사유의 장을 열어주었다. 

 

내가 갖고 있는 일종의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왠지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뭔가를 구분짓는 것 같아서 그 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차별에 대해서는 분노하지만 차이에 대해서는 인정할 것을 인정해야하는 것인데 내가 대학생이 되었을때만해도 페미니즘은 운동권 학생들이나 언급하는 문제로 인식되는 것이었기에 일차적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을 언급하기 이전에 페미니즘에 대한 개념정의부터 차분히 이야기해야 했다. 더구나 진보적인 사상을 갖고 평등을 언급하더라도 남녀의 성구분이 아닌 성차별에 대해서는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 사실 이렇게 글로 쓰고 있다보니 그동안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에 대한 개념정의를 모두가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도 의문스럽긴 하지만 - 성평등이라는 것 자체가 쉬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벨 훅스 같이 읽기,를 처음 접했을때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좀 망설여지기도 했고 내가 읽은 벨 훅스의 책이 많지도 않아서 과연 '벨 훅스 같이 읽기'에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책은 '같이 읽기'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각각의 책을 읽은 각각의 저자들이 책의 내용과 연결되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겹쳐 에세이처럼 쓰고 있어서 의외로 쉽게 읽히고 더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선생님의 비건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그걸 받아들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는 장재영님의 이야기는 굳이 페미니스트를 언급하지 않아도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게 하고 있다. 

수십년을 독일에서 살았으면서도 독일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한국어를 쓰면서 한국인들끼리 모여서 사는 것을 이해못한다고 했을 때, 독일에 공부를 하러 간 유학생으로서의 입장과 생계를 위한 이주민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저자뿐 아니라 나 역시 편견에 빠져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벨 훅스 같이 읽기를 읽고나니 왠지 벨 훅스의 책을 직접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나 자신의 체험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어지기도한다. 굳이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을 달지 않고서라도 모든 부분에서 차별이 없는 세상을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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