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러스 무어.
정말 대단한 분이네요. 여기에 소개된 모든 퍼즐이 한 사람이 펼쳐낸 이야기라고 하니, 놀라울 뿐이네요.
저자를 소개하는 '세계 최고의 두뇌 게임 전문가'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분이라고 여겨지고, 표지에 있는 글처럼 정말로 '흥미진진한 90가지 크라임 퍼즐'이 담겨 있습니다.
서문에 '완전 범죄 추리 게임'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앞으로 풀어걸 다양한 퍼즐들에 대한 기본 안내를 하는데, 여기에 담긴 90개의 퍼즐은 수사관과 범인의 입장에서 풀어야 하는 두 개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각 퍼즐 제목 옆에 아이콘이 그려져 있는데, CCTV 모양을 한 아이콘과 지문을 확대하는 돋보기 아이콘이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CCTV는 범인의 입장에서, 돋보기는 수사관의 입장에서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이런 설정 또한 좀 더 현실감 있고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90가지의 다양한 추리 퍼즐들이 등장합니다.
숫자가 등장해 무척 어렵게 보이지만 노력만 한다면 풀 수는 있는 수학퍼즐, 다른그림찾기처럼 꼼꼼히 살펴보며 추리를 푸는 그림퍼즐, 보물 찾기처럼 알쏭달쏭한 암호들을 풀어가며 무엇가를 찾아내는 찾기퍼즐, 추리소설처럼 이야기를 읽어가며 범인을 찾아가는 소설퍼즐, 몇 개의 단서와 그림들 그리고 단 몇 줄만의 소개로 이유를 찾아내라는 황당퍼즐 등 셀 수 없이 많은 퍼즐들이 소개되는데, 어느하나 흥미가 생기지 않는 퍼즐이 없는데, 이런 수 많은 퍼즐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지 약간의 걱정스런 마음으로 첫 퍼즐을 풀어봅니다.
독자들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려고 준비 운동을 하려는 의미인지 초반부는 조금만 생각하거나 하나하나씩 맞춰가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숫자들을 하나하나씩 조합해 보며 맞는 것을 찾아내기도 하고 소개된 단서들을 분석해 가면서 맞추다 보면 어느새 답을 찾아내는 스스로를 발견하면서 나름 뿌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들뜬 기분도 잠시 단서에 대해 전혀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멀뚱멀뚱 시간만 보내는 상황이 닥쳐옵니다. 정말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막연한 느낌에 지쳐 해답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 해답을 보고서도 이해를 못하는 상황도 생기더군요. 그래도 마음의 여유를 같고 들여보니 한 순간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채는 순간이 오던군요. 비록 스스로 생각해서 퍼즐을 풀지는 못했지만 해답을 이해했을 때 드는 느낌도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완전 범죄 추리 게임
이 책을 읽고나면 아무런 의미없이 보였던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분명 뭔가 다른 의미가 있을거라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고 세상의 모든 비밀을 풀어내고야 말겠다는 소소한 상상을 해 본다.
나는 이 책이 소설책인 줄 알았으나, 어떤 문제를 주고, 내가 만약 형사라면 범인들이 남긴 단서를 가지고 추리를 푸는 게임 형식의 도서이다. 90문제를 주어주고, 암호 풀이에 도움 될 만한 힌드를 주고 그 문제들을 풀어준다. 두뇌 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도서를 풀어보자고, 했는데 아이가 풀기에는 너무 어려운 문제였다.
추리소설 같지만 추리소설 같지 않은 추리게임은 내게 흥미를 유발했었다. 솔직히 맞출때마다 오오, 거리며 희열감이 느껴졌다. 나 , 형사 되었으면 범인 잘 찾았을 것 같은 느낌? 명탐정 코난이 된 느낌이 들었다. 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은 보고 머리를 꽤나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쉬운 난이도 부터 어려운 난이도까지 있는 느낌이랄까. 쉬운 건 쉬운 거 되로, 어려운 건 어려운 것인데, 다 알고 나면 아~ 하고 쉽게 생각해볼걸, 너무 어렵게 생각했나 한 느낌이 들었다. 범인의 마음, 행동을 알기는 힘들다. 어떤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 중 하난데, 범인을 잡으려면 범인의 시선으로 생각해보며, 행동하면 그 관점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보려고 하지만, 도저히 모르겠는건 모르겠다. 심리게임, 범인의 시선으로 잡아보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서 고개를 절레절레. 마지막에 그 답을 알려고 보았는데, 어이없고 허무해서 진짜 단순했다. 그런 사건을 보며, 형사들 너무 힘들겠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순간 심리게임에 승자가 되지 못한 내가 너무 아쉽다. 심리게임이라면 재밌는데, 범인의 심리를 당췌 파악하기는 무리였다. 책을 보는 순간 아마, 어떠한 사람이라도,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것들이 있으리라. 그렇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 여기서 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 날 때 여유롭게 커피 마시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처: https://sakura9016.tistory.com/696 [육아하며 책을 읽는 여자:티스토리]
완전 범죄 추리 게임 : 형사 VS 범인 숨막히는 심리 게임의 최후 승자는? (2022년 초판)
저자 - 개러스 무어
역자 - 박미영
출판사 - 비전코리아
정가 - 14800원
페이지 - 224p
시간가는줄 모른다! 흥미로운 추리 퍼즐게임
아이들과 함께 장거리 운전을 할때면 아이들이 가열차게 조른다. 추리 퀴즈를 내달라고.... 추리작가이다 보니 추리소설들을 읽으면서 트릭들을 각색하여 아이들 퀴즈로 내주곤 하는데. 차 안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었나보다. 틈만나면 추리퀴즈를 내달라고 졸라대는 것이다. 별개로 1호가 꽤 어려운 추리 퀴즈를 내도 곧잘 맞추는게 신기했는데 아무래도 추리, 미스터리 소설로 습득하게 되는 트릭은 한개가 있고 좀 더 재미있는 운전을 위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ㅎㅎㅎ 물론 차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추리 퀴즈 목적만 있던 것은 아니다. 선배작가이신 '윤자영'작가님의 작품에서 본격적인 사건 트릭에 앞서 몸풀기 용으로 퍼즐 퀴즈를 내는 것을 종종 보아왔는데 나 역시 이 [완전 범죄 추리 게임]으로 참고할 만한 추리 퀴즈가 있을까 싶은 마음에서 였다. 아주 오래전에 이런 넌센스 추리 퀴즈류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일본의 추리 퀴즈 책을 그대로 복사해서 파는 해적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에서 머신러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세계 최고의 두뇌게임 전문가라고 한다.
세계 최고 두뇌게임 전문가의 퀴즈는 얼마나 수준 높을까. ㅎㅎㅎ 결국 순전한 호기심 + 아이들에게 내줄 퀴즈와 내 작품에 차용할 퀴즈를 수집하려는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나름 중요한 이유로 책을 펴들었다. 책속에 담긴 90가지 크라임 퍼즐은 실로 각기 다른 다양한 매력을 선사한다. 산술, 암호, 퍼즐, 논리력 게임 등 생각지 못한 지점에서 힌트와 해답을 얻는 퀴즈와 더불어 틀린그림 찾기, 미로찾기와 같은 기본 퍼즐게임도 뒤섞여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페이지 어디든 마음내키는대로 펴고 읽어도 좋다. 각자의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어 범인을 색출하는 진술 퀴즈가 내겐 어려웠던 것 같다. 이런 비슷한 소재로 창의력을 키우는 게임앱을 플레이해봤는데, 이 책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역시 종이로 직접 보는 퀴즈가 내겐 좀 더 익숙하다고 할까. ㅎㅎㅎ
퀴즈마다 형사 혹은 범인이 되어 문제를 풀어 나간다. 사실 별 의미 없는 요소이나 묘하게 나의 성향을 알 수 있달까. ㅎㅎㅎ 어떤 포지션에서 더 집중하고 문제를 잘 풀어나갈지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을듯. ㅎㅎㅎ
*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