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미리보기 공유하기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리뷰 총점 9.6 (110건)
분야
자기계발 > 처세술/삶의자세
파일정보
EPUB(DRM) 9.90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용안내
TTS 가능?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05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1](2022) _ 천위안 지음 (서평) 평점10점 | c*******i | 2022.11.02 리뷰제목
이문열작가가 출간한 [삼국지]를 한번쯤을 읽어본 경험이 다 있을 것 같다. 각색이 많이 되었다라는 비판도 있긴 했지만, 삼국지를 대한민국에 각인 시켜놓은것에는 틀림이 없다. 난세의 영웅들의 이야기는 웬지 모를 웅장함과 비장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조조, 유비, 손권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사마위, 제갈량, 주유 의 지략가들의 이야기와 하후돈, 관우, 장비, 조운, 마초
리뷰제목


 

 이문열작가가 출간한 [삼국지]를 한번쯤을 읽어본 경험이 다 있을 것 같다. 각색이 많이 되었다라는 비판도 있긴 했지만, 삼국지를 대한민국에 각인 시켜놓은것에는 틀림이 없다. 난세의 영웅들의 이야기는 웬지 모를 웅장함과 비장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조조, 유비, 손권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사마위, 제갈량, 주유 의 지략가들의 이야기와 하후돈, 관우, 장비, 조운, 마초 의 장수들의 이야기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이문열의 삼국지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유비'가 좋았다. 상대적으로 '조조'는 나쁜놈이었고 '손권'은 매력이 덜 했다. 그래서 일본의 'KOEI'사가 발매한 '삼국지' 게임시리즈를 할때면 언제나 나의 선택은 유비였다. 유비도 좋았지만 나의 최애 캐릭터는 역시 제갈량! 삼국중에 제일 약했지만 매력적인 인물이 꽤 많았던 촉나라! 그래서 일까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만 집중했지 조조나 손권의 이야기는 집중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삼국지 이야기에 대한 흥미는 늘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에 소개할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1]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사실, 내 관심사가 덜해서 그런거지 삼국을 통일한 기틀을 잡은것이 조조였고 그의 밑에는 사마위, 곽가, 순욱, 정욱, 하후돈, 서황, 등애 등 수많은 지략가와 장수들이 즐비했다. 조조는 어떻게 해서 많은 장수들을 수하로 거느릴 수 있었는지 또 통일의 기틀을 잡을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단순하게 조조의 관점에서 삼국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상황상황마다 조조의 심리와 관계된 인물의 심리적 상태를 제시함으로써 조조의 선택이 왜 그랬는지를 설명해 준다. 이게 또 묘한 재미가 있다. 역사도 지리도 다른 지금의 우리에게 전하는 조조의 심리학이 꽤 설득력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의 각 파트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하는 파트가 많다.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둬야 하나?"

 

 조조가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주로 조조가 생사의 선택을 하게 되는 상황이 많았다.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당시만 해도 '명성'도 중요했고 '명분'도 중요했다. 이 한순간의 선택이 자신뿐만 아니라 쌓아놓은 모든것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선택에는 매 상황마다 '심리적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많은 심리학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인지부조화]], [[심리면역력]], [[자기실현적 예언]], [[학습된 무기력]], [[초두효과]], [[투명도착각]] 등 에피소드마다 왜 그런 선택과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심리적 요인으로 풀이한다.

 

 삼국지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심리학적으로 풀이하는 것도 그 시대의 인물과 배경 그리고 상황을 이해하는데 꽤나 유용하다. 나도 이번에 삼국지를 다시금 읽으면서 처음 읽었을 때의 영웅적 묘사를 뛰어넘어 그들의 속내까지 들여다보는것 같아 너무 좋았다. 책의 제목은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이지만, 책 내용에는 조조와 관계된 인물들의 심리상태도 보여준다.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 그리고 읽었지만 한번 더 읽어볼 사람,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등 책을 권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더불어서 총 2권이라고 하니 하루빨리 두번째 책을 읽어보고 싶다! 빨리 출간해주세요!!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2
종이책 심리학이 조조를 논하다 평점8점 | j*****g | 2022.12.29 리뷰제목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둘까?  조조가 (혹은 진궁이 또는 장수가) 누군가에 대해 내적으로 따져보고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이 어지러운 난세에 내가 지금 살려 두었을 때의 이득, 죽여야 하는 이유, 근본적으로 나의 목숨은 부지할 수 있는가? 이는 다만 삼국지에서만 풀이되는 것이 아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리뷰제목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둘까?

 조조가 (혹은 진궁이 또는 장수가) 누군가에 대해 내적으로 따져보고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이 어지러운 난세에 내가 지금 살려 두었을 때의 이득, 죽여야 하는 이유, 근본적으로 나의 목숨은 부지할 수 있는가? 이는 다만 삼국지에서만 풀이되는 것이 아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특별히 이 책은 삼국지의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조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삼국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사건들을 빌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심리학적 원인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하지만 분석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할 것도 없는 것이 우리가 실제 살아가는데에서 맞닥뜨리는 삶의 태도에 고스란히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 4부의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그 구분의 의미가 모호할 뿐 그냥 따라가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형상들과 대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인지부조화"

우리의 신념사이,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사이에 불일치나 비일관성이 발생할 때 생기는 현사아이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누구나 반사적으로 제거하려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인지부조화를 겪게 된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의 이야기에서 보여주듯 불편함을 해소하고자하는 자기기만과 일종의 심리적 거짓말, 때로는 이것을 정당화하기도 하는 뻔뻔함 속에 우리는 조조의 내면을 통해 일반화된 심리학을 들여다볼 수 있다. 

 특별히 설득에는 직접적인 방식과 간접적인 방식이 있다고 한다. 직접적인 방식은 체계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설득 방법이라면 간접적인 방식은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기 쉬운 방향으로 설득하는 방법으로 감정적이고 빠른 설득을 이끌어 낸다. 여기에서는 전장에서 잡혀 온 여포의 생사여부에 있어 유비가 조조에게 던진 필살기(?) 덕분에 감정적인 방식으로 설득하여 여포가 처단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례로 1988년 미국대선에서 조지 부시가 승리한 것 역시 간접적 설득방식에 기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빠른 자극과 감정에 호소하여 쉽게 판단 내리게끔 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투표와 같은 굵직한 사건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광고나 '하더라'식의 말들이 인지체계의 특성상 보다 쉽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았다. 

 또 하나 흥미로운 내용은 '투명도착각'이다. 일명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이 말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알 수 있으리라는 자기중심적인 착각이다. 이 책 초반부에서 조조는 동탁을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여포가 준비한 말을 타고 지레 도망치듯 성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유비가 조조에 의해 허도에 머물며 텃밭이나 가꾸며 후일을 도모하다가 조조의 한마디에 마음이 들킨 듯 화들짝 놀라 젓가락을 떨어뜨리는데 유비는 조조를 속인다. 이 두 상황에서 조조가 '투명도착각'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어쩌면 중요한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타인의 시선을 더 의식하거나, 정작 당사자는 별생각 없는데 혼자 이실직고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던 몇몇 일들이 생각났다. 어쩌면 인간의 본성과도 같은 느낌이지만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 중요한 순간에 나에게 유리한 심리적 판단을 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타 여러가지 인물과 사건에 기인한 심리학적 정리가 재미있게 펼쳐지기 때문에 한번 읽고 간단히 개인적으로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하나의 제목에 따른 글 후미에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가 있는데 이는 특별히 주제와 상관없이 살아가면서 기억할 만한 채근담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어 함께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책 전반의 구성에 있어 어느 정도 삼국지라는 책을 알고 당시의 사건과 그에 따른 인물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본다면 더욱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중국작가의 글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라 약간의 오타와 문맥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현대 심리학을 난세의 간웅으로 불리는 조조를 빌어 해석하고자 한 시도가 매우 현실적이었고, 우리 삶에서 충분히 적용되는 내용들이기에 2권이 더욱 기대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1권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5 | 2022.10.30 리뷰제목
‘조조’가 삼국지의 등장인물이다, 라는 것만 알고 이 책을 만났다.   그런 내게 뜨끔한 이 문장이 앞에 딱 있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마라” 헉.ㅎㅎ   삼국지를 중심으로, 조조란 사람을 통하여 심리학을 말하는 특이한 책. 나는 심리학에 방점을 두고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삼국지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사실 지금 나이에 삼
리뷰제목

 


 

조조 삼국지의 등장인물이다, 라는 것만 알고  책을 만났다.

 

그런 내게 뜨끔한  문장이 앞에  있다.

삼국지를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마라

.ㅎㅎ

 

삼국지를 중심으로, 조조란 사람을 통하여 심리학을 말하는 특이한 .

나는 심리학에 방점을 두고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삼국지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사실 지금 나이에 삼국지를 읽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특별하지 않으면 읽을 일이 없는 건데

덕분에 관심이 생겼다. 삼국지에.

 

삼국지에 대한 열의도 생기고, 심리학도 배우고.

일거양득인  아닌가 싶다.

 


 

기존의 삼국지 팬이라면 자신만의 ‘소견들이 있을 테니

그거를  대비해 가며 읽는 재미가 있을  같다.

 

삼국지는 중국 고대의 혼란스런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언제나 인기있는 소설이긴 했지만, 요즘 같은 ‘혼란스런 시기에 더욱 와닿는 것은 그래서일까.

 

삼국지를 아직 읽지 않은 나에게는 스포일러 투성이였지만   (웃음) 

저자의 내공깊은 삼국지 애호 바탕으로 심리학을 발견  있어서

 흥미로운 독서였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지

책에서 지혜를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삼국지의 조조를 통해 비전을 찾는 의미있는  이었다.

 


 

           중에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은 어리석어 보인다. 그러나 역사의 전환은 그의 도전에서 시작된다. 세상을 바꾸고 뒤흔드는 위력이 발회되는 지점이다.

이를 알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조조를 만나보자.

 

심리적인 압박은 몸의 세포와 정신을 지배할  있다. 때문에   저리는 도둑은 금방 잡히게 마련이다. 자신의 잘못은 자신이 가장  안다. 그러기에 양심의 덫에서 자유로울  없다.

 

나는 옳다라는 생각은 살아가는   힘이 된다. 자기 확신은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결정한다. 옳다고 결정한 일에 망설일 사람은 없다. 당당함과 자신감이 ‘옳다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발 물러서면  넓게 보인다. 때론 친구보다 적이 성공을 돕기도 한다. 적을 이용하라. 의견 대립이나 어떤 결정에 있어 당신의 반대편에  사람을 예의 주시해라.

 

자기비하는 자신에 대한 편견이다. 자기비하보다는 도전과 인정이 자신에게 이롭다.

 

진실은 언제나 가면을 쓰고 있다. 그래서 진실을 왜곡하고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진실을 가리기 위해 언제나 가면을 들고 다닌다. 표면적 진실에 속아서는  되는 이유이다  (92쪽) 

 

과도한 하소연은 뭔가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넋두리는 절대로 상대에게 환호받을  없다. 호감을 잃어버리는 지름길이다.  

 

하늘은 길을 찾는 자에게 길을 내준다. 그러므로 어려움에 처하거나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 당신의 장점을 먼저 떠올려라. 신은 자신이  재능이 활용되기를 기다린다.

 

단번에 끊지 못하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미적거리지 마라. 결론은 달라지지 않는다. 단호함은 냉정해보이지만, 미련을 두지 않도록 만드는 열쇠이다. 우유부단은 해결책이   없다.

 

운명에 순응하는 것도 운명에 맞서는   가지 방법이다. 무작정 고개 숙이고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이 아니다. 순응은 불만을 품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거기에서 대안이 생성된다. 불평하고 맞서면 싸우는 길밖에 없다. 오기와 집착만 남는다.

 

편한 길을 걷다 보면 일탈이라는 오솔길과 마주치게 된다. 순조롭고 평탄한 길이 가끔 지루하고 지겨울 때가 있다. 새로운 자극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자극이 당신의 인생을 뒤흔들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상을 감사하게 받아들여라.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6
종이책 [자기계발]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평점7점 | c********u | 2022.11.15 리뷰제목
자라면서 TV던 만화던 책이던 삼국지 한 번 안 본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삼국지 영웅들의 일화 속에서 그들의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그중 서두를 조조가 장식한다.   주로 만화나, 소설로 봐온 삼국지 등장인물 중에는 개인적으로 조조를 좋아한다. 비열하고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평가를 늘 받는 조조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를 섬세하고 계획과 준비성 거기
리뷰제목


 

자라면서 TV던 만화던 책이던 삼국지 한 번 안 본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삼국지 영웅들의 일화 속에서 그들의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그중 서두를 조조가 장식한다.

 

주로 만화나, 소설로 봐온 삼국지 등장인물 중에는 개인적으로 조조를 좋아한다. 비열하고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평가를 늘 받는 조조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를 섬세하고 계획과 준비성 거기에 임기응변까지 갖춘 탁월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한다.

 

준비가 되지 않으면 하지 않았던 그의 선택과 집중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었다. 어쩌면 덜렁거리고 늘 주의산만하다는 평가가 따라다니던 나와는 많이 다른 그를 집중 조명하는, 그래서 이 책이 흥미롭다. 그 난세에 목숨이 오가는 선택과 결정에 조조는 어떤 심리가 작동되었을까.

 

시작부터 몰입하게 된다. 왕윤이 한나라 오랜 충신들을 소집하고 동탁을 척살할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 저자는 정치가와 충신의 심리는 애초에 다르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눈물 바람 하는 왕윤을 두고 너털웃음을 터트린 조조의 처신에 담긴 심리를 분석하는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그가 여백사의 목을 벤 후 내지른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버리지 못하게 하겠다, 는 말이 결연한 의지의 출사표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 하기 급급한 변명이었다, 는 해석에 다소 놀랐다. 그동안 뒤에 감춰진 내막보다는 광고의 한 장면에 각인된 영웅담에 가까워 진실을 알고 나니 나 역시 진궁처럼 맹목적 반응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학습된 무기력으로 포장된 유비의 우유부단함에 대한 일화는 읽는 내내 고구마 백만스물한개를 씹어 삼키는 듯했다. 자의든 타의든 힘겹게 서주를 얻어놓고 우물쭈물 여포에게 뺏기고 소패로 밀려난 뒤에도 정신 못 차리고 운명을 운운하며 조조 밑으로 기어들어 가면서도 몸을 숙이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는 그의 심리는 저자와는 다르게 높이 평가되지 않는다. 나는 찌질한 유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128쪽, 운명이 칼을 뽑거든 몸을 숙이고 때를 기다려라

 

또 과도한 욕심으로 현재의 행복을 놓치게 되는 원술의 일화는 행복의 기대치를 현실적 감각을 키우게 만든다. 원술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는 터라 깊은 이야기를 덧붙이긴 어렵지만 어쨌거나 이런 과욕은 예나 지금이나 피 보는 건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둘까?"

 

이 문장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반복되어 나오는 이 선택의 순간은 목숨이 오가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던 조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천년이 지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밥줄이 달렸거나, 관계의 어려움을 마주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에 손을 살포시 얹고 던질까? 말까? 를 되뇌면서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274쪽, 갈림길에 섰다면 조언 구하기를 즐겨라

 

반대를 위한 반대라니. 천 년 전, 원소가 유비를 도와 조조를 치느냐 아느냐를 두고 전풍, 저수와 심배, 곽도가 서로 척을 지고 서로 대립하는 일이 지금 우리 정치판에서 재현되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웃프기도 해서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삼국지를 모르면 인생을 모르고 정치를 모른다던데,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접목해 풀어 놓으니 맛이 다른 삼국지가 펼쳐지는 느낌이 든다. 국회 앞에 이 책을 던져 놓아도 좋겠다. 2권이 기다려진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북스타그램 #심리학이조조에게말하다 #천위안 #이정은 #서평단 #책리뷰 #북로그 #인물평전 #삼국지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평점10점 | p****8 | 2022.11.14 리뷰제목
위.촉.오로 나뉘어 통치되었던 시기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혼란스러운 시대였던 만큼 책략과 전술에 뛰어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였습니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1]은 그중에서도 조조라는 인물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유비는 의롭고 지혜로운 인물로 기록어 내려온 반면, 조조는 지략적으로는 뛰어나나 자신의 실익 앞에서는 쉽게 의를 저버리는 이기적
리뷰제목

 

위.촉.오로 나뉘어 통치되었던 시기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혼란스러운 시대였던 만큼 책략과 전술에 뛰어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였습니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1]은 그중에서도 조조라는 인물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유비는 의롭고 지혜로운 인물로 기록어 내려온 반면, 조조는 지략적으로는 뛰어나나 자신의 실익 앞에서는 쉽게 의를 저버리는 이기적인 인물로 표현되곤 하여습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이야기로는 어려운 순간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백여사의 일가족 몰살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조는 자신을 숨겨준 백여사가 술을 가지러 나간 사이에, 그의 식솔들은이 그를 대접하기 위해 돼지를 잡아으려 칼을 가는 소리에 놀라 이를 오해하여 자신을 죽이려한다고 생각해 백여사의 일가족을 몰살시켜버리는 우를 범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보다는 백여사가 이 사실을 알고 훗날 보복할까 두려워 백여사마저 죽이게 됩니다. 이때 그 모습을 보고 책망하는 진궁에게 "내가 세상 사람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은 나를 저버리지 못할 것이오!"라고 답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자기합리화를 시킴으로써 무마시켜버립니다.

 


 

조조는 매번 자신에게 불리한 순간에는 주저없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습니다. 뛰어난 임기웅변을 가지고 있던 조조는 위기에 봉착하더라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대응해 나갔고, 자신의 비겁한 행동에 대해서도 나라에 대한 충성으로 비롯된 것이라 미화시킴으로써 당시 많은 사람들이 조조를 한나라를 위해 포악한 동탁에게 맞서 싸운 충신이자 영웅이라고 생각였습니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는1]은 역사속에 기록된 조조의 행동들을 되짚어 가며, 조조의 심리를 추론하는 형식으로 스토리텔링하고 있어, 중국의 역사는 물론이고 인간의 얽히고설킨 모순된 감정들을 살펴 볼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높여준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6점 9.6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