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저서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함께 실으려다 여의치 않아 따로 두었던 글들을 <소품과 부록>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던 책이다. 이 책은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가 너무 난해하여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것과 달리 대중들도 이해할 수 있게 집필되어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유럽을 넘어 세게적 명성을 얻게 해준 책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문장이 간결하고 명확하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말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비유와 은유를 가져올지라도 어디서 그런 구절을 보았고 읽었는지를 분명히 남겼다. 쇼팬하우어의 철저한 분석적 사고가 드러나는 면이다.
밝은 영혼과 행동만이 가치 있다고 여겨 인간을 불신하고 인간성의 추악함을 날카롭게 지적 했다. 모든것을 신의 뜻이나 섭리로 보았던 당시에 인간의 의지에 내포된 힘과 나약함을 인식했던 개념은 심리학에 영향을 미쳤다. 세상과 삶에 지침 사람들에게 던져지는 메시지를 찾아보자.
이 책은 1부 행복론, 2부 인생론으로 구분하였다. 행복론은 우리 삶의 목표와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인간의본질, 행복의 의미, 욕구, 체면, 일상에서의 삶의지혜, 다른사랑르 대하는 방법, 나이듦의 의미 재해석으로 이야기 하였고 인생론은 죽음의 인식과 윤회, 이승에서의 삶의 무상함, 인생의 의미, 독서의 폐해, 교육현실과문제점, 교훈이 될만한 우화소개로 이루어졌다.
1부 행복론 -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
1장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하여
인간의 운명을 가르는 3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그사람의 본성이며 영적인것으로 인격이나 내면적 자산이라할수 있는 것으로 운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그 사람이 소유한 재산이나 평판으로 이는 상대적이며 상호 관계에 의존한다. 사람의 내면에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행복의 본질적 요소이며 이것이 풍부한 사람은 행복하다.
2장 인간을 이루는 것에 대하여
낙천적인 성격과 밝은 영혼, 조화롭고 건강한 신체 등 행복을 만들어주는 요소들 중 가장 직접적인 요소는 밝은 영혼이다
밝은 영혼은 위해서는 건강과 움직임이 필수이다. 이와 반대로 불행이라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에 하나라도 성공한다면 기뻐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 하여야 한다.
3장 인간이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인간의 옥구 단계를 충족시키기 쉬운데서 어려운 순서로 보면 생존욕구 < 성욕구 < 사치욕구의 순서가 있다. 그 중 사치욕구는 충족시키기가 매우 어려운데 거꾸로 소유에 대한 욕심은 그 한도가 없는데서 고난이 시작된다.
"부는 마치 바닷물과도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에 시달린다. 이는 사회적 지위도 마찬가지이다."
4장 인간이 남에게 드러내보이는 것에 대하여
타인의 견해는 행복에 필수적 요소인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방해하고 해로운 역할을 할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에 지나치게 에민해지지 말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피상적이며 가볍고, 시각이 협소하고 편협되었으며, 왜곡되고 오류 투성이인지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하며 건강 다음으로 우리를 유지해주는 수단 즉,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명예, 부귀, 지위, 명성에 큰 가치를 부여하긴 하지만, 이러한 필수적인 것들과 경쟁할 수도, 대체 할 수도 없다. 오히려 본질적인 자신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러한 것들을 미련 없이 희생해야 할 것이다.
5장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태도에 대하여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내용이 들어 있으며 본문 내용이 차지하는 분량도 가장 많다.
저자가 이 장에서 강조하려 한 내용은 행복의 정의란 어떤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하지 않고 참을수 있는 정도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면은 동일하지만 불의의 사고나 최악의 상황이 아닌 고통임을 인식하는 것이란 내용이다. 따라서 판단의 시점은 항상 현재이어야 하고 현재만이 진실된 것이고 그외의 것에 대해 미리 당겨서 걱정하거나 혹은 뒤늦게 다 지나간 후에 후회하는 것처럼 무의미한 일은 없다는것이다. 지금당장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의 모든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살아내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다.현재가 불멸의 빛으로 보존되어 언젠가 특히 나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지금의 시간이 진심으로 갈망하는 그리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에 들게되면 소외되고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고독을 능히 견디게되며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의 변화를최소화 할 수 있고 사리분별이 쉬워지게 되어 삶이 편안해지게 된다. 가능하면 무언가를 행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최소한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노년의 행복에필수이다.
우리의 삶이 좀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무료하지 않은 범위내에서 여러 관계를 최대한 단순화 해야 할 것이다.
이 말은 최근 넘쳐나는 정보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발달과 SNS로 "관계과잉"을 경고한 <인간관계 정리상자>의 호리우치 야스타카의 취지와 같다.
어떤 문제를 수준 높게 고차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사소한 일과 수준 낮은일과 그러 일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순화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닥칠 수도 있는 큰 불행을 생각해보는것, 예를 들면 재산, 건강, 직업, 사랑하는 사람. 아내, 자녀등을 일어버린다는 생각을 통해 현재의 사물과 삶에 대해 덜 고통스럽고 오히려 행복감을 느낀다는 마음을 갖는 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잇는 방법중 하나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조급한 마음을 갖는 것은 시간에 이자를 빚내는 것이니 여건과 형편을 잘 고려하여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고통을 쉽게 이겨내는 방법이다.
6장 타인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맹인에게 색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타인이 지닌 좀더 높은 수준의 정신적인능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즉 정신적 능력이라는 것은 그것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나의 정신적 수준을 높여 능력의 비대칭을 추구 하여야 한다. 타인이 내 판단을 믿게 만들려면 흥분하지 말고 냉정하게 거침없이 말하도록 해야 한다. 공손한 어조와 친근한 어조로 이야기 하면 그 내용이 무례한 내용일지라도 위험에 처하지 않게 된다.<거인의 힘 무한능력>의 저자 토니 로빈스와 같은 주장이다.
7장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하여
인생의 후반기가 되면 '모든 행복은 공상과도 같지만 고통은 실제로 존재한다'는 인식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즐거움을 추구하기보다 단지 고통이 업는 안정적인 상태를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안정적이고 그런대로 견딜수 있는 현재를 즐기며 심지어 아주 사소한 일에서도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열정이 행복을 가져올 수 없기에 어느 특정한 쾌락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서 노년을 한탄할 필요가 없다는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든 쾌락은 부정적이고 고통은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부 인생론 -온전한 삶을 위한 아포리즘
1장 죽음에 의해 소멸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존재의 영구 불멸성, 시간은 우리의 인식과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가려면 '나는 전에 존재 했고, 지금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 랗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추어야 한다. 모든 실재의 유일한 형태인 현재가 우리 내부에 그 근원이 있다ㅡㄴ 것. 그렇기에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그 원천이 생겨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깨달아 자신이 죽을 때 객관적 세계와 그것을 표현하는 매체인 지성이 그와 함께 소멸하지만 이것이 그의 존재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국 죽는다는 것은 모든 생명이 왔던 곳으로 가는 것이다.
매우 종교적이며 철학적인 심도가 깊은 내용이라 어렵다. 대충 정리한다면 죽어가는 것은 사라지지만 거기에 하나의 싹이 남아 있어 거기에서 새로운 존재가 생겨난다. 그 새로운 존재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 지 알지 못한 채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바로 이것이 환생이다.
2장 생존의 허망함에 대하여
아무리 하찮은 현재라도 가장 중요했던 과거보다 우월하다. 현재와 과거의 관계는 유와 무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신이 한평생 현재라는 일시적인(찰나에 불과한) 삶을 살아 왔음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그렇게 그다지 주목하지 않고, 즐겁게 즐기지도 않고, 지냐쳐 보내버린 것이 바로기대에 차서 살아왔던 자신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3장 세상의 고뇌에 대하여
우리는 우리를 괴롭히는 하찮고 사소한 일만 생각한다. 그것은 고통은 적극적인 성격을가지지만 행복과 평온함은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일, 고난, 노력, 고통은 인간이 평생 가지고 갈 운명이다.
4장박식함과 학자에대하여
교사들은 돈때문에 가르치고 학생들은 잘난척을 하고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배운다.
저자가 다독학자 폴리니우스를 비난 하는 구절은 오늘날 독서의 절대량이 부족한 시국과 괴리감이 있지만 연구논문 하나에 공동저자 이름만 올리는 세태나 숏폼이나 유투부, e-book등 눈팅 만으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세태에 일종의 경고로도 훌륭하다.
책을 읽되 그 책의 내용을 체화하여 완전소화하거나 다는 지식과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판단력이 없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는 그의 태도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역겁고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조일르 아끼려고 하는 그의 조악한 짜깁기를 한듯한 문체도 독자적인 사고라고 평가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수 많은 독서와 배움이 자신의 사고력을 중단 시키듯이 많은 글쓰기와 가르침 역시 지식과 이해에 대한 명확성과 정확성의 습관을 자연스럽게 없애 버린다. 명확성과 정확성을 가질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훌륭한 요리사는 낡고 더러운 굳 밑창으로도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듯이 훌륭한 저자는 무미 건조한 주제도 재미 있게 만들 수 있다."
5장 독자거 사고에 대하여
너무 많은 독서는 독자적 사고력을갖지 못하게 한다. 생각의 샘이 말라버렸을 때만 독서를 해야 한다.
"학자들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다. 반면에 사상가, 천대, 세상의 사람들을 가르쳐 주는자, 인류를 후원하는자는 직접적인 세상이라는 책을 읽은 사람을 뜻한다."
6장 독서와 책에 대하여
읽지 말아야 할 책들로 정치적 저서, 문학저서, 소설, 시 등을 거론 하였다. 그런 류를 읽을 시간에 모든시대와 민족을 초월해 그 어느 인류보다 위대하고 탁월한 정시늬 소유자이자 명성이 드높은 작가의 작품을 읽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슐레겔의말을 빌어
"열심히 고전을 읽어라. 진정으로 참된 고전을! 최근에 나온 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니."
중요한 책은 그것이무엇이든 곧바로 두번 읽는 것이 좋다. 옛 고전을 읽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양서를 골라 읽을것을 많이 강조 하였는데 오늘날 책 읽는 사람들과 인당 독서량이 너무 적은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 더우기 고전이 커버하지 못하는 다양한 새로운 장르의 책이 나오고 있어 시대적인 격차가 느껴지는 구간이다.
7징 교육에 대하여
자연스러운 교육과 인위적 교육을 논하였다. 자연스러운 교육은 직관과 경험이 선행되고 지식이 기틀을 잡자주는 순서이므로 오류를 최소화하고 기틀이 단단한 체계가 구축되지만 인위적인 교육은 개념과 지식을 우선 주입시키므로 경험이나 직관이 자리를 잡지 못하여 혼란이 생기며 판단오류와 편협된지식의 불균형이 만들어지게 된다.
8장 인생의 본질을 들려주는 비유와 우화
오목거울 : 모든 특이점들을 수렴하여 전혀 생소한 모습을 표현해내므로 천재나 진정한예술품 등을 표현한다
진정 뻔뻔한 존재는 파리에 비유한다.
적당한거리를 유지하므로 서로 공존하는 고슴도치의 비유
쇼팬하우어는 칸트의 실존주의철학을 옹호하였다. 신권이 최고의 권능이던 시절에 인간의 의지와 내면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주장한것은 혁명적이라 할만하다. 형식에 치우지기보다 현재의 실리에 충실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위한 삶이라고 주장 하였다. 허영이나 겉치레인 학자, 철학자를 비판 하였다. 세상을 읽는 실천적인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 것이다.
이 책이 쉽게 풀어 썼다고 하지만 철학서이기도 하기에 인생론을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랐다. 짧은 시간에 읽어내려 가기보다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막히지 않는다.
행복한삶을 살고 싶은 사람, 독서와 글쓰기를 생활화 하고 싶은사람,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 읽기를 권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