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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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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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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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세기의 걸작을 남긴 예술가들 평점10점 | n******5 | 2022.05.08 리뷰제목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은 한 권의 책에 클래식 작곡가와 화가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예술가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인물들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권의 책에 39명의 예술가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술가 1명에 배당된 페이지는 5~7페이지 정도이라는 것이다. 한 인물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추적하기 보다는 '간추린' 인생 이야기
리뷰제목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은 한 권의 책에 클래식 작곡가와 화가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예술가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인물들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권의 책에 39명의 예술가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술가 1명에 배당된 페이지는 5~7페이지 정도이라는 것이다. 한 인물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추적하기 보다는 '간추린' 인생 이야기와 작품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클래식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지루하다' 또는 '미술작품은 무엇을 그렸는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하는 반응도 꽤 있는데, 그건 우리 주변에서 가깝게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래식의 경우에는 긴 작품을 전체적으로 듣기 보다는 작품 중의 일부분을 접하곤 한다면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유명한 작곡가들의 작품의 일부분을 드라마, 영화, 광고 등에 삽입된 음악으로 많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 슈베르트의 <송어>, <마왕>, <겨울 나그네>, 슈만의 <트로이멜라이>,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 비발디의 <사계>, 헨델의 <할렐루야 합창곡> 등은 작품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너무도 익숙한 곡들이다. 이런 곡들을 알고 있다면 세기적인 작곡가들의 작품이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미술 작품의 경우에도 해외 유명 작가의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열리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많은 작품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귀한 작품들은 해외에서 전시가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해외 여행 중에 유명 미술관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의 저자는 예술경영을 전공한 문화부 기자이자 영화, 만화 평론가로 활동한다. 독자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클래식과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쉽게 풀어 설명해 줌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술과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썼다.

클래식 음악을 듣기 전에 '작곡가는 어떤 마음에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을까'. '미술 작품 속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예술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에술가의 삶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하는 물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세기적인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창작활동을 살펴보는데, 예술가들은 창작 활동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불안하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다.

이 책은 11장에 걸쳐서 39명의 예술가를 소개한다.

*  1~3장 : 세상을 들썩인 파격과 변신의 귀재들 -  마네,  클림드, 피아졸라, 피카소, 마티스, 리스트,  카라얀, 모네, 헨델,  비발디

*  4~5장 ;  지독한 고통 가운데 뜨거운 창작혼을 불태웠던 예술가들 - 미켈란젤로 , 드보르자크, 루소, 고갱, 베토벤,  고흐, 차이콥스키, 에곤 실레

 * 6~7장 :  천재가 모인 예술가 가운데에서도 다시 천재로 손꼽히는 예술가들- 레오나르드 다빈치, 디에고 벨라스케스, 폴 세잔,  푸치니, 알폰스 무하, 라파엘로

* 8~11장 : 예술가들의 낭만과 감성과 사랑 -  샤갈, 브람스,  슈만,  모딜리아니,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페르메이르, 모차르트, 르누아르, 멘델스존, 슈베르트, 드뷔시, 바그너, 쇼팽

미술가의 경우에는 대표적인 작품이 수록되어 있고, 작곡가의 경우에는 책에서 언급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가 표시되어 있어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예술가는 '아스트르 피아졸라'이다. 그는 탱고 음악의 대가로 2021년이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리스트는 당시 인기가 많아서 지금으로 치면 19세기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할 수 있다. 열정적이고 피나는 노력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슈퍼 스타 피아니스트가 됐다.

모네는 <수련>연작으로 유명한 화가인데, 수련을 그리기 위해서 직접 정원을 만들고 배를 띄워 놓고 그림을 그렸다. 그가 남긴 수련은 250점이라 모네의 수련은 유명 미술관에서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열린 전시회에도 수련 대작이 왔던 적이 있다.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에도 모네의 <수련>이 있는데, 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다.

베토벤은 말년에 눈이 안 보였다고 하는데, 헨델도 역시 말년에 실명 상태였는데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할렐루야 합창곡>은 너무도 잘 알려진 곡이다.

봄이 되는 것을 알리는 곡 중에 비발디의 <사계>중의 봄이 있다.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듯한 음율이 경쾌하다. 비발디의<사계>를 감상해 보면 봄은 새싹이 돋고 산들 바람이 부는 듯, 여름은 휘몰아치는 폭풍우를, 가을은 풍요롭고 여유로움을, 겨울은 취위를 피해 집 안에서 밖의 풍경을 평화롭게 바라보는 순간을 잘 나타내고 있다.

로마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을 들어서는 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을 천정을 향하면서 탄성을 내지른다. 천장화인 <천지창조>그리고 제단 뒤의 벽화인 <최후의 만찬>

이 두 작품 속에는 700여 명의 사람이 그려져 있고, <천지창조>는 약 4년에 걸쳐서, <최후의 만찬>은 약 8년에 걸쳐서 그려졌다. 유명한 일화는 이 작품을 그린 미켈란제로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잠도 안 자면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 그렸으니, 나중에는 목, 허리 그리고 물감이 눈에 떨어지면서 시력도 안 좋아졌다는 일화가 있다.

미켈란젤로에 대한 일화는 많으나 그는 화가 보다는 조각가로 불리기를 원했으며 <피에타>와 <다비드>의 걸작을 남겼다.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잘 표현된 <피에타>를 보면 그 곁을 떠날 수가 없을 정도로 큰 감동을 준다.

몇 년전에 <알폰스 무하>전시회가 열렸는데, 그때에 도슨트로 부터 들었던 무하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의 독특한 그림들, 무하의 작품은 유연한 곡선, 아름다운 실루엣, 섬세한 꽃 장식,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런 작품들이 대부분 포스터 달력, 전시 등의 상업용 작품이었다니 상업 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연 예술가이다.

클래식과 미술, 많은 독자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분야일 수도 있는데,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을 읽으면 이런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수백 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감동을 주고 위로가 된다.  이 책은 예술 분야의 깊이있는 책은 아니지만 예술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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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g*****3 | 2022.04.28 리뷰제목
도 서: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저 자: 김희경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비틀린 청춘의 초상, 그 자체였던 실레의 삶. 그런데도 그가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건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이 아니었을까요. -화가 에곤 실레 중-   음악과와 미술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제목부터가 감성과 이성을 끌어당기는 제목이었다. 예술에 문외
리뷰제목


 

도 서: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저 자: 김희경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비틀린 청춘의 초상, 그 자체였던 실레의 삶. 그런데도 그가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건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이 아니었을까요.

-화가 에곤 실레 중-

 

음악과와 미술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제목부터가 감성과 이성을 끌어당기는 제목이었다. 예술에 문외한 이어도 두 가지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접하게 되는 분야다. 쉽지는 않지만 인간의 감성을 톡톡 건드리는 미술과 음악은 살가면서 필요한 것 중의 하나로 책을 읽으면서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손에 놓지 않았던 많은 인물들을 볼 수 있었다. 워낙 유명한 그림과 음악이다보니 낯설지 않아 읽는 데 어려움은 없었고 여기에, 몰랐던 화가나 음악가들의 삶을 곁들여 보면서 내 모습과 비교도 해 보기도 했다.

 

저자는 목록을 나뉘며 또 그 안에서 더 세세하게 분류해 각각 예술가의 작품와 음악을 설명한다. 특히, 음악은 QR코드가 있어 바로 들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에두아르 마네를 시작으로 '악마'라는 브랜드를 탄생한 바이올린 리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700명 인물을 그린 미켈란젤로, 브람스, 베토벤, 폴 세잔, 반 고흐 등 익숙한 이름들이 나열이 되니 더 집중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어떤 이는 사후에 인정을 받기도 했고 다른 이들은 생애에 인정을 받기도 했었다. 소박파였던 앙리 루소는 제대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기에 화가로서 인정을 받은 나이가 60대였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50대 까지 세관으로 근무을 했었다.

 

오랜 시간에도 루소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렸다는 점. 평일에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일요일에만 그릴 수 있어 '일요화가'로도 불리곤 했었다. 그러나 가장 뭉클 했던 건 당시 유명 화가였던 27살의 피카소가 64살의 루소를 위해 파티를 열어줬다는 점이다.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동료가 있는 가 하면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바로, 폴 고갱과 반 고흐다. 워낙 이들의 일화는 유명하다보니 굳이 적지는 않겠다. 다만, 지금까지 인정받고 사랑 받는 두 화가의 선택이 조금이라도 다른 길이었다면 다른 모습으로 기록이 되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음악가들의 삶은 어땠을까? 연주자가 되고 싶었지만 무리한 피아노 연습으로 작곡가의 길로 가는 슈만, 슈만과 그의 부인인 클라라와 삼각관계였던 브람스는 세기의 삼각관계라고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는 낭만으로 이들을 바라보곤한다. 슈만이 사망 후엔 브람스는 마지막까지 클라라를 도와주는 선에 그 자리를 지켰는데, 이미 슈만은 부인이 브람스와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 부인에게 '알고 있다'라는 말만 함으로써 두 사람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너무 짧은 삶을 살다간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그러나 짧은 생을 살았더라도 이들이 남긴 업적은 어마어마 하다. 모차르트가 35살에 요절했다면 슈베르트는 이보다 더 앞당겨 31세에 세상을 떠났는 데도 남긴 곡은 1100곡 이나 된다. 이게 가능했던 건 밥을 먹다가도 악상이 떠오르면 메뉴판에 곡을 적었을 정도라고 하니 평소 얼마나 많은 곡을 적었을지...상상만 해도 예측이 된다.

 

베토벤은 슈베르트가 빛나는 음악가가 될 것이라고 예언을 했고 적중을 했다. 하지만, 그의 운명까지는 예언하지 못했다. 베토벤이 떠난 1년 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그해 갑작스럽게 사망을 하게 되었다. [겨울 나그네][송어][마왕][아베 마리아][겨울 나그네]를 만들었던 슈베르트. 짧은 생애 동안 열정을 다 뿜어냈을까? 부디 그러기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 반가운 [달빛]를 만든 드뷔시의 삶은 잘 알지 못했기에 놀랐다. 편안한 음악과 달리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드뷔시는 여성 편력이 심했다. 복잡한 사생활로 말이 많았으나 자유롭고 아름다운이 음악이 있어 그럼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예술가로 산다는 거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닌 거 같다. 자신 안에 있는 에너지를 밖으로 방출을 해야 살아갈 수 있는 게 이들의 삶 같다. 스페인 독감으로, 전쟁으로 목숨이 다한 이들도 있는가 하면 죽는 순간까지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예술가들이 있었다는 것을 각인 하고, 이들이 있었기에 예술이 계속해서 발전 했다는 걸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책은 많은 인물들을 소개 하는 데 정말 모두 인물들을 다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은 예술가를 알아가는 데 밑바탕이 되는 도서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2
종이책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h | 2022.04.17 리뷰제목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살아있다고 한다면, 만나고 싶은 인물들이다. 모두 39명, 음악과 미술계에서 시대의 획을 그은 인물들을 이 책에 모아놓았다.   저자는 그들을 한꺼번에 모아 놓은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클래식, 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5쪽)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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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살아있다고 한다면, 만나고 싶은 인물들이다.

모두 39, 음악과 미술계에서 시대의 획을 그은 인물들을 이 책에 모아놓았다.

 

저자는 그들을 한꺼번에 모아 놓은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클래식, 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5)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그들의 삶 속으로 성큼 들어갈 수 있었다.

 

일단 이 책은 그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평범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보도록 하고, 저자는 그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도록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다른 각도로 본다는 말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영국 BBC의 대표 드라마인 닥터 후시즌 5빈센트 반 고흐편이 있다.

(찾아보니, 시즌 5의 에피소드 10)

여기에서 빈센트 반 고흐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는데, 거기에서 고흐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관람하고 있는 장면을 목도하게 된다.

 

나중 그 미술관의 도슨트는 이런 말을 한다.

고흐는 찢어질듯한 고통을 예술적으로, 아주 아름답게 승화했습니다. 자신의 걱정과 고통을 즐거움과 환희로, 거대한 우리의 세상으로 표현한 건 고흐 이전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작품은 나오지 못할 겁니다.” (151쪽)

 

저자의 안내를 따라 직접 닥터 후시즌 5의  빈센트 반 고흐편을 보았다. 도슨트의 말을 들으며 눈물 흘리는 고흐를 보면서, 나도 눈물을 흘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흘렸겠지만. 

 

클로드 모네와 히트 메이커스

 

히트 메이커스의 저자 데릭 톰슨은 이들의 뒤에 있었던 구스타브 카유보트라는 인물에 주목합니다. (83)

 

모네를 거론하면서 히트 메이커스가 등장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만큼 저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39명 인물들을 조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인물마다 기대가 되는 것이다. 이번 인물에는 또 어떤 신기한 것들이 등장해서 그를 다시 보게 할까, 하는 기대.

 

그들은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

 

또한 그들이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 이런 데에서 알 수 있다.

 

클로드 모네

 

모네는 오랜 세월 빛을 바라보며 작업을 한 탓에, 시력이 나빠져 결국 백내장 수술까지 받았다. (81)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헨델은 1751년 앞이 보이지 않는 실명 상태에 이르렀지만 작품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다. (91)

 

루트비히 판 베토벤

 

베토벤은 아예 청각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지휘까지는 하지 못하고, 지휘자 옆에 앉아 악보를 보면서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137)

 

베토벤은 음악을 제외한 교육은 받지 못했기에, 글쓰기와 계산 능력이 현저히 뒤떨어진다.(138)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시 지식인들의 기본 소양이었던 라틴어를 읽는데 서툴렀고, 나눗셈도 잘 하지 못했다. (171)

 

이에 대한 실제 사례가 등장한다.

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는가, (50)

 

라틴어에 서툴렀던 다빈치는 라틴어로 된 계약서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

그래서 주문받은 그림을 주문자의 의도대로 그리지 않아, 나중에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 그림이 암굴의 성모이다.

 

이제 더 깊숙하게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파블로 피카소

 

나는 결코 어린아이처럼 데생하지 않았다. 이미 12살 때 라파엘로만큼 그림을 그렸다.”

실력은 유년 시절 이미 어른 예술가들을 뛰어넘었지만, 그는 평생 어린아이의 시선을 간직하려 노력했다. 어린아이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호기심을 갖고 있으며, 그 본질에 직관적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 방법을 잊고 자꾸만 복잡한 셈법을 하게 되는데, 피카소는 이를 극도로 경계했다.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 다만 문제는 그들이 성장하면서도 여전히 예술가로 남아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48)

 

빈센트 반 고흐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가 고흐를 이렇게 평했다.

피사로는 고흐를 처음 보고 이렇게 예언했다.

이 남자는 미치거나 시대를 앞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 년 후엔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가 두 가지 모두를 할 줄은 미처 몰랐다.” (145)

 

고흐의 생애, 얼마나 많은 굴곡이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던가 

그를 이해한 사람은 아마 그의 동생 테오뿐이었을 것이다.

기록을 보면 그의 아버지도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한 적이 있었고, 그도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간 적이 있으니, 피사로의 말, 맞다.

 

폴 고갱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건 고갱이 그린 작품의 제목이다.

그래서 그림이자 철학이기도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선, 그림 보는 방향을 달리 해야 한다.

왼쪽에서 시작하는 게 아닌, 오른쪽에서 시작해 왼쪽 방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오른쪽엔 작은 아이가 누워있고, 중간에는 젊은 사람이 과일을 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장 왼쪽엔 죽음을 두려워하는 듯 두 손으로 귀를 막은 백발의 노인이 있다.

이들이 있는 곳은 원시적인 느낌이 가득한 야생의 광원, 그 위로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128쪽)

 

그래서 그 그림은 철학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정리해 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188193

 

다시, 이 책은 

 

저자가 제공하는 색다른 정보가, 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단지 그림이나 음악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물들의 모습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으므로, 그들이 단지 화폭이나 오선지에 갇혀 있는 박제된 모습이 아니라, 이 시대로 다시 돌아와 살아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저자가 말한 바, 클래식, 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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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한국경제신문 평점10점 | i******n | 2022.05.06 리뷰제목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희경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기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경영 겸임교수.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기자가 된 후, 문화·예술 분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 판단하고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상정책 및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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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희경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기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경영 겸임교수.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기자가 된 후, 문화·예술 분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 판단하고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상정책 및 기획을 전공하며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쓰는 것을 좋아해 영화평론가와 만화·웹툰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국제영화비평가연맹의 회원이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2020 만화·웹툰 평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클래식·미술 뉴스레터 〈7과 3의 예술〉, 콘텐츠 관련 칼럼 〈컬처 INSIGHT〉와 〈콘텐츠 인사이드〉도 연재했다. 논문으로는 〈넷플릭스 진출을 통해 본 국내 OTT 산업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 연구〉를 썼다. 지은 책으로는 문화평론집 《문화, ON&OFF 일상》(공저), 《문화,정상은 없다》(공저)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클래식과 미술 전공도 아닌 내가

요즘 들어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접하는 책들을 통해

한 걸음씩 거부감없이 다가서고 있다는 기분을 느낀다.

부담스럽게 어렵지 않은 책을 시작으로

음악과 미술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일상 속에 예술 작품들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돕는 영상도 찾아 볼 때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된다는 것이 이런 맛인지

알고 듣고 알고 보면 좀 더 다르다는 걸 느낀다.

이 책은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와

예술가들의 삶을 면밀히 파고들면서도

철학적인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어 읽고 나서도

작품을 좀 더 찾아보고자 탐색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게 만든다.

마티스는 피카소에 대해 이렇게 말헀습니다.

"오직 한 사람만이 나를 평가할 권리가 있으니, 바로 피카소다."

마티스의 사망 소식을 들은 이후 피카소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를 괴롭혔던 마티스가 사라졌다.

내 그림의 뼈대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사람이 마티스다.

그는 나의 영원한 멘토이자 라이벌이었다."

p60

마티스와 피카소는 각자의 미술적 감각과 세계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과 라이벌 의식까지 느끼며

묘하게 끌리는 미술적 관계를 보여준다는 것에 흥미로웠다.

기질과 감성이 서로 상반된 괴짜로 알려진 피카소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으며 자신의 고유성을 고수하는 예술가이다.

다양한 실험과 작업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색의 마술사' 마티스.

이 둘은 서로 다른 듯 보이는 기질을 하고 있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았던 것 같다.

각자의 세계관 속에서 서로의 영향을 끌어 당기며

작품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모습이 흥미롭게 비춰졌다.

덕분에 두 천재적 예술가의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들의 내밀한 역사를 가까이서 파고들어 살펴볼 수 있어 책에 빠져들었다.

르누아르는 마비된 손가락 사이에 붓을 끼우고 묶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극심한 고통에도 그의 화풍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작가 본인은 힘들지만, 그림은 여전히 따뜻하고 화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인생의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히 남는다."

p291

행복을 머금고 있는 르누아르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에 빠지게 된다.

미소 짓고 가만히 보고만 있게 되는 그의 작품 속에

고통스러움과 고난을 이겨낸 투혼을 발휘한 결과물이라니 참으로 놀랄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작품 속에선 그가 말했듯이 온전히 아름다움과 행복이 가득하다.

그의 신념과 열정 덕분에

이 같은 작품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너무나 멋지게 너무나 힘겹게

너무나 따뜻하게

신체적인 고통을 묵묵히 참아가며 작품 속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고

걸어왔던 그의 삶을 발자취를 떠올려보게 된다.

미술과 음악의 세계를 친절하고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도슨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책이었다.

코로나 시국에 미술관, 연주회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덕분에 내 집에서 즐기는 예술 감상과 더불어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미술과 클래식의 고전이 주는 멋과 맛에 빠져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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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클래식과 미술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야 할 책! 평점10점 | s******g | 2022.05.04 리뷰제목
제목: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지은이: 김희경 펴낸 곳: 한국경제신문       마치 첫눈에 반하듯 마주한 순간 마음을 끄는 책들이 있다. 그 가슴 설레는 감정을 가장 최근에 느끼게 해준 책이 바로 오늘 리뷰의 주인공! 문화스포츠부 기자이자, 예술경영 겸임교수인 김희경 저자를 통해 감상하는 예술가 39인의 인생 한 자락.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가 다정하게 어우러져 까만
리뷰제목


제목: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지은이: 김희경

펴낸 곳: 한국경제신문

 

 

 

마치 첫눈에 반하듯 마주한 순간 마음을 끄는 책들이 있다. 그 가슴 설레는 감정을 가장 최근에 느끼게 해준 책이 바로 오늘 리뷰의 주인공! 문화스포츠부 기자이자, 예술경영 겸임교수인 김희경 저자를 통해 감상하는 예술가 39인의 인생 한 자락.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가 다정하게 어우러져 까만 밤 은하수처럼 흐르는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은 제목, 구성, 내용 면에서 더없이 매력적이다. 저자는 클래식, 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말한다. 그 비법은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는 것'. 그들의 인생담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이해하려 애쓰며 가슴으로 느낀다면 어느새 예술가들에게 성큼 가까워진 자신을 느낄 수 있다.

 

 

 


 

 

 

11가지 주제로 삼삼오오 엮여낸 39인의 예술가

 

 

처음엔 과연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가 조화롭게 잘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일탈과 혁신 사이를 오간 에두아르 마네와 구스타프 클림트에 이어 '탱고의 영혼'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이야기로 1장이 마무리된다. 화가에 이어 음악가로 연결되는 이야기는 어떤 어색함도 없이 원래 처음부터 하나인 듯 자연스러웠다. 그간 수많은 미술 관련 책과 어느 정도의 음악 관련 책을 읽으며 예술가의 생김새를 궁금했던 적은 별로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번만큼은 달랐다.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에 들어설 때마다 얼마나 간절하게 그들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원했는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바로 검색해보기도 했다. 혹시 개정판이 출간된다면 각 이야기의 시작에 꼭 예술가의 얼굴을 함께 실어주시길! 이상하게도 이 책은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집안의 뜻에 따라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지만, 번번한 낙방 끝에 원하던 화가의 길을 걷게 된 마네와 병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붓을 들었다가 21살의 나이에 그림에 빠져든 마티스. 그들의 일화를 보며 진짜 원하는 길이라면, 몇 번의 실패와 이르고 늦음에 상관없이 그 길을 꼭 가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잠자는 것도 포기하며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에서 700명이 넘는 인물을 그려낸 미켈란젤로. 그는 세상을 떠나기 불과 2년 전인 87세에 완성한 천장화 스케치의 한편에 이런 문구를 남겨두었다고 한다.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움과 발전을 향해 노력한 그의 결연한 마음가짐에 고개가 절로 숙어진다.

 

 

 

 


 

 

 

 

음악은 일생 동안 하기에 충분하지만,

인생은 음악을 하기에 너무 짧다.

라흐마니노프

 

 

 

미술과는 더 깊은 우정을, 음악과는 신선한 만남을 나눈 책

 

 

미술을 워낙 좋아해서 미술가들에게 먼저 마음이 갔지만, 이번 독서는 다양한 음악가를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19세기 클래식계의 아이돌이었다는 프란츠 리스트는 대체 얼마나 잘생겼기에 사생팬을 몰고 다녔을까? 물론 실력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그런 인기는 불가능했겠지만. 사제였지만 종교음악에 갇혀 있지 않고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포함해 450여 곡에 달하는 협주곡을 쓴 안토니오 비발디. 낭만의 대명사가 된 요하네스 브람스. 음악가에 관한 글에는 시작하기에 앞서 음악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으니, 핸드폰을 사용하여 감상하면 좋겠다.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에 몇 꼭지씩 읽으며 음미하면 이 책과 함께하는 며칠은 내내 행복할 거다.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에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멈출 수 없어 허겁지겁 다 읽어 버렸지만, 재독을 위해 기꺼이 또 시간을 내리라!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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