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 오르는 마음 :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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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오르는 마음 :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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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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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독서노트] 절집 오르는 마음 평점10점 | e*******e | 2022.11.10 리뷰제목
종교에 대해서 말하면 항상 망설이게 되는데, 무교라고 하기에는 절을 좋아한다. 절이 주는 평온함도 좋아하고, 향 냄새도 좋아하고, 절을 찾아가는 꼬불꼬불한 산길도 좋아한다. 올해 봄에는 동화사 템플 스테이도 하고 왔더랬다. 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무교라고 말하지만, 여기에 내 마음을 내려놓게되니 불교신자라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근심
리뷰제목

 

종교에 대해서 말하면 항상 망설이게 되는데, 무교라고 하기에는 절을 좋아한다.

절이 주는 평온함도 좋아하고, 향 냄새도 좋아하고, 절을 찾아가는 꼬불꼬불한 산길도 좋아한다.

올해 봄에는 동화사 템플 스테이도 하고 왔더랬다.

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무교라고 말하지만, 여기에 내 마음을 내려놓게되니 불교신자라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지난 내 행적을 생각해보니 마음에 먹구름이 가득할 때면 절을 향하고 있었다.

고향집 근처에 해인사가 주로 찾게 되는 곳이었고, 부산에 살면서도 무거운 마음으로 산길을 걸어 절을 찾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곤 했다.

딱 내 마음을,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책이 <절집 오르는 마음>이다.

절에 가면서 내가 찍었던 사진들이 이 안에 그대로 있다.

감사하게도 아직 발걸음 하지 못한 멀리 있는 절들도 정성스레 사진을 찍어 남기고

자세하게 절에 대하여 이야기해주니 이렇게 친절한 책이 어디 있을까 싶다.

떠나올 때에야 비로소 나는 그곳에 있네 - 조계산 송광사 불일암

송광사 일주문 사진을 보는 순간, 내가 여기는 꼭 가야겠구나 싶었다.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찾아보게 된다. 전라남도 순천에 있다.

저곳으로 가서, 오래된 역사가 느껴지는 일주문을 지나봐야겠다. 그리고 삼백 년 된 매화나무도 보고, 고고한 배롱나무도 자세히 보고 와야지.

과거에 순천만만 보고 온 나를 잠시 되돌아보며, 여행 계획을 세워본다.

아름다움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하게 되는 곳이자

의젓한 아름다움을 보고 나면 세상을 견뎌낼 힘을 갖게 되는 곳.

나는 이런 장소가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부석사는 인생의 그다음 여정을 오르기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곳인 양 마음속에 넣어두었다.

수행이란 무엇인가

나를 믿고 타인을 믿는 일이 아닌가

기르고 차리고 공양하며 닦는 마음 - 백암산 백양사 천진암

시간과 사연을 품은 절집들을 찾아 다니며,

절마다 고유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요즘 맛집 투어, 이쁜 카페 투어 등 어딘가로 많이들 찾아 떠나는데,

절집 투어도 좋을 것 같다.

절을 찾아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항상 있다.

가장 좋은 산세를 찾아서 그 곳에 절을 짓는 다고 한다.

그러니 이게 바로 힐링 여정이다.

우리는 절에서,

아름다운 자연에서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고

또 숨어있던 나를 발견해보고,

힘든 일이 있으면 근심을 털어내고

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도 하고

숲 속에서 따뜻한 한 잔의 차도 마셔보면 어떨까

절집 오르는 마음은 그런 분들을 위한 책이다.

 

 

 

 

#절집오르는마음 #인문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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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절집 오르는 마음 - 인문 도서 평점10점 | s*****0 | 2022.11.05 리뷰제목
<절집 오르는 마음>은 오랫동안 근대 시공간과 미술의 다양한 장면들을 탐구해 온 예술 칼럼니스트 최예선 작가가 시간과 사연을 품고 곱게 늙어가는 절집 열일곱 곳을 넑고 싶게 순례하며 발견한 사려 깊은 이야기를 담은 인문 도서이다. 저자는 청량한 숲과 바람소리, 물소리에 감응하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유장한 세월을 담아낸 불전과 불화의 장엄함에 감탄하며 숱한 절
리뷰제목


 

<절집 오르는 마음>은 오랫동안 근대 시공간과 미술의 다양한 장면들을 탐구해 온 예술 칼럼니스트 최예선 작가가 시간과 사연을 품고 곱게 늙어가는 절집 열일곱 곳을 넑고 싶게 순례하며 발견한 사려 깊은 이야기를 담은 인문 도서이다. 저자는 청량한 숲과 바람소리, 물소리에 감응하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유장한 세월을 담아낸 불전과 불화의 장엄함에 감탄하며 숱한 절집을 오르면서 절집이 이토록 아름다운 건 비단 불세계의 깊은 미의식과 철학 때문만이 아니라 수백, 수천 년의 시간 동안 오른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와 선한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적층의 시간들, 소소한 듯 보이지만 곱씹을수록 가슴 깊이 스미는 예술 칼럼니스트 최예선의 절집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걸음을 늦추고 귀를 기울이며 나의 내면을 응시하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근심을 털어내고 결국은 내 마음을 살피고 헤아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절집 오르는 마음>은 열일곱 곳의 사찰과 몇몇 암자들, 고대의 폐사지들을 다녀온 기록을 포행, 친견, 합장이라는 장으로 묶었다. 이 여정은 그동안 내가 절집을 들여다본 과정과도 일치한다. 절집에 재미를 들이고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이 '포행 - 뜻을 구하는 마음'에 담겼고, 안동, 경주, 남도의 사찰들과 통도사 일대 등 절집을 넓고 싶게 순례하면서 발견한 사려 깊은 이야기들을 '친견 - 깊이 바라보는 마음'에서 풀어냈다. '합장 - 하나로 이어지는 마음'에서는 지금 이 순간 삶과 이웃을 고민하는 우리들과 나누고 싶은 절집의 이야기를 묶었다. 무엇보다 걷기의 소중함, 오래된 것들의 미덕, 고요하고 사려 깊은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었다. 절집의 구석구석을 미세하게 들여다보는 돋보기이자, 궁극의 세계를 상상하는 만화경으로 이 책 <절집 오르는 마음>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저자는 해인사의 계단을 오르는 동안 몸은 중력을 거스르는 과정을 겪고 시각적으로도 점점 열리며 새로운 공간들이 감지된다고 말한다. 한 세계를 닫고 다른 세계를 여는 그 열고 닫음의 과정을 신체적으로 감각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해인사의 특별함이라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나는 산사 하면 해인사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그 이유도 역시 건축이다. 경사지에 단차를 두고 네 개의 공간이 배치된 가람 구조를 온몸으로 경험하면서 걷다 보면, 몸이 상승하면서 감정도 함께 고양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장경판전의 압도적인 규모와 단순함에는 설명할 수 없는 힘과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사찰에서는 불전만큼이나 문과 계단도 살펴야 할 요소다. 문과 계단은 공간의 위계를 정립하는 건축언이다. 높은 경사지에서 자리한 해인사는 계단과 문이 이 감각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경사를 올라 문을 통과하면서 다음 단계의 불전으로 향하는 것이다."

 

저자는 미왕사에서 푸른 하늘에 노란색이 번지고 붉은 선으로 경계가 생겼다가 연분홍으로 바뀌는 낙조를 바라보며 모든 색깔이 하나씩 드러난 뒤에야 모든 빛이 경계를 잃고 흐릿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절집에서 어떤 과정도 수월하게 빨리 지나가지 않고 너무는 태양도 제 속도에 맞춰 차근차근 움직였다고 이야기한다.

 

"극락정토에서 왕생하기 위한 수행법 중에 '일몰관'이라는 게 있다.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을 침묵하며 관조하는 일이다.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환한 빛 아래에서 경험한 현상들, 그 차별적인 세계는 사라지고 만다. 어둠 속에서 마음은 높고 낮음, 그 어떤 차별심도 없는 적멸의 세계로 들어간다. 감각을 통해 감각을 사라지게 하는 방식이다.

불교에서는 아미타불의 극락세계가 그런 곳이라고 말한다. 감각에 의존하지 않은 채로 정신이 깨어나는 세계. 그러므로 서방정토는 어둠의 세계가 아니라 맑고 투명한 세계라고 말이다."

 

저자는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대면할 때 친견이라는 말을 쓰며, 부처님뿐 아니라 진신사리를 친견하기도 하고, 이름 높은 스님을 친견하기도 하고, 좋은 의미를 담은 사물들을 친견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친견은 보는 것을 넘어 교류의 표현이며, 면 대 면으로 만나는 것, 신체의 감각을 활용하되, 자신의 의지와 마음을 다해 보는 것이다. 저자는 보고 난 후에 분명 변화가 생기며, 삶과 행동에 변화가 없다면 친견은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제비원 석불을 바라보며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석불은 가까워질수록 분위기가 달라진다. 팔다리는 점점 힘차고 두꺼워졌으며 단단한 어깨가 믿음직스럽다. 해탈을 향한 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이 지역을 수호하는 호법신처럼 든든한 존재로 다가왔다. 석불은 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자리하며 누구에게나 똑같은 복과 안녕을 전해주는 그런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절집을 오르다 보니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비슷비슷하던 절집들도 제각각 다른 특징들이 있었고, 사찰마다 모신 부처님이 의미하는 바도 조금씩 달랐다. 저 먼 시대에 만들어진 건축물과 지금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이 시간을 초월해서 만나는 풍경이 참으로 좋았다. 절집은 오고 가는 사람들이, 그들의 바람과 염원이 만들어가는 것이구나 싶었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절은 절답지 못하다고 일갈하는 목소리도 있더라만, 나는 그 많은 발걸음이 만들어내는 반질반질 윤기 나는 절집 세상도 흥미롭게 보였다."

 


 

법주사 청동불상 제작에 참여하면서 조각가의 길을 시작했고,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하고 예술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던 불교와 가까운 예술가 권진규에 대해 저자가 이야기하는 글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권진규를 마음에 담고 수도암을 찾았고, 수행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삶은 예술가의 삶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매일 추구하는 것과 매일 살아내야 하는 생활이 서로 아르지 않는 삶, 그런 삶을 추구하면서 우리는 매일 조금 다른 인간이 된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일체의 장례의식이 없었고 시주 없이 스스로를 책임지며 수행하는 삶을 살아온 그 모습 그대로,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던 법정스님의 다비식을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나느 절집 오르는 길 끝엔 우리 자신이 있으며, 두렵고 막막했던 삶의 질문들도 우리 곁에 그대로 존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질문을 품고 나서야 비로소 날마다 죽고 다시 태어나라고, 사력을 다해 부딪혀 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을 떠난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눈물일지도 모른다. 타인의 죽음에서 우리 자신의 죽음을 보는 것이다. 내가 세상과의 연이 끊어지는 것이 두렵고 혼자 떠나야 하는 그 길이 고독하고 서러워서 우리는 울고 있다. 그는 떠나게 되어 그토록 홀가분할 터인데, 남아있는 우리는 어찌하나, 남아있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나, 이 지독한 생을!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본질을 그제서야 벌거벗은 채로 돌아보게 된다."

 

"천 년 전 탑을 향해 사람들이 모여들던 풍경이 오늘 길상사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세상은 달라졌지만 마음과 바람은 그때와 다를 바가 없다. 모두의 합장한 손, 그리고 둥글게 걷는 걸음, 나는 간절히 모은 두 손의 따뜻한 기운을 느꼈다. 합장은 마음의 경건함과 한결같음을 뜻하는 손짓이다.

나는 모은 손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이것이야말로 손의 가장 적합한 역할이 아닌가 생각했다. 두 손을 모아 따뜻함을 느끼고 서로 손을 맞잡고 누군가를 품에 안으라고, 손은 생겨난 것이다. 내 손도 그렇게 쓰고 싶다. 두 손을 모으며 내 마음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곳은 사랑과 신과 자연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더욱 추구해야 할 것도 그것이라고.

그것 말고 달리 무엇이 있겠는가."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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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한국 사찰에는 언제나 많은 이야기가 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2 | 2023.11.11 리뷰제목
한국의 사찰은 언제나 많은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한국의 많은 역사적 공간이 있는데 다른 곳은 주로 정치나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면 사찰은 말 그대로 그 속에 담은 역사와 사람의 온기, 고요한 깨달음의 성찰을 주는 곳이다.  그런 한국의 사찰을 세계에서도 알아보고 한국의 산사 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는 그런 한국의 사찰을 너무나 좋아하고 그 속에서 쉬
리뷰제목

한국의 사찰은 언제나 많은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한국의 많은 역사적 공간이 있는데 다른 곳은 주로 정치나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면 사찰은 말 그대로 그 속에 담은 역사와 사람의 온기, 고요한 깨달음의 성찰을 주는 곳이다. 

그런 한국의 사찰을 세계에서도 알아보고 한국의 산사 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는 그런 한국의 사찰을 너무나 좋아하고 그 속에서 쉬고, 나를 돌아보고, 충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도 제목만 보고 바로 선택했다. 

사실 그동안 최예선이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랐다. 미술과 건축을 탐구하는 예술 칼럼니스트라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글을 읽게 됐다. 곱게 늙은 한국의 절집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 시술 또는 대수술 수준의 요사스러운 변화를 주는 사찰도 꽤 된다. 슬프기 그지 없는 일이지만 사람도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 그냥 곱게 늙어가는 사람이 있듯이 사찰도 그렇다고 생각해본다. 

 

사찰은 주로 산에 있다. 숭유억불정책의 폐해? 또는 그 영향?으로 인해 한국의 사찰은 주로 명산의 어느 중턱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입부터 산길이 펼쳐지고 청량한 숲과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사찰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며 유장한 세월을 담아낸 건물과 불화, 불상의 장엄함에 감탄하게 된다.

많은 절집을 오르던 작가는 절집이 이토록 아름다운 건 비단 불세계의 깊은 미의식과 철학 때문만은 아닌 수백, 수천 년의 시간 동안 이곳을 오른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와 선한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조계산 송광사 불일암부터 덕숭산 수덕사 환희대, 삼각산 길상사까지 내가 가 본 절도 있고 못 가본 절도 많은데 언젠가는 각개격파 하듯이 다 가보고 싶다. 

가서 편안함을 느끼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작가의 말이 이 책의 가치를, 한국 사찰을 왜 가야하는지 들려준다. 

우리가 서있는 이 장소가 지나간 시대를 얼마나 깊이 품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적층의 시간이 더욱 가치 있게 다가온다. 인간이 차곡차곡 쌓은 것들과 태고의 시절부터 크게 다르지 않을 산천의 풍경이 합쳐지면서 수행하고 기도하는 하나의 공간, 절집이 탄생한다. 그때 아름다움과 사랑과 평화도 함께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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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절집 오르는 마음으로 나를 들여다본 시간. 평점10점 | d*******a | 2022.12.09 리뷰제목
『절집 오르는 마음』-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최예선 / #앤의서재..??절집 오르는 길 끝엔 우리 자신이 있다. 두렵고 막막했던 삶의 질문들도 우리 곁에 그대로 존재한다. 질문을 품고 나서야 비로소 사력을 다해 부딪혀 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날마다 죽고 다시 태어나라고. p353..??이 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열일곱 곳의 사찰과 몇몇 암자들, 고대의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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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오르는 마음』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최예선 / #앤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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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오르는 길 끝엔 우리 자신이 있다. 두렵고 막막했던 삶의 질문들도 우리 곁에 그대로 존재한다. 질문을 품고 나서야 비로소 사력을 다해 부딪혀 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날마다 죽고 다시 태어나라고.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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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열일곱 곳의 사찰과 몇몇 암자들, 고대의 폐사지들을 다녀온 기록을 포행, 친견, 합장이라는 장으로" 묶었다고 할 수 있다. 조계산 송광사 불일암, 가야산 해인사, 영축산 통도사, 봉황산 부석사, 삼각산 길상사 등 그 여정에는 미술과 건축 그리고 역사와 그곳에 깃든 옛이야기까지 오밀조밀 채워넣었다. 특정 종교의 선상에서 볼 수도 있겠고 또는 여행/기행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 "오래된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고요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찾는 예술기행"으로 본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내게는 예술기행에서 한 걸음 더 마음기행에 가까웠지만.

유년시절에는 엄마를 따라 어느 사찰에 오르곤 했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합장도 해보고 아무 곳이나 걸터앉아 한그릇의 절밥을 먹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정확히는 '발우공양'이라고 한다. 38쪽 참고) 그리고 그보다 더 강렬하게 떠오르는 감각이 있다면 그건 사찰을 처음 마주하던 순간일 것이다. 올라오던 길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던, 고즈넉하고 고요한, 하늘의 여백이 너그럽게 나를 맞이하던 곳. 그곳을 오르던 길은 그저 힘들고 어린 나이에 꽤나 가파르고 거친 길이었기에 볼멘소리가 절로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마음을 헤아리면서도 뒤늦게 뒤따르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평이하든, 험준하든 간에 내가 걷던 그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런 걸음들이 모여 수백, 수천년의 시간을 버티고 견뎌낸 절집들 사이에 섰겠구나. 이토록 작은 존재로서 감탄하며 서있을 수 있었겠구나... 그래서 때론 고요함에 묻혀 세속의 소란함을 달래고 다시 소란함에 몸을 던져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 용기를 얻지 않았을까.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은 지금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읽는 내내 마음의 가지가 여럿 뻗치게 만들었던 작가의 문장들은 근래 슬픈 소식에 무기력한 심신을 달래주기도 했고. 그때문일까, 덕분에 오랜만에 절집에 오르고 싶어졌다. 이왕이면 작가의 발자취를 따르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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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삶, 그건 예술가의 삶과 비슷하다. 매일 추구하는 것과 매일 살아내야 하는 생활이 서로 다르지 않는 삶. 그런 삶을 추구하면서 우리는 매일 조금 다른 인간이 된다. p262

??우리의 방랑은 끝나지 않고, 영원히 계속될지도 모른다, 운수납자, 물같이 구름같이 흘러 다니는 존재로서. 그러므로 방랑자들은 늙지 않는다. 언제나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존재들이므로.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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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사진2)작가의 #길모퉁이오래된집 도 있다!
두 책의 결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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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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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오르는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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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절집 오르는 마음 평점10점 | y*********g | 2022.11.15 리뷰제목
절집 오르는 마음은 어떠할까?저마다의 백팔번뇌는 다른 모양새겠지만 책의 부제처럼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라는데는 누구나 공감할것이다집안의 어르신들이 불교신자라 어렸을때부터 절에 따라다녀 친숙하다어른이 되어서는 산이 좋아 트래킹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절까지 코스에 포함시키거나 템플스테이 체험하기도 했다하지만 절을 명상이나 기도, 바쁜 일
리뷰제목
절집 오르는 마음은 어떠할까?
저마다의 백팔번뇌는 다른 모양새겠지만 책의 부제처럼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라는데는 누구나 공감할것이다

집안의 어르신들이 불교신자라 어렸을때부터 절에 따라다녀 친숙하다
어른이 되어서는 산이 좋아 트래킹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절까지 코스에 포함시키거나 템플스테이 체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절을 명상이나 기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보고 잠깐 숨을 돌리는 쉼의 공간 정도일뿐 그속에서 건축이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보기에는 내가 알고있는 것들이 너무 적어 한계가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술사를 전공하고 잡지 에디터로 일한 예술 칼럼니스트이다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절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책에는 저자가 시간과 사연을 품고 곱게 늙어가는 절집 열일곱 곳을 넓고 깊게 순례하며 발견한 사려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책은 포행 친견 합장 3부로 나누어 포행 뜻을 구하는 마음에서는 조계산 송광사 불일암?백암산 백양사 천진암?가야산 해인사 청량산 청량사?팔공산 은해사 운부암?달마산 미황사 도솔암, 친견 깊이 바라보는 마음에서는 천등산 봉정사, 도산서원?만덕산 백련사, 두륜산 대흥사 일지암?경주 폐사지 산책?경주 남산 순례?영축산 통도사?통도사 암자 순례, 합장 하나로 이어지는 마음에서는 봉황산 부석사?영귀산 운주사?화산 용주사 덕숭산 수덕사 환희대?삼각산 길상사, 부록으로 절집에 가면 만나는 것들을 담고있다?

저자는 절집의 친절한 안내자이자 문화예술 도슨트로서 일주문부터 천왕문 불상 불단 석탑 범종 불화 현판 단청, 그리고 절과 암자로 가는 길과 나무와 숲까지 절에서 만날수있는 모든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 나온 절집들중 누구나 아는 유명한 곳도 있지만 이름도 낯선 곳도 있었다
책을 읽기전까지 절은 거의 비슷한 모양새라고 생각했는데 저마다의 사연과 특색을 지닌 그 절집만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곳이라는걸 알게되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다음번 절집을 찾을때는 찬찬히 구석구석 들여다 볼수있을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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