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관계는 중요하기는하지만 모두 다 잘 되는것같지는 않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신경쓰였던 부분이 아이의 교우관계였는데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있는지도 궁금했고,
아이가 친구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궁금해지고 있다.
아이도 다양한 친구들을 접하면서 친구와의 관계가 있는 책을 많이 보여주려고 하고있다.
간접적으로나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우리 반 어떤 애
어떤 애가 없어졌다
어떤 애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반 민진이가 사라졌다
나는 김민진을 모른다
우리 반 어떤 애 김민진
<우리 반 어떤 애> 책을 마지막까지 다 읽고 다시 차례를 쭈욱 살펴보았다. 가슴이 시렸다. 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시리게 아파서 민진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해가 되
<우리 반 어떤 애> 책을 마지막까지 다 읽고 다시 차례를 쭈욱 살펴보았다. 가슴이 시렸다. 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시리게 아파서 민진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소설 현재 시점에서는 민진이는 등장하지 않은 채 민진이가 무단결석한 상황에 대한 반 아이들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선생님도 반 아이들도 결석한 지 몰랐던 어떤 애가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선생님은 가족인 할머니와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다. 하지만 그들 또한 아이가 결석한지도,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는지 몰랐다. 학교든 가정이든 그 애가 온전히 기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 애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죽었을까? 온갖 추측만이 무성하다.
반 아이들은 민진이가 결석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찾아온 침묵은 그 애에 대한 애도라기보다는 '자살 그리고 죽음'이 몰고 온 압박감이 더 컸다. 그러고는 그 죽음에 자신이 관여했나?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짧은 글로 어린이가 주독자인 이 책은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존재조차 몰랐던 아이의 부재가 결석 - 실종 - 자살로 사건이 확대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긴장과 죄책감 그리고 갈등을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사건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도 잘 포착하고 있다. 다른 반 아이들은 그 애 반 아이들과 담임 선생님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다시 그 화살을 반 아이들이 그 애 가족에게 돌렸다. 민진이의 실종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남의 일'로 비껴 서서 비난할 대상 찾기에 혈안이 된 것 같았다.
'나의 일'이 아니면 상관없다는 이 무심함이 이렇게까지 팽배해 있는 교실을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고아영'인가? 아영이 방과 후 교실 옆 친구인가?
"아무리 친한 사이가 아니어도
왜 가출을 했는지,
왜 학교에 안 왔는지,
내일 학교에 올지…….
나라면 그런 게 좀 궁금할 거 같은데."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우리는 곁에 있는 이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 이는 마음과 시간이 요구되는 일이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상대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호감이 생겨 관계가 맺어지고 깊어지게 된다.
유일하게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관계인 가족도 그냥 유지되는 게 아니다. 가족 구성원의 관심이 그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고 사랑을 꽃피우게 한다.
그렇다면 전혀 모르는 타인인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알아가는 시간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너는 나를 안다. 나는 너를 안다.
"그럼 지금은 서로 아는 사이네."
아는 사이가 되면 모르는 사이였을 때보다 더 눈길이 간다. 관심이 간다.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이름도 생김새도 모르는, 존재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였던 민진이.
이제 나는 민진이를 안다.
민진이는 내일 학교에 올까? 아영이는 민진이에게 아는 척을 할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근두근 설렌다.
표지를 찬찬히 들여다 봅니다.
뒤를 돌아보는 한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투명합니다.
저 아이가 성도, 이름도,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는
없어졌던 우리 반 어떤 애 일까요?
우리 반 어떤 애
글. 전은지
그림. 박현주
팜파스 / 2022.7.15.
<우리 반 어떤 애> 차례
우리 반 어떤 애
어떤 애가 없어졌다
어떤 애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반 민진이가 사
단절, 끼리 끼리, 소외, 무관심어른들의 관계를 너무 일찍 닮아버린 우리들의 관계우리 반 어떤 애어떤 애가 없어졌다어떤 애는 죽었을지도 모른다.우리반 민진이가 사라졌다나는 김민진을 모른다 학급의 수가 적은 학교를 다녔던 나로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같은 반에 있는 친구의 결석도 알지 못했고 거기다 그 아이의 이름도 몰랐다. 하물며 남자아이인지
우리 반 어떤 애 어떤 애가 없어졌다 어떤 애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반 민진이가 사라졌다 나는 김민진을 모른다
학급의 수가 적은 학교를 다녔던 나로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같은 반에 있는 친구의 결석도 알지 못했고 거기다 그 아이의 이름도 몰랐다. 하물며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까지도 모른다니. 그런 일이 일어났답니다. <<우리 반 어떤 애>>의 한 학급 교실에서 일어났답니다.
어떤 애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것은 사라진 그날이 아니라 이틀째 되었을때였답니다. 어떤 애가 사라진 것을 모를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지요. 갑작스럽게 아프시게 된 선생님의 부재와 교실 자리 배치가 한명씩 길게 줄지어 앉는데 맨 뒤 창가 자리다 보니 어떤 애가 학교에 온지도 모르고 지나가버리고, 거기다 가족들은 학교의 연락을 받고 서야 알게 되다니. 할머니와 살면서 종종 엄마집에 간다는 어떤 애의 상황이 아이의 사라진 것을 모를 수 밖에 없던 것이지요.
같은 교실에 있지만 튀지 않는 아이라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어떤 애에게는 친한 친구도 없었나보다 하고 생각하니 군중속의 고독을 느껴야 했던 그 아이가 안타깝게 느껴졌답니다.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외로운 마음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그 외로움을 반영하듯 잡지속 기사 중에 자살률에 밑줄을 긋고, 일기장에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적었다는 어떤 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남의 일'이 느닷없이 '나의 일'이 되어 버린 건 그날 4교시 수업이 끝날 즈음이었다. p.29
선생님께서 아영이를 부르셔서 민진이(어떤애)에 관한 것을 물어보셨다. 하지만 아영이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대화를 나눈적도 없는 데 물어보시니 말이다. 민진이의 일기장에 아영이의 이름이 몇번이고 나와서 물어본다고 하시는 선생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이는 없으나 교실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차마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쫑긋하던 민진이가 일기장에 적어둔 내용으로 아영이는 오해를 받은 것이다. 선생님께 불려갔다 들어온 아영이는 아이들의 시선이 무섭기만 하다. 민진이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아영이는 펑펑 울고 말았다. 자신에 대한 오해가 풀린것만 같았으리라.
오늘 오전만 해도 나는 민진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민진이가 가출을 하든, 자살을 하든 나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이름조차 모르는 '우리 반 어떤 애'의 일은 그저 '남의 일'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애는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더 이상 모르는 애, 우리 반 어떤 애가 아닌 김민진이다. p.82 ~ p.83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면 그 사람은 나에게 가족, 친척, 이웃, 친구 같은 '특별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 볼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하 하는 <<우리 반 어떤 애>>였답니다.
우리반 어떤 애
전은지 글 / 박현주 그림
팜파스
좀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런 책이였어요.
책은 그시대를 반영하는데
요즘 시대의 아이들에게서 일어나는 이야기려니 하기엔
어른의 세상과 각박해져가는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한반에 어떤 아이가 며칠째 학교에 안 왔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채
시간이 흐르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