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음악 :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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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음악 :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리뷰 총점 9.5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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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지구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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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날씨의 음악 - 이우진 지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u | 2023.07.13 리뷰제목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면 우선 기분이 다운 되고, 우산을 써도 축축하게 나 만의 공간을 침범하는 빗방울들이 귀찮고, 특히나 신발 안까지 넘쳐 흘러 들어온 이 빗물은 찝찝함과 짜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니, 일으켰습니다. 물론, [날씨의 음악]을 읽었다고 바로 날씨 마다 음악소리가 들리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날 퇴근길에 내 꽃무늬 우산을 톡톡 건드리며 조
리뷰제목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면 우선 기분이 다운 되고, 우산을 써도 축축하게 나 만의 공간을 침범하는 빗방울들이 귀찮고, 특히나 신발 안까지 넘쳐 흘러 들어온 이 빗물은 찝찝함과 짜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니, 일으켰습니다. 물론, [날씨의 음악]을 읽었다고 바로 날씨 마다 음악소리가 들리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날 퇴근길에 내 꽃무늬 우산을 톡톡 건드리며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되는거 아니냐고 말을 거는 빗방울을 상상하게 된 건 정말 이 책 덕분입니다.

먼지로 가득한 거리를 거닐다보면 비라도 한차례 내려 이 먼지들을 쓸고 갔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먼지가 없다면 구름이 끼기도 어렵고 비도 보기 어렵다는 사실(46쪽) 아셨나요?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는 수증기가 응결하기 어려워 구름이 만들어지고 비가 내리는 상태에 다다르기 힘들다고 합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 입니다.

기후변화와 날씨, 지진해일과 어느 날의 쓰나미로 인한 악몽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구름이 만들어지고 바다가 요동치다 해저 암반이 비틀리면서 집채만한 파고가 해안을 덮치는 이야기, 다행이라면 다행인 먼 여행을 하고 힘이 빠져 온 태풍으로인해 우리나라는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절대로 같은 날씨도, 같은 표정의 자연도 없다는 걸 문득 떠올리게 됩니다. 격랑이 이는 날씨가 있는가 하면 또 운치 있게 살랑이는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구수한 커피 한 잔과 프레데리크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듣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와 장대비, 비 덕분에 멈춰선 공사장의 소음, 비가 그치고 나서 마주하게 되는 맑은 시야, 한겨울의 꽁꽁 언 공기를 따숩게 녹여주는 가족 또는 연인의 손길을, 문득 먼 이국의 유명한 작곡가가 전원을 거닐며 쓴 곡이 주는 평화로움을 [날씨의 음악]을 통해 종종 만났습니다. 그저 좋다고 말하고 싶은 데, 그 좋은 걸 설명하기엔 언어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날씨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것들도 많았고, 빙하의 기포 속에 그대로 보존 되고 있는 매머드의 숨결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도 싶어지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날씨에 대해 잘 몰라도, 음악에 대해 잘 몰라도, 기상일보에 대해 전혀 몰라도 소소하게, 쏠쏠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빗소리는 덕분에 달랐습니다. 심난하더라도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을 때 한번쯤 떠올릴 책과 음악이 여기 있습니다. [날씨의 음악]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 강추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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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변주곡 음악처럼 날씨를 받아들이다! 평점10점 | c*******9 | 2023.07.13 리뷰제목
날씨의 일상의 언어로 풀어쓴 기상학자의 공감 깊은 날씨 이야기. 날씨와 음악을 오버랩하며 변주곡을 듣듯이 독자들을 날씨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글쓰기에 푹 빠져 든다. 오래전부터 우리들은 날씨에 참 민감했다. 오늘과 같이 집중호우가 내리는 날이면 전날부터 온통 날씨 얘기다. 날씨만큼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이 없는 것 같다.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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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일상의 언어로 풀어쓴 기상학자의 공감 깊은 날씨 이야기. 날씨와 음악을 오버랩하며 변주곡을 듣듯이 독자들을 날씨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글쓰기에 푹 빠져 든다.

오래전부터 우리들은 날씨에 참 민감했다. 오늘과 같이 집중호우가 내리는 날이면 전날부터 온통 날씨 얘기다. 날씨만큼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이 없는 것 같다.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날씨와 관련된 검색어다. 각 기업체에서는 기상 정보를 전담하는 부서를 두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재난과 재해를 일으키는 기후 관련 요소들을 미리 알고 대처하지 않으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없다.

 

식량과 관련된 산업이 농업 뿐만 아니라 상업, 서비스 등 모든 영역이 기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비-스타벅스와 관련된 고리 연결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커피의 원료인 원두 생산량이 급갑하고 전 세계에 매장을 두고 있는 스타벅스의 커피 원가가 올라감으로 수익이 떨어져 결국 주식가가 급락한다는 것이다. 결국 날씨가 주식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기후 위기 극복이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가 되면서 기후변화와 날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책이 다수 출간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한반도 날씨 변화의 원리와 작동 방식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책이 나왔다. 기상학자이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평소 본인의 관심사인 클래식 음악과 날씨를 접목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날씨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는 책 소개처럼 날씨를 좀 더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일상의 소재로 부드럽게 가지고 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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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늘의 날씨는 극한 폭우에 대비하셔야 하며... 『날씨의 음악』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i | 2023.07.14 리뷰제목
항상 이맘때쯤 찾아오는 장마가 낯설지는 않았다. 매해 그렇듯, 이 꿉꿉함을 좀 참고, 우산을 챙겨야 하는 불편함을 며칠 견디면 끝날 것을 알기 때문에 괜찮았다. 올해의 장마는 다른 것 같다. ‘극한’을 붙인 폭우가 등장했다.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온다. 쉴새 없이 안전안내문자가 온다. 집에서 한 블록 내려가면 보이는 사거리는 차가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겼다.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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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맘때쯤 찾아오는 장마가 낯설지는 않았다. 매해 그렇듯, 이 꿉꿉함을 좀 참고, 우산을 챙겨야 하는 불편함을 며칠 견디면 끝날 것을 알기 때문에 괜찮았다. 올해의 장마는 다른 것 같다. ‘극한을 붙인 폭우가 등장했다.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온다. 쉴새 없이 안전안내문자가 온다. 집에서 한 블록 내려가면 보이는 사거리는 차가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겼다. 해마다 비가 많이 오면 어느 정도 발목을 적시는 정도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언젠가부터 폭우가 쏟아지면 위험한 곳이 됐다. 맨홀 뚜껑이 날아가 사고가 난 차가 있을 정도다. 수시로 일기예보 확인이 습관이 됐다. 비단 비 오는 날 뿐만 아니다. 너무 더워도, 폭설이 쏟아져도, 미세먼지가 심해도 살펴보게 된다. 갑자기? 아니다. 늘 그랬지만, 새삼 요즘의 날씨가 변덕이라 더 챙겨보게 되는 거였다.

 

날씨에 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날씨는 대기와 땅, 햇볕이 만들어내는 음악 같다는데, 오늘 날씨는 어떤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굉장히 어둡고, 거칠고, 심란한 음악 무엇일까 찾아보게 될 정도다. 저자는 장맛비에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듣고 싶다고 말하더라. 폭풍우에 갇혀 밤새 돌아오지 못한 연인 조르주 상드를 걱정하며 이 음악을 만들었다는 쇼팽. 응어리진 가슴을 쓸어내리듯 맨홀로 빨려 들어가는 빗물을 얘기한다. 이렇게 듣고 보면 참 분위기 있어 보이는데, 미안하지만 오늘의 장맛비는 분위기만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위험을 동반하기에, 솔직히 좀 밉다. 어쨌거나, 단순히 불편하고 싫다는 마음으로만 말하는 날씨가 아니라, 기상학적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날씨의 과학과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절로 날씨에 맞는 음악을 상상하게 되면서, 다양한 날씨의 모습을 설명하는 문장은 또 어떻게 들려올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대륙의 동쪽 끝에 있다는 한반도. 북쪽의 육지와 남쪽의 바다 영향을 받는다는 건 이미 지도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북반구의 중위도 온대 지방에 위치하며 저기압과 고기압의 영향을 반복적으로 받고 있고, 이 기압의 이동으로 날씨의 변주가 이루어진다.

 

변화무쌍한 한반도의 봄 날씨는 강물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단다. 시베리아 적도를 흐르던 찬 공기가 양쯔강 자락의 따뜻한 기운과 만나 요란한 비를 쏟아낸다고. 잔잔하게 내리는 봄비를 연상하면 봄날의 건조함을 사라지게 해줄 적당한 비가 생각나는데, 이미 문장에서 들려오듯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비구름을 만들 때 얼마나 무서운 분위기로 비가 내리는지 안다. 기상 현상에 대해 잘 몰라도, 이 정도는 우리가 많이 경험하지 않았던가. 그럴 때 빠른 리듬의 음악이 저절로 생각나는 건 당연하다. 둔탁하고 무겁고 세게 두드리는 악기를 연상하게 된다. 아마도 지금 내리는 비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는 수시로 끼어드는 효과음에, 경쾌함이 아닌 운명이 바뀔 것 같은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금 딱 맞는 시기인 여름 장마철.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오면서 그 가장자리의 수증기가 비구름대가 만들어진다. 이때 많은 비가 내리는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어 한반도를 덮는다면 수증기 물길이 한반도를 피해가고 열대야가 온다는데. 생각해보니 장마철 폭우도 싫고 열대야도 싫은데, 여름을 견디는 게 참 힘든 일이구나. 들으면 들을수록 날씨에 관한 예측과 현상은 신기하면서도, 지구의 기후변화에 더 민감하게 다가가게 된다.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그 자리를 다른 공기가 채우고, 태양의 높이에 따라 열의 양이 달라지고, 육지와 바다의 분포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날씨를 우리는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그저 자연이 그러하니, 과학적으로 설명되는 대로 따라야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을 듯하다. 그래서인지 기후변화 문제가 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짧은 듯, 있는 듯 없는 듯 지나는 가을을 생각하면 괜히 울적해진다. 겨울의 추위가 오기 전, 가을 특유의 서늘함을 좋아했다. 한반도에 북풍이 불어오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높은 구름을 만들어내고 구름층이 엷어진다고 한다. 가끔 우박이나 소나기가 가을의 운치를 위협하면서 대기 불안정을 만들기도 한다. 농작물의 우박 피해 뉴스를 보다 보면, 날씨는 우리 삶에 너무 밀접하다. 농사뿐만 아니라 식량과 관련된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기후 문제가 중요하다. 적당히 물이 찬 논에 모내기하고, 뜨거운 햇살에 잘 자랄 때 풀이 나지 않게 한 번씩 관리해주고, 가을바람 불어오면 추수하면서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게 농업인만의 일은 아니다. 농산물은 농업인의 수입이기도 하지만, 그 농산물로 만들어지는 가공식품과 다른 업계에까지 하나로 연결된 것을 생각하면, 날씨 문제는 단순히 날씨의 문제가 아닌 게 된다. 이쯤 되니 이 책이 새롭게 보인다. 날씨와 음악, 서정적인 문장이 들려올 거로 생각했던 건 착각이고, 조금 더 관심 두어야 할 분야가 되었다.

 

몇 년 전에 겪었던 혹한을 떠올린다. 지독하게도 추웠던 날, 기차를 타려고 역 플랫폼에 서 있는데, 어떤 어르신의 말이 생생하다. 8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이런 추위는 처음 겪어본다고. 대기의 방향이 바뀌어 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을 키워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추위가 찾아온다. 예전에 들었던 말인데, 삼한사온. 기억하는 이가 있을까? ‘온대저기압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반도 주변을 지나갈 때, 저기압이 접근하기까지 나흘 정도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조금 오르다가, 저기압이 통과하면 북풍을 타고 한기가 내려오면서 사흘 정도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이라고 배우고 겪으면서 자랐는데, 어느새 대한민국의 사계절은 거의 두 계절로 변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변했다. 지독한 더위 아니면 추위. 그사이에 낀 봄과 가을은 월급이 통장을 찍고 지나가듯 잠깐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느낌이다.

 

날씨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저자의 시선을 그대로 옮길 수 없어서 유감이다. 하나하나 다 적자니, 날씨의 변화를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다만, 우리가 느끼는 기후변화의 문제를 저자도 인식하고 전달하려 애쓰는 모습이 확인된다. 계절을 클래식 음악의 악장과 같다고 느꼈던 거에 비하면, 가속하는 지구온난화는 악장의 길이가 바뀌고 있음을 설명한다. 그래서 저자는 짧은 1악장의 봄이나 점점 길어지는 2악장의 여름처럼, 다양한 변주곡으로 날씨를 이야기한다. 날씨의 음악이 얼마나 더 다양하게 들려올까 기대되면서도 걱정되는 건, 지금 지구의 기후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기는 건 어느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날씨로 전하려는 음악을 듣는 건 즐거웠지만, 그 음악이 자연의 현상에서 들려오는 거로 생각하면 내가 되돌려줄 음악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요즘의 폭우가 아름다운 음악을 망가뜨린 것처럼 여겨지는 건 나뿐인 걸까.

 

저자의 이력 때문인지 이 책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의 지식과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되었을 테고, 여러 가지 기후변화를 지켜본 이가 전문적인 시선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다. 게다가, 날씨를 예측하고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껴진다. 특히나 어느 순간부터 예측에서 벗어나는 기후 문제가 등장하면서 정확한 날씨 전달은 더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혹시라도 일기예보가 빗나가더라도 구라청이라는 오해보다 그 어려움을 먼저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아직도 우리 삶은 날씨에 따라 일과가 달라지기도 하고, 마음의 리듬이 달라지기도 한다. 무엇을 하든 날씨를 살피며 하루를 계획하기도 하니까. 며칠 전에도 엄마는 이 더위가 힘들다며 달력을 들추었다. 처서가 언제냐며, 이 폭염이 좀 사그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하루를 견디고 계셨다. 개인의 생활과 우리나라의 많은 것을 살피는 날씨, 크게는 이 지구상에서 연주되는 날씨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다. 날씨나 기후의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다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흐름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조금 더 깊게 집중해서 다시 읽게 된다면, 그때는 살면서 겪는 다양한 날씨와 우리 살아가는 기후 환경을 거의 다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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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날씨의 음악 평점10점 | c*******e | 2023.08.02 리뷰제목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책을 참 좋아한다.  누군가 그런 평가를 내린 것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고고하게 아는 척하며 깊게 깊게 파고들기만 하지 않고 한국 미술 사학? 건축? 지리? 등 무언가 전문가들만 알만한 재미?를 우리 일반인들 수준까지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수준으로 끌어내려준... 그 당시 어디를 가도 오른손 또는 가방에 ~답사기 책은 늘 같이였던 때가 있었던
리뷰제목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책을 참 좋아한다. 
누군가 그런 평가를 내린 것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고고하게 아는 척하며 깊게 깊게 파고들기만 하지 않고 한국 미술 사학? 건축? 지리? 등 무언가 전문가들만 알만한 재미?를 우리 일반인들 수준까지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수준으로 끌어내려준... 그 당시 어디를 가도 오른손 또는 가방에 ~답사기 책은 늘 같이였던 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날씨의 음악' 
이란 책을 읽었다. 
물론 작가는 다수의 전문서를 집필하신 날씨의 전문가이다. 
작가는 마음먹고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수필처럼 써내려 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잘 읽히고 어렵지 않다. 
지리를 가르치면서도 날씨, 기후는 어렵다. 어려우니 학생들에게 쉽게 설명하는 것도 어렵다. 
통계를 따져야 하고 평균값으로 접근하다 보니 언제 어떤 변수로 인해 다른 값이 나올 수도 있어서.. 어렵다. 
그런 기후... 아니 날씨를... 

4계절의 날씨를... 4악장 속에 변화무쌍한 연주로... 
읽을 기회를 마련해 준 작가님에게 고마울 뿐이다.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고 석사에 박사까지... 그리고 평생을 연구하며 가르치는... 
굳이 위와 같은 코스는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방법으로... 
어떤 과목에 대해 좋아하는 티가 엄청 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눈이 있는 듯하다. 오류를 찾아내어 수정해야 할 근거를 찾아내고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고... 
내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참 닮고 싶은 모습이고 열정이다. 
그 열정으로 일정 수준을 넘기는 역량을 키워... 
전문적일 수 있는 '지리'의 모습 속에서 한 단면을 일상의 한 순간에 접목하여 쉽고 재밌는 이야기로... 
'지리'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라고 생각해 본다. 

문득 
걷다 보면 스윽 보이던.... 울산바위가 다시 보고 싶다. 
파란 하늘 구름을 배경으로 창틀 테두리 속에 쏘옥 들어오던 그 화강암 덩어리가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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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날씨의 음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9 | 2023.07.24 리뷰제목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다. 작은 땅덩이에 반도 국가로서 다양한 날씨를 갖는다. 고온다습한 곳에서 스콜이 내리고 축축한 느낌으로 1년 365일을 살지 않고 춥다가 덥다가 건조하다가 따뜻하게 변덕 부리는 날씨가 좋기도 하고 버겁기도 하다. 나는 해가 쨍한 날을 좋아한다. 그런 날은 몸이 편하다. 그러나 흐리고 비를 머금은 날은 몸도 마음도 가라앉는다. 요새 극한 호우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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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다. 작은 땅덩이에 반도 국가로서 다양한 날씨를 갖는다. 고온다습한 곳에서 스콜이 내리고 축축한 느낌으로 1년 365일을 살지 않고 춥다가 덥다가 건조하다가 따뜻하게 변덕 부리는 날씨가 좋기도 하고 버겁기도 하다. 나는 해가 쨍한 날을 좋아한다. 그런 날은 몸이 편하다. 그러나 흐리고 비를 머금은 날은 몸도 마음도 가라앉는다. 요새 극한 호우라는 말이 생겼다. 집중 호우도 아닌 극한 호우라니... 참으로 신기한 것은 작은 도시에서도 어딘가에서는 비가 막 쏟아지고 어딘가는 해가 쨍하다. 어딘가는 하천이 넘치고 어딘가는 멀쩡하다. 이런 자연의 장난은 결국 신의 터치인가.



이 책의 저자 이우진은 자연을 가까이 산책하기를 좋아하고, 생활 날씨 이야기를 즐겨 쓰는 기상학자이다.


뉴스를 보면 무조건 확인하는 것이 날씨 예보이다. 그런데 맞지 않는다. 우스갯소리로 기상청 야유회 날은 꼭 비가 온다는 말이 있을까. 예보가 아니라 날씨에 따라 실시간으로 중계다. 신기하다. 첨단 과학의 시대에 살면서 슈퍼컴퓨터로도 왜 정확한 날씨의 예측은 불가능 한 것일까.

1부. 햇빛에 깨어나는 봄
2부. 물길 따라 젖어드는 여름
3부 구름 사이로 흘러가는 가을
4부 밤과 꿈에 빠져드는 겨울
차례

내가 생각보다 늙었구나는 실감했을 때는 2년 전쯤 봄의 기운과 가을 기운이 다름을 감지했을 때다. 사실 그전까지 봄의 따스함과 가을의 따뜻함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다만 봄에는 꽃샘추위와 잦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좀 더 변덕스러운 느낌이 들 뿐이었다. 그런데 봄에 온 세상이 깨어나는 기운과 가을에 모든 게 익어가고 겨울을 준비하는 기운이 새삼 다르게 느껴지더라. 창밖에서 들어오는 따뜻한 아침 햇살이 봄이라면 저녁 무렵 따뜻하고 졸림은 품은 햇살은 가을이다.


봄은 식곤증을 부르는 나른함의 계절이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몸을 깨우기 위해 싸워야 한다. 사계절 중에 나에게 가장 힘든 계절은 봄이다. 졸리고 기운 없는 상태에서 약간의 계절성 우울증도 앓는 거 같다. 생명이 움트는 그 시각 나는 반대로 민세 먼지, 꽃샘추위, 심한 일교차로 인해 하루가 힘들다.


언제 적부터 우리의 여름은 상당히 습한 기운을 뿜어낸다. 그로 인한 나의 불쾌지수가 아이들에게 향하는 것이 죄라면 죄다. 여름이 좋은 이유는 시원한 소나기다. 비를 좋아하지 않지만 좍좍 쏟아지는 빗소리는 좋다. 이슬비보다 소나기를 좋아하는 이유다.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이 되어 한반도를 강하게 할퀴고 지나가는 것은 아프지만 난 겨울보다 여름이 좋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의 청명함이 좋다. 그리고 녹색의 잎이 갈색으로 노란색으로 붉은색으로 변하며 새로운 풍경을 자아내는 것이 신기하다. 가을에 많이 먹고 추운 겨울 이겨내자.


추운 겨울에는 나도 동면하고 싶다. 눈이 주는 새하얀 세상에 대한 아름다움보다 빙판길을 염려하는 중년이 되어 버렸다.


사계절의 변화도 신기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기후가 참으로 신기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은 참으로 많은 다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봄의 살랑거림, 여름의 비를 품은 먹구름, 가을은 푸른 하늘, 겨울의 쌩한 칼바람은 우리의 생활과 옷차림의 중요한 요소이다. 우린 긴 팔과 반팔을 번갈아 입어야 하고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도 입어야 한다. 그러나 지구의 어느 한쪽은 일 년 내내 여름이다. 신기할세.


태양의 강한 에너지가 지구에게 오고 지구는 땅, 바다, 대기에서 그 에너지를 받아 쉼 없이 움직이다. 지각이 움직이다 충돌하면 지진이 일어나고 강한 햇빛에 바다와 육지의 온도차는 기압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보는 곳에서든 아닌 곳에서든 자연은 그렇게 균형을 이루기 위해 힘을 들인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오염이 지구 온난화 등 예측 밖의 지후 현상을 만들어낸다. 자연은 위대하다. 그러니 이제 그만 겸손함을 장착하고 자연에 까불지 말자.

걸을 때마다 마시는 공기는 구멍이 송송 뚫린 솜사탕처럼 가벼운 반면, 두 발로 딛고 선 땅은 속이 꽉 찬 초콜릿 케이크처럼 중량감이 느껴진다. 이처럼 대기와 땅 사이에는 결코 섞일 수 없는 간극이 있는 것만 같다.
p54

항생제를 투여할수록 바이러스의 내성이 강해지듯이 자연에 대한 관리 영역을 넓히려 할수록 자연은 더욱 미묘하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심술을 부리는 것 같다.
p136

날씨 전선에 안전지대는 없다.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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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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