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판 "제 3의 물결"의 등장!
대학시절 어느 저녁, 책 꽤나 읽었다는 선배가 학교 앞 주점 딸깍발이에서 두툼한 책 한 권을 던져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책, 한 번 읽어봐. 네 눈이 확 트이는 걸 느낄거야!"
30촉 백열등 아래 놓은 두툼한 책은 새빨간 바탕에 큰 글자로 제목을 알렸다.
"제 3의 물결"
앨빈 토플러의 이 책은 인터넷도 없고, PC통신이 간신히 네트워킹 되던 때였다. 당시는 미래학이라는 장르도 없던 때, 다가올 미래에 대한 전망은 생경하기만 했다. 하지만 곧이어 전국이 떠들썩하게 이 책을 평하기 시작했고, 정치 경제 산업 모든 분야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미래에 대해 언급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상은 변했다. 토플러가 말한 그대로 '제3의 물결'이 세상을 집어 삼켰다.
그렇게 세상은 변했고, 30년 만에 인터넷 시대를 거쳐 로봇의 시대로 넘어왔다.
그리고, 로봇을 움직일 두뇌, 인간을 대신할 두뇌를 개발하는 AI 시대를 만나고 있다.
주의할 점은 작금의 미래는 과거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다.
설레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제3의 물결' 때나 30년이 지난 'AI 시대'나 양쪽 모두 미래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늘날의 그것은 '걱정'이 앞선다.
이유는 변화의 속도가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인간의 손에서 빚어지는 '물건'들이 '내가 상상한 것 이상'의 것으로 태어났고, 점점 진화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말 그래도 '아연질색' 중이다.
그 아연질색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더 커밍 웨이브>다.
알파고를 만든 AI기업 딥마인드의 창조자가 이 책의 작가!
내년의 유행을 살펴보는 트렌드 책이 연말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는 '그게 무엇인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려는 노력 역시 인간이 동물이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 역시 21세기를 아우를 기술과 권력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진화된 AI가 무엇을 바꿀 것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이야기 한다.
이런 주제를 다루려면 저자가 누구인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
되지도 않는 책상물림이 어디서 줏어듣고 하는 말이라면 시간낭비일테니까.
그렇다면 이 책은 걱정을 접어도 될 듯 하다. 세계 제일의 명인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를 마든 AI 기업 딥마인드의 창조자 중 한 명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쓴 책이니까.
그는 "우리는 인류라는 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턱에 접근하고 있다. 모든 것이 바뀌려 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책은 돈이 없다면 밥을 하루 굶고, 그도 안되면 빚을 내서라고 꼭 사서 읽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면 잠을 줄여서라도 꼭 읽어야 한다.
인터넷이 없고, 넷플릭스가 없던 때에는 이런 책이 나왔으면 백만 부는 그냥 터졌을 책이다.
얼른 사서 얼른 읽고, 곁에 놓고 두고 두고 읽을 책이다.
왜?
나의 노후, 내 아이의 미래를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보여줄 책이니까.
AI와 인류의 미래를 살피면, 그 속에 돈이 보인다!
'어두운 미래, 불안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을 왜 굳이 읽어야 하는가'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두고 우리는 '겁쟁이'라 부른다.
위기라고 해야 움츠릴 준비를 하고, 두려워야 방패를 세운다.
닥터 둠 루비니 교수가 세계적인 석학으로 불리는 이유는 남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희망을 뒤집어 위기로 말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생각을 끄집어 내어 '리스크'를 헤지 시키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 속에서 기회를 찾고 희망도 찾을 수 있다.
원래 대박은 99명이 선 자리가 아니라 고독한 1명에게 찾오니까(그 한 명에게 누가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혼자 떨어져서 선 거냐고.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마누라가 사람 많은데 가지 말래요." 아내 말을 들으면 가정이 행복하고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나는 아이들을 위한 경제동화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를 쓸 때 학교에 등장하는 도서관 이름을 '트레저 아일랜드'라고 지었다. 이런 책들이 있는 서재가 보물섬이 아니고 무엇일까. 한마디로 이런 책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보물을 안고 있는 셈이란 뜻이다.
내가 아는 100억대 부자 지인은 이 책이 나오자마자 완독하고 AI가 접목된 기술을 가진 종목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나이 70인데, 10년 후를 준비중이란다. 그에 비하면 아직 한창 청년인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남들보다 먼저 읽고 먼저 두려워하자. 그리고 먼저 준비하자.
닥치면 이미 때는 늦을 테니까.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