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운영하는 래빗스쿨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애독하는 애독자로서 작가님의 신간은 너무 기대되었다. 웹툰이라고 해도 될 만큼 예쁜 그림 표지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아마 작가님을 모른다면 경제서적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거 같다. 소설은 딸 아이를 키우는 육아휴직 중인 30대 지윤이가 동네에서 우연히 부자할머니를 만나며 자산을 조금씩 불려가는 이야기이다. 부자할머니의 일상에 녹아든 재테크는 소설이지만 부자 할머니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2024년은 조금씩 시나브로 일상에서 재테크 하는 삶을 가져가봐야겠다.
"
나는 30대 들어 처음으로 꿈이 생겼다.
그 꿈은 부자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
<<나의 꿈 부자 할머니>>는 경제를 향한 문턱을 낮춰주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소설이다. 이 책은 지루함 없이 경제 지식을 쉽게 소화하며, 주인공 지윤과 '부자할머니' 정여사의 관계를 통해 따뜻한 우정과 함께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고, 정여사의 조언과 지혜는 마치 멘토와 함께 인생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제라는 딱딱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정여사와 지윤의 관계는 마치 친한 지인과 새로운 지식을 나누는 듯해서 친근한 느낌이 들어 몰입도가 높았다.
이 책은 경제를 더 친근하게 다가가게 해주는 소설로, 경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고, 경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주인공 지윤의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켜서 그동안 경제라면 막연히 두려워만 했던 부분에 도전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한다.
경제와 투자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딱딱한 경제 서적을 읽기 어렵다면 이 책은 완벽한 선택이 아닐까. 주인공 지윤의 경제 학습 과정은 어려운 경제용어가 없어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재테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에게 너무 적절한 형태의 책이었다. 나도 책 속 정여사 같은 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몇 번을 했는지 ...
이 책에서 맘에 들었던 부분은 책 뒷 부분에 수록된 '책 속의 명언'인데,
아마도 이 명언 부분은 내가 '부자 할머니'가 되는 그 날까지 두고두고 펼쳐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돈 관리를 잘 한다는 건 아껴 쓴다는 것만 말하는 건 아니야. 돈을 잘 쓸 줄도 안다는 말이야.
p56
투자 자체라는 개념이 머릿 속에 없으니 저축만 하면서 빠듯한 하루하루를 살아. 그러면서 왜 자꾸 가난해지는 이유를 모르고 세상 탓, 정치 탓, 부모 탓을 해. 무작정 누구 탓만 하는 사람치고 부자 없어. 부자는 누구 탓 할 시간 없거든.
p86
어른이라면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하고, 결정이 끝났으면 후회하지 않고 자신의 결정이 맞았다는 걸 증명해 내면 돼. 그렇게 사는게 인생이지. 난 그렇게 생각해.
p169
난 늘 꿈이 있어. 그래서 나이 들어서도 세상은 여전히 궁금해. 꾸준히 배우고 싶고 꾸준히 투자하고 싶어. 그러려면 책 읽고,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어야해.
p194
이 책은 경제 교육 기업 <래빗스쿨>의 뉴스레터 '래빗노트' 13주 연속 베스트 콘텐츠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소설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줄거리
소설의 주인공은 한지윤(34세)
영문과 출신으로 대기업에 취업해 워킹맘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시기에 진급을 못하고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육아휴직 중 부자 할머니 정여사(76세)를 만나게 됩니다.
부자 할머니는 지윤의 멘토가 되어 투자 초보인 지윤에게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본질에 기인한 현실적인 투자방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책표지 중앙에 나온 황금 부동산 공사장님 덕분에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루며
투자 초보에서 조금씩 성과가 생기는 성장 이야기가 담겨있어 공감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도입부만 읽어도 이건 내 이야기구나 싶었는데 경제분야 도서로는 쉬운 편입니다.
원래 어려운 용어만 잔뜩 쓴다고 전문가가 아니며,
초등학생도 이해할 만큼 쉽게 쓰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잖아요.
또한 개인이 조절하기 어려운 부동산 폭등, 폭락의 문제나
어려운 경제용어가 많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글링 투자법이라는 초보 맞춤 투자라든지
경제의 사이클을 대비해야 하는 등의 순한 맛 경제 안내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윤도 부끄러운 투자 이야기를 통해 실패를 인정하고
공부와 투자 결심을 했듯 누구나 계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얼마 전 공부에 관련 책을 읽다가 남편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계기가 없이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
"있을 수 있지. 우리가 만나기 어려워서 그렇지"
저의 계기는 투자는 둘째치고 재테크의 기본을 모른 채 그저 돈을 모으기에만 급급했어요.
돈을 모을 결정적인 시기인 맞벌이 시절엔 놀고먹고 즐기기에 바빴고요.
소설 속 지윤처럼 사기를 당하진 않았지만 학령기를 앞둔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
부동산 폭등과 맞물려 실수였음을 깨닫는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요.
일부러 계기를 만들 필요는 없고 태어날 때부터 재테크가 필요 없는 자산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경제적 위험이 발생한다는
가정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재테크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
소설의 배경인 지윤의 집 근처에는 다양한 상가들이 있습니다.
부자 할머니는 근처 꽃집에서 꽃을 사고 동네 부동산 사장님과 거래를 합니다.
독거노인이라 칭하면서도 한참 어린 지윤에게 예의를 지키는 등
재테크와 사람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직접 보여줍니다.
흔한 70대 할머니들과는 확실히 다른 정여사의 행동이 멘토의 자세라면
어느것도 놓치지 않고 배울 점을 찾는 바람직한 멘티의 모습이 있었기에
부자 할머니를 만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네요.
부자 할머니 정여사의 애티튜드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말을 놓지 않는 것.
밥을 먹기 위한 약속도 스케줄을 보며 바로 체크하는 것.
나의 시간이 소중하듯 상대방의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돈을 모을 때와 쓸 때를 구분하는 것
정돈된 집과 독서를 통해 얻는 것.
투자 초보를 위한 정여사의 노하우
가능한 자신의 경제활동을 유지하기
내돈내투. 절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맡기지 않기
저글링 투자법 배당주, 공모주, 달러 투자로 시작하기
지윤은 딱 10년 전 저의 상황과 일치합니다.
큰아이 육아를 도와주시던 친정엄마의 퇴사 선언.
나의 경력을 포기하고 육아휴직을 했던 상황.
어찌나 싱크로율이 높은지 지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괜히 울컥하며 읽다 보니 여운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
책 속 명언
핵심은 하나야.
내돈내투, 내 돈으로 내가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지. 다른 사람 얘기를 참고는 해도 돼.
하지만 최종 판단 주체는 나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안의 철학을 다지는 게 중요해. 이렇게 얘기하면
다시 공부하라는 말로 귀결되는구나. 젊어서 공부 많이 해. 시끄러운 데 끌려 다니지 말고.
p68
비장하게 재테크 공부를 하겠단 생각 말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하면 좋겠어.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
p160
난 늘 꿈이 있어.
그래서 나이 들어서도 세상은 여전히 궁금해. 꾸준히 배우고 싶고 꾸준히 투자하고 싶어.
그러려면 책 읽고,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어야해.
p194-195
소설이라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과 나도 이런 멘토를 만나서
부자가 된 다음 부자 할머니를 꿈꿔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이쯤에서 의문이 들었어요.
가족은 안될까? 이미 할머니 할아버지 등 경제적 자립을 이룬 분들이 많고
아이들 학원비의 상당수가 할아버지 카드라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는데 말이죠.
아마 가족은 예의지키나 거리두기가 어려워서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끝으로 비장함을 덜어내고 읽은 리뷰를 마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경제공부하고 싶은 워킹맘 혹은 육아휴직 중인 분.
어려운 경제서 이전에 재테크 입문서를 찾는 분.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