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담은 집 - 작은 집의 건축학개론
사람들에게 집이 주는 의미는 정말 큰것 같아요.
단지 몸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 아닌 마음까지도 쉴 수 있는 공간이라 더욱 그럴텐데요.
사람마다 성격과 외모가 다르듯 집 또한 정말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죠.
요즘엔 티비에서도 집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서 멋진 집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취향껏 집을 집고 사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언젠가 나만의 멋진 집을 짓고 살아가는 꿈을 꾸게 된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먼 미래에 내 마음대로 지은 집에서 살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내 마음을 담은 집>을 읽으면서 나만의 집에 대한 생각이 더 짙어지게 된것 같아요.
이 책은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작은 집에 대한 건축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적은 예산과 자기만의 집을 짓겠다는 공통점에서 시작한 집에 대한 이야기예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설계한 세개의 집을 만나볼 수 있어요.
뚝딱 뚝딱 지어지는 아파트와는 달리 건축주가 어떤 것 원하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작은 부분까지도 신경쓰게 되는 주택을 설계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은 듯 해요.
무심한듯 건축주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이 멋지기도 하고
각각의 건물을 설계하고 완성하기 까지의 과정들을 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좋았답니다.
이 책에서는 총 3채의 주택을 만날 수 있어요.
건축주마다 집에 대한 다른 생각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기도 했구요.
살아가는 사람에 따라 완성품인 집의 모습이 다양하다는 것도 즐거운 관찰거리였지요.
집은 준공 이후에도
계속 지어나간다.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니고
사는 사람이.
위 작가의 말이 참 마음에 드는데요.
집이 완성되고 그 다음에는 사는 사람이 집을 지어나간다는 말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사는 사람이 어떻게 집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집의 느낌을 달라지고 세월을 더해 더 멋진 집이 되는것 같아요.
계절이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나만의 집을 느끼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건축주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네요.
작은 집...작은 예산으로 빠듯하게 지어지는 집이라 완성되었을때 더욱 뿌듯한게 아닐까 싶어요.
정해진 예산에 맞춰 집을 짓는게 어쩌면 힘든 선택의 연속일지라도
그 과정을 즐기고 참아낸다면 기대만큼 멋진 집이 완성되겠죠.
예산에 맞추다보면 포기해야 할 부분도 많았을텐데
그 과정에서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완성된 집을 사진으로 만나니 더욱 멋지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집을 설계하고 완성되는 기간동안 많은 과정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기도 했어요.
작은 집이라고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은 엄청 따뜻하고 푸근할것 같아요.
자연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집의 모습을 느끼기에 바쁜 나날들일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심플한듯 하면서도 각각의 집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다르니
그 공간에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자신만의 집을 짓는다는 건 설레고 즐거운 일인듯 해요.
저자의 건축학개론을 들으며 완성된 집들을 구경하니 미래의 집에 대한 기대가 생기네요.
천창, 큐블럭, 중정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주는 편안함과 즐거움
미래의 집을 짓는다면 햇살이 자연스레 들어오는 그런 집을 짓고 싶어요.
문추헌, 담류헌, 건원재..세 집의 당호도 그 집의 특징을 잘 담고 있는듯 해서 집과 잘 어울리는듯 해요.
집은 사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데 있다는 건축가의 말이 기억에 오래 남네요.
책을 다 읽고 나니 내 마음을 담은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더하게 된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